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새드엔딩이라면...
모노가타리 - 하치구치 마요이편이 생각나네요.
(생각해보니 마요이 편은 등장편도, 퇴장편도 모두 새드;)
저는 새드엔딩 추종자입니다.
주인공이 행복해지는게 싫은건 아니에요
주인공을 박박 굴리는걸 즐기는 타입입니다.
아주 그냥 나락까지 떨어진 후 위로 올라오면서, 손가락 몇개, 눈 하나, 다리 하나정도는 잃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왜 새드엔딩이 좋으냐,
왜냐면 해피엔딩이라고 가정해버리면 결말이 예상되거든요.
어차피 주인공 살아남겠네, 어차피 일 다 잘 풀리겠지.
그런 생각이 되서 끝까지 집중이 안됩니다. 그래서 새드엔딩이 좋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새드엔딩이어야 하는건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신님의 말씀대로 1부’편을 들수있어요.
신님의 말씀대로 1부는 밑도 끝도 없이,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트리죠.
헌데 왜 신님의는 싫고, 모노가타리는 좋느냐.
신님의말씀대로는 ‘악당이 해피엔딩’이고
모노가타리는 ‘앞으로 해피할수 있는 엔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새드엔딩이 좋아요 `-`
앞으로 해피해질수 있는 상상을 남겨주는 새드엔딩요.
ps/ 근데 이놈의 새드엔딩때문에 지금 죽을맛.
지금 출판 준비중인 작품이 본래 새드엔딩이었는데, 출판사 담당자님이 ‘모든 이야기는 그대로 진행해도 된다, 오히려 괜한 수정은 말아달라, 하지만 여주만큼은 되살리자.’고 해서 여주 되살리려고 이야기를 아주 다 바꿔버리는중;
2권분량인 24만자를 준비해서 출판사에 넘기는데, 실제 쓴건 썼다 고쳤다 반복하며 48만자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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