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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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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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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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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작성
24.02.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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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4)

DUMMY

"아서라~ 그러다 너희만 피본다..."



고작해야 12마리의 구울들

그것 마저도 상대해야할 괴물들이

3마리 였기에

여기저기 흩어져

실질적으로 괴물 한마리를 상대하는데

투입된 구울의 숫자는

고작해야 4마리가 전부였다.



'가지고 있는 구울들을 전부 쏟아부어도

시간을 벌수 있을지 미지순데

투입한 구울들이 고작해야 12마리?


카인, 너무 쪼잔한거 아니냐?!'



현재의 내 심정을 알리 없는 카인은

그저 묵묵히 라이즈님의 곁에 서서

이 전장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결국은 내가 나서야 겠네...


어의~ 어디 남는 검 좀 없어?"



"....." "....."



내 부탁에 고개를 가로 젓는 랫맨들



"진짜 지랄맞네!

어째서 이쪽 언데드 병력들은

근접무기를 전혀 쓰지 않는거야!"



특이하게도 라이즈님이 부리는

언데드 병력들은

하나같이 검이라는 병장기를 쓰지 않는

특수한 개체들이였고


그나마 조금 전 구해다준

몇자루의 검들 조차

이미 땅속으로 사라져 버린

이단들이 쓰던 검을

어렵게 구해 가져다 준 것들 뿐이였다.



"미치고 환장하겠네..."



촤르륵~ 팍! 촤르르륵~ 팍!



그 순간 구울들에 팔에 달려 있던 장치가

작동을 시작했고

녀석을 향해 날아간

강철 와이어의 끝에 달린

화살촉 모양의 날카로운 쇠꼬챙이들이

녀석의 살점을 깊이 파고 들기 시작했다.



팽! 팽! 꽈아아악~!



쇠꼬챙이들이 녀석의 살점에

깊이 파고들어간 것을 확인한 구울들은

괴물들의 주위를 빠르게 돌기 시작했고

꼬챙이 끝에 달려 있던 강철 와이어 들이

녀석의 몸을

사방에서 단단히 죄어들어갔다.



끼릭~ 끼릭~



"우어?"



순식간에 강철 와이어로

온몸이 묶여버린 괴물 녀석

녀석은 어떻게든

그 강철 밧줄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금속을 꼬아만든 저 단단한 밧줄이

그리 쉽게 끊어질리가 없었다.



"란트! 시페르!

녀석을 다시 구덩이 속으로 쳐 넣어!"



"저런 커다란 녀석을 무슨 수로

구덩이 속에 밀어 넣습니까!"



물론 녀석을 묶어두는데 성공은 했지만

만에하나 녀석을

저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기 위해

가까히 접근하는 순간

저 역겨운 피고름을

다시 쏟아내기 시작할텐데

그러다 그 피고름이 몸에 묻기라도 한다면

그걸로 모든 것이 끝장이였다.



"와이어는 폼이냐?!

당장가서 와이어를 잡아 당겨!"



"!!!!!"



그제서야 라이즈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작전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와이어가 고름에 끊어지기 전에

녀석을 빠르게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고

그 구덩이를 포격으로 무너트린다면

어쩌면 승산이 있을지도 몰라'



"성기사들 뭐해?!

당장 가서 저 밧줄 잡아당겨!"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만에 하나 녀석이

몸에 감긴 와이어를 끊어내기 위해

고름을 뱉어내기 시작한다면

이 작전은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텁! 텁! 텁!



란트의 데스나이트 들과

우리쪽 성기사들이 모두 달라 붙어

그 강철 와이어를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밥 안 먹었어?!

데스나이트 녀석들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잖아!


젓 먹을때 쓰던 오라까지 전부 끌어올려!"



그때부터 시작된

녀석과의 목숨건 줄다리기

만에하나 녀석을

힘으로 압도하지 못한다면

줄줄이 엮인 굴비마냥 그대로 끌려들어가

녀석이 뱉어내는 저 끈적한 피고름에

모두가 전신 샤워를 할수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강철 와이어를 당겼다.



질질질~



"녀석이 끌려 옵니다!"



