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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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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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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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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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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양심불량 (1)

DUMMY

이틀 뒤 목요일. 올해의 마지막 시험이 끝난 H고등학교는 제법 소란스러웠다.


드디어 거지 같던 모두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이 크리스마스와 방학 뿐이라는 것 때문이기도 했으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찰차가 학교 내로 들어온 것이다.


'저번에 누가 지갑 훔쳐간 것 때문에 왔나?'


학생들은 최근에 도난 사건이 자주 일어나서 아마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허나 아쉽게도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 경찰들은 도난사건에 관해 알지도 못했다.

경찰들은 H고등학교에만 온 것이 아니라, 박정우가 다니는 바로 그 학원에도 경찰차가 들이닥쳤다.


황대근과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몹시 당황했지만, 곧 상황을 알게 되었다.

김철환과 죽은 곽두팔은 안익준이 고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지금까지 쭉 시험지를 몰래 빼돌렸다.


수행평가 같은 경우는 안익준에게 무조건 최고 등급을 주었고, 타 과목 선생들이 안익준에게 낮은 등급을 줄 경우 협박한 혐의도 여럿 있었다. 실제로 협박을 당했다고 증언한 선생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했기에 그 선생들이 누군지는 모른다.



아무튼, 김철환은 그의 그런 비양심적인 행동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었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안익준의 성적을 조작하는데 일조할 경우 김철환에게도 상당한 이득이 떨어졌다.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이다. 시험지를 빼돌려 안익준에게 주는 대신, 그는 돈을 받는 것이다.


교사 월급으로 가족과 생활하기는 빠듯했을 테니, 이런 일에 유혹을 당할 수는 있을 것이다. 허나 선생으로서 해서는 결코 안 될 짓이었다.

박정우에게는 안타깝게도 안익준이 그에게 소개시켜준 학원은 안익준과 깊은 연관이 있는 학원이었다.



학원은 원래 강남 대치동에 있던 학원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곳에서 쫒겨나다시피 평택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전에 강남에 있을 때도 그랬는지 학원은 김철환이 유출한 시험지로 학생들을 지도했고, 결국 평택 내에서 족집게 학원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


박정우에겐 참 미안하지만, 그의 이번 시험 성적향상은 그의 노력 덕분이 아니라 모두 김철환의 쓰레기같은 노력 덕분이었을 뿐이다.


물론 본인 스스로 역시 나름의 노력은 했겠지만, 큰 의미는 없다.


"곽쌤이 그동안 얼굴이 구렸던 이유가 있었네. 그럼 자살인가, 역시?"


경찰차에 탑승하는 김철환을 꼴 좋다는 듯 쳐다보며 교문 앞 버스 정류장에서 천강우가 중얼거렸다.


"아니 왜, 곽두팔은 자살로 처리됐었잖아. 비록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긴 했지만."


그의 말에 백경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자살이 아냐. 자살로 위장을 한 거지."

"하지만, 경찰은 자살이라 했잖아?"


이시연이 천강우의 뒷통수를 약하게 쳤다.


"야. 어떤 바보가 경찰 말을 다 믿냐? 보나마나 김철환이 주도했겠지. 곽두팔은 늘 불안해 보였어. 김철환은 그런 곽두팔을 의심했을거야. 양심에 찔려하는 곽두팔이 언제 경찰에게 자수할지 몰랐으니까 말이야."


그들이 떠드는 사이 초록색의 55번 마을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친구들이 먼저 버스에 오르고, 황대근이 제일 마지막 순서로 버스에 오르려는데 그는 무심코 옆을 돌아봤다.


정류장의 오른편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박정우가 그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힘이 없고 지쳐 보였다. 아마 그는 현재 부정하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현실을, 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열심히 해서 얻었다고 생각한 좋은 결과가 사실은 모두 조작된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만약 그가 양심 따윈 존재하지 않고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면 딱히 힘들어하진 않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박정우는 어설프게 마음 약한 사람이었기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 평택시 - SSS클래스 노블리치골드프리미엄캐슬 아파트)



H고등학교가 한창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안익준은 집으로 도망쳤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평택에서 가장 넓은 평수를 자랑하는 그의 집은 까치 대가족이 와서 집을 짓는다 해도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개인주택이 아닌 한 평택에서 아파트가 넓어봐야 40평대 후반 정도일 텐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안익준의 집은 제법 특별한 편이었다.


