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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님의 서재입니다.

국뽕 안 하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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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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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E
작품등록일 :
2024.06.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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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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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75

작성
24.06.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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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일본에서 1위? 나는 세계 1위야.

DUMMY

야마다 켄신은 오랜 도전 끝에 기어코 19층 공략에 성공하였다.

일본 최초로 19층 공략에 성공하였으니 당연히 그는 엄청난 찬사를 받을 것을 기대하였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성과는 전 세계는 물론이고, 일본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마침 그가 19층 공략에 성공한 그때, 진우가 ‘검기’를 공개하였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사람들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자, 일본의 랭킹 1위 헌터로서 그의 자부심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

켄신은 자신의 재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이유가 김진우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러했다.


‘김진우, 너만 아니었다면···.’


야마다 켄신의 마음속에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TV를 통해 김진우의 ‘검기’를 보게 되자, 그는 이를 악물었다.


김진우가 선보인 검기라는 기술은 그의 특성 스킬인 ‘홍염의 검’과 비교가 됐기 때문이다.


‘내가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반드시.’


야마다 켄신은 헌터 협회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서 한국으로 향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다.


‘내가 진짜 강자라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겠어. 김진우를 쓰러뜨리고,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겠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협회 본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검기에 관한 이야기가 그의 귀에 들어왔다.


“검기라는 게 그렇게 대단하다던데. 홍염의 검보다 위력이 강한 것 같아.”


야마다 켄신은 우연히 그 같은 말을 듣자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그의 특성 스킬인 홍염의 검은 일본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특성 스킬이었다.

그런데 스킬은커녕 잡기에 불과한 김진우의 검기에 비교당하는 상황에 처하자,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깟 잡기가 홍염의 검보다 강할 리가 없잖아!’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김진우를 이기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

이제 그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켄신은 행사장에서 김진우의 모습을 발견하자, 결심을 다잡고 다가갔다.

주변의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김진우, 당신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내심 이런 생각도 하였다.

지는 게 두려워서 김진우가 자신과의 대결을 피하려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만약 김진우가 남자답지 못한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결을 피할 수 없게끔 도발을 해주는 수밖에.’


하지만 이런 생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김진우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대결에 응했기 때문이다.


“대결이라. 좋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김진우의 모습에 야마다 켄신은 이를 악물었다.


어찌 됐든, 이제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대결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고 마리라.


***


헌터 관계자들은 모두 헌터 협회의 본관 옥상으로 몰려갔다.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질 장소가 본관 옥상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이길 거 같아?”

“당연히 야마다 켄신이 이기겠지. 특성부터 사기잖아.”

“에이. 김진우는 세계 최강인데?”

“탑 공략을 잘하는 것과 전투력이 좋은 것은 엄연히 별개의 일이야.”


김진우와 야마다 켄신의 대결이 시작되기 전, 구경꾼들은 기대와 긴장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저도 야마다 켄신이 이길 거라고 봅니다. 검기라는 기술이 제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특성을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그렇긴 해. 뭐, 김진우도 특성이 있긴 하지만 전투에 관련된 특성이 아니잖아. 짐꾼에나 어울리는 그런 특성이지.”


구경꾼들은 대부분 야마다 켄신이 근소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홍염의 검은 강력한 특성으로 유명했고, 김진우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특성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들은 김진우의 특성이 아공간이라고 알고 있었다.

사실상 이번 대결에서 사용할 수 없는 능력이었던 것.


결국, 검기 하나로 야마다 켄신과 싸워야 하는데 하필 야마다 켄신의 특성은 검기처럼 검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종류의 것이었다.

사실상 김진우의 검기는 무력화될 수밖에 없으리라.


“근데 그건 우리가 아는 상식이고요. 솔직히 김진우 협회장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요?”


포레스트 길드장, 김세아는 김진우의 승산을 더 높게 쳤다.


‘그냥 단순히 운이 좋고, 전략을 잘 짜서 선발대가 된 것은 아닐 거야.’


유명 랭커들이나 대형 길드의 길드장은 김진우를 내심 경쟁자로 여기며 그의 실력을 어떻게든 깎아내려고 하였다.

선발대로 22층까지 도달한 것도 그냥 운이 좋다고 치부할 정도였다.


하지만 김세아의 생각은 달랐다.

운 따위로 선발대가 되는 건 불가능하였다.


