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 전 무지 더웠던 어느날 훈련소에서 군대 동기가 말했다.
"얼음 띄어진 차가운 콜라만 마실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라고.
그 말을 들은 이후부터 난 미적지근한 수통속의 물로는 절대 갈증을 해소할수가 없었다.
그렇습니다.
절대 재미와 절대 필력으로 무장된 고검환정록을 본 이후에는 타는
듯한 이 목마름을 가눌수가 없습니다.
불성실 연재를 하는 작가라면, 차라리 작가탓이라도 할텐데 이 작가는 너무도 너무도 너무도 성실 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한줄 한줄 음미하며 최대한 아껴 읽어도 어느새 글은 끝나버립니다.
그 이후에는 더 큰 목마름의 후폭풍이 잠시 잠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좀 분량이 쌓인 후에 읽어 보는게 어떠냐 라고 어느분이 충고해 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차라리 죽겠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대답하겠습니다.
이 타는 듯한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 대가가 쓴, 명작이라고 추앙받는 작품들을 읽어야 겨우 해소가 될 정도입니다.
정말 부끄럽지 않은 골든 베스트 1위, 선호작 베스트 1위, 신인 베스트 1위인 고검환정록......
아직 안 읽어 보신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직 안 읽으셨다니......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곧 저와 같은 고통속에서 허우적 되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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