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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 숨겨지지 않은 골방

끄적끄적_。


[끄적끄적_。] 우와우와~ & 일찍 해보는 2016년도 돌아보기


비록 다시 쓰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부분 시놉전체가 바뀌어서 새로 쓰는 거랑 같았다.

그런데 한 회 분량을 무려 하루만에 다 쓴 거 같다.

요근래 들어서의 쾌거다.

역시 난 뒤에서 뭔가 쫓아와야 써지는 스타일인가.

하루종일 매달려 있어서 가능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버지에 이어서 이번에는 동생이 아파죽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병원을 그렇게 쉽게 갈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저런 걱정으로 글 쓰는 속도가 대폭 꺾였다. 

조금이라도 컨디션에 지장이 생기면 글을 못 쓰는 유리멘탈인데 아주 파격적인 소식만 들려온다.

잘 할 수 있을까?

왜 잘 해보겠다고 결심할 때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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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슬슬 건필 팔년, 이번 해 동안의 정리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해당 년도 안에 정리를 해보긴 팔년의 세월 동안 처음인 것 같다. 킁.

나중에 다시 하더라도 일단 현재 상황의 정리.


이제 내가 생각했던 최종단계를 목표해도 될 것 같다.

1. 내 글에 내 글만의 색채 입히기.

2.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며 글 쓰기.


이것들을 목표하면 또 몇 년이나 걸릴 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이것들을 목표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서 스스로 뿌듯하다. 

그동안 뿌린 세월에 비하면 진짜 미약한 성장이지만, 그래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기에 남들보다 몇 배 못한 성장도를 가지고 있던 내가 여기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건 웬만해선 다 표현할 수 있어.

의 경지까지 왔지만 정작 작가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력을 잃었기에 씁쓸하다.

중딩 때까지는 머릿속에서 샘솟는 이야기를 표현 못해서 답답해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손에 온갖 색연필을 쥐고 있으나 완전히 메말라버린 우물을 보며 우울해한다.

다른 작가분들이 작품을 집필하면서 다른 작품의 스토리가 마구마구 떠올라서 그것도 집필하고 싶어하는 현상이 왜그리 부럽기만 한지.

난 절대 될 수 없는 현상이기에 그저 손꼬락만 쭉쭉 빨고 그들을 바라본다.

이건 노력으로만 불가능한 것이라서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기본적으로 진정으로 글을 좋아해야 나올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순수하게 글을 쓴다는 자체를 좋아했던 시절이 있긴 했다. 너무 까마득하지만 어쨌든 있긴 있었기에 이들을 이해하고, 또 부러워할 수 있다.

그런 글은 비록 거칠어도 작가가 진심으로 즐거워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자체의 에너지가 넘쳐서 독자들을 감동시킨다. 나도 그 시절이 진정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좌절하지는 않으련다. 좌절해서 주저앉기에는 너무 먼 거리를 와버렸다.

지금 그래도 글을 한 줄이라도 쓸 수 있다는 이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만족해야하지 않겠는가. 






댓글 5

  • 001. Personacon 二月

    16.11.14 22:09

    우와우와~

  • 002. Personacon 시두김태은

    16.11.15 23:03

    좌와좌와~

  • 003. Lv.36 말로링

    16.11.15 22:18

    시두룩님의 멘탈은 쿠크다스보다 더 하다는 게 사실인가요????

  • 004. Personacon 시두김태은

    16.11.15 23:03

    쿠크다스는 맛있기라도 하죠 ㅠ

  • 005. Personacon 二月

    16.11.17 01:15

    쿠크다스... 봉지 뜯기도 전에 이미 다 부서져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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