김진우에게는 분명 숨겨진 무기가 있을 것이다.


***


두 사람이 옥상 위로 나타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리고 진우와 야마다 켄신이 마주 선 순간, 마치 주위의 공기가 무거워진 거 같은 착각이 들었다.


“먼저 공격하십시오. 저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진우가 선수를 양보하려 했지만, 야마다 켄신의 격렬한 거부에 그 제안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런 거 없다. 그냥 덤벼라.”


진우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러자 그의 눈빛이 변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다.”

“······!”


그 말과 함께 진우의 몸이 흐릿해졌다.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 그의 몸이 순식간에 야마다 켄신의 바로 앞에 나타났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헌터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야, 저 속도는?”

“저렇게 빠른 움직임은 처음 봤는데.”

“가속 특성을 가진 헌터도 저 정도는 아니었어.”


다른 헌터가 덧붙였다.

하지만 야마다 켄신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 진우가 달려들었을 때는 그 역시 눈을 부릅뜨며 당혹해하였으나 야마다 켄신은 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괜히 일본 랭킹 1위라 불리는 헌터가 아니었던 것이다.


화르륵!


그의 손에 들린 검이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홍염의 검이었다.


반대로 진우의 검에는 언뜻 푸른 아지랑이가 보였다.

저게 말로만 듣던 ‘검기’라는 기술이리라.


캉-!


두 검이 부딪치는 순간, 강렬한 빛과 함께 폭발적인 충격파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진우의 푸른 검기와 켄신의 붉은 홍염의 검이 충돌하며 주변의 공기를 진동시켰다.


옥상 바닥의 콘크리트가 갈라지고, 주변에 있던 화분들이 산산조각 났다.

두 기술의 충돌로 주변의 온도를 순식간에 올랐고, 일부 헌터들은 방어 스킬을 발동해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뭐, 뭣이?’


야마다 켄신은 진우가 정면으로 검을 내질렀을 때, 내심 환호하였다.

홍염의 검으로 진우가 자랑하는 검기를 박살 낼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검기의 반발력은 엄청났다.


“뭐야? 홍염의 검이 밀리고 있어!”


구경꾼들 사이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김진우라는 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잖아!”

“켄신이 이렇게 밀리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일본인 헌터들이 당혹한 표정으로 한마디씩 하였다.

당연히 일본인 헌터들은 야마다 켄신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야마다 켄신이 얼마나 강한지 다른 나라의 헌터들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당혹감을 느꼈다 한들, 당사자인 야마다 켄신만큼 당혹했을 리는 없었다.


화르륵!


그는 이를 악물고 더 강한 힘을 쏟아부었다.

그러자 홍염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기운이 더욱 강렬해졌다.


“검기라는 기술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어.”

“그러게. 도대체 저런 기술은 어디서 배운 거야?”

“만든 거겠지. 어떻게 만든 건지는 의문이지만.”

“뭐가 됐든 확실한 건, 앞으로 저 검기는 헌터가 필수로 배워야 할 기술이 될 거라는 거야.”


헌터들이 그런 대화를 나누는 그때, 진우가 맹렬한 공격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큭!”


야마다 켄신은 필사적으로 방어하며 틈을 노렸다.

그의 홍염의 검이 진우의 옆구리를 향해 날카롭게 꺾였다.


하지만 진우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몸을 뒤로 젖혀 공격을 피해냈다.


“어떻게 저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피할 수 있지?”

“반응 속도가 미쳤네.”


‘감히!’


야마다 켄신은 반격을 멈추고 핏발이 선 눈으로 진우를 노려봤다.


“네놈···.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이냐!”


방금 보여줬던 진우의 말도 안 되는 반응 속도를 본 야마다 켄신은 확신하였다.

진우가 자신을 장난감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자 진우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

진우의 검기가 더욱 예리해지며 야마다 켄신의 전신을 압박했다.


두 사람의 검이 부딪칠 때마다 섬광이 일었고, 그 빛은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진우는 검기를 뿜어내며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의 검은 야마다 켄신의 방어를 뚫고 들어가려는 듯이 파고들었다.


야마다 켄신은 필사적으로 버티며 방어했지만, 진우의 공격은 점차 그의 방어를 무너뜨렸다.


“컥!”


