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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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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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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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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은행은 우리의 친구인가 (5)

DUMMY

(대근건설 - WBC)





다음 날 목요일. 황대근의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모든 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생략되었다.

그의 추한 꼴을 본 것은 메모리와 레이지, 그리고 고통을 즐기는 혜윰 뿐이었다.


"누구세요?"


황대근과 동료들이 케어를 따라 WBC대장실에 도착했을 땐, 이미 다이캐피탈의 수장인 키드니가 와있는 상태였다.

황대근을 포함한 동료들은 다이캐피탈은 알아도 키드니는 모르기에,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그러자 케어가 그녀를 그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아, 이분은 다이캐피탈의 대표님이십니다."


케어의 말이 끝나자마자 레이지가 메모리를 나무랐다.


"아니 메모리씨. 설마 우리 세 명의 손모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건 아니겠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건가?"


당황한 메모리를 보며 케어가 고개를 저었다.


"아뇨, 다이캐피탈이 비록 뒤가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단 손모가지를 자르진 않을 겁니다."


황대근이 물었다.


"일단?"


케어가 대답했다.


"조혈모세포들에게 제가 여러분께 알려드렸던 사실을 전달한 장본인이 바로 키드니 대표님이십니다. 쉐도우와 조지용, 그리고 블러드뱅크의 캔서대표가 합심해 인간 황대근의 건강을 해치려 한다는 소문입니다."


레이지는 의아했다.


"잠시만요."


레이지가 한 손을 쭉 뻗고, 다른 손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을 하다 물었다.


"제가 듣기로 다이캐피탈은 블러드뱅크랑 손잡은 곳 아닌가요? 다이캐피탈은 블러드뱅크에 피를 주고, 블러드뱅크는 다이캐피탈에 돈을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다이캐피탈 대표님이 직접 블러드뱅크의 일을 방해하겠다고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레이지가 아까부터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백혈구 모양의 소파에 앉아있는 키드니를 쳐다보았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그걸 알리는 건 결국 대표님이 그동안 벌어온 돈들이 블랙머니나 다름 없다는 걸 인정하는 꼴일 텐데요? 젠장할, 블러드뱅크에서 최근에 예금사태 났다더니, 다 당신 수중으로 간 것이었군요?"


레이지의 말대로, 이 사태를 키드니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것은 결국 제 무덤을 파는 꼴이 된다.


물론 뇌부서 직원들의 대다수가 블러드뱅크와 다이캐피탈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공공연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직접 본인 입으로' 사실을 시인하기 전까지는 어쨌거나 무죄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끄응... 그러니까...."


키드니는 현재 이 상황이 매우 불편한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뭐, 제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번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인간 대근이의 건강에 피해를 주고 싶은 건 아니었어요. 아주 조금씩 혈액을 빼돌리는 건, 멍청한 골수 한 놈 잡아서 돈 몇 푼 쥐어주면 간단했으니까요. 그, 그런데! 절대로 인간 황대근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어요! 저희 다이캐피탈이 혈액을 조금씩 빼돌리는 것은 인간들이 종이에 살점을 살짝 베이는 정도 수준의 혈액이니까, 크게 건강이 악화될 일은 없단 말이에요."


키드니가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크으... 그런데, 캔서가 갑자기 5000cc나 되는 혈액을 요구한 거예요! 전 이해할 수 가 없었죠. 5000cc면 얼마나 많은 혈액량인데, 그걸 요구하다니요! 갑자기 그 정도의 혈액이 빠지게 된다면, 대근이는 병에 걸릴지도 몰라요. 빈혈이 와서 쓰러질 수도 있다구요."


키드니가 괴로워하는 동안, 황대근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일단 쉐도우가 이번 사태에 개입한 것으로 보아, 세 번째 인위적 자아의 발현이 시작되려 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것이다. 바로 이미 인위적 자아의 발현이 시작되었는가, 아니면 혈액 5000cc를 받고 나서 발현이 시작될 것인가의 문제다.


'만약 이미 발현되었다면... 인간 황대근의 상태가 이상해져야 한다. 만약 현재 그런 상황이라면 릴리팀장으로부터 전서혈이 왔을 테지.'


허나 릴리로부터 온 전서혈은 아무것도 없었다.


'뭐, 발현이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사전에 문제의 싹을 잘라버리는 건 나쁘지 않겠지.'


싸가지 없는 범인 놈이 친부모를 죽인 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인간 황대근마저 제 밥으로 만들어 해치우려 하고 있다. 황대근은 이 싸가지 없고 예의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는 범인의 손아귀에 인간황대근을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범인에게 인간황대근이 넘어가면 본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단 내가 먼저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


"키크니 대표님?"