아무리 덩치가 좋고

지면을 붙들고 있는

녀석의 발과 손이 많다고 해도

이쪽에는 힘이라면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데스나이트가 여럿 포진하고 있었고

거기에 오라까지 사용해 육체를 강화한

성기사들이 있었기에

녀석 또한 그곳에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여간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당기면

녀석을 구덩이로 밀어 넣을수 있다!"



내 말처럼 이제 구덩이 까지

정말 몇 걸음 남지 않은 상황

조금만 더 녀석을 당긴다면

이 작전을 성공시킬수 있었다.


허나 끝이 보이는 이 작전에

작은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치이익~!



"제..젠장!"



녀석의 몸을 단단히 휘어감은 강철 와이어

당연하게도 쇠꼬챙이 처럼

녀석의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았으니

피고름이 흘러나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와이어를 당기는 순간

그 와이어들이 팽팽해지며

녀석의 피부를 마구 쓸기 시작했고

그렇게 벗겨진 피부를 통해 흘러나온

소량의 고름들로 인해

그 와이어들 역시

하나둘 끊어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전부 끊어지겠습니다!"



"나도 알고 있어!"



와이어가 전부 끊어지기 전에

녀석을 구덩이로 몰아 넣기 위해서는

지금 붙잡고 있는 이 와이어를

더욱 쌔게 잡아 당겨야 했는데

그러다간 상처가 더욱 벌어져

그나마 남아있는 와이어 마저

모두 녹아 내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탁! 탁! 탁! 탁! ....



"얼라? 저것들 지금 뭐하는 거야!"



그 순간 팔에서

강철 와이어를 끊어낸 구울들이

팽팽하게 늘어진 강철 와이어를 밟고는

곧장 녀석의 몸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뭣들 하는거야! 멈춰!"



원래 주인의 명령이라면

불 속이라도 뛰어드는

공포심이라고는

쥐똥 만큼도 없는 녀석들이 라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무턱대고 달려들었다간

녀석의 한끼 식사 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런 녀석들을 급하게 말려 보았다.


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팔에 내장되어 있는 카타르를 꺼내

녀석의 살점 깊숙히

그것을 박아 넣은 구울들



푸욱! 푸욱! 푸욱! ....



"끄어어어어~!"



갑작스럽게 온몸에서 밀려오는 통증에

녀석이 발작을 시작했고

그 결과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고름들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치이익~! 팅! 팅! 팅! ....



그러자 지금껏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강철 와이어들이 모두 끊어져 버렸고

그것을 연신 당기고 있던

데스나이트들과 성기사들이

멀리 날아가 버렸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저 따위 지랄을 하는건데!"



물론 작전이 틀어지긴 했지만

그나마 와이어가 버텨주고 있었기에

녀석을 상대할 작은 희망이라도 보였다.


그런데 그 작은 희망마저

저 멍청한 구울들이 모두 짓밟아 버렸기에

목에서 육두문자가 자동으로

안나올레야 안나올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뚜둑! 뚜둑! 뚜둑! ...



'!!!!!'



카타르와 함께

녀석의 살점에 박혀있던 오른팔을

간단히 부러트리고

그 자리를 재빠르게 빠져 나오는 구울들



"설마? 물러선거야?"



분명 나가서 싸우다 죽어라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대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녀석들이

어째서인지 자신의 팔을 분지르면서 까지

살기위한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렇다는건 녀석들의 저런 행동이

라이즈님이 계획하고 계신

작전 중 하나라는 생각이

빠르게 머릿속을 스치며 지나갔다.



푸욱~! 푸욱~!



"그럼 저 녀석은

왜 저기서 저러고 있는거야?"



그 와중에 유독 한마리의 구울만이

녀석의 몸 위에 남아

여전히 자신의 오른팔을

녀석의 살점 깊숙히 박아넣고 있었다.



스멀~ 스멀~



그순간 녀석의 머리 위에 올라서 있던

구울의 몸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연기들이

하늘하늘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모두 엎드려!"



콰아아아아앙!



그런 구울 녀석의 몸이

순식간에 붉게 타오르는 것 처럼 보이더니

이내 거대한 화염과 함께

강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젠장! 자폭 따위로 어떻게 해볼 상대가..."



화르륵~ 화르륵~!



"꾸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였다.


