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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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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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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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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대근건설 - 뇌부서 - 감정팀 내 명상실)



[cham a ya ha n ni ra]


명상실 문에 적혀있는 문구다.

명상실에는 페이션(patience)이라고 하는 직원이 한 명 살고 있다. 감정팀의 그 누구도, 아니 뇌부서의 그 누구도 페이션이 명상실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소문에 의하면 페이션은 인간 황대근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페이션은 감정팀의 앵거(anger)와 센시티브(sensitive)에게 비난 아닌 비난을 듣고는 했다.


"그 새끼 이름이 뭐라고?! 안익준?! 박정우?! 그 새끼들을 이리 데려오자고! 그 새끼 얼굴에 주먹을 날리자! 코뼈를 부러뜨리고 턱을 부러뜨리자! 본 때를 보여주자! 우리 대근이를 함부로 건드리면 X된다는 걸 알려주자!"


거친 발걸음으로 명상실로 향하던 앵거가 소리쳤다.

앵거가 지나간 자리에는 불에 탄 흔적이 보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앵거의 몸은 불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주 옛날에 앵거가 아주 화가 많이 났을 때는 뇌부서가 전부 불에 탈 뻔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불이 크게 났는지, 대근건설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수분들이 와도 전혀 진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비뇨기와 19금 부서의 방광팀에서 지원을 오게 되었다. 문제는 방광팀이 가지고 있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믿는다.

그때 뇌부서 직원들은 방광팀의 도움은 감사하지만, 이유 모를 찜찜함 때문에 한 동안 고생 아닌 고생을 해야만 했다.


물론 그것은 인간 황대근이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었다. 18살이 된 지금의 황대근은 어릴 때처럼 무식하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쾅쾅쾅—


앵거가 명상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소리쳤다.


"페이션! 거기서 당장 나와! 너 때문에 안익준이랑 박정우 새끼들을 못 패고 있잖아!"


명상실은 조용했다. 아주 작은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페이션! 페이션! 당장 나와! 당장! 안 나오면 이 문을 불태워 버릴 거니까!"

"앵거!"


감정팀의 팀장, 아퀴나스다.

이 남자는 융통성도 없고 똥고집에 전형적 꼰대이긴 하지만, 최소한 상황 판단이라는 걸 할 줄은 알았다.

인간 황대근의 상황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무턱대고 화만 내는 앵거보다는, 최소한 이성적이었다.

물론 비교군이 앵거라는 게 함정이기는 하지만.


"그만 해라 앵거."

"하지만 팀장님! 대근이가 모욕을 당했습니다! 모욕은 참을 수 없습니다! 그 썩을 놈이 우리 대근이를!"

"황대근을 정말 생각한다면, 자네가 이러면 더욱 안 되는 것이야!"

"하지만! 제 분노는 정당한 분노입니다!"

"정당한 분노? 정당한 분노든 잘못된 분노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지금 황대근은 장래가 창창한 전교 1등이다. 황대근의 두뇌는 타고났어. 황대근이 빛을 보기도 전에 학교 폭력으로 인생을 말아먹는 꼴을 보고 싶은 건가?"

"아......"


학교 폭력. 제 아무리 다혈질에 욱하는 성질인 앵거라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말 앞에서는 자동적으로 얌전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앵거의 분노가 결코 잘못되었다고만 할 수 는 없다. 안익준은 분명 나쁜 의도로 황대근에게 접근하려 했다. 박정우를 이용해 지갑까지 훔치게 했으니까.


하지만 피해자는 때로는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조심하도록 하게. 자네가 품은 한순간의 분노가 인간 황대근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어."


아퀴나스는 자리로 돌아가려다 발걸음을 멈추더니 말했다.


