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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님의 서재입니다.

국뽕으로 세계권력급 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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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그림/삽화
Dall-E
작품등록일 :
2024.06.18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6 21:15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1,651
추천수 :
234
글자수 :
125,404

작성
24.07.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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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추천
5
글자
12쪽

일본으로.

DUMMY

진우는 스마트폰을 들고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폈다.

홍준기가 던전에서 의문사를 당했다는 내용이 적힌 게시글에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십 개나 올라왔다.


그런데 그 수십 개의 댓글 중 고인의 명복을 다는 댓글은 하나도 없었다.


[韓国のハンターってこんなレベル?ウケるwww]

(한국의 헌터가 이 정도 수준? 웃기네www)

[検気(けんき)とかいう技で調子乗ってたのに、結局は雑魚じゃんw]

(검기라는 기술로 잘난 체하더니 결국 잡졸이네w)

[金振宇(キム・ジンウ)の弟子なのに、こんなザコとは...やっぱり韓国のハンターはショボいなぁ]

(김진우의 제자인데 이렇게 약하다니... 역시 한국 헌터는 별거 없구나)

[オークごときにやられるとかwww 恥ずかしくないのかよw]

(오크한테 당하다니www 부끄럽지도 않나w)

[日本のハンターなら、こんなの余裕で倒せるのに。韓国は遅れてるなぁ]

(일본 헌터라면 이런 건 여유롭게 쓰러뜨릴 텐데. 한국은 뒤처져 있네)


진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가 아끼던 홍준기의 죽음을 그저 웃음거리로 치부하는 일본 네티즌들을 보자 분노가 치솟았다.


홍준기를 죽인 것이 일본 정부로 추정되니 더욱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협회 본부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회장님, 토오사카 한조의 입국이 확인되었습니다. 그의 길드, 혈천 소속 헌터들과 다른 일본인 헌터들의 입국도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홍준기 헌터가 사망한 시간에 한국을 떠났습니다.”


진우의 얼굴에 냉기가 서렸다.


‘이로서 확실해졌군.’


토오사카 한조라면 그도 알고 있는 자였다.

사실상 일본 정부의 사냥개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런 자가 한국을 방문하고 이틀도 지나지 않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본 정부의 반응은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


“탑으로 가겠습니다.”


이소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탑으로요? 지금은 일본에 항의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항의는 필요 없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시간을 줬다. 하루가 지나도록 일본 정부의 공식 답변은 없었어. 이제는 응징만이 남았을 뿐이다.”


진우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나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이제 응징의 시간이다.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다.]


글을 올리기 무섭게 온갖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세계 최강의 헌터답게 그의 SNS는 수천만 명이나 되는 팔로워를 자랑하였다.


이제 웬만한 발표는 언론이 아닌 SNS을 통해서 해도 될 정도였다.

당연히 그런 진우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니 인터넷 여론은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협회장님···.”


이소희는 진우가 올린 SNS를 보며 말을 잃었다.

그녀는 진우가 이렇게까지 분노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매국노 취급을 당하며 정부로부터 온갖 핍박을 받았을 때도 분노하지 않았던 분인데···.’


그만큼 홍준기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었다.


“어떤 방식으로 응징하실 건가요?”


진우는 고개를 들어 이소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차가운 결의가 서려 있었다.


“다시는 탑으로 기어들어 가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


나직한 그의 말에 이소희는 눈을 크게 떴다.

탑을 봉쇄하겠다니.


현대 사회에서 이것의 의미는 사실상 전쟁 선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탑이 봉쇄되면 던전 브레이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회장님, 그렇게 하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다. 우리는 단지 정당한 대응을 할 뿐이야.”


탑 입구에 도착한 두 사람.

진우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주변을 둘러보았다.


기자들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달려오고 있었다.

아마 그가 올린 SNS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기 위함일 것이다.


“이소희, 너는 여기 남아 있어라. 이번엔 나 혼자 갈 거니.”

“하지만 협회장님···.”

“이건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넌 여기서 상황을 지켜봐.”


그의 말에 이소희는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진우는 결연한 표정으로 탑으로 들어섰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했다.


***


진우의 공략대가 30층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훈련장을 마련하는 일이었다.

현재 진우의 제자들도 그 훈련장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훈련장은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넓은 공간으로, 마력 농도가 특별히 짙어 수련에 최적화된 장소였다.

