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힘든 일 좀 써볼게요.

뭐 많은 작가분들이 겪는 고통이겠지만,

출판사 담당과의 마찰은 때로는 작품을 통째로 갈아엎을 만큼 치달을 때가 많죠.

그리고 협상 후, 새로 쓰기 시작한 글은 정작 전만큼 맘에 들지않아서 자판도 못 두드리게 되는 ... 결국 다시 컨펌 받아서 오케이사인이 나도... ‘아 이거 정말 못하겠어요.’

하게 되는 그런 상황.

처음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만큼 신나던 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글을 지우던 때만큼 마음이 아프던 때도 없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도 과거의 미련을 못버리고 전전긍긍하며 방황하다가 간신히 재밌는 스토리텔링이 떠올라서 1화 분량 채웠네요. 이게 제가 지난 주에 겪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힘든일 종종 겪으시나요.

[BanS]

출판이 다 그렇죠, 뭐. 좋은 점도 많지만. 정작 작가가 쓰고 싶은 글을 못쓰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쓰기 싫은 글을 쓰자니 손이 안 가고, 대충 쓰다보니 내용이 별로라 다시 빠꾸.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겠죠? 힘내세요!

[[탈퇴계정]]

네, 감사합니다 ^^

[김정안]

이런 얘기 듣다보니 인터넷 연재 용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연재에 집중한 작품은 왠만해서 출판할 수 없는 것이겠죠. 나눠지는 호흡에서 특히 그렇다고 느껴집니다.

[김정안]

혼신을 다한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쓰느니, 멋진 그대로 안 내는 게 났겠죠.
조언이 될 수 있는 경험 얘기 감사합니다.

[[탈퇴계정]]

정말로 그런것 같아요, 정말 과거의 저한테 돌아간다면 적어도 한 작품은 완성하고 출판을 도전해보라고 말해보고싶네요

[정현진]

제가 그렇게 4년째네요..
어설프게 냈다가는 반품크리에 조기종결 뻔하고
대박을 써보려니 그건 쉽지 않고
출판사에는 눈치 보이고
수입은 전혀 없고..

그래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중입니다.

시간만 질질 끌면서 갈아엎고 다시쓰고 갈아엎고 다시쓰고만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2권까지밖에 못쓰는 작가가 되어버렸더군요.

이번 작은 그래서 연재중입니다. 돈이 되든 안되든 끝까지 완결하려구요.

어차피 4년동안 돈은 못벌었으니까..

[[탈퇴계정]]

ㅠㅠ 힘내십쇼. 저도 비슷한 것 같네요.

[사평]

출판이 아니라 정기연재를 노리시면 됩니다

[[탈퇴계정]]

네,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도 쉽지않군요.

[소요권법]

그래서 유료 연재를 택하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인기가 어느 정도 받쳐주면 출판하는 거보다 낫다고 그러더군요.

[[탈퇴계정]]

그렇군요, 전 애초에 양쪽다 받았었는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