황대근이 제 이름을 잘못 부르자, 키드니가 그를 노려보았다.


"키드니에요! 키크니가 아니고! 전 이미 성장판 닫혔어요!"

"아, 뭐. 겨우 모음 하나 틀린 거 가지고. 아무튼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 노려봤냐는 듯, 키드니가 두 눈을 반짝였다.


"정말요? 어떻게?"

"대신, 저희 부서 직원 한 명이 그쪽한테서 500만셀을 빌렸는데 말입니다..."


황대근은 메모리를 가리키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빚 좀 탕감해줄 수 있겠죠? 겨우 500만셀인데. 알거지한테 털어봐야 먼지만 나오지, 뭐 더 나올 것도 없습니다."






키드니는 결국 황대근의 제안을 들어주었다. 대신 조건이 하나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빚을 탕감해 주지는 않았다. 그녀는 돈 계산에 관한 것은 그 누구보다 철저했다.

단 1원이라도 빌려갔으면 빌려간 것이다. '겨우 1원 밖에'라는 말은 키드니의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도, 무이자로 바뀐 게 어디에요? 이자율 34%보다는 몇 백만 배 낫죠. 원금만 갚음 되잖아요?"


메모리아 직원들은 WBC를 나와 혈관버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혜윰은 빚을 탕감 받지 못해 슬퍼하는 메모리를 위로했다.


"근데 솔직히, 500만셀이나 빌린 건 좀 욕심이었어요."


그들은 고민했다. 키드니를 도와주겠다고는 약속했는데, 어떻게 도와준단 말인가?


"다들 어디 가세요?"


그들이 혈관정류장에 앉아 혈관 버스를 기다리는데, 플루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WBC본부 바로 옆에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플루가 그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WBC에 왔었어요? 아까 보니까 키드니대표님도 계시던데, 오늘 무슨 날이에요?"


그들은 플루에게 그간의 일을 모두 설명해 주었다.

그렇게 설명하는 동안에 버스가 한 대정도는 올 법도 하건만, 버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뭐, 별것도 아닌 걸로 고민들 하시네요."


플루가 콧방귀를 뀌자, 황대근이 물었다.


"별 것도 아니라고요?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저희 조부모님이 조혈모세포세요. 저희 부모님도 조혈모세포시구요. 저도 원래는 골수들이랑 같이 혈액이나 만들면서 막노동할 팔자였는데, 어쩌다 보니 WBC에 오게 됐네요."


혜윰이 물었다.


"아, 아니.... 플루씨 부모님이 조혈모세포세요...?"


너무 당연한 질문을 한다는 듯 혜윰을 쳐다보며 플루가 자신의 보랏빛이 도는 검은 머리를 찰랑이며 대답했다.


"네. 저희 집안은 순수혈통 조혈모세포예요. 이 머리색이 증거죠. 보통 WBC직원들 대다수가 순수 조혈모세포거나 아님 백혈구들인데, 케어대장님은 최초로 조혈모세포의 피를 받지 않은 첫번째 WBC대장님이시죠. 백혈구가 WBC대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전통적으로 조혈모세포들이 담당했었는데 말이에요. 참 대단한 분이시죠, 우리 대장님."


레이지가 말했다.


"그, 그럼...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건가요? 플루씨가?"


플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진짜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제가 해결해 드리죠. 30분도 안 걸릴걸요?"






(대근건설 - 골방(骨房))



"내 손녀가 방금 전에 나한테 전서혈을 보냈어. 블러드뱅크가 다이캐피탈을 겁박하고 있다고 하더만.”


플루의 외할머니, 보랏빛이 도는 검은 머리를 지닌 인플루엔자(influenza)가 골수에게 말했다.


"다이캐피탈이야 뭐, 허덕이던 것을 구해준 정이 있으니 계속 도와주는 것인데... 블러드뱅크는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군. 5000cc혈액이라니, 차라리 나가 죽으라고 하는 게 훨씬 낫겠어.”


결정론적 세계관 같아 맘에 들지는 않지만, 살다 보면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무조건적으로 선을 지향하는 것 같아 보이던 선량한 기업이, 뒤로는 '어째서?'라는 의문이 나오는 구린사업을 주도하기도 한다.


골수들은, 다 죽어 허덕이던 다이캐피탈을 살려준 장본인들이다.

키드니의 말마따나 손가락에 종이 베인 수준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찔끔찔끔 혈액을 몰래 빼돌리는 것쯤이야 별 것도 아닌 일이다.


