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소설 읽다보면 역시 한국 이름의 캐릭터들을 많이 접하는데요,
저도 소설 쓰고 있는게 있는데 캐릭터 이름이나 스킬, 마법명의 네이밍 센스에 제법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외국어로 된 이름은 짓기가 수월한데 우리나라식 이름은 짓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잘 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멋있는 이름을 생각해내기도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남자 캐릭터 이름을 한국식으로 지을때는
외자 이름(성1+이름1, 성2+이름1)이 제법 괜찮더라고요.
여자 캐릭터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성씨가
민, 한, 은 같은 성씨에 이름을 잘 붙이면 제법 예뻐지는 것 같아요.
저는 먼 미래의 우리나라를 상정하고 캐릭터 이름을 지어봤는데,
외자 성씨, 2글자 이름 말고 완전히 체계를 바꾸어 봤었죠. 이게 거의 1년 전 일인데,
미리내(은하수)라는 성씨에 가우리(중심, 가운데)라는 이름을 붙여
'미리내 가우리' 라든가,
'미리내 쥬신' 이라든가('쥬신'을 성씨로 해도 폼날것 같음.)
사나래(천사의 날개)에 나르샤(날아오르다.)를 붙여
'사나래 나르샤'
라는 식으로 이름을 지어보니 의외로 괜찮더군요. 뭐 저만의 착각이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근데 조합이 이상해지면 일본이름처럼 변한다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하하하.
예를 들면 아라(바다)에 운요(雲耀)를 붙여
'아라 운요'라고 지으면 마치 일본사람 이름 같네요.^^
위에 열거한 이름들은 실제로 제 소설에서 캐릭터로 써먹고 있습니다.(근데 이거 홍보 아니죠?)
창씨개명이라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먼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저런 식이 아니었을까, 라고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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