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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inn 님의 서재입니다.

이색 콤플렉스 (블루 - 레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전쟁·밀리터리

완결

Yourinn
작품등록일 :
2023.07.11 15:54
최근연재일 :
2023.08.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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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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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1,436

작성
23.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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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양떼들 / 고수와 해병대

DUMMY

<양떼들>


그런데 예전과는 달리 뭔가 개운치 못한 구석이 있었다.

자신의 으름장에 아예 코빼기도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직원들이 자꾸만 하나둘씩 주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패거리들이 더 이상 자신들을 쫓아오지 않을 것 같자

주변 공장 건물 안의 설비물들을 엄폐 삼아 여기저기로 피신해 있던

직원들이 낌새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

회사 바깥으로 쫓겨났던 직원들까지 삼삼오오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겼지만, 자

꾸만 공터 주변으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에 두목은 다시 일갈했다.



“야, 이 공돌이 새끼들아! 다들 안 꺼져!”

그러나 두목의 으름장에 잠시 멈칫하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잠시 후 미리 약속이나 한 것만 같이 먼

저 모여 있던 몇몇의 주위로 계속 사람들이 합세하며 자꾸만 불어나고 있었다.


저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 두목은 부하들에게 다시 한번 돌진을 명령했고,

이번에도 직원들은 양떼들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첫 번째의 경험으로 수적으로 적은 저들이 자신들 모두를 쫒아올 수는 없었음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처음처럼 허겁지겁하며 뒤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치껏 적당히 주변 피신할 만한 곳으로 물러나는 차원이었고,

한 차례 위협적인 공세 이후 얼마 가지 않아 또다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폭압 속에서도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쫓겨나기 전 원래 자신들이 운집해 있던 공터 주변으로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다시 돌아와 있었고,

비록 이런 험악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저들에게 대 놓고 맞서지는 못하였지만

그들은 패거리들이 무장을 한 채 가로막고 있던 임시 집행부가 있던 건물을 멀찍이 둘러싸고 있었다.



현대판 루이 14세나 그가 고용한 개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각성이다.

이미 직원들은 이번 파업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하며 자신들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저런 자들이 난입해서

정당한 요구사항을 정당하게 제시하고 있는 자신들에게 이런 행위를 벌인다는 것이

전적으로 부당하다는 사실을 각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회사는 자신들의 회사였다.

그리고 임시라고는 하지만 지금 저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자신들의 정당한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결국 멀찍이나마 전 직원들에게 마치 포위당한 모양처럼 에워싸이게 되자

표면적으로는 일방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던 것과는 달리

정회장이 고용한 패거리들 쪽도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일반 직원들이야 적당히 밟아 주기만 하면 별 상관없는 존재들인 줄로만 알았고,

파업을 주도한 몇몇 놈들만 손봐주면 목적은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여겼던 패거리들은

뜻하지 않게 임시 집행부가 아니라 이제 그들 전체를 상대해야 하는 형국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폭압 속에서도 그렇게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몰려들 정도로

이미 뚜렷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사람들을 이전처럼 적당한 위협만으로 물러나게 할 수는 없었다.


이후에도 온갖 으름장을 놓으며 패거리들이 한 번씩 폭력을 행사할 듯 위협적으로 다가서면 황급히 밀려나긴 했지만,

이젠 뿔뿔이 흩어지지도 않는 것이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


소수 정예가 다중들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공포심의 조장이다.

일단 본보기를 얼마간 보이면 자신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공포심에 다중은 제풀에 주저앉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도한 기선 제압으로 상황을 용이하게 종료하지 못하고 계속 끌게 되는 경우

어느 시점에 이르러 그들이 조장하는 공포심도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저렇게 흩어지지 않고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뒤로 한 채

임시 집행부를 손볼 수도, 설사 임시집행부를 손본다 한들

일반직원들이 물러나지 않는 이상 파업은 와해되지 않는 것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보다 훨씬 많은 저들을 일일이 쫓아가 손볼 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치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갈수록 어려워지는 쪽은 정회장이 고용한 패거리였다.