쾅—


그는 현관문을 거칠게 열어 젖힌 후 발렌시아가에서 산 고급 명품 운동화를 아무렇게나 드넓은 현관에 벗어던지고는 방으로 곧장 들어갔다.


"씨발!"


그는 메고 있던 백팩을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

안에 책이 들어있는 까닭일까, 침대 위로 떨어진 가방에서는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쿠웅—


그는 회상했다. 경찰이 H고등학교에 들이닥치던 그 장면을.

경찰차에 오르면서 김철환은 억울해 했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이건 분명 음모일 거라고.


"분명히 신용호, 그 새끼가 범인일거야. 그 새끼가 신고한 거라고."


안익준의 말대로 며칠 전, 신용호는 김철환과 안익준의 대화내용을 엿들었었다. 사실 둘의 대화는 누가 들어도 충분히 의심스러운 대화였다.

직접적으로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말은 그 누구도 꺼내지 않았지만, 눈치가 정말 바닥을 기지 않는 한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대화다.


"하아... 이제 어떡하지?"


안익준은 괴로웠다. 서울의대를 못 가는 건 둘째치더라도,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그의 친구들(이라고 해야 할까?)은 안익준이 강남 대치동 출신이라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는 '저 사람이 어디어디 출신이라더라' 하는 말을 신경 쓰지 않는 다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 사람이 저런 출신이구나'를 신경쓴다. 때로는 자신이 그닥 유명하지 않은 지역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젠 그게 다 소용없어졌잖아!'


그의 친구들은 늘 그에게, '네가 서울의대 가면 나 기억해줘야해'와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

사실 잘난 건 어머니를 닮은 그의 얼굴과 몸뚱아리, 그리고 잘 물고 태어난 금수저 하나 뿐이었지만, 안익준은 언제나 친구들이 만들어낸 허상의 껍데기를 즐기고는 했다.


'이제 어떡해. 걔네들이 사실을 알면.... 나는....'


한참 동안이나 배게에 얼굴을 처박고 고민하던 그는,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책상에 아무렇게나 던져 두었던 가방을 열고 핸드폰을 꺼냈다.

그는 A사에서 최근 출시한 최신형 스마트폰을 키고 어딘가로 연락을 했다.

화면에 뜬 이름을 살펴보니 화면엔 '빽'이라고 적혀있었다.


길었던 신호음이 들리고, 곧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빠!"

[어, 익준아. 왜? 무슨 일이냐? 오늘 시험 끝났지? 잘 봤냐?]

"지금 그게 문제야?!"

[그럼 뭐가 문젠데?]


'아빠'라 불리는 존재를 향해, 마트에 드러누워 장난감 코너에서 발악을 하는 아이마냥 안익준은 소리쳤다.


"김철환 풀어줘! 풀어달라고! 무죄로 나오게 하라고!"


스마트폰의 스피커 너머로 남자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무슨 일인지 눈치챈 모양이다.


[하아... 너도 알잖냐. 한국인 놈들 성적 관련한 문제 나오면 생 난리 부르스 치는거. 특히 고등학생 관련한 문제다? 이건 못 건드려. 이미 메이저 언론사에 다 뽀록났어. 그냥 포기해라.]


허나 안익준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뭐라고? 그래서 못하겠다고? 나 서울의대 못 가면 책임 질 거야? 나 서울의대 가야 한단 말이야!"

[뭐 그런데 좀 못 가면 어떠냐? 어차피 너는 내가 벌어다 준 돈으로 평생 놀고 먹어도 충분해. 나중에 성인 돼서 음주운전하고 마약만 안 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네가 그럼 좀 골치아파지거든.]

"그게 아빠가 벌어다 준 거야?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남의 돈이지! 아, 진짜! 어떡할거야? 어떡할 거냐고?!"

[너는 왜 그렇게 서울의대에 집착하는 거냐? 거기 말고 다른 데 가면 되잖아?]


그의 아버지 말대로, 대체 왜 그는 서울의대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안익준의 부모님이 그에게 서울의대에 가라고 등떠민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말이다.


"난 무조건 서울의대 가야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네놈이 경찰한테 잡혀가지 않은 걸로 감사해라. 만약 올해 정권이 바뀌었으면, 너도 무사하진 못했어. 이 아비한테 감사해라. 알겠냐? 아, 그리고 큰하늘님께도 감사드리고.]


