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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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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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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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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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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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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또 다른 위협 인가요?(12)

DUMMY

"이게 얼마 만의 빛이야?"


"근대 우리 도시가..."



지하기지에 남아있던 소수의 병력과

아르마감의 시민들이

뒤늦게 지상으로 올라왔지만

밖으로 나왔다는 그 기쁨도 잠시

쑥대밭이 되어 버린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위기만 잘 넘긴다면

아르마감은 다시금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것이네"



"파괴된 중장비만 다시금 동원할수 있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닙니다"



허나 이곳이 어디인가

이 세계의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사는

이곳 아르마감은

비록 적들 손에 모든것이 파괴 된다 한들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원을 왔다는 그 병력들은...

모두 어디 있는 거죠?"



참모진의 말 처럼

네헤카리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지원병력이 왔을거라는 생각과 달리

현재 광장에 모여 있는

라이즈님의 병력이라고는

헌던님과 블러드님

그리고 여러 뱀파이어들을 거닐고 있는

클레어님이 전부였다.



"이렇게 저희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라이즈님 덕분에 이곳 시민들의 목숨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도착한 남은 병력들은...

전부 어디에 있는 겁니까?"



물론 라이즈님께서

이곳 아르마감에 머물고 계시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든든한건 사실이였지만

그래도 이곳에 남은 병력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살아남은 병사들과 시민들의 사기가

좌지우지 될수 있는 상황이였다.



"우선 급한대로 성벽 위로 올렸어"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성벽

그곳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병력과

급하게 이곳에서 소환한

아르마감의 수 많은 좀비 인력이

성벽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설마 벌써 알고 계셨던 겁니까?"



"응, 카인을 통해 알고 있었어"



"그럼 역시 아직 끝난게 아니군요..."



애통한 표정의 해머

그가 그런 표정을 짓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솔직히 아르마감에 남아있는

적들의 잔당은

그닥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것들이

현재 성벽 밖에 잔뜩 진을 치고 있었다.



"급한대로 토대 부분 부터 보강해!"


"이쪽에 탄약이 시급하다!


남은 탄약이 있으면

우선 이곳부터 먼저 보급해줘!"



적의 재차 침공을 막기 위한

성벽의 긴급보수와 물자 비축을 위해

성벽의 위의 상황도

무척이나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와 비슷하게

성벽 밖의 상황도

무척이나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였다.



"서로의 간격을 유지해!"


"사다리 차는 아직 멀었나?!"



아르마감의 성벽 밖

길게 진을 치고 늘어서있는

신성국에서 보낸 수 많은 병력들

그런 그들 모두가 이번 전투를 위해

단단히 준비해 온 것인지

모두의 무장 상태가 무척이나 훌륭했고

그런 그들의 뒤편에는

여전히 수백의 성기사들이 그대로 남아

병사들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정말 끝이 없네..."



어디서 저 많은 물량들을 뽑아내는 것인지

분명 아르마감 내부에서도 수백의 성기사들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들에게는

수백의 성기사들이 남아 있었다.



"저기~"



블러드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

그곳에는 병사들을 열심히 지휘하는

성기사들의 뒤편으로

어딘가 많이 낯이 익은 오라가

떠오르는 아침 햇살 처럼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닐드라스..."



여러 측근 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전장에 모습을 들어낸 닐드라스

녀석은 여전히 거만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우리를 향해

조용히 시선을 옮겼다.



"지금 녀석이 우리를 보고 있는 거야?"



"아마도 그런거 같아"



마나를 볼수있는 나나

원래 종족 특성상

먼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볼수있는

시야를 가진 블러드와는 달리

닐드라스는 그저 그런 인간에 불과했지만


아마도 그가 가지고 있는 오라를 이용

시각을 강화해

먼곳에 있는 우리의 위치를

단번에 찾아낸것 같아보였다.



스윽!



녀석이 우리를 보는 방향을 향해

정확하게 가운데 중지를 날렸다.