"그보다 앵거, 자네가 싼 불똥들은 알아서 치우게. 자네는 어째 화만 내면 불똥이 떨어지는 건가? 그것 좀 어떻게 참아볼 수 없나?"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테니스장)



팡— 파앙—


백경민과 랠리를 주고 받던 황대근은 스트레스가 뻥 뚫리는 것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심장이 튀어나올 듯 거칠게 뛰고 비 오듯 땀이 흐르면서 안익준 때문에 안 좋아졌던 기분이 나아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시간이 끝나면 드디어 학교가 끝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팡— 파앙—


백경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거칠다. 아주 거칠다.

기술이 섬세하다거나 혹은 뛰어나다거나 하진 않지만, 황대근은 백경민과 연습하는 것을 좋아했다.

근육 덕분인지는 몰라도 백경민의 힘이 아주 강했기 때문에 황대근은 나중에 힘이 센 상대를 만날 것을 대비해 백경민과 연습을 자주 하고는 했다.


"오케이, 그럼 서브 넣는다."


길었던 랠리가 끝나고 둘은 이제 서브와 리시브 연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파악—


플랫 서브. 백경민이 주로 사용하는 서브다. 퍼스트서브(first serve)도, 세컨서브(second serve)도 백경민은 모두 플랫서브(flat serve)를 사용한다.

백경민이 위에서 찍어내린 플랫서브가 코트 바닥을 치더니 마치 대포알처럼 황대근을 향해 날아갔다.


파앙—


서브 에이스. 황대근이 막지만 않았어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서브 에이스였을 것이다.

황대근과 함께 백경민은 강한 서브가 그의 무기 중의 무기였는데, 희한할 정도로 황대근 앞에서는 늘 무기력해지고는 했다.

그만큼 황대근은 대단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었다. 일반 학생으로 남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아오! 허무해!"


백경민이 소리쳤다.


"한 번쯤은 못 받아줄 수도 있잖아?"


백경민이 앓는 소리를 하자 황대근은 웃으며 말했다.


"네 서브는 강해. 엄청. 솔직히 네 서브 받을 때마다 라켓 날아갈까 봐 걱정한다고. 손이 벌벌 떨려."

"그래도... 그래도 넌 내 서브를 늘 받아내잖아. 다른 사람이 보면 네가 걱정하는 줄 모를 걸? 나도 모르겠거든."

"내가 늘 받아내는 건 아냐. 아직 끝까지 가지 않았잖아. 연습할 때만 잘하고 막상 실전가서 못할 수도 있는 거고."


황대근의 말에 백경민은 혀를 찼다.


"쯧쯧, 네가 언제 실전에서 실수한 적이 있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게임할 때마다 날 발라버리는 놈이 무슨..."


바로 그때, 테니스장 입구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신용호와 안익준, 그리고 김훈의 목소리였다.

황대근은 신용호가 자리를 비우고 어디를 갔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 명을 보며 신용호가 자리를 비운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아아~ 이거 좀 놔주십시오~ 이러다 제 잘생긴 귀 떨어져요~"


신용호는 양 손에 안익준과 김훈의 귀를 각각 잡고 테니스장으로 끌고 오고 있었다.


"이 양아치 새끼들, 이 뺀질거리는 새끼들, 하라는 테니스는 안 하고 몰래 쥐새끼마냥 싸돌아 댕기고 있어?! 이 새끼들이 빠져가지고... 니들 부모가 낸 등록금으로 이걸 배우고 있는 거다! 지금 당장 운동장 10바퀴 돌고 와! 아니, 50바퀴 돌아라!"






(대근건설 - 호흡기부서 - 폐팀)



헉— 헉— 헉—


딱 붇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폐팀의 직원들이 동그랗게 볼록 튀어나온, 절반으로 잘린 짐볼같이 생긴 것 위에 올라가 점프를 하고 있다.

그들이 점프를 할 때마다 투명한 무언가가 심장부서의 혈관팀으로 이동했다.


"빨리 빨리! 산소 전달해! 빨리!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빨리!"


소화기 부서의 위장팀만 무식한 게 아니었다. 폐팀도 제법 무식한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될 것을, 뭣 하러 굳이 원시적 방법으로 산소를 전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운이 나쁘게도, 하필 자신들의 주인 황대근이 오늘 따라 운동을 많이 하는 바람에 그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뛰면서 보내야 했다.