그렇다고 해서 양떼들이 자신들을 물어뜯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무리 이런 일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 할지라도

상대가 물러서지 않고 이렇게 에워싸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과민반응은 불안한 측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손쉽게 상황 종료하고 정회장한테 받은 돈으로 밤에 룸살롱이나 가서 신나게 회포를 풀 예정인 줄로만 들었던

신참들 중에서 돌발 상황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수적으로 훨씬 많은 직원들과의 계속되는 대치 상황이 주는 긴장을 견디다 못해

패거리 중 경험이 적은 신참들 몇몇이 두목의 지시도 없이 직원들 가운데로 돌진한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려 조직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미 저들도 얼마간 지친 기색을 보이며 그렇게 악착같이 따라오지 못할 것 같았기에

이제 직원들은 패거리들 전부가 아니라 그중 몇몇 정도로는

다가서는 바로 그 지점의 사람들만 황급히 주변으로 몸을 뒤로 물릴 뿐

조금 떨어진 곳에서조차 크게 피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범접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소수 정예의 폭력적 권위가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본대와 떨어져 압도적으로 많은 직원들을 상대하게 된 신참들은

불안감에 더욱 과격하게 주변을 향해 마구잡이로 몽둥이를 휘둘러댔지만

처음과는 달리 방향 감각을 상실한 듯 무작위로 횡설수설하는 것이

이전만큼 그렇게 직원들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이번에는 기어이 뭔가 일을 내겠다는 식으로

악착같이 들이대는 그들을 또다시 적당히 뒤로 물러서려고만 하다

미처 제대로 피하지 못한 몇몇 직원들이 한 신참에게 몽둥이질과 발길질을 당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고수와 해병대>


어디에서나 인물이 한둘은 있기 마련이다.


한때 직원들 중에도 왕년에 힘깨나 써 본 적 있는 사람이 있었다.

과거 깨끗이 청산하고 공단에 발을 들여놓은 후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제대로 살려면 이 정도는 참아야 하는 것으로 치부하며,

평소엔 노조니 뭐니 하여튼 뭔가 분란이 이는 일에는 아예 관심을 끄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아니다 싶어 동료들과 어울려 나와 보니

그야말로 얼토당토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담배도 피우다가 끊어본 사람이, 술도 진탕 마시다가 끊어 본 사람이

그 해약을 더욱 잘 알 듯, 폭력도 마찬가지다.

그랬기에 과거의 일을 뉘우치고 정말 이런 일에는 다시 나서지 않으려고 했건만,

아무 잘못도 없는 동료가 맞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어떤 분야든 고수는 아무리 격앙된 상황에서도

일단 행동에 나서기로 한 이상 먼저 침착하게 어떤 부분을 쳐야 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섣불리 무리를 하지 않는다.

조직으로 맞서는 저런 상대는 강한 쪽에 맞서기보다는

제일 약한 곳을 쳐 일단 사기를 꺾어 놓는 것이 왕년의 경험상 가장 효과적으로 보였고,

고수는 어디가 그런 부분인지 감으로 알고 있었다.


겉모습이야 지금 자신들의 무리에서 돌발적으로 뛰쳐나와 동료들에게 몽둥이를 휘둘러 대는 무리들이 더 흉악스러운 것 같았지만,

필시 당황한 기색이 엿보였고 그중 한 놈이 눈에 띄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제일 거친 폭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고수에게는 이리저리 휘둘러대는 것이 오히려 엉성해 보였다.



고수는 그대로 달려가 놈의 옆구리를 걷어찼고, 놈은 급소를 맞고 거꾸러졌다.


감히 자신들에게 대항하리라 생각 못했던 패거리들은 아직까지 자신들 중 누군가가 갑자기 일격을 당한 것을 실감하지 못했고,

고수는 곧이어 의외의 기습에 당황한 바로 옆에 놈까지 주먹을 한데 날려 버렸다.


처음 놈처럼 한방에 나가떨어지지 않았지만,

갖고 있던 몽둥이를 놓쳐 버리는 놈의 급소를 한 대 더 치자 그놈 또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갑자기 주위가 고요해졌다. 자신들 중 누군가가 저들을 쓰러뜨린 것이다.


패거리 본대로부터 떨어져 나온 놈들은 다섯이었다.

일단 두 놈을 제압하긴 했지만,

이제 고수의 존재를 알아차린 나머지 세 놈이

주의의 여러 직원들에게 별 효력도 없이 아무렇게나 휘두르던 위협을 중지하고 함께 다가왔다.


고수 역시 맨 손으로는 상대할 수 없음을 알고

방금 쓰러뜨린 놈이 쥐고 있던 몽둥이를 집어 들었다.


