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면 분명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이 나올 겁니다.
세계관에 힘 빼란다고 구멍 숭숭 글이 되라는 건 아니고요.
그렇다고 어디서 본 거 같은 세계관을 차용하라는 것도 아니고요.
수많은 문장, 알아듣지도 못할 고유 명사를 할애하여 세계관 설명할 것을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보라는 겁니다.
반대로 세계관에 힘준다는 것은, 힘들 게 작성한 세계관이 어떤 세계관인지 독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겠죠. 이야기로 알리든, 그림으로 알리든, 뭐로 알리든 말입니다.
장담하건대, 세계관에 힘빼는 것만으로도 선작은 두 배 이상 늘고, 조회수는 세 배 늘겁니다.
물론 읽기 쉬워서지, 그 글이 더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반증은 아닙니다.
즉,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계관에 힘 뺀 글을 쓰셔서, 대중 문학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거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세계관에 힘을 주되, 그것을 잘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겠지요.
참고로 장르 문학에 1g도 관심없는 제 친구는 피마새, 눈마새를 딱 2장 읽고 던졌습니다. 이수영님의 리로드는 재미있게 읽었지만요.
둘 다 매우 뛰어난 명작이고, 훌륭한 소설이며, 두 분 작가적 명성을 고려하면 필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가정할 때(문장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차이가 드러난 것이겠지요. 물론 표본이 적으므로 참고 사항은 아니지만, 저는 장르문학을 모르는 친구들이 제 글을 읽었을 때 몇 페이지만에 집어 던지는지를 참고합니다.
안 던지면 좋은 거고요.
ps. 해리포터 같은 경우 그 누구도 그 독창적 세계관을 부정하지 않으실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성공을 했고, 국내에서도 장르문학은 안 읽어도 해리포터는 읽은 사람이 많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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