진우가 30층에 도착하니, 검을 휘두르며 땀을 뻘뻘 흘리는 제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기다리자 검기를 수련하던 제자들이 진우를 발견하고 진우가 있는 쪽으로 몰려왔다.


“스승님, 무슨 일이십니까?”


이준호가 물었다.


진우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니 그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어느새 나타난 이소희가 진우 대신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 동료가···. 죽었어요. 홍준기 헌터가 일본의 손에 죽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제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준기 형이 죽었다니?”

“일본? 일본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잠시 충격에 빠져있던 제자들은 이내 분노와 혼란이 섞인 얼굴로 그리 묻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진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준기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려 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내 제자를 죽인 일본의 행동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하죠! 저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스승님, 저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두도록. 내 복수는 누가 봐도 과하게 느껴질 것이다. 일본에서 애꿎은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어. 아니, 분명히 애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그것도 적지 않은 수의 희생자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한소연이 침묵을 깨고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본인들을 싹 다 죽이면 되는 건가요?”

“···애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만약 거부감이 든다면 지금 당장 지구로 돌아가라는 말이다. 그러면 적어도 너희는 내가 일으킬 범죄의 공범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종우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동료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저 혼자 살자고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크리스티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어떻게 보복하면 될까요? 러시아에서 핵을 훔쳐 와 일본에 떨어뜨릴까요?”


진우는 차분히 대답했다.


“우선 일본의 탑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들의 탑 공략을 막을 거야.”


그 말을 듣자 제자들의 눈이 커졌다.

그들은 곧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일본 헌터들의 탑 공략을 막는다는 것은 곧 던전 브레이크를 유발한다는 뜻이었다.

이는 일본이 초토화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 무서운 결과를 알면서도, 제자 중 누구도 진우를 말리려 하지 않았다.

홍준기의 죽음이 그들에게 준 충격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다.


이준호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승님, 저는 스승님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만 알려주십시오.”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훈련장엔 강한 결의와 분노로 가득했다.

진우의 제자들은 이제 복수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


야마다 켄신의 몰락 이후, 일본의 탑 공략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

현재 그들이 도달한 최고 층수는 21층.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야마다 켄신이 다시 의욕을 되찾고 탑 공략에 나서면서, 일본 국민들은 한국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미국은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상황은 조금 특별했다.

넓은 국토로 일본에는 두 개의 탑이 존재했다.


큐슈의 일명, 서일본 탑은 야마다 켄신의 활약으로 21층까지 공략에 성공하였지만, 도쿄 근처의 일명 동일본 탑은 겨우 15층에 머물러 있었다.

이는 ‘경계’ 등급으로 곧 ‘위험’ 단계가 될 수 있는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일본 국민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야마다 켄신이 있으니, 설령 동일본 탑이 위험 단계에 들어선다 해도 그가 도와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동일본 탑 15층은 현재 혈천 길드 소속의 헌터들이 공략을 위해 올라가고 있었다.


“야, 들었어? 김진우가 SNS에 뭔가 올렸대.”

“뭐라고?”

“복수하겠다나 뭐라나. 근데 그 대상이 우리라는 거 알아?”

“뭐? 김진우가 왜 우리를 노려?”

“우리 길드장님이신 토오사카 한조님 때문이래. 한국에서 뭔가 작전을 크게 하신 모양인데?”

“아, 그러면 김진우의 제자를 죽인 것도, 길드장님이 한 일인가?”

“그럴 수도?”


헌터들 사이에 술렁임이 일었다.

세계 최강의 헌터와 적대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에 우려의 반응이 나온 것이었다.


“이러다 큰일나는 거 아니야?”

“한국에서 검기 배워야 하는데, 괜히 문제 생기는 거 아니겠지?”


하지만 그런 우려의 반응은 일부에 불과하였다.

대부분은 길드장인 한조를 옹호하기 위해 김진우를 비웃는 반응을 보였다.


“제아무리 세계 최강의 헌터라 한들, 뭘 할 수 있겠어? 우린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잖아.”

“맞아, 걱정하지 마. 어차피 죽은 놈도 그냥 조무래기 헌터일 뿐이잖아. 그깟 조무래기 헌터 한 명 죽은 일로 우리와 적대할 일은 없을 거야.”

