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새로운 사상이 전파되거나, 먹고 살기 좀 힘들다거나, 지도층이 향락에 빠져있다거나, 현재 위정자들에 불만이 많다고 해서 에잇! 한번 엎어져라, 얍!
하고 엎어지는 게 아닌데 요즘 몇몇 작품을 보면 너무 쉽게쉽게 정권을 무너뜨리는 백성들의 가공할만한(?) 파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보통 민중들에 의한 민란, 폭동, 혁명은 국가의 재정 상태가 말 그대로 파산 직전에 이르러 백성들이 굶어 죽는 것 외에 다른 수단이 없을 때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들고 일어나는 거죠. 역사를 보면 대다수의 민중 봉기가 기근, 전염병, 긴 전쟁으로 인해 국가 재정이 파산 직전에 이르렀을 때나 일어나지 않습니까?
민중 봉기 생각보다 쉽게 안 일어나잖아요.
단적인 예로 우리가 지금 먹고 살기 고달프고, 인터넷의 발달로 새로운 사상이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전파되고, 또 가카께 불만 많다고 해서 지금 당장 경찰서에서 총 꺼내들고 청와대로 달려가지 않잖습니까?
몇몇 글에서 너무 쉽게 쉽게 '새로운 사상의 전파로 인해 혁명의 기운이 높아졌다.'라든가 '향락에 빠진 지도층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라고 한 줄로 설명하고 바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쓴 넋두리였습니다.
ps) 아참, 경제적 상황에 무관하게 일어나는 민중봉기가 딱 하나 있는 것 같군요. 종교탄압이나 종교전쟁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 상황에 무관하게 민중들의 봉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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