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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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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76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09.17 18:40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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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그 사건과 그 사건

DUMMY

(대근건설 - WBC)



"어젯 밤에 그건 뭐였을까요?"


동그란 적혈구 모양 소파에 드러누운 채, 스마트 TV로 신나는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케어에게 플루가 물었다.


"경보기가 울리다 갑자기 혼자서 뚝 그쳤어요. 무슨 의미일까요?"


8명의 플레이어 중 아깝게 2등으로 골인한 케어가 아쉬운지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견습생 때 배웠던 것 기억 안나? 경보기가 울리고 5초도 되지 않아 꺼지면, 그건 뇌부서와 관련된 질병이라는 얘기야."

"뇌부서요?"


띡—


게임의 시상식이 끝난 후, 케어는 스마트 TV의 전원을 껐다.


"우리 WBC는 인간 황대근의 건강을 위해서 일한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관련한 것은 우리 권한이 아냐. 그건 뇌부서 관할이야. 그리고..."

"면역과 신경, 그리고 내분비 부서의 관할이기도 하겠죠. 특히 신경부서요."


플루의 똑부러진 대답에 케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요즘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요? 혹시 인간 대근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대근이가 어렸을 때 겪었던 '그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아닌지..."


케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어. '그 사건'에 관한 기억은 대근이의 무의식 속 아주 깊은 곳에 보관되어 있어. 그 기억을 의도적으로 꺼낼 수는 없어. 당연히 그 기억이 자기 혼자 튀어나올리도 없고. 게다가, 듣기로는 인간 황대근이 겪은 '그 사건'에 관한 기억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들었어."


허나 플루의 표정은 여전히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앞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우린 그저 대근건설의, 인간 황대근의 몸 속 세포들일 뿐인데, 우리가 사람 일을 어떻게 알겠어요?"

"우리가 대근건설을 움직이잖아."

"......"


턱-


걱정 때문에 눈썹이 축 처진 플루에게, 케어는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플루. 다 잘 될 거야. 인간 황대근이 겪은 '그 사건'에 관련된 기억이 다시 나올리는 없어. 대근건설의 '그 사건'이 일어난 후, 그 기억은 완전히 사라졌으니까. 우리가 걱정해야 할 건 브레인 뿐이야. 브레인이 이고를 찾기 전에 우리가 선방 치면 되는 거야. 그보다 우리 이제 슬슬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오늘 점심 메뉴는 뭐야?"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구내식당)



"악몽을 꿨습니다."


혜윰과 리콜, 메모리화 함께 점심을 먹던 황대근은 수저를 내려놓더니 갑자기 말했다.


"어젯밤에 아주 이상한 꿈을 꿨어요. 꿈에 살인자가 나왔습니다."

"그 살인자한테 쫓겼어요?"


점심으로 나온 육개장을 게걸스럽게 들이마시던 메모리가 물었다.


"그래서, 죽었어요? 쫓기다가?"


황대근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저는 구경만 했을 뿐입니다."

"구경? 그럼 공범인감?"

"그것도 아닙니다. 살인자가 죽인 건, 바로 저였으니까요."


황대근의 말에 밥을 먹던 세 명은 모두 일제히 수저를 내려놓고 황대근을 바라보았다.


"그럼 꿈 속에 대근씨가 둘이나 있었다는 거예요? 살해 당한 대근씨랑, 그걸 지켜보는 대근씨?"


혜윰이 손가락으로 황대근의 꿈을 정리하며 말했다.


"정말 기묘한 꿈이네요!"


식판에 담긴 육개장을 바라보며, 황대근은 순간 토기를 느꼈다.

황대근은 속으로 육개장의 모습이 마치 어제 본 시체의 갈라진 배에서 삐져나온 장기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아마 이제 다시는 육개장을 못 먹을 것 같다고 그는 느꼈다.


"다~ 개꿈이여."


어느 새 밥을 육개장에 말아 먹고 있는 메모리가 입 안의 음식물을 다 씹지도 않은 채 말했다.

그 바람에 메모리의 입에 있던 밥풀 하나가 리콜의 옷에 튀었다.


