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개 같은 자식’, ‘빌어먹을 녀석’ 정도를 많이 쓰는데...
자꾸 쓰다보니 뭔가 더 참신하면서도 괜찮은 욕이 없을까, 고민되더군요.
너무 쌍욕을 쓰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데, 작가님들이 추천해주시면 제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욕좀 써주시죠?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으로는 ‘개 같은 자식’, ‘빌어먹을 녀석’ 정도를 많이 쓰는데...
자꾸 쓰다보니 뭔가 더 참신하면서도 괜찮은 욕이 없을까, 고민되더군요.
너무 쌍욕을 쓰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데, 작가님들이 추천해주시면 제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욕좀 써주시죠?
십장생같으니
옘병 땀청이 그냥 땀청이 끊어지면은 그냥 죽는거야 이년아
이런 개나리를 봤나
야이 십장생아 귤까라그래 그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땀청이 끊어지면은 끝나는거고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 년 같으니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십장생같으니
옘병 땀청이 그냥 땀청이 끊어지면은 그냥 죽는거야 이년아
이런 개나리를 봤나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야이 십장생아 귤까라그래 그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땀청이 끊어지면은 끝나는거고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 년 같으니
야이 십장생아 귤까라그래 그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 할미넴
우리나라 말이 정말 대단한게, 욕 아닌 것들의 조합으로 최고의 욕을 만들어 낸다는거죠.
중요한건 상황에 걸맞는 욕인데... 최근 정말 압권인 장면은 험도님의 24분의 8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납치범들을 찾아 주인공이 도착하자, 보스가 니들 어떻게 했길래 꼬리가 밟혔냐고 쫄따구랑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인용해볼께요.. ㅎㅎ
"저 새끼 똥 싸는 동안 데려왔다며, 근데 여길 어떻게 알고 쫓아와?"
"그게, 확실히 화장실에 들어가는 걸 확인 했는데..."
"그럼 X새끼야. 저 새끼가 똥을 10초 만에 쌌다는 거야?"
"똥이 아니라 오줌일 수도..."
"너 10초 안에 오줌 싸봐. 다 싸고 X지까지 털어봐. 못 싸면 오늘 초상 치른다. 자, 싸 봐 얼른."
기껏 해야 X새끼, X지. 이 두글자 말고는 욕이랄것도 없는데...
뭔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이상 최근에 본 명장면(?) 이었습니다. ㅎㅎ
사실 어떤 욕을 사용하느냐 보다는, 우리가 평소 어떤 말에 상처를 입느냐를 더 집중하시는 게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명백한 사실이 엄청난 욕이 되기도 하지요. 내가 부모가 없는 고아라면 다른 욕설도 뭣도 없이. "부모도 없는 자식(또는 새끼_." 라는 말만으로 엄청난 욕이 될테고, 조선 시대에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서 나이를 먹어 그 일을 받아 백정일을 한다 쳐도 "백정질 하는 자식(또는 새끼)"가 되겠지요.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잔인해서 욕을 할 때 단순히 육두문자를 쏟아내기보다는 상대방의 컴플렉스 혹은 마음의 상처가 될 만한 신체적 약점, 또는 약점이 아님에도 약점처럼 보이도록 폄하하는 것들을 욕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욕이 아니라 평범한 말만으로도 단순 욕보다 더 한 효과를 낼 수도 있는 거죠.
제가 좀 많이 넘겨짚은 듯 하지만, 글은 안 쓰고 한담 기웃거리면서 놀다보니 손이 좀 근질근질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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