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주는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친환경 우주전함 카나리온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진켄함장
작품등록일 :
2015.03.04 22:09
최근연재일 :
2015.07.20 01:2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5,218
추천수 :
158
글자수 :
140,896

작성
15.05.28 02:19
조회
326
추천
1
글자
4쪽

클로킹

DUMMY

이 우주에 함대전이 발발한지도 벌써 수년이 흘렀다.


지구권의 각 국가들이 모체가 되어 설립된 여러 세력들, 그리고 그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저울질하며 지구의 평화, 나아가 우주의 평화를 도모하는 세력 '네오 토끼당'.

그 네오 토끼당의 제7번 함대의 독립 우주전함 '카나리온'은 목성에서의 요리 대회를 성황리에 끝마치고 유유자적 우주를 항해 중이다.

함내 승무원들은 요리 대회 이후 배불리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다. 브릿지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까똑!


그 때, 정적을 깨는 메세지 수신음.


"함장님, 네오 토끼당 본부로부터의 지령입니다."


오퍼레이터 이부키 마야가 진켄 함장에게 메세지가 도착했음을 알렸다.



'어서 본대와 합류하여 진형을 유지하라. 어디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핸드폰 액정 화면으로 네오토끼당주로부터의 메세지를 확인한 진켄 함장은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전쟁터로 돌아가라고? 우린 이제 막 요리 대회를 끝마쳤다고... 좀 쉬게 해 줘야지."


"함장님. 당주님의 명령입니다. 어서 속히 지구권으로 귀환하시는 것이..."

부함장 에레크트라가 단호박처럼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모든 것이 귀찮아. 그냥 당분간 숨어 지낼 수는 없을까?"

브릿지의 진켄 함장은 항장 모자를 푹 눌러 쓰고 함장석에 미끄러 내려가듯 앉아 있었다.


"함장님. 그렇게 앉으시면 나중에 허리 디스크 옵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 주시죠."

전술 담당 스메라기가 말했다.


"아... 그냥 날 좀 내버려 둬. 이게 편해..."

진켄은 요리 대회 때의 피로가 쌓였는지, '만사 귀찮아'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본 에레크트라는 몹시 불안해졌다.


"그래 맞아! 우리 배에 모습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우주 한 구석에 짱박혀서 편안히 쉴 수 있을거야!"


진켄이 신이나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에레크트라가 물었다.


"숨길 수 있는 기능? 레이더를 교란하는 건가요?"


"아니, 그 정도로는 안돼. 투명인간 같이 아예 안보이게 하는 거야."


"광학미체라던가.. 클로킹이라던가 하는 것 말씀이시군요.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욧!"

에레크트라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봐 부함장. 자네는 해보지도 않고 안될 거라고 생각하는 버릇 좀 고쳐..."

그러더니 진켄 함장은 함내 기술 담당 '네모'를 불렀다.

그는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함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술적인 문제는 늘 그가 나서서 해결하곤 했다. 인터넷이 끊어진다던가, 형광등이 나간다던가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던가 할 때도 그가 나서서 수리하면 대부분 해결되었다. 간단한 것들은 손수 해결했지만 그에게도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 있었다. 그럴 때는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여 상담 직원과 통화하며 해결하거나,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수리 방법 비디오를 보면서 어떻게든 고쳐내곤 했다.

역시나 그는 카나리온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인물중 하나인 것이다.

참고로 그에게는 다소 노출증 증세가 있는 딸아이가 하나 있다.


특유의 구릿빛 피부에 검은 콧수염을 기른 네모가 브릿지에 모습을 드러내자 에레크트라가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오랫만이네요 네모 함장, 아니 네모 씨."


그들은 예전에 함께 노틸러스호 라는 배에서 함께 근무했던 터라, 서로 면식이 있는 사이였다. 당시 네모는 그 전함의 함장이었고, 에레크트라는 부함장이었다. 두 사람은 카나리온이 출항할 당시 원 플러스 원 행사 비슷하게 나란히 네오 토끼당으로 배속 받았다.


"네모, 우리 카나리온의 형체를 완전히 보이지 않게 하는 클로킹 기술을 구현해 줬으면 하는데..."

진켄 함장은 네모의 그늘진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다음 이 시간에...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친환경 우주전함 카나리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문피아/네이버 동시 연재 15.06.11 654 0 -
67 웜홀 +1 15.07.20 416 0 4쪽
66 우린 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15.07.16 405 0 6쪽
65 학생들의 긴 줄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매점이었다. 15.07.06 336 1 6쪽
64 반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15.07.05 366 1 4쪽
63 주인공은 언제나 창가쪽 맨 뒷자리에 앉는다. 15.06.11 396 1 5쪽
62 3학년 1반 24번 진켄 호프 15.06.08 400 0 4쪽
61 폭풍의 전학생 15.06.05 409 1 5쪽
60 우주 초등학교 15.06.05 368 0 4쪽
59 세탁실에 긴급 상황 발생! +2 15.06.03 329 0 4쪽
58 암호를 해독해 보세요. 15.06.02 402 0 3쪽
57 가리봉동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다. 15.06.01 333 2 5쪽
56 여기가 어디지? 15.05.29 417 0 6쪽
55 지구권으로... 15.05.29 351 0 2쪽
54 한선화 15.05.28 267 0 4쪽
» 클로킹 15.05.28 327 1 4쪽
52 우주의 평화는 치킨과 함께 15.05.26 319 0 5쪽
51 맛이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가 않다. 15.05.22 563 5 5쪽
50 맛이 없다. 15.05.20 377 0 5쪽
49 이 음식에는 무언가 중대한 결함이 있어. 15.05.19 349 1 6쪽
48 10점 만점에 10점 15.05.19 351 0 5쪽
47 바베큐맛, 매운맛, 볶음양념맛 15.05.15 389 1 4쪽
46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 하실래요? 15.05.13 366 2 4쪽
45 북두신권 15.05.11 380 0 4쪽
44 신선하다. 15.05.08 368 0 6쪽
43 Let it go 15.05.06 371 0 5쪽
42 조선시대 꽃미남 황태자는 알고 보니 뱀파이어 15.05.05 411 0 4쪽
41 우주 매운탕의 맛의 비밀 15.05.04 396 0 4쪽
40 위대한 어머니의 손맛 15.05.01 369 0 7쪽
39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라면 끓여 주세요. 15.04.29 566 2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