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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님의 서재입니다.

국뽕으로 세계권력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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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그림/삽화
Dall-E
작품등록일 :
2024.06.18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6 21:15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1,717
추천수 :
234
글자수 :
125,404

작성
24.07.03 23:15
조회
359
추천
5
글자
12쪽

아무도 올 수 없다.

DUMMY

이미 탑으로 올라간 김진우는 몰랐지만, 그가 탑을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올린 SNS 게시물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었다.


[나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이제 응징의 시간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이 짧은 문장은 특히 일본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김진우가 왜 갑자기 저러는지 아는 사람?]

[누구를 대상으로 복수한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시간 낭비가 될 거 같은 기분. ww]

[뭔가 큰일이 벌어진 모양인데.]

[혹시 일본과 관련된 일인가?]

[이거 진짜 やばい(야바이)한 거 같은데]


대부분은 김진우가 말하는 ‘사건’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다만 헌터들 사이에서 작은 소문이 돌고 있었다.


“들었어? 누군가가 홍준기를 죽였대.”

“홍준기? 나대다가 오크의 손에 죽었다는 김진우의 제자 말이야?”

“그래, 그 홍준기. 김진우가 저렇게 화난 이유가 그거인가 봐.”

“아니, 겨우 그 정도 일로 저런 SNS를 남긴다고? 이게 세계 최강이 분노할 일인가?”

“모르지. 김진우가 그 제자를 얼마나 아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하지만 이는 그저 소문일 뿐이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그중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일본 헌터 관리국의 국장인 사카모토 다카시와 토오사카 한조였다.

한조의 얼굴은 창백했다.

그의 눈에는 공포의 기색이 역력했다.


“국장님, 제 신변이 위험해졌습니다. 정부에서 제 신변을 보호해주셔야 합니다. 김진우가···. 그 조센징이 저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다카시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조소가 섞여 있었다.


“당신, 헌터잖아. 헌터면서 누구의 보호를 바라는 거야? 헌터의 목숨은 헌터가 챙겨! 그리고 김진우? 그가 그리 무서운가?”

“하지만 그 조센징은 세계 최강의 헌터입니다!”


한조가 강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사카모토 다카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감정이 여실히 담겨 있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 거냐? 김진우가 아무리 세계 최강의 헌터라 해도 설마 일본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겠나?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사카모토 다카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김진우가 일본에 온다면 바로 알려주겠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지금은 네 일에나 집중해. 다음에 또 작전할 때는 절대 실수하지 말도록. 이번처럼 흔적을 남기지 말라는 뜻이다.”


그의 말투는 마치 토오사카 한조를 질책하는 듯하였다.

한조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와 두려움이 교차했다.


‘이놈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군. 김진우가 어떤 존재인지 전혀 모르고 있어.’


그때, 갑자기 그의 전화가 울렸다.

토오사카 한조는 고개를 숙인 뒤 전화를 받았다.


-길드장님, 공략대의 소식이 끊겼습니다. 지금 몇 시간 째 연락이 두절 된 상태입니다.

“뭣이?”


갑작스러운 비보에 토오사카 한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사카모토 다카시가 추궁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리 놀라는가?”

“···아무 일도 아닙니다.”

“나는 지금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토오사카 한조가 이를 악물더니 이내 자신이 들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혈천 길드의 길드원들이 공략 중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카모토 다카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듣더니 이내 비웃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길드를 어떻게 관리를 하길래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군.”

“···송구합니다.”

“안 그래도 할 말이 있었다. 왜 아직도 16층 공략을 안 하는 것이냐? 지금 시간이면 최소한 18층까지 공략에 성공해야 했거늘.”


한조는 말문이 막혔다.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이 자리에서 갑자기 이런 식의 문책을 당할 줄은 예상 못 했던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15층에서 공략대가 전멸했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다.

헌터 강국으로서의 위상이 추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헌터들은 한 명, 한 명이 인플루언서나 다름없는 존재였기에, 이 소식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졌다.

SNS에는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다.


“혈천 길드가 전멸했다던데?”

“15층에서 전멸이라고? 말도 안 돼!”

“혈천이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법 순위가 높지 않아?”

“한국은 벌써 30층까지 가고 있는데 동조선이라 불리는 우리는 15층에서 전멸을 당하다니. 창피하기 짝이 없어.”


일본 정부는 이를 엄청난 치욕으로 여겼다.

나름 헌터 강국이라고 자부했는데, 15층에서 공략대가 전멸하는 수치를 겪은 것이다.


체면이 크게 손상된 정부는 부랴부랴 새로운 공략대를 꾸렸다.

도쿄의 최고 전력을 모아 15층으로 보낸 것이다.


그렇게 공략대를 보낸 정부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일단 언론 통제가 필요합니다. 이 소식이 더 퍼지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겁니다.”

“하지만 이미 SNS를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새로운 공략대의 성공을 강조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말이죠.”


그 사이, 김진우는 일본의 새로운 공략대가 탑에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김진우는 이번 기회에 단단히 경고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딱 한 명만 살려주지. 누가 자신들을 위협하는지는 알아야 하니.’


마침내 일본 헌터들이 15층에 도착했고, 김진우는 혼자서 그들과 맞섰다.

그의 실력은 압도적이었다.


일본 헌터들은 순식간에 쓰러졌고,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


“누구냐 넌! 어째서 이런 짓을···!”

“이 악마 같은 놈!”


헌터들의 비명과 저주가 뒤섞였지만, 김진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오직 복수의 불길만이 타오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아홉 명의 헌터가 죽었고 오직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일본에서 랭커라 불리는 이들 치고 허무한 최후가 아닐 수 없었다.


