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젊은 작가들은
사람을 죽이거나, 죽는 것에 대하여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그 세대들이 TV나 만화(특히 일본만화)에서
죽고 죽이고, 피분수가 나오거나, 사람의 목이 떨어지거나하는 장면을 너무 자주 보아 온 영향으로
그들의 사고 속에서
살인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이 너무 가벼워진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피 비린내를 "혈향"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가?
내 생각에는 예전에 혈향이라는 표현은 사마외도나 극악한 악도의 입에서나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틀전에 추천해 주신 분들의 작품을 읽다가 보니까,
또 "혈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피비린내를 향기로 느끼는 사람은
그 작품에서 어리고 착한 주인공이었다.
그 작가는 순진하고 착한 주인공이
피 비린내를 향기롭다고 느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표현을 하는지?
내가 선작한 작품을 중도에서 읽기 포기하는 것은
이처럼 표현 내용이 나의 가치기준이나 상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도 포함된다.
그래서 나는 진중한 무협,
피 튀기는 전투나 살인장면만이 넘치는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武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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