마치 지금까지 장난이었다는 듯, 진우가 더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홍염의 검이 완전히 밀리면서 자세가 무너졌고 그 순간 발이 날아와 야마다 켄신을 뒤로 날려버렸다.


진우는 대결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뒤로 물러났지만, 야마다 켄신은 격분한 채 다시 일어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야마다 켄신은 홍염의 검을 높이 들고 진우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그런 야마다 켄신의 공격에 진우는 맨손으로 대응하였다.


야마다 켄신의 검이 진우에게 닿기 전에, 진우는 그의 팔을 잡아 비틀어 넘겼다.

그는 자세가 무너진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으나, 진우의 손끝에서 나온 검기가 야마다 켄신의 검을 막아내며, 그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뭐야? 어떻게 저런 게 가능하지?”


구경하던 헌터가 놀란 얼굴로 외쳤다.

이름을 ‘검기’로 지은 주제에 맨손으로 검기를 사용하다니!


진우는 야마다 켄신의 팔을 비틀어 제압한 후, 그의 몸을 돌려 땅에 내리꽂았다.

야마다 켄신은 진우에 의해 완전히 무력화되었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였다.


“이럴 수가. 김진우가 저렇게 강할 줄이야.”

“압도적이잖아.”

“심지어 마지막에는 맨손으로 제압했어.”


구경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진우는 천천히 일어나며 야마다 켄신을 내려다보았다.


야마다 켄신은 무릎을 꿇은 채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감으로 가득하였다.


“더 싸울 건가?”

“···내가 졌다.”


패배를 인정한 야마다 켄신은 그대로 고개를 떨구었다.

그의 패배는 명백했고, 그는 자신이 어떤 수를 써도 진우를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구경꾼들은 김진우의 압도적인 실력에 감탄하며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진정으로 세계 최강의 헌터임을 증명해 보였다.


“김진우의 실력은 정말 엄청나군. 괜히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게 아니었어.”


진우와 야마다 켄신의 대결은 모든 이에게 진우의 압도적인 실력을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헌터들은 김진우의 진정한 강함을 목격하며 그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의 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두 사람의 대결을 구경하는 헌터 중엔 미국의 랭커인 제임스 콜린스도 있었다.


‘오러라는 것이 단순히 검의 공격력을 늘려주는 기술이 아니군.’


다른 이들은 홍염의 검을 압도하는 오러의 공격력에 감탄하기 바빴지만, 제임스는 달랐다.

그가 보기에, 무기의 공격력을 늘려주는 건 오러의 여러 효과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였다.


일본 랭킹 1위인 야마다 켄신을 어린애 가지고 놀 듯 시종일관 압도할 수 있었던 건 진우의 그 터무니없는 민첩성이었다.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던 김진우.


제임스도 종종 김진우의 움직임을 놓칠 때가 있었다.

그만큼 김진우가 움직이는 속도는 터무니없이 빨랐다.


‘스킬은 아닐 거야. 그렇다면 결국 마력을 활용한 기예라는 뜻이겠지.’


공격력을 강화하는 데다, 신체 능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능력이라니.

헌터라면 억만금을 줘서라도 무조건 배워야 할 기술이었다.


“진우 킴. 저도 오러라는 것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하여 그는 대결이 끝나기 무섭게 김진우를 향해 그와 같은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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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목표는 30층. NEW 1시간 전 33 2 13쪽
14 국력이 강해지다. 24.06.29 83 2 13쪽
13 빌런이 있으면 히어로도 있는 법이지. +1 24.06.28 94 3 13쪽
12 빌런의 탄생. 24.06.27 108 3 13쪽
» 일본에서 1위? 나는 세계 1위야. 24.06.26 118 3 13쪽
10 헌터 협회의 협회장입니다. 24.06.25 125 4 13쪽
9 정부의 굴욕. 24.06.24 145 4 14쪽
8 나를 추월하겠다고? 24.06.23 151 5 13쪽
7 헌터 협회. 24.06.22 158 5 13쪽
6 오성 바이오. 24.06.21 174 6 12쪽
5 이제는 내가 갑이야. +2 24.06.20 187 6 14쪽
4 검기라고 들어봤어? 24.06.19 183 5 13쪽
3 그가 돌아왔다. 24.06.18 193 5 14쪽
2 내가 퇴물이라고? +1 24.06.18 225 5 14쪽
1 프롤로그. 24.06.18 244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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