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중이려나...>
(날벼락을 맞은 화산파쪽 분위기는 침통)
반운섭> 어이, 주운돈, 나와!
주운돈> 왜요? 저 대본읽기 바빠요.
반운섭> 와...나... 저걸 죽여 살려?
주운돈> 왜요? 이유나 말하고 죽이든지, 살리든지...
반운섭> 너! 너땜에 중반 시놉이 다 바뀌었다면서?!?! 크아아아악!
주운돈> 훗, 그게 주인공의 위엄이죠.
공보현> 운돈아! 왜 그런 거야! 왜! 왜!
주운돈> 아... 시두님께서 물으시기에 그냥 원하는 걸 말한 거야. (네 힘이 세지면 젤 먼저 뭘 할 거냐?) 라고 하셔서 (화산파부터 조져야죠.)라고 대답했을 뿐.
공보현> 덕분에 작품 후반부에나 나오기로 되어 있던 화산파 전원이 죄다 이번 시놉에 들어갔잖아! 그것도 가장 맨앞으로!
반운섭> 아, 적벽 15박 패키지 끊어놨는데 당장 대본부터 읽어야하네..... 너... 화산파에 뭔 억하심정이냐?
주운돈> 그, 그냥 주인공으로서 느껴진 걸 말한 거뿐이에요. 특별한 감정은 없어요.
소소군>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시두님에게 별다른 시놉이 없었다는 거예요. 운돈이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진용취> 저... 저게 진짜 이유 같은데요.
반운섭> 아놔, 시두님이 주인공 잘 나가는 꼬락서니를 못 봐서, 쟤 가는 곳마다 주변 인물들까지 같이 굴러야하는데 하필 그게 화산파냐....
주운돈> 그 주인공인 난 어떨 거 같아요?
반운섭> 필요없고... 네가 원하는 거 화산파 진용취잖아. 던져줄 테니 가지고 꺼져!
진용취> 헉? 살려주세요! 우리 동문이잖아요! 이럴 수는 없어요!
소소군> 화산파의 좋은 의리다. ㅋㅋㅋㅋㅋㅋㅋ
반운섭> 카메라 비추는 거보다 몇백 배 나아.
공보현> 진사형, 어서 가시지요~ 화산파 단체 여행을 진사형 때문에 망칠 수는 없어요. 고이 희생해주세요.
진용취> 안 돼! 싫어! 살려줘! 엉엉!
(남의 불행은 우리의 행운이다...
덕분에 촬영이 뒤로 밀린 만월방 여러분.)
채령요> 우린 출연을 안 해봐서 그런지 저 사람들 이해가 잘 안 가네요...
범이풍> 저렇게까지 싫어하는 거보니 뭔가 있긴 있나 보네.
채령요> 촬영 후반부 가서나 있다고 엄청 좋아하던 사람들이었는데... 후후.
범이풍> 세상 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 법. 엄청 거들먹거리더니 아주 보기 좋네. 껄껄.
소소군> 그냥 시두님의 변덕이에요. 여러분도 슬슬 익숙해지세요~
채령요> 앗, 소군언니, 다음 대본 나왔어요?
소소군> 여기 화산파에 이풍씨 출연씬이 살짝 있는데...
범이풍> ...끄어억!
채령요>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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