"계속 보내, 계속!"


폐팀의 팀장, 렁(lung)이 소리쳤다.

그는 편하게 의자에 앉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부하직원, 즉 폐포들에게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그가 하는 것은 그저 편하게 의자에 앉아 서류를 작성하는 것 뿐이었다.

폐팀이 하는 일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보고서를 보내야 하는 부서와 팀이 한 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무것도 안 하는 렁이 폐포들에게 곱게 보일 리는 없었다.


"어이, 거기 너! 쉬면 어떡해! 빨리 뛰어! 빨리!"


하지만 어쩌겠는가,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는 일을 해야 하는 법.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대근걸설 - 심장부서 - 심장팀 - 방음실)



둥— 둥— 둥—


"으아! 대근아! 갑자기 왜 이렇게 뛰는 거냐! 평소보다 혈액량이 더 들어가야 하잖냐!"


둥— 둥— 둥—


"아오! 야! 팔 빠질 것 같어!"

"나도 그래!"


심장팀의 방음실 안에서 심실과 심방이라고 불리는 직원 두 명이 비오듯 땀을 흘리며 북을 두드리고 있다. 인간 황대근이 안익준과 단식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단식은 복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혼자서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뜻은 심실과 심방 두 직원이 더 강하게, 더 세게 북을 쳐야 한다는 뜻이었다.


"으악! 으악! 다음생에 태어나면 이런 주인 안 만날래! 그냥 하루 종일 누워있는 주인 만날래!"

"심실아! 조금만 더 견뎌라!"

"으악! 으악! 심방아! 나 죽는다! 나 죽어!"






(대근건설 - 메모리아 부서)



혜윰과 황대근이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러 간 사이, 메모리아 부서에 남아있는 것은 메모리아 부서의 부장인 트래디션뿐이었다.

트래디션은 이름 만큼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며 한 번 사고가 뿌리박히면 쉽게 바뀌지 않는 그런 남자였다.

그는 직원들이 모두 나간 사이 메모리아 부서에 보관된 인간 황대근의 과거 기억과 관련된 자료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있었다.


"이건... 3살 때고, 이건.... 5살이었나? 대근이가 불 같이 화를 내서 앵거가 뇌 부서를 싹 태워버렸었지! 꽤 오랫동안 뇌 부서에 찌린내가 진동했었어. 참 재미있었는데... 이때가 재미있었지...."


과거 자료를 뒤적거리던 트래디션은 무언가를 발견하더니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의 표정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이었다.


"당신들이 여긴 왜 온 겁니까?"


황대근의 몸 속에 필요없는 것들을 없애는 대근건설의 청소부들, 일명 디톡스(detox)다. 트래디션은 자신이 언제 디톡스를 불렀나 하며 고민했다.


"폐기해야 할 자료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노란 모자에 라임색 제복을 입은 검은 머리의 남자가 말했다.

가슴에 붙어있는 명찰에 작대기가 많을 걸 보아, 아무래도 직급이 가장 높은 남자인 것 같다.


"메모리아 부서에는 폐기해야 할 자료가 많다고 하더군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만, 전 디톡스를 부른 적이 없습니다."


트래디션의 말에 남자는 건조한 말투로 말했다.


"사장님께서 지시하신 겁니다. 메모리아 부서에 있는 황대근의 과거 자료를 모두 영구삭제하라고요."


트래디션은 소리쳤다.


"과거를 영구삭제 하라뇨? 어떻게 그런 무서운 발언을....? 사장님께서 지시하셨다고 했지요? 증거는 있습니까?"

"아, 정말... 귀찮게 하네..."


남자가 헨리의 사인이 적힌 문서를 건네자 트래디션은 벌벌 떨며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과거를 폐기하면 황대근의 일부가 사라지는 겁니다! 그건 안 됩니다!"

"귀찮은 늙은이로군, 붙잡아!"


남자의 명령에 다른 디톡스 직원들이 트래디션의 양 팔을 붙잡았다.


