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도 신선한 방법'이냐면 전혀 아니지만요.
소설이 후반부로 갈수록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마침 내용상 필요하긴 한데 그닥 재미는 없는 에피소드다보니 더더욱 힘에 부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줄거리만 잡아두고 인물간 대화와 행동, 묘사를 한꺼번에 쓰던 습관을 조금 바꿔보고 있습니다.
즉, 인물간 대사만 주~욱 써내리는 겁니다. 제가 글 쓰는 스타일이 어느 배경이 있으면 그 배경 속에서 인물간에 대사가 많고 딱히 그 문단 내에선 크게 공간을 이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보면 '무대공연' 같은 느낌이 있는데요. 인물간 대사는 결국 사람끼리 말이 붙다보니 상대적으로 풀어내리기 쉬운데, 아무래도 묘사나 중간의 문장 등은 상대적으로 풀어내리기 힘들더라고요.-특히 은근슬딱 소품에 신경이 많이 가는 저로선 자료 조사도 아주 고민입니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짜증이 나는 바람에(…) 인물간 대사만 죽 써내려버리고 나중에 대사 중간 중간 묘사나 문장을 보강하는 방법을 썻는데 이게 은근히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대사가 많은 소설을 습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방법도 있으니 한번 써먹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문장 하나에 막혀 아무것도 진행 못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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