비록 3 대 1의 상황이었지만,

고수가 두 번째로 쓰러뜨린 놈은 그 조의 조장격이었고,

자신의 조장을 거꾸러뜨렸기에 놈들도 일반 직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구잡이식으로 덤벼들지는 못하고 있었다.



평소에 고수를 존경해 마지않고 형님으로 모시며 항상 졸졸 따라다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역시나 우리 형님이 뭔가를 보여주자 이런 일에 함께 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첫 번째로 고수가 쓰러뜨린 놈이 좀 기운을 차리며 일어서려 하자

그놈의 몽둥이를 집어 들며 후려쳐 다시 뻗게 만들고는

고수의 바로 옆에서 패거리들과 마주했다.


자신 말고도 일단 저런 패거리들을 상대하고자 나서주는

우군이 양떼들 중에서 생겼다는 것만 해도 고무적인데다가 이제는 3 대 2의 상황이다.


해병대 출신으로 자신도 한때 대단했다고 하는,

1대 10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하는

별로 와 닿지 않는 무용담의 진위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가늠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3 대 1과 3 대 2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


뿐만 아니라 본대와 고립되어 바로 주위에 많은 직원들이 둘러싸고 있었기에

거침없던 상대측은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이제 저들도 양떼들과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두목인 자신의 지시도 없이 갑자기 대열을 이탈하며

직원들이 있는 쪽으로 자꾸만 깊숙이 들어가면서부터가 불안 불안하던 것이

그렇다고 돌발 상황을 일으킨 부하들을 말릴 수도 없었다.


대치하고 있는 상대에게 자신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양떼 무리들 중 누군가가 대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기선 제압의 실패로 이미 상황은 빗나갔지만,

저마저 그대로 두었다간 자신들의 폭력적 권위는 무너지고 만다.


웬만해선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직원들 앞에서

저렇게 나대는 놈들을 어떻게 해서든 제대로 본보기를 보이지 않으면

이제 상황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계약사항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자신들보다 더 피도 눈물도 없는 정회장이 정상을 참작해서 십 원 한 장이라도 지급할 리가 만무하다.

또한 같은 조직끼리의 싸움도 아니고 기껏 공장에서 일하는 양떼들 정도를 제압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남기면

이 바닥에서도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야, 이 녀석들아, 너희들은 뒤로 빠져!”

신참 패거리들이 쓰러져 있는 동료들을 데리고 허겁지겁 양떼들에게 뒤를 보이며 본대로 물러가자,

먼저 두목은 다시 합류하기 위해 돌아오는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인정사정 없이 주먹질을 해댔다.


자신의 명령도 없이 함부로 나대다가 상대에게 당한 것에 대한 체벌이자

또한 반란의 기미를 보이고 있던 양떼들에게 자신의 권위가 어느 정도인지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


부하들인데도 불구하고 행사하는 폭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이후 두목은 감히 자신들에게 도발한 상대를 주시했고,

이제 멀리서나마 두목과 고수가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비록 상대가 작업복 차림이었지만, 보통내기가 아니란 것을 두목은 직감했다.

적당히 부두목급에서 몇 명 딸려 보냈다가는 방금 전과 같은 결과가 예상되었고,

그랬다간 오히려 자신들의 폭력적 권위가 완전히 무너진다.


두목이 팔을 올리며 약간 옆쪽으로 손바닥을 펴자

바로 옆에 있던 조수 같은 놈이 고개를 숙이며 두목의 손에 자신이 갖고 있던 쇠파이프를 내밀었고,

두목은 그것을 손에 불끈 쥐었다.


두목이 부하에게 맡겨 두었던 장비를 그렇게 손에 든 것은 이제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였다.

저렇게 드러난 두 놈을 본보기로 아주 요절을 내서

자꾸만 힘을 잃어가는 듯한 자신들의 폭력적 권위를 반드시 다시 세워야 했던 것이다.


“다들 따라와.”

두목이 고수쪽을 향하자 부하들 모두가 두목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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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시대의 기수 / 부조화 23.08.24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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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지옥으로부터의 귀환 / 경련 23.08.21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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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지를 향해 23.08.15 24 0 13쪽
26 밥과 옷 / 전쟁 23.08.14 23 0 11쪽
25 길 위의 대화 23.08.10 2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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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고 그 그늘 23.07.22 3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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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간의 권리 23.07.20 34 0 9쪽
8 분노의 지게차 / 더 센 패거리들 23.07.19 4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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