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모든면을 아울러 감상할 수있는 초식을 완성할 때 까지
두 번을 읽기로 합니다.
첫 번째 읽기는 힘을 빼고 물결의 표면처럼 따라 흐릅니다.
아, 좋습니다. 여인이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Sogmy 작가님은 창작을 빙자(?)하여
평소에 해 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해 보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나도 따뜻하고 폭신한 감촉을 손에도 등에도 느껴봅니다.
아, 보드랍군요. 화끈! 감사! 어느 님은 이런 곳에서 '불끈'을 느끼실까 ~
타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 4 가지없는 놈의 말투에 또 다른 '불끈'이 느껴집니다.
이런 놈이 그 무극의 초식인 '만건곤'을 완성하여 천방지축 날뛰기 전에
이 놈의 아문혈을 영구히 짚어 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 아닙니다. 이 되는 대로이고 제 멋대로 인 안하무인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후원하는 타 독자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으휴! 도 완주 대협은 도량이 넓기도 하지!
(아니 그냥 실력이 째이니 찌그러 지는 것 일까?)
실컷 웃고 나서
수면 아래로 내려가 다시 한 번 읽어 봅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빛이 사라져 가니 마음이 엄숙해 집니다.
한발 한발 수압과 균형을 이루며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얼토당토 않은 인간들에게 대강, 막 돼먹은 듯한 싸움을 시켜 놓고는
짐짓, 정성스러운 묘사를 펼칩니다.
순수한 투쟁의 열정, 자신을 망각할 정도의 혼신의 몰입,
치열한 싸움 끝에 전신에 휘몰아쳐 오는 그 어떤 희열감.
최대한의 투기와 살기에도 상대의 그 강함이 싫어지지 않는 심정.
'사람들이 싸워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싸우지 않았기 때문에 사이가 좋아지지 않는 것이다.
한 점 남김없는 소진한 싸움 끝에서야 새로운 질서와 조화가 생기고
한 발 진보된 세계가 탄생한다.' 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일까요?
하여 최대한을 싸우다 보면 필연적으로 맞아야 하는 손상과 파멸이
극단적인 공멸이 되지 않도록 고차원의 초식 '만건곤'을
이 두 인간의 충돌과 새로운 해후를 통하여,
공멸하지 않았음으로 또 끊임없이 이어질 투쟁을 통해 완성하여
마음 껏 싸움을 하여도 천하가 멸 하기는 커녕
오히려 보다 진 일보된 새로운 세계를 잉태하게 하는
그러한 쾌풍을 이 천하에 불게 하려는 것 일까요?
아! Sogmy 작가님이 그 힘든 초식을 !!!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간들이 수 십년에 걸쳐서도
아예 제 1 초식의 궁리에도 못 들어가고 있는
그 지고 지난한 무극의 초식을 !!!
아문혈을 짚어놓을 인간들은 따로 있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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