그놈의 큰하늘님. 안익준은 너무나도 화가 난 나머지 그만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통화는 이미 끊겨버렸고, 그의 핸드폰 액정은 다행인지 살짝 금만 갔을 뿐이다.

떨어져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애꿎은 핸드폰을 들고 다시 침대 위로 던져버리며, 안익준은 중얼거렸다.


"황대근.... 너 혼자 서울의대 가고 싶겠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어. 네가 행복해하는 꼴 나는 못 봐. 너만 없으면... 너만 없으면 내가 전교 1등이란 말이야...."






(대근건설 - 뇌부서 드림팀 - 오디션장)



이틀 뒤 토요일. 일정이 바뀌었다. 원래는 이주 정도 지나야 오디션이 시작 될 예정이었으나 드림팀장 녹스의 변덕으로 일정이 바뀌어버렸다.


대신 오디션은 하루에 걸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시스템을 바꾸었다.

저번 오디션은 하루 24시간 내내 오디션을 봤는데, 비효율적이고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의 체력 문제 때문에 이번 오디션부터 진행방식을 바꾼 것이다.


와글와글—


어쨌든, 오디션의 첫날이라 그런지 드림팀 오디션장은 부산스러웠다. 각 부서에서 지원자가 속출했으며, 심지어 미생물들과 효소들 역시 오디션에 참가했다.


바로 이 점이 드림팀 오디션의 특이한 점이었다. 부서 직원들만이 아닌, 미생물과 효소들도 오디션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것. 바로 그것이 드림팀 오디션의 특이한 점이다.

물론, 지금까지 미생물들이 오디션에 합격한 경우는 없었다. 말로는 차별없이 모두가 오디션을 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그냥 구색맞추기일 뿐이다.



메모리아부서 직원들 역시 오디션에 참석했다. 오늘 보는 오디션에서 합격해야지만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는 합격 목걸이를 목에 걸 수 있다.


혜윰은 언제나처럼 긴장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이었으나, 메모리는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혜윰을 자신의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드림팀에 오는 것도 같이 오지 않고 따로 왔다.

레이지는 메모리에게 갔고, 황대근은 혜윰과 함께 드림팀으로 왔다.


"연습 많이 한 거예요?"


황대근이 목을 푸는 혜윰에게 묻자, 그녀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럼요! 당장 연기의 신 내 디카프리오가 와서 잘 할 수 있느냐 물어도 당당하게 그렇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그녀가 몸을 푸는 사이 하나 둘 지원자가 호명되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벌써 7159번째 지원자가 호명된 상태였다.

지원자가 7159명이나 있다니. 대근건설 직원들이 대체 몇 명인 것인지 황대근은 가늠조차 하기 어려웠다.

혜윰의 참가번호는 7161번이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한 드림팀 직원이 마침 7160번을 불렀다.


"7160번! 안 계십니까? 안 계시면 자동 탈락....."

"여기 있습니다!"


7160번이 무대 위로 등장하자, 부산스럽던 오디션장은 일제히 정적에 휩싸이고 말았다.

혜윰은 말을 더듬었다.


"저, 저, 저게 뭐예요......?"


황대근 역시, 그녀처럼 말을 더듬을 수 밖에 없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브, 브, 브레인 부장님.... 같은데....."


7160번은 브레인이었다. 그라고 오디션에 지원하지 말란 법은 없었지만, 오디션장에 있는 이들은 모두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가 뇌부서의 부장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수군거리는 이유는....


"악! 엉덩이 골이랑 정면으로 눈 마주쳤어요!"


혜윰의 말대로, 브레인의 복장은 상당히 민망했다. 그는 저번에 입고 연습했던 그 발레리나 복장을 입고 있었다.

수박을 한 10개는 붙여 놓은 것 같은 그의 엉덩이 골은, 혜윰을 향해 노골적으로 자신의 숨막히는 뒷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황대근은 혜윰 뒤에 숨어 엉덩이와의 부담스러운 시선교환을 피할 수 있었다.


"조, 좋습니다... 7160번 참가자? 연기를 마치셨으면 그만 무대에서 제발 좀 내려가 주시고요, 그럼 이제 7161번 참가자! 앞으로 나오세요!"


이것은 일종의 브레인의 남다른 전략이 아니었을까? 브레인의 뒷 순서인 혜윰은 그만 오디션을 망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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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불량 (1) 21.11.30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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