“맞아, 김진우가 아무리 화났다고 해도 우리나라까지 와서 뭘 할 수 있겠어? 바로 국제 문제가 될 텐데.”


그들은 시시덕거리며 탑을 올랐다.

사실 그들의 목적은 공략이 아니었다.


정부의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형식적으로 공략하는 시늉을 하는 것뿐이었다.


“야, 근데 진짜로 김진우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 해도 우리가 뭐 두려워할 게 있나?”


한 헌터가 말했다.


“그러게. 우리 길드엔 길드장이신 토오사카 한조님이 계시잖아. 빗속의 닌자라고 불리는 분이야.”

“맞아, 한조님 앞에선 그 김진우도 별거 없지.”


그들은 계속해서 김진우를 조롱하며 웃어댔다.

일본 헌터들의 눈에 김진우는 그저 과대평가된 헌터일 뿐이었다.


비록 야마다 켄신이 김진우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지만 그들은 간단하게 ‘방심의 결과’라고 치부하였다.

그때였다.


갑자기 그들 앞에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저 새끼 누구야?”

“야, 우리 차례인데 왜 올라온 거야?”


사람 형체의 인영을 발견한 헌터들은 일단 화부터 냈다.

현재 그들은 한계 인원인 10명을 꽉 채운 상태였다.


그런데 1명이 더 올라왔으니 공략 난이도가 올라가게 생겼다.

10명과 11명은 단 1명 차이였지만, 난이도는 거의 1.5배 차이였다.


“누구냐고 묻잖아!”


한 헌터가 소리쳤다.

그러자 그 인영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호랑이 가면을 쓴 인물이었다.


“뭐, 뭐야? 저 가면, 블랙 타이거 아니야?”

“설마···. 한국의?”


혈천 길드 헌터들은 당황했다.

그들의 얼굴에 공포의 그림자가 스쳤다.


블랙 타이거의 정체가 누구인지 모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곧 정신을 차렸다.


“저놈이 설령 김진우라고 해도, 우린 열 명이야!”

“그래, 설마 우리 모두를 상대할 수 있겠어?”

“그냥 흉내 내는 놈일 게 뻔해! 애초에 김진우는 내가 탑을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있었다고!”

“다들 준비해! 저 녀석을 제압하자!”


그들이 공격 태세를 갖추려는 순간, 블랙 타이거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순간, 푸른빛의 검기가 그의 손에서 피어올랐다.


그 강렬한 기운에 혈천 길드의 헌터들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혈천 길드 헌터들의 얼굴에 경악의 표정이 스쳤다.


그들은 뒤늦게 깨달았다.


이제 자신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를.

조금 전까지 그토록 비웃고 조롱하던 김진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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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으로 세계권력급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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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NEW 9시간 전 149 4 13쪽
21 국가권력급 헌터. +2 24.07.05 324 9 13쪽
20 응징의 결과. +3 24.07.04 396 10 13쪽
19 아무도 올 수 없다. 24.07.03 358 5 12쪽
» 일본으로. 24.07.03 377 5 12쪽
17 반드시 응징해주마. +1 24.07.02 408 8 12쪽
16 일본의 계략. 24.07.01 428 8 15쪽
15 목표는 30층. 24.06.30 472 8 13쪽
14 국력이 강해지다. 24.06.29 488 8 13쪽
13 빌런이 있으면 히어로도 있는 법이지. +1 24.06.28 491 11 13쪽
12 빌런의 탄생. 24.06.27 533 11 13쪽
11 일본에서 1위? 나는 세계 1위야. 24.06.26 548 11 13쪽
10 헌터 협회의 협회장입니다. 24.06.25 564 11 13쪽
9 정부의 굴욕. 24.06.24 589 12 14쪽
8 나를 추월하겠다고? 24.06.23 600 13 13쪽
7 헌터 협회. 24.06.22 621 13 13쪽
6 오성 바이오. 24.06.21 668 16 12쪽
5 이제는 내가 갑이야. +2 24.06.20 685 15 14쪽
4 검기라고 들어봤어? 24.06.19 678 13 13쪽
3 그가 돌아왔다. 24.06.18 699 14 14쪽
2 내가 퇴물이라고? +1 24.06.18 768 14 14쪽
1 프롤로그. 24.06.18 808 1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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