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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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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547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3.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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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또 다른 위협 인가요?(13)

DUMMY

"적이 사정거리 내로 접근했습니다!"


"그럼 지체하지 말고 바로 사격 개시해!"


"알겠습니다! 발포하라!"



콰아앙! 콰앙! 콰아앙! ...



네헤카리에서 생산된 최신식 대포다.


정확도와 편의성 면에서

대폭 개선이 이루어 졌기에

기존의 대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고

무엇보다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대포의 비약적인 사거리 증가였다.


연장 포신을 사용한 기다란 포신에서는

별다른 반발력 없이

자연스럽게 적의 함선을 향해

연속적으로 포탄을 쏘아댔고


그나마 아쉬운 점이라면

방금 쏜 포탄이 초탄이라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탄들이 바다에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그중 몇발은

정확하게 적의 함선에 명중해 들어갔다.



콰아아앙~! 콰아앙~!



포탄이 명중함과 동시에

검은 연기가 지속적으로 피어 올랐고

단 몇발에 기동 불능에 빠진 적 함선 위에서는

수 많은 선원들이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분주히 갑판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방금전 포격으로 메인 돛이 망가진거 같습니다!"


"쳇~! 어쩔수 없다.


아군의 이동을 방해해서는 안되니

곧장 배를 돌리도록 한다"


"넵!"



기동력을 크게 상실한 적들의 함선들은

다른 함선들의 기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경로를 이탈했고

그렇게 빈 자리를

다른 함선들이 빠르게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녀석들이 노리는 것은

아르마감의 항구다!


어떻게든 녀석들을

이곳에서 저지해야만 한다!"



아군의 함선을 포기하면서 까지

자신들의 기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는 적의 함선들


그걸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고


설사 우리의 포격으로 인해

가지고 있는 함선 대부분이

침몰한다 하더라도

단 한명의 성기사라도

지상에 내려놓게다는

녀석들의 의지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



빠르게 원형진을 회전하며

쉴세없이 포격을 날려대는 함선들

그럴때 마다 신성국의 함선들은

하나둘 진형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화력 투사를 멈추지 마라!"


"하..함장님! 녀석들이!"


"!!!!!"



그 순간 드디어 우리 함선들 역시

녀석들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녀석들의 수 많은 빛의 창이

우리를 향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빛의 창 발사!"



주변에 있던 수면을

에메랄드 빛깔로 물들이며

녀석들의 빛의 창이

순식간에 우리쪽 함선에 달려들었고

때마침 작동한 함선의 강화 쉴드와

녀석들의 빛의 창이 충돌하자 마자

강한 고열로 이루어진 불똥들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녀석들의 강화 쉴드도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 있다.


쉬지말고 퍼부어!"



녀석들은 이미 우리의 약점을

훤히 꿰고 있었다.


방어는 오로지 쉴드에 의존한 채

기동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함선에 달려 있는 대부분의 무거운 장갑은

전부 탈거한 상태다.


그렇기에 쉴드가 깨진 상태에서

적의 공격을 한번이라도 허용했다간

그 일격이 치명타로 들어올 것이

불보듯 뻔했다.



"쉴드에 데미지를 받은 함선은

곧장 진형의 후방으로 이동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의 신성국과의 전투는

대부분은 원형진으로 이루어 졌다.


적의 공격으로 쉴드가 데미지를 입으면

곧장 원형진을 돌려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함선의 쉴드를

빠르게 충전하는 한편

후방에 있던 아군이 사격을 유지한다.


허나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상대의 전력이

우리보다 낮거나 비등할 때나

통하는 방법이였다.



"목표로 하고 있던 적의 함선이

후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쉴드로는

우리의 화력을 견뎌낼수 없다!


그러니 쉬지말고 빛의 창을 날려

녀석들의 쉴드를 모조리 벗겨내는거다!"



녀석들의 말 또한 사실이였다.


빛의 창 조차 막아내는 강력한 쉴드 였지만

그만큼 그 쉴드를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허나 지금 처럼

연속적으로 빛의 창을 두들겨 맞게 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함선의 쉴드는

후방에서 충전되는 속도보다

전방에서 깍이는 속도가 더 빠를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버티는 건 위험합니다!


빨리 녀석들의 사거리 밖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안되! 어떻게든 버텨라...


이대로 녀석들을 항구까지

들여보낼수는 없다! 절대로!"



이곳에 있는 모든 선원들의 목숨이 걸린

중대한 결정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순순히 물러날수는 없었다.



'우리 모두가 라이즈님에게

목숨을 빚진거나 다름 없으니까!'



평생을 해적질이나 하면서

일생을 바다 위에서

허무하게... 명예도 없이... 쓰레기 처럼...