"그런 건 다~ 개꿈이여. 그냥 대근씨, 이따가 WBC매점 가서 복권이나 하나 사쇼. WBC매점 아니면 혈관 정류장에 있는 복권을 사도 괜찮으니까. 원래 피 나오는 꿈은 박 터지는 꿈이라잖어요? 그러니까 복권을 사십쇼. 개인적으로 난 WBC매점 복권을 추천해요. 저번 토요일날 확인해 보니까 5만셀 당첨됐거든요! 이제 일일연금복권만 당첨되면 되는겨!"






(대근건설 - 뇌파추적팀)



"선배님, 뭘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점심시간이 약 20분 정도 남았을 무렵, 대근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남자 리커버가 진지하게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던 릴리에게 다가가 물었다.


"점심시간인데 쉬셔야죠. 자꾸 그렇게 일만 하면 나중에 결혼 못합니다~"


리커버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릴리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계속해서 자료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릴리에게 심술이라도 났는지, 리커버는 표정을 구겼다.


"대체 어떤 자료길래 그렇게 진지하게 보시는 겁니까?"

"드림팀에서 보낸 자료야. 녹스가 보냈어."


드림팀? 리커버는 의아했다. 드림팀에서 최근에 뇌파추적팀에 자료를 보낼 이유가 있었던가?


"녹스팀장님께서 무슨 자료를 보내신 건가요?"

"드림팀에서 밤마다 황대근에게 어떤 방식으로 꿈을 만들어주는지 알고 있어?"


릴리의 급작스러운 질문에 리커버는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대근고시 수석 합격자다운 당당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럼요, 제가 그것도 모를까 봐요? 너무 무시하시네."

"그럼 대답해봐."

"드림팀에서는 황대근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꿈을 보내주죠. 드림팀은 주로 메모리아부서에 보관되어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꿈을 만들어 냅니다. 황대근의 의식 아주 깊은 곳에 있는 무의식에 담긴 기억들도 포함되죠."


말을 잠시 멈춘 리커버는 숨이 차는지 숨을 고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후... 죄송합니다. 요즘 담배를 피웠더니 폐활량이 좀 딸리네요."

"괜찮으니까 계속해."

"무의식 속에 봉인된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욕망이나 잊고 싶은 기억, 괴로운 기억 등등은 드림팀의 손을 거친 후 황대근의 꿈이 됩니다. 또 메모리아부서 말고도 감정팀도 황대근의 꿈에 기여하죠. 별 거 없는 단기성 꿈이기는 하지만요."


리커버가 말을 멈추자 릴리가 손짓했다. 계속 하라는 의미였다.


"오늘 따라 황대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감정팀의 센시티브나 코티졸이 황대근의 꿈에 관여를 합니다. 그럼 황대근의 꿈은 아주 와일드해지곤 하죠. 아무래도 그 성질 더러운 코티졸이 관여했으니까요. 반대로 황대근의 기분이 아주 좋은 날에는, 엔드로핀이나 도파민, 그리고 해피가 관여를 합니다. 어떻습니까, 아주 잘 알지요?"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우월감을 느끼는 리커버를 무시하며 릴리가 말했다.


"맞아. 그리고 바로 어제는 드림팀에서 메모리아 부서 자료를 이용해 꿈을 만들어 낸 날이었어. 그런데 녹스의 말에 의하면, 어제 사용한 자료가 조금 이상하다는 거야."


릴리의 칭찬을 기대했던 리커버는 입술을 쭉 내밀며 중얼거렸다.

뻔히 보이는 행동을 하는 리커버를 애써 외면하며 릴리가 말했다.


"녹스말에 의하면, 어제 사용한 자료는 메모리아부서에 없던 자료래. 그래서 혹시 몰라 메모리아부서에 이 자료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확인을 해 봤대. 확인해보니 그 자료는 메모리아부서에 없는 자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더군. 목록에 아예 없다고 하더라고."


들고 있던 보고서를 반으로 접으며 릴리가 말을 이었다.


"그 자료는 분명 무의식에 보관되었었던 자료인데, 이미 삭제된 자료라는 거지."