"이거나 까 잡숴!"



닐드라스가 이 시대의 인물이였다면

그 수신호를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허나 닐드라스는 나와 같은 이였기에

분명 그 뜻이 그에게

정확하게 전달 됬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현재 성벽의 상태는 어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성벽의 상태는 처참하기 이를때 없었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드워프들의 기술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것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옆에 있던 헌던에게 물었다.



"현재 급하게 보수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원상태까지 복구하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이였다.


대량의 좀비력을 동원해

보수를 빠르게 진행하고는 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중장비들을

전혀 사용할수 없는 상황에서

성벽 보수는 턱 없이 느릴수 밖에 없었고


지금 당장 신성국의 병력들이

그대로 밀고 들어온다면

어쩌면 지금 보수하고 있는 성벽을

그대로 포기한 채

그곳에 좀비들을 밀어 넣어

시체로 벽을 쌓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할수도 있었다.



"큰일 났습니다.


현재 항구에 정박해 있는

헨리의 함대를 노리고

적의 함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카인

그는 현재 항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들려주었다.



'설마?!'



나는 곧장 닐드라스를 향해

시선을 옮겼고

그곳에 서있는 닐드라스는

마치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나의 시선을 조용히 받아내고 있었다.



"함정이다..."



"네? 함정이요? 무슨 함정?"



"녀석이 노린건

애초부터 아르마감이 아니였어!"



"네? 그럼...?"



궁금함이 더욱 증폭된 헌던을 뒤로한 채

카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대충 적 함대의 규모는?"



"정확하게는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규 함대 였고


그 규모는 대략 20척이 넘는 숫자였습니다."



"....."



기존의 헨리 함대가

신성국의 수송선을 공격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들을 호위하는 신성국의 함선들은

고작해야 5~6척에 불과했다.


물론 그 적은 숫자의 함선들에는

원거리 포격을 위한

성기사들이 꼼꼼하게 배치가 되어 있었기에

그들 함선의 전투력을 놓고 본다면

절대로 얕잡아 볼것은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헨리의 함대는

그동안 별 피해 없이

그들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20척 이상이라면

우리쪽 함대 규모의 두배다...'



허나 그런 헨리라 할지라도

대규모 물량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었고

더 나아가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항구까지 그들로 부터 지켜야 했기에

상황은 더욱 힘들게 흘러가고 있었다.



"만약 헨리가 적에게서

우리쪽 항구를 빼앗긴다면

우리는 모든 퇴로를 차단 당하게 될거야


아마도 닐드라스는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우리를 이곳으로 유인한 거겠지"



결국 녀석이 노린 것은 아르마감이 아닌

훗날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될수도 있는

나란 존재 였다.



"그렇다면 헨리에게

어떻게든 항구를 사수하라 이르겠습니다."



"아니야, 그렇게 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어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헨리에게 항구를 포기하라고 전해줘


그리고 항구가 적들 손에 완전히 넘어가면

지체하지 말고 네헤카리로

돌아가라고 말해주고"



"하지만... 라이즈님...


그러다 일이 잘 못 되기라도 한다면

라이즈님 역시 크게 위험해 질수 있습니다."



헌던의 말처럼 현재 아르마감과 연결된

모든 육로는

신성국의 병력에 전부 차단당한 상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곳 전투에서

패배를 했을때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주는 곳은

네헤카리와 바다로 연결되어 있는

이곳 항구가 유일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곳을 사수해야 겠지?


이곳 아르마감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



허나 나 역시 이번 전투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바로 눈 앞에 닐드라스가 있다.


만약 여기서 녀석과 끝장을 보지 않는다면

훗날 어떠한 치명적인 문제가

또 발생할지 몰라


그러니 어떻게든 이곳에서

녀석과의 악연에 끝을 본다'



"그럼 그렇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카인도 내 뜻에 따르기로 했고

곧장 전투를 준비중인 항구를 향해

자신의 부하 중 가장 발이 빠른 이를 보냈다.