살았어야 했을 우리들이다


허나 그곳에서 라이즈님을 만난 뒤부터

우리의 저주받았던 그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아르마감 시민 모두가

우리를 보며 환호했다...


네헤카리에 시민 모두가

우리의 방문을 기뻐 환영했다...


그리고 라이즈님 께서

우리의 활약을 진심으로 인정해 주셨다!'



만약 이곳에서 우리 모두가

물고기 밥이 된다고 한들

억울하다거나 슬퍼할 일이 전혀 없었다.



"오늘 이곳이 우리의 마지막 정박지다!"



"....." "....."



물론 이곳이 자신의 마지막이 될것이란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원들도 있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 역시

눈 앞에 모든 것을 그대로 포기한 채

이대로 물러날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끝까지 한번 가 보겠습니다!"


"싸우다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야! 빨리가서 남은 포탄 전부 가져와!"



이들 모두가 헨리와 함께

오랜시간 바다를 항해했던 이들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헨리의 무모함 마져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그들이였다.



콰아아앙! 화르르륵~!



"불이다! 빨리 화재 부터 진압해!"


"화약통에 불이 옮겨 붙는다!


우선 화약통 부터 멀리 옮겨!"



허나 그들의 각오와 달리

현실은 전혀 달갑지 못했고

빛의 창을 정면에서 버티던

헨리의 함선 중 한척이

결국 가지고 있던 쉴드가 깨지며

빛의 창 한두발이

그대로 갑판에 꽂히고 말았다.



"포격은 멈추지 마라!


계속해서 적에게 사격을 지속해야 한다!"



우선은 함선의 피해를 막고

부상자 부터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허나 그러한 일로 만약 포격이 멈추게 된다면

뒤이어 녀석들의 더 큰 화력이

우리를 덥치게 될 것이고

그렇기에 여기서 반격의 끈을

놓을수는 없었다.



콰아아아앙!



"적 함선이 아군 함선에 달라 붙었습니다!


저희도 백병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적의 진형을 이탈한 신성국의 함선 몇 척이

그대로 아군 함선을 들이 받았고

그와 동시에 그곳에 타고 있던 성기사들이

아군의 함선으로 물 밀듯 밀려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을 돕지 않는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가 아군을 돕지 않으면

그곳에 있는 저희 아군이

적들 손에 의해 전멸할수도 있습니다!"



참모진은 곧장 배를 돌려

성기사들과 백병전에 돌입한

아군 함선들을 도우려 했지만

나는 그런 참모진들을

급하게 만류해야만 했다.



"그들 스스로가 버텨내야만 한다...


그러니 남은 아군 함선들은

적 주력 한섬을 향해

계속해서 포격을 퍼 붓는거다!"



만약 여기서 어줍잖은 호승심에

아군을 살리겠다고

너도나도 백병전에 뛰어들게 되면

더 이상 적의 주 전력을 상대로

포격을 지속할 아군 함선이

단 한척도 남지 않게 될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지만

백병전에 걸린 아군을

그저 그대로 방치할수 밖에 없었다.



"상대는 성기사들 입니다!


녀석들 한 두명만 침투에 성공한다면..."



그러한 내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참모장 하나가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지만

가까스로 내 분노와 원통함을 참아내고 있는

반쯤 뜯어진 피가흐르는 입술을 보면서

그 역시 자신의 주장을

꺽을수 밖에 없었다.



"크으윽!" "으아아악~~!"



성기사들이 아군 함선에 올라타자

그곳에서는 수 많은 비명들이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갑판을 타고 흘러내린

선원들의 붉은 피는

그대로 근처에 있던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직 백병전에 걸리지 않은

남은 함선들 역시

적의 포격에 의해

멀쩡한 부분이라고는

하나도 남지않은 형국이였지만

그곳에서 조차 대포는

쉬지 않고 발사가 되고 있었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대..대포를 사수..."



촤아아악~!



이러한 상황에

끝까지 대포를 조준하고 있던 선원은

끝끝내 적의 함선을 향해

장전중인 대포를 발사했고

그런 그의 몸을 반으로 절단한

성기사 하나가 다음 목표를 향해

몸을 돌렸지만

그곳에 있던 선원 역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성기사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대로 적선을 향해

조준하던 대포를 발사했다.



"이런 미친놈들!"



성기사의 검에 자신의 몸이 베이고

근처에 있던 화약이 폭발하면서

온몸에 불이 옮겨 붙었지만

그럼에도 헨리의 선원들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그들이 맡은 임무를

어떻게든 수행했다.



스으으윽~



허나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의 본대는 우리를 그대로 지나쳐

아르마감의 항구를 향해

속도를 더욱 높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한계 인가..."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그 큰 두려움 보다 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라이즈님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거 같아

그것에서 드는 죄책감이

더욱 강하게 현재 내 마음을

옥죄어 오고 있었다.



