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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주전함 카나리온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진켄함장
작품등록일 :
2015.03.04 22:09
최근연재일 :
2015.07.20 01:2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162
추천수 :
158
글자수 :
140,896

작성
15.05.15 12:36
조회
387
추천
1
글자
4쪽

바베큐맛, 매운맛, 볶음양념맛

DUMMY

병맛SF를 표방하는 우주전함 카나리온이지만, 한동안 병맛이 아닌 진정한 맛의 최고봉을 겨루는 요리 대결이 한창이다.

휴가 나온 일병 5호봉은 자신의 친어머니가 손수 만든 사천성의 김치찌개에 10점 만점을 주고, 이제 컨츄리하트 건더기 교수의 요리를 시식하려는 참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 모두 건더기 교수는 어떤 작품으로 승부할 지 관심이 곤두서 있었다.


사천성에서 서빙을 맡고 있는 시식 도우미들이 하얀 스티로폼 박스를 가져왔다. 그 안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드라이 아이스와 건더기 교수가 2회전을 위해 만들었다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럴 수가... 저건...'


'아이스크림이다!'


"흠흠..."

어느 새 텟사의 마이크를 뺏어든 건더기 교수가 마이크를 툭툭 몇번 치더니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난 늘 궁금했어... 과자는 짭짜름하면서 매콤한 맛이 인기인데, 왜 아이스크림은 그런 맛이 없을까? 그건 스프의 맛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내게 풀리지 않는 난제 중 하나였지. 그러나 오늘 난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바베큐 맛과 매운맛, 볶음 양념맛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았다!"


쿠쿵!


엄청난 박력과 함께 자신의 요리에 대한 설명을 마친 건더기 교수. 그의 양손에는 바베큐맛과 매운맛의 빙과류가 들려 있었다. 바베큐맛와 매운맛은 하드, 볶음 양념맛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다.

일병 5호봉은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이 세개의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맛보았다. 천천히 입안에서 녹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의 녹은 물이 나무 막대를 따라 흘렀다.

잠시 눈을 감더니 들어 올리는 점수판.


2점!


'헉! 2점을 줬어!'


건더기 교수는 자신의 요리가 형편 없는 점수를 받자 충격에 빠졌다.


"어... 어째서!!!"


일병 5호봉은 건더기 교수의 일그러진 얼굴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음 시식은 위해 카나리온의 하록이 만든 동물 쿠키를 집어 들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귀여운 동물 모양의 쿠키들...

하록은 자신의 요리가 마지막 시식 순서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일까? 쿠키는 마침 디저트로 딱인 셈이었다. 하록 역시 자신감에 찬 표정이었다. 그 모습에 카나리온의 승무원들도 마음을 놓고 있었다. 사자 모양의 쿠키를 집어 한입 베어 먹은 일병 5호봉은 뭔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더니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다른 쿠키를 하나 더 집었다. 이번엔 기린 모양의 쿠키였다. 그러나 두 번째 쿠키를 씹어 먹은 뒤에도 그의 표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불 조절에 실패한 것일까? 촉촉한 느낌이 없이 너무 바싹 구워진 걸까? 아니면 너무 달아서? Less Sugar나 트랜스지방이 0%가 아니기 때문인건가?

일병 5호봉은 뭔가 흡족한 맛이 아니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천천히 점수판을 들어 올렸다.


1점!


"이, 이럴수가..."

하록의 요리가 1점을 받는 순간,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는 놀라서 들고 있던 공학용 전자 계산기를 바닥에 떨어 트렸다. 다른 카나리온의 승무원들도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였다.








(다음 이 시간에...)


작가의말

음... 독자분들의 연령대가 높네요.

그러면 이 소설이 재미있게 읽힐리가 없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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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0점 만점에 10점 15.05.19 350 0 5쪽
» 바베큐맛, 매운맛, 볶음양념맛 15.05.15 388 1 4쪽
46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 하실래요? 15.05.13 365 2 4쪽
45 북두신권 15.05.11 380 0 4쪽
44 신선하다. 15.05.08 368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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