* * *




"잉? 상황이 안 좋으면

그냥 여기를 포기하라고?"



라이즈님의 전언을 받고 나니

머리가 더욱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우리 함대의 기동력이라면

별 피해 없이 저들을 무사히 따돌리고

네헤카리로 충분히 돌아갈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 항구를

저들이 장학하게 된다면?'



그럼 볼것도 없이

라이즈님은 저곳 아르마감 내부에

갇히는 꼴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항구를 장학한 신성국은

이곳 항구를 통해

더 많은 증원 병력을 보낼것이 분명했다.



'안그래도 대규모의 적을 맡대고 있는

라이즈님의 입장에서

후방에 적들까지 침입하게 된다면

신성국을 상대로 더더욱

어려운 전투를 치뤄야만 한다.'



"에라 모르겠다!


방금 말한 그 내용은 못 들은 걸로 하겠네"



"네?! 하..하지만

적의 숫자를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대로 녀석들이

항구로 밀려 들어오게 된다면

저희로서는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흠..."



물론 네헤카리에서 설치한

이 최신식 대포라면

그들과 포격 전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허나 저들은 신성국의 성기사들이였다.


저들이 날려대는 빛의 창

한 두발 정도야

어찌저찌 함선의 쉴드로 막아낼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피해는

우리 함선 역시 감당하기 힘든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적의 숫자가 어느정도 비등하다면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큰 피해 없이 승리를 가져올수 있겠지만


지금 처럼 적의 숫자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

어느정도 피해는 각오 해야하는게

맞는 거겠지...'



"두개의 원형진을 구축한다"



결국 성기사들을 상대로

포격전을 펼칠때

자주 사용하던 전략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함대를 둘로 나눠

두개의 원형진 안 함선들을 빙빙 돌려가며

지속적인 포격을 유지하는 한편

재장전과 쉴드 충전시간을 벌기 위한

헨리의 전략이였다.



"허나 그 진형은

지금 처럼 적의 숫자가 터무니 없이 많다면

쉽게 깨질수도 있는 진형입니다..."


"그렇습니다.

차라리 함포전을 생각하신다면

단종진을 펼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어차피 기동력 면에 있어서

저희쪽이 저들보다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걸 이용하시는 겁니다!"



"하~ 그게 문제야..."



"네? 그게 문제라뇨?"



측근들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장점 중 하나인 기동력에

발목을 붙잡는 짐덩이 하나가 있었다.



"아마도 적들이 원하는 건

우리의 전멸이 아닐거야


그저 이곳에 있는 항구가

저들의 제 일 목표겠지


그런 저들이 우리를 무시한 채

그대로 항구로 돌격해 버린다면

중간 진형이 끊어져 버린 우리로서는

저들에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게 될거야


허나 애초부터 두개로 나눠진

원형진 이라면

녀석들이 어설프게 그곳을 지나치려 하다가

되려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고


그러니 지금 우리에게는

그 방법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만약 측근들의 말대로

포격을 위해 길게 늘어선

단종진을 펼친다면

최악의 경우 진의 허리가 끊겨

우리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저들이 그대로 항구로 진격할 것이고


뒤늦게 항구로 들어간

저들의 함선을 포격으로 잡아낸다 한들

이미 함선에 타고 있던

수 많은 성기사들이

지상에 상륙할 것이 뻔 했기에

이곳 바다에서

녀석들을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



'단 한명의 성기사도

라이즈님에게 보낼수는 없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며

신성국의 함대에 대항해

포격전을 준비하고 있던 그때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서

녀석들의 함대가 모습을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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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 24.02.27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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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2) 24.02.22 14 0 13쪽
22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1) 24.02.21 19 0 14쪽
226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0) 24.02.16 20 0 12쪽
225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9) 24.02.15 17 0 14쪽
224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8) 24.02.14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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