릴리의 말에 리커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게 말이 됩니까? 의식 속에서 기억을 지우면 그 기억은 은연중에 무의식 속에 보관되지만,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다시 지우면 완전히 사라집니다."


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야. 이건 뭔가 이상해. 만약 어제 녹스가 사용한 그 자료가 메모리아부서에 보관된 자료라면 뇌파추적 컴퓨터에도 이상 현상이 생겨야 정상이야. 하지만 어젯밤 컴퓨터에는 아무런 이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어."


쪼르륵—


릴리는 당황한 게 틀림없다.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그녀이지만, 인스턴트 커피에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을 타는 것을 보면, 현재 그녀는 제정신이 아닌 게 틀림없다.


"뭔가 이상해. 메모리아부서에 황대근이라는 녀석이 입사한 후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후룩—


생각에 잠긴 채 무의식적으로 커피를 입에 가져다 댄 릴리는 순간 깜짝 놀라 커피를 쏟을 뻔 했다.


"뭐야? 왜 이렇게 커피가 차가워?"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본 리커버는 설명을 해줄까 고민했지만, 굳이 자기 입으로 해야 할까 싶어 그만두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선배가 부디 값비싼 뇌파추적컴퓨터에 커피를 흘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대근건설 - 근골격부서 - 근육과 운동팀)



"어서, 어서! 빨리! 자, 나를 따라오게!"


메모리의 등쌀에 못 이겨 WBC매점에서 연금복권을 구매한 뒤, 메모리아부서로 돌아가던 황대근과 혜윰은 왕근을 만났다.

그 둘을 본 왕근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둘을 데리고 근골격부서를 향해 함께 걸어갔다.

아니, 그것보다는 왕근이 황대근과 혜윰의 팔을 잡고 끌고 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왕근은 황대근과 혜윰에게, 특히 황대근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근골격부서의 근육과 운동팀으로 둘을 데려갔다.


"근골격부서는 대근건설의 제 7건물인 머슬에 있지. 근골격부서의 부장이 머슬부장님이신 것은 알고 있지?"


이젠 더 이상 특이할 것도 없다고 황대근은 생각했다.

그는 그저 왕근이 자신에게 또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라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힐끔힐끔—


근육과 운동팀 직원들은 황대근이 등장하자마자 힐끔거리며 그를 훑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황대근이 저번에 참가한 보디빌딩 대회에서 타기약을 먹고 일등을 한 후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기 때문(사실 원래부터 이 몸이었지만)이다.

직원들은 근육이 어떻게 저렇게 쉽게 찌고 빠질 수 있는 지에 대해 각자 저마다의 의문을 품고 있었다.

왕근만 없었다면, 직원들은 일제히 황대근에게 달려들어 머릿속에 품고 있던 질문 세례를 했을 것이다.


"어이, 프로틴! 오랜만일세!"


프로틴? 단백질? 왕근은 대체 누굴 부르는 걸까? 이름이 프로틴이란 말인가?


"왕이사님,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의자에 앉아있던 프로틴이라 불리는 남자가 자신의 초콜릿색 머리를 휙 젖히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황대근과 혜윰, 왕근이 있는 곳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프로틴의 키는 왕근만큼 컸으며, 체격은 왕근과 견줄 정도로(어쩌면 더 클지도 몰랐다) 우람하고 거대했다.


"대근군, 혜윰양? 인사하게. 이쪽은 근육과 운동팀장 프로틴이라고 하는 친구라네."


이 남자가 근육과 운동팀장이었구나. 황대근은 순간 생각보다 프로틴의 덩치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뻔 했으나, 곧 생각을 고쳐먹었다.

왕근 때문에 어지간한 근육은 근육으로 안 보이는 건 아닐까, 딱히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다.


"프로틴팀장님!"


프로틴이 왕근을 향해 무어라 말을 하려는데, 저 멀리서 한 남자 직원이 남성호르몬을 뿜뿜 뿜어내며 프로틴을 향해 다가왔다.

방금 막 씻고 나왔는지 직원의 머리는 젖어 있었다. 직원은 저번에 황대근이 받았던 식스팩 모양 헬스장 입장 카드를 프로틴에게 건넸다.