분명 폭발과 함께 일어난 화염이

금새 잦아들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구울들이 만든

녀석의 상처부위 이곳 저곳에서

크고 작은 불꽃들이 마구 치솟고 있었다.


마치 불길이 끓어 오르듯

치솟은 거대한 화염에

그동안 녀석이 내지르던 비명과는

차원이 다른 울부짖음이

전장 전체에 울려퍼졌고

그런 녀석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그 불꽃들은

쉽사리 꺼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도대체 저 불꽃은 뭐야?"



녀석이 모래밭을 굴러도 소용이 없었고

뒤늦게 고름이 흘러나와

그 불꽃을 잠재우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불꽃에 고름이 닿자마자

더욱 맹렬하게 타기 시작하며

불꽃의 크기만 더욱 키울 뿐이였다.



"헉~ 헉~"



붉다 못해

푸른색을 내고 있는 저 불꽃의 열기가

근처에 있는 우리들에게 까지

그대로 전달이 되었고

입고 있던 갑옷 마저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순간 그 푸른 불꽃 속에서

강렬한 열기를 내뿜고 있는 무언가가

내 눈에 정확하게 포착이 되었다.



"구울의 팔?"



그건 방금전 녀석의 살점 깊숙히 박아넣은

구울들의 팔이였고

조금더 정확하게 보자면

불꽃이 일어나는 위치는

구울들의 팔에 감겨있는

정체를 알수 없은 작은 통에서 부터

시작이 되고 있었다.



"구울들 중에

불을 뿜는 녀석들이 있다고 했어

그럼 저게 그 불꽃의 정체인가?"



치이이익~!



콰아아앙! 콰아아아앙!



그 와중에도

뜨거운 고온을 견디지 못하거나

녀석의 고름에 닿은 그 작은 통들이

연쇄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그럴때 마다 녀석의 몸에서

크고작은 폭발과 함께

커다란 구멍들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쿠웅! 쿠웅!



고통에 몸부림 치는 녀석

자신의 몸 속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폭발에 의해

본인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고

그런 녀석의 뒤쪽에는

본인이 등장하면서 만들어낸

깊고 거대한 구덩이가

아가리를 벌린체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턱! 턱! 턱! ...



허나 아슬아슬한 간발의 차로

녀석이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기 직전

하체의 달려있는 수십개의 팔로

몸을 고정시키는데 성공한 녀석



"그 꼬라지를 보고만 있을수는 없...!!"



구덩이를 붙잡고 있는 녀석들의 팔을

절단하기만 한다면

이 지긋지긋한 전투도 막을내릴수 있었다.


하지만 검집에 손을 가져갔을 때

원래 같았으면 그곳에서 만져져야 했을

성기사의 검이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우어어어~!"



"아..안되!


제발! 누가 나에게 검 한자루만!!!"



주위에 있던 데스나이트들이

그런 녀석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고

일의 마무리를 녀석들에게 뺏길수 없어

급하게 주변에서 검 한자루를 찾아보았지만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그 검 한자루가

갑자기 모습을 들어낼리가 없었다.


하지만 데스나이트들은

그 동안 녀석의 대포를 주로 상대하느라

그들의 대검이 비교적 멀쩡할수 있었고

그렇게 녀석에게 다가간 데스나이트 들은

순식간에 녀석의 팔들을 절단 해냈다.



촤아아악~!



"으어어어어~!"



"안되~~~~!"



결국 중심을 잃어버린 녀석은

비명과 함께 그대로 깊은 구덩이 안으로

추락해 버리고 말았고

나 또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리고 말았다.



"우어어어어~!" "와아아아!"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듯이

포효를 내지르기 시작한 데스나이트들

이로서 이 전투의 환상적인 마무리는

우리의 성기사들이 아닌

저 얄미운 데스나이트들의 몫이

되었다고 선포하는듯 보였다.



"죽 쒀서 개줬네..."



괴물 녀석을 처리했다는 안도감 보다

지금도 구덩이 앞에서

잔뜩 힘을 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 데스나이트 녀석들에게

이 전장의 주인공 자리를 뺏긴거 같아

마음속 깊이 허무함 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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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1) 24.02.21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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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8) 24.02.14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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