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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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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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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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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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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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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또 다른 위협 인가요?(19)

DUMMY

"드디어 적의 주 병력이 흔들리는 군요"



성벽 앞을 가득 메우고 있던

적의 주 병력은 카인의 구울들이 투입되면서

급격하게 전황이 뒤집히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계기를 만든 것은

카인의 구울 뿐만 아니였고

스패너의 포격 지원 역시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텅! 텅! 텅! ...



닐드라스의 진형으로 계속해서

거대한 포격이 날아들고 있었고

혹여 그런 그가 다칠까

염려하던 그의 부하들은

빛의 창을 포기한 채

빠르게 거대한 쉴드를 펼쳐

포격으로 부터 그를 지키기 시작했다.



'언제나 지만 살겠다는 저 꼬라지가

영 마음에 안든단 말이야...'



당연하게도 사제를 지원하던

빛의 창이 끊어지자 마자

드워프의 헬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하늘에서 사제들을 연신

물어 뜯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발생한 부활의 공백이

이곳 성벽 위에서 벌어진던 난전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푸욱~



"크윽~"



휘이이이~ 콰아앙!



성벽 끝에 내몰려

끝까지 저항을 하던 성기사 하나가

끝끝내 클레어의 검에 치명상을 입었고

그렇게 그의 몸뚱이는

힘 없이 성벽 아래로 떨어졌다.



"대충 다 정리한거 같은데?"



자신의 할 일을 다 끝마쳤다는 듯이

기분좋게 다가오는 블러드

허나 그의 그런 미소를 보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이 사실이였다.



'너무 피해가 컸어...'



물론 전쟁이란 것이

누군가의 피해 없이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피해가

너무 막심했다.


무엇보다 민간인들의 피해가...



저벅... 저벅... 저벅...



전투를 돕겠다며 성벽 위로 올라선

수 많은 아르마감의 시민들

그들 대부분이

내가 마나로 되살린 언데드 들이였고

지금도 목적을 잃은 그 눈빛으로

성벽 이곳저곳을 정처없이 떠돌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도시 안에는

미쳐 내가 살리지 못한 시민들의 시체가

여전히 도시 이곳저곳에 잔뜩 쌓여 있었다.



'이쯤 했으면 할만큼 했잖아...


그만 물러나는게 어때...?'



우리쪽 만큼이나 닐드라스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마찬가지였고

그것을 복구 하는데만

적어도 수년 아니 수십년은 걸릴 것인데

여전히 녀석은 뜻을 굽히지 않은 채

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쩔수 없나...'



이번 전쟁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닐드라스

그렇다면 결국 이 문제의 답은

그와의 악연을 끝는 것 말고는 없었다.



"슬슬 움직일까?"



"어딜?"



얼추 상황은 정리가 되었고

남은 일이라고는 전장에 남은

잔당들을 처리하는 일만 남은 상태였기에

블러드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일에 책임을 물으러 가야지"



스으윽~



그제서야 블러드 역시

멀리보이는 닐드라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럼 이걸로 모든게 끝인가?"



"그건 나도 모르지..."



더 이상의 희생은 원치 않았다.


그렇기에 나와 블러드

그리고 란트와 시페르, 클레어 만 대동한 채

성벽을 빠져 나왔다.



휘이익~



"아직 전장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위험할수 있으니

아직은 성벽 안에 계시는게

안전할거 같습니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의문을 품은 카인이

곧장 내 곁으로 다가왔다.



"카인"



"네, 말씀만 하십쇼"



"우리 예전에 약속한거 기억나?"



"네? 약속이요?

제가 라이즈님과 어떤 약속을...?"



역시나 카인은 그 약속에 대해

까맣게 잊은듯 싶었다.



"약간 실망인데?


그래도 카인 동생과 관련해서

나와 한 약속인데

그걸 잊으면 어떻해?"



"아..벨..."



그제서야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의 동생에 대해

머릿속에 떠올린거 같았다.



"우리 그때 동생을 위한

제대로된 무덤을 만들어 주기로 했잖아


슬슬 그 때가 된거 같아서~"



"아... 그걸 여태까지 기억하시고..."



"그걸 잊으면 되겠어?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어"



"말씀만 하십쇼


제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꼭 해내겠습니다."



그동안 카인을 부려먹기만 하고

딱히 챙겨준 것도 없는거 같은데

카인의 저런 반응에

내심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은거 같아

마음 속으로 뿌듯했다.



"아니,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이야


그러니 카인은 지금 맡은 일만

잘 처리해 줘"



"라이즈님..."



그런 카인을 뒤로 한 채

나는 곧장 전장을 가로 질러 갔다.



"내가 옆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음! 음~!"



그런 카인의 옆으로

시페르와 란트가 지나치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부디 라이즈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있다가 보자고~"



"흠!"