그 카드에는 작은 검은색 글씨로 '근육과 운동팀 전용 헬스장 출입 카드' 라고 적혀 있었다.


"전 이제 무릎팀으로 갑니다. 그동안 헬스장 잘 사용했습니다! 팀장님 덕분에 3대 500을 드디어 달성했습니다! 혼자 운동할 때는 꿈도 못 꿨던 숫자입니다! 무릎팀 헬스장 가서도 열심히 할게요!"


3대 500? 황대근은 의문스러웠다. 저 둘이 나누는 대화가 과연 일과 관련된 대화일까?


"그래, 무릎팀에 가서도 운동 꾸준히 열심히 하라고. 아! 참고로 무릎팀장 게누는 스쿼트를 좋아하지 않아. 그 녀석이 있을 때는 스쿼트는 하지 말게. 그놈은 무릎 나간다고 레그 프레스도 안 들여놨거든. 심지어는 레그컬도 안 들여놨어! 게누는 상체만 운동해. 그래서 하체가 아주 비쩍 말랐지."


남자 직원이 떠나고, 프로틴은 개인 전용 텀블러에 자신의 머리색과 닮은 초코맛 프로틴을 타 마시며 왕근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왕이사님 말씀은, 여기 이 두 직원에게 견학을 좀 시켜주고 싶다고요?"


프로틴 팀장이 아까운 프로틴을 흘리지는 않을까 유심히 지켜보며 왕근이 대답했다.


"그렇다네. 가능하겠나? 말썽은 피우지 않을 걸세."

"메모리아 부서 직원 둘이서 견학이라...."


자신과 혜윰을 가느다란 눈으로 쳐다보는 프로틴을 보며 황대근은 쫒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근건설의 대다수는 메모리아 부서 직원들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좋아! 진정한 근육의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오늘이 지나면, 자네 둘의 몸은 아름다운 근육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야! 우선 스쿼트부터 진행하지! 근육과 운동팀에 오는 직원들은 차별없이 모두 스쿼트부터 진행한다! 모든 것은 하체로부터 오는 것이야! 하체! 하체! 하체! 하! 체! 하! 체!"


프로틴의 광기어린 하체찬양을 듣자마자, 황대근은 차라리 쫒겨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가의말

오늘 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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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블랙기업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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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 직원 21.09.24 37 1 13쪽
29 미미(美味)! 21.09.24 40 1 13쪽
28 체육대회 21.09.23 41 1 13쪽
27 하체의 꽃은 스쿼트 21.09.23 44 1 12쪽
26 목격자의 진술 21.09.22 46 1 13쪽
25 목격자의 기억 (4) 21.09.22 39 1 13쪽
24 목격자의 기억 (3) 21.09.21 44 1 12쪽
23 목격자의 기억 (2) 21.09.21 42 1 13쪽
22 목격자의 기억 (1) 21.09.20 44 1 14쪽
21 트라우마 (3) 21.09.20 44 1 13쪽
20 트라우마 (2) 21.09.19 51 1 13쪽
19 트라우마 (1) 21.09.19 51 1 13쪽
18 행운과 불운 21.09.18 49 1 13쪽
17 근손실 21.09.18 53 1 13쪽
» 그 사건과 그 사건 21.09.17 87 1 13쪽
15 21.09.17 59 1 14쪽
14 꼴랑? 21.09.16 59 1 14쪽
13 3번이냐, 4번이냐? 21.09.16 71 1 12쪽
12 거짓 보도 21.09.15 72 1 13쪽
11 케어와 플루 21.09.15 72 1 13쪽
10 it form bit 21.09.14 86 1 12쪽
9 월급루팡 21.09.14 92 1 14쪽
8 페스트(Past) 21.09.13 108 1 13쪽
7 WBC(White Blood Cell) 21.09.13 138 1 13쪽
6 삭제 21.09.13 172 1 14쪽
5 대회 준비 21.09.13 272 1 14쪽
4 첫 출근 21.09.13 421 1 14쪽
3 황대근과 황대근 21.09.13 871 3 13쪽
2 소문의 신입 21.09.13 2,201 6 8쪽
1 프롤로그 21.09.13 2,515 2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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