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의 글은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처음 글(일단 무언가를 썼으니 이렇게 하겠습니다)을 쓴게 아마 중 1 때인 듯하네요. 그때 당시 게임과 만화에 미쳐있던 저로서는 역시 그런 식의 글을 썼습니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으실 테지만 대충의 줄거리를 쓰면
마법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이 친구와 마법을 공부하다가 어느날 박물관에 갔는데 나쁜 적 마법사가 친구를 죽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자기 때문이라고 미치고 있는데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는 친구가 살아있고 적의 성에 갇혀있다고 말합니다. 주인공은 거길 가겠다고 하고 마법사는 검(이름이 뭐시기 블레이드 였습니다만...)을 건네주고 그 성이 있다는 세계로 보내줍니다.
주인공이 처음 묵은 여관의 딸이 성에 잡혔다고 구해달라고 해서 퀘스트 승낙하고 기찻길을 따라 360킬로미터를 걸어가고 적 고블린이 나타났는데 쳐 맞다가 갑자기 각성해서는 다 죽이고는 돈(골드입니닷!!!)을 먹고 기차를 타고는 히로인을 만나고 가다가 숲에서 요정을 만나서 가는데 그들이 배신을 때려서 끌려갑니다....
일단 당시에 적어둔 것이 이런 스토리입니다만 전혀 개연성도 없고 개성도 없는 이 글은 노트 30쪽만에 다 써내려간 것입니다. 지금 보면 대체 왜 썼냐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만 해도 이걸 쓰면서 즐거웠던게 생각나는 군요
여기까지는 그냥 마구 지껄인 것에 불과하고...
저는 그 노트를 아직도 책상 한쪽에 끼워넣고 있어서, 글이 정말 안써지고 내가 왜이렇게 글을 못쓸까 생각날 때 즈음엔 항상 꺼내서 읽고는 합니다. 그러다보면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정말 멋지게 보이죠(상대적으로 말입니다)그걸로 위안을 얻고 용기(?)를 얻어서 다시 글쓰는 데 복귀할 수 있게 되지요
여러분도 저처럼 처음으로 쓴 글을 보관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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