'부디 몸 조심 하십쇼. 라이즈님.'



그렇게 카인은 맡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다시금 전장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척!



드디어 녀석의 얼굴이

훤히 보일 정도 까지

가까히 접근 할수 있었다.


물론 나 또한 성벽을 떠나기 전

스패너에게 포격을 중지하라

명령을 내렸듯


녀석 역시 우리가 이곳까지 접근하는 동안

병사들의 공격을 중지 시켰는지

주위에는 정적 만이 감돌고 있었다.



"간만이네?

얼굴 보니까 그동안 잘 지낸거 같은데?"



"훗~"



이렇게 녀석과 마주 하며

대화하는거 자체도 놀라운 일이였지만

내가 건내는 시덥지 않은 농담에

녀석이 웃음으로 반응 한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더욱 신기하게 다가왔다.



척!



"무엄하다! 감히 누구 앞에서..."



스윽~



그러자 그의 수하로 보이는 성기사 하나가

앞으로 나서며 나를 크게 질타했지만

그런 그의 말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닐드라스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뭐~ 덕분에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냈지"



"내 덕분이라... 나쁘지 않은데?


그것보다 참 오래살고 볼 일이야?


너랑 이렇게 눈 마주치고 얘기를 다하고?"



"마주칠 눈은 있는건가?"



"그건 이렇게 만든 당사자인

너가 더 잘 알겠지?"



"그렇군"



그렇게 농담을 주고 받고는 있었지만

나와 닐드라스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이 대화를 끝으로

우리 둘이 대화 할 일은

다시는 없을 거라는 것을



"이정도면 대화는 충분한거 같고


이제 슬슬 시작할까?"



"기다리던 바다"



화아아악~!



"라이즈!"



"!!!!!"



그 대화를 끝으로

닐드라스와 함께 있던 부하 하나가

갑자기 마법을 시전했고


반투명의 거대한 푸른 색 장막이

나와 일행들 전체를 덮쳤다.



텅! 텅!



'쉴드?'



마치 거대한 칸막이 처럼

순식간에 나와 일행들을 갈라놓은

푸른색 장벽


가까히 다가가 쉴드를 확인해 보니

그곳에서 공격의 의사는

딱히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각자의 전투를 위해

경기장을 펼쳐 놓듯

강력한 쉴드 여러장이

사방에 겹쳐져 있을 뿐이였다.



"이건 또 무슨 장난이지?"



"미리 이야기 한다는 걸 깜빡했군


나는 그저 우리의 전투가

다른 이들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따로 준비한건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



생각보다 쉴드가 무척이나 두껍다.


외부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이 쉴드를 깨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각각의 쉴드에 갇혀있는 동료들 또한

다른 이들과의 접촉이 모두 차단 되었고

그런 그들에게는 각각 한명씩

닐드라스의 측근들이 붙어 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위험한데...'



블러드 정도라면 모를까

내 스스로 이 쉴드를 뚫고 나가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이 세계 최고라 불리우는

성기사를 앞에두고

네크로맨서인 나 혼자

그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쓸수있는 시체는?'



분명 이 쉴드 안에는

전투중 쓰러진 신성국 병사들의 시체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기는 했지만


그들을 일으킨다고 해서

나를 도울거 같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그들 만으로는

눈 앞의 닐드라스를 상대할수 없었다.



"빨강아, 파랑아 나와."



스으윽~ 끼릭! 끼릭!



그동안 방어구 처럼

내 몸 전체를 감싸고 있던

빨강이와 파랑이가

내 명령과 함께 모습을 들어냈고

점차 해골의 모습을 잡아가던 그들은

순식간에 내 앞을 가로 막았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소환수 들인가?"



딱! 딱! 딱! ....



살짝 놀라는 닐드라스를 보며

마치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턱을 마구 부딪쳐 대는

빨강이와 파랑이들



'잘 하면 해 볼만 할지도...'



분명 나 혼자 였다면

녀석과의 승패는 불보듯 뻔했겠지만

빨강이와 파랑이가 있는 지금의 나라면

녀석과 충분히 해볼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내가 들어갈까? 너가 들어올래?"



스르릉~



내 도발에 닐드라스는

자신의 검집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내가 먼저 시작하지..."



콰아아아앙!



그 말을 끝으로

녀석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왔고

빨강이와 파랑이 역시

자신들의 손을 빠르게 무기로 변경했다.




* * *




'모두 흩어진 건가?'



예상치 못한 강한 장벽에 가로 막혔고

아무래도 지금의 나 처럼

모두가 뿔뿔히 흩어진거 같았다.