"제발! 제발! 폐기하면 안 됩니다! 과거가 아무리 어두울지라도 황대근의 일부입니다! 과거를 외면하려 하지 마십시오! 과거와 추억은 뿌리입니다! 뿌리를 뽑으면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 늙은이 새끼 입을 막아라!"

"으욱!"


디톡스 직원들이 트래디션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남자는 공포에 지배당한 트래디션의 떨리는 눈동자를 하찮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할아버지,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냐."

"으욱! 욱!"

"근데 뭐, 과거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미 지나갔는데?"

"욱! 욱!"

"당신 이름은 전통이라는 뜻이지. 이름 만큼 황대근의 모든 역사를 다 알고 있다고 하더군."

"욱! 욱!"

"그래서 그런가, 사장님이 당신도 없애라고 하더라고."

"욱욱욱!"

"뭐, 살 만큼 살았잖아? 그 정도 살았으면 이제 죽어야지. 다 늙어서 뭐하러 더 살아? 앞길 창창한 젊은이들 자리 빼앗으려고 그래? 나이 처먹고 이기적으로 굴지 말자, 우리."

"욱욱욱욱!"

"처리해!"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지하 카페)



"음?"


트래디션의 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황대근은 순간 누군가 자신의 머리를 바늘로 콕 찌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래요?"


혜윰이 물었다.


"갑자기 움찔해서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기가 물었나봐요."


황대근의 말에 혜윰은 이해한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에 벌레가 많긴 많죠. 뭐랄까, 마치 벌레를 안주 삼아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오늘은 개미 안주, 내일은 모기 안주, 그 다음날은 바ㅋ....."

"그보다 혜윰씨가 말했던 그 약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슬픈 표정으로 바삭바삭하게 구운 바선생 안주를 생각하던 혜윰은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말했다.


"아 맞다! 그 약은 뇌부서에 있어요! 참 잘됐죠!"

"뇌, 뇌부서라고요?"

"네!"

"하지만 뇌부서는 함부로 가지 못합니다."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대체 이 여자는 뭐란 말인가. 황대근은 또 한 번 더 울고 싶어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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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 직원 21.09.24 37 1 13쪽
29 미미(美味)! 21.09.24 40 1 13쪽
28 체육대회 21.09.23 40 1 13쪽
27 하체의 꽃은 스쿼트 21.09.23 44 1 12쪽
26 목격자의 진술 21.09.22 46 1 13쪽
25 목격자의 기억 (4) 21.09.22 39 1 13쪽
24 목격자의 기억 (3) 21.09.21 43 1 12쪽
23 목격자의 기억 (2) 21.09.21 41 1 13쪽
22 목격자의 기억 (1) 21.09.20 44 1 14쪽
21 트라우마 (3) 21.09.20 43 1 13쪽
20 트라우마 (2) 21.09.19 50 1 13쪽
19 트라우마 (1) 21.09.19 50 1 13쪽
18 행운과 불운 21.09.18 48 1 13쪽
17 근손실 21.09.18 51 1 13쪽
16 그 사건과 그 사건 21.09.17 85 1 13쪽
15 21.09.17 58 1 14쪽
14 꼴랑? 21.09.16 58 1 14쪽
13 3번이냐, 4번이냐? 21.09.16 70 1 12쪽
12 거짓 보도 21.09.15 71 1 13쪽
11 케어와 플루 21.09.15 71 1 13쪽
10 it form bit 21.09.14 85 1 12쪽
9 월급루팡 21.09.14 90 1 14쪽
8 페스트(Past) 21.09.13 106 1 13쪽
7 WBC(White Blood Cell) 21.09.13 137 1 13쪽
» 삭제 21.09.13 171 1 14쪽
5 대회 준비 21.09.13 271 1 14쪽
4 첫 출근 21.09.13 420 1 14쪽
3 황대근과 황대근 21.09.13 869 3 13쪽
2 소문의 신입 21.09.13 2,200 6 8쪽
1 프롤로그 21.09.13 2,513 2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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