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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주전함 카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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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켄함장
작품등록일 :
2015.03.04 22:09
최근연재일 :
2015.07.20 01:25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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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23
추천수 :
158
글자수 :
140,896

작성
15.05.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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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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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우주의 평화는 치킨과 함께

DUMMY

장장 1년이 넘는 연재를 통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제1회 목성 에우로파 요리대회.

네오토끼당 소속 독립 우주전함의 요리사 하록이 그 우승을 자치하며, 이 소식은 전 우주에 널리 퍼져나갔다.


TV를 통해 하록이 우승하는 순간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지르던 사람들... 그들은 뉴욕의 한 바에 모여서, 홍콩의 시장에서, 프랑스 파리의 야외 공원에서, 내전이 한창인 중동의 한 마을에서, 한국의 반지하 자취방에서... 장소와 인종은 달랐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 하나가 되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벌인 이 요리대회는, 후에 기네스북에 오르게 되었고, 전 인류가 하나가 되어 4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에우로파 요리대회의 시초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치킨집을 비롯한 영세 음식점들은 기업형 외식 업체의 횡포를 받지 않고 어느 정도 자력으로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우주의 평화를 도모하는 네오토끼당 덕분이었다. 그 후로 가끔씩 감사의 편지와 함께 치킨 주문 시 콜라 무료 쿠폰 같은 것이 카나리온으로 배달되기도 했다. 얼마전에 시켜 먹었던 '우주 통닭' 역시, 다시 목성에 점포를 냈다. 워낙에 맛으로 유명한 치킨이었기에, 금새 입소문을 탔고, 최근에는 목성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가볼만함 음식점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 치킨이 먹고 싶다.


* * *


"우리는 약속대로 중화요리 무진장의 목성 지점을 폐업하도록 하겠소. 하지만 우리도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오. 우리는 배움을 얻었소. 이 우주는 넓고 인재는 많다는 것을..."

이제는 문을 닫은 구 사천성의 점주 왕창싸는 진켄 함장에게 정중히 말했다. 사천성의 수석 주방장 아주머니도 하록과 악수를 나누고있었다. 휴가 나왔던 그녀의 아들 일병4호봉 청년은 1년이 넘는 연재 기간을 통해 어느새 병장으로 진급해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탈영이었겠지만 네오토끼당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데다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었던 만큼 신원 확보가 확실했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이 점을 참작하여 요리대회 심사를 군 홍보를 위한 군복무의 연장으로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컨츄리하트의 인스턴트 함장은 넌지시 하록에서 스카웃 제의를 했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했다. 그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저 우주로 떠났다.


카나리온 승무원들은 모두 함내로 복귀했고, 사천성으로부터 충분한 식량을 조달 받았다. 어차피 사천성은 폐점을 결정한 상황이라, 남는 식량들을 주변 전함과 마을에 무료로 나눠 주었던 것이다.


"이 방울 토마토들은 어디다 둘까요?"

국내산 방울 토마토를 옮기던 사천성 직원이 물었다.

"아 그건 이 쪽으로 놔 주세요."

보드판을 들고 입고되는 물자를 체크하며 이부키 마야가 말했다.


에레크트라는 이 상황이 흡족했다. 과정이 어쨌든 결과가 좋았다. 당분간 카나리온은 긴 항해에도 걱정이 없을만큼 충분한 식량을 확보했다.

그녀는 곁에 팔짱을 끼고 서 있던 진켄 함장에게 말했다.

"1년 넘게 질질 끌던 요리 이야기도 드디어 끝났네요 함장님."


"그래. 마치 슬램덩크의 산왕전 같은 시합이었지."

진켄이 대답했다.


'그... 그건 비유가 좀 아니지 않나요? 슬램덩크는 명작이고. 요리대회가 오래 걸린 건 함장님이 게을러서 라구요...'

에레크트라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통신실에서 근무하는 '유리샤 이스칸다르'가 헐레벌떡 달려오며 소리쳤다.


"함장님, 부함장님. 긴급 전갈입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몸에 딱 붙는 하얀 승무원복이 매력적이었다.


"뭔가?"


"우편함에 이런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 카나리온 앞으로 온 편지입니다."

유리샤는 진켄 앞으로 편지를 내밀었다.

편지 겉봉에는 크레파스인지 크레용인지 모를 뭔가로 '비밀 편지 - 뜯어 보지 말 것'이라고 적혀 있었고, 뜯으면 안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는지 해골 마크 비슷한 것도 그려져 있었다.


진켄은 조용히 편지를 뜯었다.

그 안에 반으로 접혀 있던 한장의 종이.


거기엔 역시나 크레파스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주는 우리가 접수한다. - 우주 정복을 노리는 3학년 1반 일동'










다음 이 시간에...


작가의말

드디어 이 이상한 소설도 50화를 맞이하였습니다.

현재 50회 연재 특집 이벤트를 진행중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가호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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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주인공은 언제나 창가쪽 맨 뒷자리에 앉는다. 15.06.11 396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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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암호를 해독해 보세요. 15.06.02 402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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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평화는 치킨과 함께 15.05.26 320 0 5쪽
51 맛이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가 않다. 15.05.22 564 5 5쪽
50 맛이 없다. 15.05.20 377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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