"아무래도 제 상대는

당신인거 같군요"



이곳에 펼쳐진 강한 장벽과 함께

그대로 나와 남겨진

닐드라스의 부하로 추측되는 인물


허나 그의 외관은

일반적인 성기사들 과는 달리

가죽으로 된 어두운 코트와 함께

쓰고있는 날카로운 안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성기사가 아닌가?"



"아쉽게도 일단은 성기사가 맞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성기사가 착용하는

갑옷과 검이 보이지 않는 군"



"뭐 다들 그렇게 생각 하시더군요


허나 꼭 성기사라고 해서

갑옷과 검으로 무장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런가..."



촤아아악! 푸욱! 푸욱! 푸욱! ...



그 순간 녀석의 발 밑을 뚫고 올라온

날카로운 피의 창들

그와 동시에 그것들은

녀석의 몸을 빠르게 뚫고 들어갔다.



"말하는 중에 미안하게 됬군...


아무래도 라이즈가 위험할거 같아

조금 실례되는 행동을 보였네


용서하시게..."



일행 모두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쩌면 지금 가장 위험해 처한 이는

다름아닌 라이즈였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겨를이 없었고

우선 빠르게 눈 앞의 녀석을 제압한 뒤

이곳을 빠져나갈 생각이였다.



"옷이 좀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미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그런 녀석을 뒤로 한 채

돌아서려던 그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녀석이

갑자기 내 등 뒤에서 나타났다.



푸욱! ... 스으윽~



몸을 빠르게 연기로 변화시켜

그 자리를 곧장 벗어났지만

그 과정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녀석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주사기?'



뒤로 물러나 몸을 확인해 보니

어깨에 녀석의 물건이 박혀 있었고

그건 라이즈와 있으면서 알게된

바로 그 주사기 였다.



폭! 콰직!



이미 주사기 안에 들어있던 약물은

내 체내에 흡수가 된건지

한방울도 남아있지 않았고

나는 곧장 그 주사기를 뽑아

바닥에 집어 던졌다.



"뭔 짓이지?"



"히히히히~"



"?????"



뭐가 그리 좋은지

갑자기 신이 나서 연신 웃어대는 녀석



"조금 귀찮은 방법으로

대답을 들어야 하나 보군!"



녀석의 반응이 조금은 신경이 쓰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었다.



촤아아악!



다시금 녀석을 향해

다량의 피의 창을 날렸다.


아니 날리려고 했다....



꽈아악!



"!!!!!"



허나 내 주위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 피의 창들

그와 동시에 전신에서

알수 없는 강한 통증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피의 창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통증 따위야 별 문제가 되지 못한다.


물론 피의 창이 시전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 역시 문제가 될 것도 없다.


그저 내가 녀석에게 직접 다가가

저 가녀린 목을 꺽어놓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였다.



끼릭! 끼릭~!



"?????"



허나 그런 생각과 달리

내 몸은 좀 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너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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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위협 인가요?(19) 24.04.02 19 0 11쪽
247 또 다른 위협 인가요?(18) 24.03.29 22 0 13쪽
246 또 다른 위협 인가요?(17) 24.03.27 19 0 13쪽
245 또 다른 위협 인가요?(16) 24.03.27 18 0 11쪽
244 또 다른 위협 인가요?(15) 24.03.22 19 0 14쪽
243 또 다른 위협 인가요?(14) 24.03.21 24 0 15쪽
242 또 다른 위협 인가요?(13) 24.03.20 20 0 12쪽
241 또 다른 위협 인가요?(12) 24.03.20 20 0 11쪽
24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1) 24.03.15 20 0 15쪽
239 또 다른 위협 인가요?(10) 24.03.14 28 0 13쪽
238 또 다른 위협 인가요?(9) 24.03.12 22 0 11쪽
237 또 다른 위협 인가요?(8) 24.03.11 22 0 15쪽
236 또 다른 위협 인가요?(7) 24.03.08 19 0 11쪽
235 또 다른 위협 인가요?(6) 24.03.07 22 0 12쪽
234 또 다른 위협 인가요?(5) 24.03.05 23 0 12쪽
233 또 다른 위협 인가요?(4) 24.03.04 19 0 11쪽
232 또 다른 위협 인가요?(3) 24.02.29 23 0 13쪽
23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 24.02.28 24 0 11쪽
23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 24.02.27 17 0 13쪽
229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3) 24.02.23 18 0 13쪽
22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2) 24.02.22 14 0 13쪽
22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1) 24.02.21 19 0 14쪽
226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0) 24.02.16 21 0 12쪽
225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9) 24.02.15 18 0 14쪽
224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8) 24.02.14 20 0 12쪽
223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7) 24.02.13 23 0 11쪽
222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6) 24.02.12 23 0 12쪽
221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5) 24.02.09 24 0 13쪽
220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4) 24.02.08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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