그 정도 혈액 잃는다고 인간 황대근이 빈혈로 쓰러질 일도 없다. 만약 쓰러진다면 그것은 황대근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터였다.


블러드뱅크는 모르겠지만, 다이캐피탈은 블러드뱅크측으로부터 벌어들인 돈들을 골수들과 조혈모세포들이 사는 골방에 일부를 보내주고는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황대근의 몸속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혈액의 주인은 분명히 골수들과 조혈모세포들 차지였는데, 대근건설의 막대한 부는 뇌부서와 제1금융권들이 차지했다.


다이캐피탈은 그런 골방을 나름대로 은혜를 갚으며 도와주었던 것이다.



"다같이 뒤지고 싶으면 어디 빼앗아 가 보시던지. 쉐도우 그 새끼는 멍청이 아닙니까? 피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면 대근건설은 망하는 겁니다. 걔들은 그것도 모르나? 다 같이 자멸의 길로 걸어가고 싶은 건가?"


골방의 대장, 스켈레톤(skeleton)이 말했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딴 소리를 씨부려댔는지는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뺏고 싶으면 직접 와서 빼앗아 보라고 하세요! 내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할 제비새끼가 지랄이기는 참 잘도 지랄이는군!”


스켈레톤의 모습은 제법 무서웠다.

그의 이름의 뜻이 해골인 만큼, 그의 몸은 그저 해골 그 자체였다. 살색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조혈모세포들을 제외한 골수들의 대다수 모습이 해골처럼 생겼다.


"어떻게 할까? 손녀한티 답장을 좀 해야 겄는디...."


인플루엔자가 묻자, 스켈레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 귀염둥이 플루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수 있지. 플루에게 전하세요.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쉐도우랑 블러드뱅크 새끼들이 난처해지는 꼴을 구경이나 하라고."






(대근건설 - 제 1건물 브레인 - 사장실)



쉐도우는 샤워 중이었다.

사장실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컸는데, 일반 직원들이나 이사들, 혹은 외부인들이 사장실에 들어왔을 때는 보지 못하는 곳에 샤워실 하나가 있다.


쏴아아—


온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으며 그는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권력만 쥐어주면 누구든지 내 말대로 행동한다.

돈과 권력. 바로 이 두가지가 상대를 조종하는 핵심 열쇠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분명히,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음? 무슨 일입니까?]


그가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는데, 샤워실 밖에서 헨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이들이 사장실에 들어온 것 같은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쉐도우? 있기는 있는데.... 무슨 일입니까?.....아,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알겠군요.]


무슨 일일까? 웅성거리는 소리가 멎었다. 쉐도우는 머리에 가득 묻어있던 거품을 씻어내고는 샤워실 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가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렸고 놀란 쉐도우는 두 손으로 중요부위를 가렸다.


"뭐, 뭐야?!"


헨리가 말했다.


"좀 나와봐야겠는데."

"누가 왔는데?"

"글쎄, 누가 널 찾는군."


헨리가 문을 닫고 가려는데, 갑자기 멈춰서더니 말했다.


"그런데 자네 혹시 누구 죽였나?"


쉐도우가 물음표를 띄우자, 헨리가 말했다.


"거울 좀 보고 나오도록 해. 그 모습으로 나오면 없던 죄도 생길 것 같으니까.


헨리가 가고 쉐도우는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의 모습이 피범벅이다.

알고 보니 샤워기로부터 피가 나온 것인데, 그는 생각했다. 분명히 골수, 스켈레톤 짓일 거라고.

분명히 자신이 키드니에게 제안했던 것을 알아채고는 복수하는 거라고.


저벅저벅—


겨우겨우 핏물을 지워낸 후 쉐도우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나오는데, 사장실에 헨리 외에 다른 이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WBC대원들과 케어대장이었다. 헌데 평범한 WBC대원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WBC는 기본적으로 복장이 흰색과 빨간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원의 일부는 흰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진 복장을 입는다.

그들은 바로, WBC의 경찰이요, 대근건설의 경찰인 WBC - COP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아, 나오셨군요."


케어는 가운을 입고 나온 쉐도우를 보더니 그의 가는 두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당신을 인간 황대근 살인 미수,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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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1) 21.11.25 18 1 12쪽
153 Caution! 머리 조심! 21.11.24 18 1 12쪽
152 라헬의 여종들(his slaves) (2) 21.11.24 22 1 14쪽
151 라헬의 여종들(his slaves) (1) 21.11.23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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