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는 수작이라는 글이 참 많지요. 그 중 퓨전이나 판타지를 주로 찾아보는 저로써는 이 타임리스타임이란 글이 있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조금 더 힘을 보태드렸을텐데요.
사실 이 글은 싸우고 부수고 죽이는 글과는 거리가 멀지요. 일반 판타지라면 압도적인 힘을 앞세워서 시원스럽게 적을 격파하거나 아니면 만능의 아이탬을 장착한 주인공을 통해서 글을 이끌어 가는 글이 많지만 저는 이 글을 읽어보면서 그러한 절대적인 능력이 없어도 이토록 실감나고 긴장감있게 내용을 전개해가는 글과 독특한 소재를 100프로 활용해 매끄러운 글솜씨로 풀어가시는 재능에 그만 질투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전 글쓰다 한계에 못 이겨 폭파해버린 가련한 영혼입지요. 하아..
타임리스타임, 네! 시간이 주제입니다. 그중에 시간의 힘을 역행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신(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하니 조심해야죠) 이안과, 어쩌다보니 이승과 저승에 한 다리씩 걸친 반귀신 귀여운 유진양이 서로 투닥거리면서 각각의 사정에 휘둘려 시간을 되돌려 문제를 해결하러 찾아온 연약한(어쩌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인간들의 인생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점점 차가워져가는 사회의 단면을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을 너무나 심도있게 그려내면서 너무 어둡게만 끌려가지않게 저의 영혼을 사로잡아 몰입하게 만들어버리는 마법(?)이 걸린 소설입니다.
이안과 유진의 뒷이야기도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의 계약, 그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정지된 곳 펜트하우스의 문을 두들겨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ps 작가님 저에게 딱 걸리셨습니다. 완결까지 바지춤잡고 매달리겠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었더니 눈이 토끼눈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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