김진우는 살아남은 헌터를 붙잡고 이렇게 물었다.


“살고 싶나?”


그런 김진우의 물음에 헌터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절박하게 외쳤다.


“네, 살고 싶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그래, 살려주마. 대신 조건이 있다. 가서 일본인들에게 내 경고를 전해라.”


헌터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 어떤 경고입니까?”


김진우는 아무런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앞으로 이곳에 오는 헌터는 누가 됐든 다 죽일 것이다. 누구도 탑 공략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니 탑에 들어오지 말도록.”

“······!”

“가라.”


살아남은 헌터는 미친 듯이 도망쳤다.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그는 탑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으로 달려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브, 블랙 타이거가 나타났습니다! 블랙 타이거가···.”


기자들은 갑자기 나타나서 횡설수설하는 그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을 듣자 기자들은 일제히 ‘특종’을 외쳤다.


“그가, 그가 제 동료를 모두 죽였어요! 그놈은 악마예요, 악마!”


그의 말은 곧바로 언론에 보도되었고, 사람들은 블랙 타이거가 일본의 탑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블랙 타이거가 일본 공략대를 공격했다는 사실도.


그러자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블랙 타이거의 정체는 김진우로 알려졌다.


김진우가 탑에 나타나 일본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뜻이니 사람들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김진우가 왜 우리 헌터들을 공격하는 거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김진우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 일본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하지만 같은 시각, 김진우는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헌터 아카데미에서는 일본인 헌터의 입학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그들이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진우의 이 같은 발표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일본을 적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졌다.


문제는 그가 지금 기자회견을 한 장소가 한국이라는 사실이었다.


“잠깐, 김진우는 지금 서울에 있잖아. 블랙 타이거가 범죄를 저지른 게 불과 몇 시간 전인데, 그 사이에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가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거지?”

“그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 아냐? 뭔가 이상해.”

“블랙 타이거의 정체는 김진우 본인이 아닌 제자 중 한 명인 모양이야.”


하지만 김진우가 일본을 적대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졌다.

일본 국민들은 불안에 떨며 정부의 대응을 기다렸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시 한번 긴급회의를 소집하였다.

긴급회의에는 헌터 관리부의 국장인 사카모토 다카시와 고위 관료들이 모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카무라 히로시 총리가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공포와 분노가 섞여 있었다.


사카모토 다카시는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아직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우가 우리를 노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국장은 어떻게 대응할 겁니까?”


다른 관료가 물었다.


“일단 공식적으로 우리 헌터 관리부는 김진우가 언급한 특정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럼 아예 관련이 없다는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의 헌터 산업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바로 사카모토 당신 때문에!”


회의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이제 그들은 김진우가 일본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자신의 제자를 죽인 것에 대해 응징을 하는 것이었다.


“만약 김진우가 계속해서 탑 공략 시도를 방해한다면···. 우리나라는 던전 브레이크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고위 공직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가 침묵했다.


던전 브레이크.

그것은 대격변 이후,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었다.


전국 각지의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와 도시를 파괴하고,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동일본 탑은 이미 ‘경계’ 단계를 넘어 ‘위험’ 단계에 진입하려 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당연히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와 대화를 시도해봐야 할 것 같군요.”


나카무라 히로시 총리는 사카모토 다가시를 노려보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


한편 한국에서는 김진우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진우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사람을 죽여?”

“그게 뭐? 일본 놈들이 먼저 김진우의 제자를 죽였다잖아! 그럼 당연히 보복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확실한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이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여론은 양분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김진우를 지지했다.


인터넷에선 오히려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자국의 헌터가 사실상 일본과 전쟁해서 이기고 있는 구도였으니 외교 문제가 어떻든 일단 통쾌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여론이 그렇다는 것이고 한국 정부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안 그래도 통제가 안 되던 헌터였는데, 이제는 타국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르니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요란한 반응이 나오는군.’


김진우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조소를 지었다.


“일본은, 그리고 세계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적으로 돌리는 게 어떤 건지도.”


김진우의 복수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었다.

세계 최강의 헌터가 국가를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모두가 궁금해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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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NEW 10시간 전 155 4 13쪽
21 국가권력급 헌터. +2 24.07.05 327 9 13쪽
20 응징의 결과. +3 24.07.04 398 10 13쪽
» 아무도 올 수 없다. 24.07.03 360 5 12쪽
18 일본으로. 24.07.03 378 5 12쪽
17 반드시 응징해주마. +1 24.07.02 410 8 12쪽
16 일본의 계략. 24.07.01 430 8 15쪽
15 목표는 30층. 24.06.30 472 8 13쪽
14 국력이 강해지다. 24.06.29 488 8 13쪽
13 빌런이 있으면 히어로도 있는 법이지. +1 24.06.28 491 11 13쪽
12 빌런의 탄생. 24.06.27 535 11 13쪽
11 일본에서 1위? 나는 세계 1위야. 24.06.26 551 11 13쪽
10 헌터 협회의 협회장입니다. 24.06.25 569 11 13쪽
9 정부의 굴욕. 24.06.24 594 12 14쪽
8 나를 추월하겠다고? 24.06.23 605 13 13쪽
7 헌터 협회. 24.06.22 624 13 13쪽
6 오성 바이오. 24.06.21 670 16 12쪽
5 이제는 내가 갑이야. +2 24.06.20 687 15 14쪽
4 검기라고 들어봤어? 24.06.19 680 13 13쪽
3 그가 돌아왔다. 24.06.18 704 14 14쪽
2 내가 퇴물이라고? +1 24.06.18 775 14 14쪽
1 프롤로그. 24.06.18 815 1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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