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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주전함 카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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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켄함장
작품등록일 :
2015.03.04 22:09
최근연재일 :
2015.07.20 01:2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161
추천수 :
158
글자수 :
140,896

작성
15.05.19 02:29
조회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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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10점 만점에 10점

DUMMY

2회전은 사천성이 단독 선두다.

사천성이 10점을 받고 다른 두 요리사의 요리는 2점과 1점을 각각 받았다. 점수의 차이가 현저했다. 내부 결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증거는 없다.


에레크트라는 침착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시합은 삼세판이다. 보통 삼세판이면 주인공은 둘째판에서 핀치에 몰렸다가 3회전 째에 극적으로 역전하며 이기기 마련이다. 그러기 위한 삼세판인 것이다! 모든 것은 함장님의 시나리오 대로야. 당황하지 말자.'

그러면서 진켄 함장을 흘깃 돌아보며 표정을 살폈다.


진켄은 입을 딱 벌리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헉! 이 사람 엄청나게 당황한 얼굴이야!'


에레크트라의 상상과는 달리 진켄 함장은 굉장히 당황하여 초조해 하는 표정이었다. 에레크트라는 불안해졌다.


'시..시나리오 따윈 정녕 없는 겁니까 함장님!!!'


그러는 사이 두번째 시식자가 요리 평가를 시작했다.

배고파서 현기증 나는 청년이다.

이미 1회전에서 세가지의 요리를 먹었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픈 게 틀림 없었다.

조금 전에도 그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빨리 시식 시켜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는 첫번 시식으로, 사천성의 김치찌개가 담긴 국그릇을 후루룩 비우더니 다짜고자 10점을 매겼다.


'이럴수가!!!'


관중들 사이에서 감탄사가 연이어 나왔다. 카나리온과 컨츄리하트 측에서는 탄식이 섞여 나왔다.

이렇게 되면 2회전은 사천성이 단연 선두다. 두 명의 심사위원에게 모두 10점을 받았다.

에레크트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갔다.

컨튜리하트의 인스턴트 함장은, 자신이 내 보낸 심사위원이 적의 요리에 10점 만점을 주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이러자고 내보낸 심사위원이 아니었는데...


배고파서 현기증나는 청년은 두번째 요리인 건더기 교수의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움움 움... 후루룹 쯉쯉..."


두개의 하드와 한개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아이스크림 주제에 바베큐맛이나 매운 맛이라는 것도 그에겐 전혀 생소하지 않은 눈치였다.


그가 점수판을 든다.


10점!


쿠쿵!


관중석은 희망으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두번 째 요리에도 10점을 줬다. 인스턴트 함장은 다소 화를 누그러트렸다. 카나리온의 부함장 에레크트라 역시 다소 안심이 되었다. 뭐든 입에 들어가는 거면 다 10점을 주는 심사위원 같았다. 하지만 아직 마음 놓기엔 일렀다.


이제 마지막 요리를 시식할 차례다.

카나리온의 요리사 하록이 내 놓은 동물 모양 쿠키!


배고파서 현기증 나는 청년. 줄여서 '배현나' 청년은 하록이 정성스레 구운 쿠기를 집어 입안에 털어 넣었다. 동물 모양 따윈 신경쓰지 않고 그냥 과자 집어 먹듯이 우적우적 씹어 먹어댔다.


'계속되는 시식을 통해서, 저 남자의 허기가 얼마나 가셨는지가 관건입니다. 함장님. 그가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게 되는 순간. 우리는 위기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카나리온의 전략 전술 담당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가 진켄 함장에서 일렀다.

하록은 자신이 정성들여 빚어낸 아기자기한 동물 모양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씹어삼켜버리는 배현나 청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동물 모양 쿠키가 배현나 청년의 침에 녹아 흐르는 용암처럼 그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찹찹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에레크트라는 살짝 불안했다.

이미 2회전의 세번째 시식이다. 즉, 1회전부터 여섯번째로 먹는 음식이라는 얘기다. 어쩌면 이미 배고픈 상태는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하록에게는 위험 신호다.

아니, 그 보다... 진작에 배고파서 현기증 나는 청년을 '배현나' 청년이라고 줄여서 부를 것이지,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줄여서 부르는 건 또 뭐람...


에레크트라가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배현나 청년은 점수판을 들어 올렸다.


10점!


카나리온 승무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다음 이 시간에...>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좋은 일이 생기실거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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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점 만점에 10점 15.05.19 350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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