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릴레이 소설 모집이라는 그리운 공고가 보여서 생각난 김에, 제가 오늘 [운명의 새벽(Dawn Of Fate)]라는 TRPG 룰북을 사서 쭉 읽어봤습니다.
좀 뼈아플 정도로 비쌌는데, 워낙 두껍고 룰 설명이 많아서 한 두번 읽은 정도로는 감도 제대로 오지 않더군요. 좀 더 읽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 왜 쓰고 있느냐면 지금부터가 본론인데, 이 룰북을 가지고 조금 연구해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룰을 이용해 글을 써볼까 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릴레이는 작가 여러명이 연합해 돌아가며 써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마다 생각이 틀리니까 결국 산으로 가던가 중간에 연중하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한 명이 전담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혼자 글 쓰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요.
그래서 어떠한 배경과 룰을 만들고, 캐릭터를 모집받고, 응모되어 움직이는 캐릭터를 주역으로 해 응모한 사람이 일부 선택지를 작가 대신 선택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가 작가는 일종의 게임 마스터로서 활동할 무대를 만들고, 캐릭터를 응모하신 분들은 당첨된 자기 캐릭터가 소설에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작가가 주는 선택지 중에서 골라 선택하게 하고, 그렇게 각 캐릭터들이 선택하면서 생겨난 결과물을 작가가 소설로서 옮겨 적는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독자들의 덧글참여도 받아서,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소설 내 캐릭터들을 돕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보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아직은 생각일 뿐이고, 오늘 산 룰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조금씩 이해해가며 계획에 맞게 참고해 연구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서 제대로 틀이 완성되면 그 때 캐릭터 공모를 해볼 예정입니다. 그 때가 진짜 오면 그 때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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