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허허, 언제부터 사투리가 개념없는 말이 된겁니까...
그럼 지하철 벽, 문화센터 게시판 등에 걸린 시조들이나 수필같은건 상당수가 개념부족의 낙서글인겁니까...
우리가 이곳 문피아에서 보는 글은 국어책이나 문법책이 아니지않습니까. 어감이나 분위기를 위해 어느정도 익숙한 사투리 표현을 하는게 잘못된거라고 생각되진 않는군요. 특히 대화 부분이라면 보다 허용범위가 커지겠지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 한마디 보태자면, 세상에 비관한 주인공이 썩은미소를 지으며 "...시발" 한마디를 내뱉었다고 상식이하의 글이라고 치부하는거나 다름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전 '니가'와 '네가'를 혼합해 씁니다.
말투가 좀 어리거나 무신경한 캐릭터 혹은 친한 상대끼리는 '니가'라고 대사를 하고,
딱딱하고 어른스러운 캐릭터나 혹은 그리 친하지 않은 아래 상대에게 갖추어 말할 때에는 '네가'라고 대사를 처리합니다.
대사에서 나오는 '니가' 와 '네가'는 단순한 표준어법 이상의 글의 분위기나 인물의 개성 등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제가 이런 말 해도 좋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때로는 맞춤법을 따라가다 보면 구문이나 대사에서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틀린 말이 더 분위기나 감칠맛이 난다." 라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전 그럼 분위기 따라서 틀린 말이라도 사용하는 편입니다. 맞춤법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지나친 맞춤법 무시의 변명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발언이긴 하지만, 소설이 논문은 아니니 어느 정도 글의 분위기에 따른 틀린 말이나 새로운 말의 사용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슨 여고생 인터넷 소설처럼 통신체와 은어로 가득 채워보세 이런 소리는 아니고요.
소설은 맞춤법에 신경 써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최소한 사투리나 맞춤법이 어긋나는 대화체를 썼다면 그 다음에 나올 설명문에서 사투리다. 혹은 잘못된 맞춤법이다. 혹은 주석을 달아서라도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는 연령층은 굉장히 다양하고 좋은 소설일수록 보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그런 좋은 소설에서 쓰인 글이 틀린 맞춤법을 가진 글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글을 읽는 아직 그 맞춤법을 정확하게 인지 하고 있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 글이 표준어인 마냥 인식하게 되어 점점 틀린 단어를 이게 표준어다. 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지금의 니가 처럼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처럼 입에 붙어서 위의 오토군님이 쓰신 것 처럼 어린 아이들은 니가라고 쓰고 어른들은 네가 라고 쓰는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 어른들의 현 상황이 그대로 지속 될 것이거든요.
//sesemon님
표준말이라고 정하는 것의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곘습니다만, 한 나라의 자국어 교육에 있어서 기본 지침을 세워 놓은 나라는 대단히 많습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독일어의 경우에도 지역방언이 대단히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에 있어서 고지독일어(hochdeutsch)가 기본이 되며 이는 독일 전지역에서 공통이죠.
러시아의 경우 표준어교육이 대단히 강화되어 있습니다. 땅덩어리도 어마어마하게 넓은 나라임에도 불구, 지역별 억양까지 교육과정 중에 교정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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