"정말 죄송합..."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그 순간 항구를 코앞에 두고 있던

녀석들의 함선 두척이

거대한 폭발과 함께 반으로 갈리며

그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



방금 가라앉은 적의 함선들은

분명 우리 함선들의 사정거리 밖이였고


그렇다고 우리 처럼

화약을 사용한 대포를

운용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저러한 유폭 또한 난리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적의 함선이

거대한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바닷속으로 사라지다니

눈으로 보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휘익~ 휘익~



허나 주위를 아무리 둘러 보아도

방금전 적의 함선을 공격했던

아군의 함선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주변을 한참 동안이나

두리번 거리고 나서야

먼발치에 있는 지평선에서

무언가 검은 물체 하나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저게 뭐지?!"



번쩍! 번쩍!



그 검은 물체에서

커다란 섬광이 번쩍이는 듯 싶더니

이내 적들의 함선 두척이

방금 전과 같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대로 바닷속으로 가라 앉아 버렸고

뒤이어 거대한 포성 같은 것이

순식간에 이곳을 덮쳤다.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



"?????"


"포성이 지금 들린다고?


그럼 저 물체는

도대체 얼마나 멀리 있는 거야?!"



분명 저기 보이는 저 검은 물체는

함선이 분명해 보였다.


허나 지평선에 놓여있는 함선 치고도

그 크기가 너무 거대해

이곳에 있는 모두의 거리 감각이

순간적으로 마비될 정도 였다.



"뭐야?! 어디서 공격이 날아오는 거야?!"



"혹시 하늘에서 공격하는건 아닐까요?!"



역시나 성기사들 역시

방금전 공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도 이전에

적들이 하늘을 통해 공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어

애꿎은 하늘만 바라보며

정신을 팔고 있었다.



"녀석들이 당황하고 있다!


지금이다! 반격을 서둘러라!"



우리쪽의 많은 함선들이

기동이 불가능 할 정도의

크나 큰 치명타를 입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포들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였다.



"발싸!"



콰아앙! 콰아아앙! 콰아앙! ...



적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조준을 끝낸 아군 함선들은

근처에 있던 적 함선들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고

정확한 조준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까히 접근한 적들 함선 덕분에

방금전 발사한 포탄들은

대부분 적의 함선에 그대로 명중했다.



"저희쪽 피해가 너무 큽니다!


지금이라도 후퇴를 해야 합니다!"



"후퇴는 있을수 없다!


적의 항구가 코 앞이다

그러니 이대로 항구까지 밀고 들어간다!"



"하지만 그랬다간 아군의 피해가..."



휘이이이이~



그 순간 그들의 머리 근처로

거대한 파공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젠!"



콰아아아아아앙~!



방금전 적들의 함선을 일격에 격파했던

그 거대한 포탄이

적 지휘관이 타고 있던 함선을

그대로 격침 시켰고

그로인해 무너진 적 지휘체계는

자연스럽게 함선들의 와해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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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또 다른 위협 인가요?(17) 24.03.27 19 0 13쪽
245 또 다른 위협 인가요?(16) 24.03.27 18 0 11쪽
244 또 다른 위협 인가요?(15) 24.03.22 20 0 14쪽
243 또 다른 위협 인가요?(14) 24.03.21 24 0 15쪽
» 또 다른 위협 인가요?(13) 24.03.20 21 0 12쪽
241 또 다른 위협 인가요?(12) 24.03.20 20 0 11쪽
24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1) 24.03.15 20 0 15쪽
239 또 다른 위협 인가요?(10) 24.03.14 28 0 13쪽
238 또 다른 위협 인가요?(9) 24.03.12 22 0 11쪽
237 또 다른 위협 인가요?(8) 24.03.11 22 0 15쪽
236 또 다른 위협 인가요?(7) 24.03.08 19 0 11쪽
235 또 다른 위협 인가요?(6) 24.03.07 22 0 12쪽
234 또 다른 위협 인가요?(5) 24.03.05 24 0 12쪽
233 또 다른 위협 인가요?(4) 24.03.04 20 0 11쪽
232 또 다른 위협 인가요?(3) 24.02.29 23 0 13쪽
23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 24.02.28 24 0 11쪽
23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 24.02.27 18 0 13쪽
229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3) 24.02.23 18 0 13쪽
22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2) 24.02.22 14 0 13쪽
22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1) 24.02.21 19 0 14쪽
226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0) 24.02.16 21 0 12쪽
225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9) 24.02.15 18 0 14쪽
224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8) 24.02.14 20 0 12쪽
223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7) 24.02.13 23 0 11쪽
222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6) 24.02.12 23 0 12쪽
221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5) 24.02.09 24 0 13쪽
220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4) 24.02.08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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