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책을 읽다보면, 그 다음 얘기가 궁금한데 그 이야기가 얼른 나오지 않고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바람에 가끔씩은 원하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지겨워하며(?) 책을 읽거나, 빨리빨리 넘기곤 했습니다.
요즘은 장르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많은 글들이 이야기의 결과를 예전과는 다르게 금방 내어 놓고, 이야기의 구성도 여러 개이기 보다는 하나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는 듯 합니다. 아마도 세태의 반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예전 글들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몰입이 쉬워 저도 잠시잠시 재미있게 보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식은 어릴 때 읽던 전개가 빠르지는 않지만, 궁금함을 자아내어 제가 빠르게 읽도록(?) 만들던 호흡이 긴 장편의 글들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ㅎㅎ 무협소설로 말하자면 처음 접했던 김용작가의 글들이겠지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끔 하시는 독자들에게 의기천추를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까하고 말씀드려 봅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한 장수와 그를 둘러싼 정치와 음모에 관한 내용이네요..아직 주인공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작가님의 글솜씨가 너무너무 뛰어나서 모든 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 장담는 못드리겠지만, 찬찬하고 다소 긴 호흡이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옛날 사람이라 추천글도 짧고 임팩트있게 쓰질 못하고 늘어지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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