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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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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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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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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작성
24.03.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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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또 다른 위협 인가요?(4)

DUMMY

"그게 사실이야?!"



상황을 설명하는 헌던의 표정 역시

당혹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네... 현재 아르마감은

함락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허나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네헤카리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아르마감의 대규모 병력이

빠진 이 시기에

그동안 침묵을 유지해 오던 신성국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였다.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헌던이 아닌

이제 막 아르마감에

정찰을 다녀온 뱀파이어가

대신 들려주었다.



"아르마감의 성벽 대부분은

현재 무너지거나

적의 수중에 떨어진 상태 입니다.


도시 내부에 있던 시설과 가옥들이

모두 불길에 휩싸였고

살아남은 아르마감의 시민과 병력들은

드워프들의 지하기지를

마지막 거점삼아 방어를 하고 있지만

그 역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알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아르마감의 상태 만큼이나

그의 상태도 심각했는데

한쪽 어깨의 아랫 부분이

말끔하게 잘려있는 것을 봤을 때

현재 아르마감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고작해야 몇일 만에...'



아무리 신성국의 성기사들이

난다 긴다고는 하나

대량의 화포와 각종 화기들로

철저하게 무장된

아르마감의 성벽이

단 수일만에 함락되었다는 것이

나로서는 듣고도 믿기가 힘들었다.



'이 모든 것들을 녀석들이 계획한건가?'



분명 헨리가 아르마감을 떠나기 전

신성국의 어떠한 이상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 신성국이

이 처럼 순식간에

대규모로 성기사들을

아르마감에 파견했다는 것은

그동안 녀석들이 이 작전을

철저하게 은폐했다는 반증이였다.



"닐드라스 이 X자식!"



비록 그들의 기관중 하나인

이단 심문관들을

이곳 네헤카리에서

내가 직접 지웠다고는 하나


어찌 되었든 앞으로 그들에게 있어

큰 위협이 될수도 있는

이단들을 내가 이 땅에서 몰아냈으니

좋게 만 보다면 앞으로 서로에게

좋은 협력 관계가 될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녀석은 그런 기회 조차

나와 관련된 일이라면

헌신짝 버리듯

가볍게 걷어차 버렸다.



"결국 녀석과는

절대 공존할수 없는 사인가..."



물론 녀석에 대한 원한이

모두 사그라 든 것은 아니였다.


허나 그동안 이곳에 있던 이단들과

여러 사건들로

쉴세없이 티격태격 하다보니

나 혼자의 힘 만으로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온갖 위기로 부터

나를 포함한 이곳에 있는 모두를

지켜낼수 없다고 판단했고


자고로 영원한 친구도 없듯

영원한 적도 없으니

그나마 사람처럼 행동하는 신성국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동맹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적도 있었다.



"수송선 상황은 어때?"



병력과 물자 부분에서는

부족한 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바다 건너에 있는

아르마감 까지

사막을 걸어 이동할수는 없었기에

빠르게 병력을 옮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대량의 수송선이 필요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걱정하지 말라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병력을

실어 나르는데 필요한 선박만 해도

족히 수십척은 필요할 거고


그걸 지금부터 밤낮없이 만든다 해도

적어도 몇일은 걸릴텐데?"



"급한대로 저희가 가지고 있는

무역선들을 개조하면 될겁니다."



"무역선들을?"



물론 대량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함선이다 보니

일반적인 수송선 보다는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대수였다.



"고작해야 6대라고


거기에 인원을 넣어봐야

얼마나 들어가겠어..."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화물선에 승선하는 선원의 숫자는

많아봐야 100명

그리고 화물칸에 화물이 아닌

병력을 싣는다는 가정하에

300명을 포함 해

화물선에 최대 400명 병력을

실을 수가 있었고

그런 화물선이 총 6대가 있으니

이에 맞춰 한번에 가능한

최대 수송병력은

잘해봐야 2천5백명 정도가

고작이였다.



'전면전을 걸어오는

성기사들을 상대로 2천 5백명...


절대로 적지는 않은 숫자지만

랫맨들을 상대로 일당백 까지 가능한

그들이 라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다'



"물론 생각하신 것 보다는

적을수 있습니다.


화물선 개조를 잘 거친다는 전재하에

화물선 6대에 5천의 군사를

그리고 헨리님의 함대에

2천의 군사를 포함하면

최대 7천의 군사를

수송할수 있으니까요."



"?????"



갑자기 배로 늘어난 숫자에

머리 속이 하얘지는거 같았다.



"저기... 헌던...


계산이 한참 잘 못 된거 같은데?


화물선 6대에 5천명 이라니?


그 계산이 맞는거야?"



"네, 정확할겁니다"



"겁니다?"



평소와는 다른 헌던의

아리송한 대답

허나 그의 얼굴에는

확신이라는 두 글자가

내 눈에도 선명하게 보였다.




* * *




"하~ 이런 식으로..."



결국 단 하루만에

화물선의 개조가 모두 끝이 났고

뒤이어 헌던을 따라

배 내부로 들어서고 나서야

그가 말한 6대의 5천이라는 숫자가

거짓이 아니였음이 들어났다.



"예전에 책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노예를 거래하는 노예선들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내기위해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고요"



다닥다닥 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숨막히는 공간 활용

바닥과 벽 심지어 천장까지 이어져 있는

좁디좁은 칸막이 사이에는

수 많은 랫맨들의 시체가

주먹하나 간신히 들어갈거 같은

틈 하나를 남긴체 줄지어 누워있었다.



"그래... 다 좋은데...

그럼 랫맨들 장비는

다 어디다 팔아 먹은거야?"



랫맨들이 조금은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잠깐 생각해 봤지만

역시나 언데드인 그들이

그런 불편함을 느낄리가 없기에

현재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헌던에게 물은 것이였다.



"아무래도 장비를 착용한체 탑승하면

공간이 부족해 질것 같아

장비들은 헨리님의 함선에

따로 보관해 두었습니다."



너무 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결정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헌던



"그런데 있잖아 헌던~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는

아르마감의 항구 상태가 어떨거 같아?"



"그거야 드워프 분들이

워낙 튼튼하게 만들었기에

별 문제 없이... 없이..."



그제서야 헌던 역시

무언가를 놓쳤다는 생각에

말을 있지 못하고 있었다.



"항구가 튼튼한게 문제가 아니라

현재 그 항구를 성기사 놈들이

장악하고 있을거 아니야


그런 상황에 느긋하게 항구에 내려서

랫맨들 장비 챙겨주고 있을거야?"



그렇다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은

전장의 한복판

그것도 위험천만한

성기사들이 득실거리는

아르마감의 심장부인 항구로

다이렉트로 밀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였다.



"어쩌죠?"



"그걸 나 한테 이야기 하면 어떻해~"



"지금이라도 장비들을

화물선에 실을 가요?"



허나 더이상 이곳에서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우선은 그냥 출발하도록 하고

그 이후에 관한 문제는

이동하면서 생각해 보는걸로 하자고"



"정말 죄송합니다..."



자신의 실수로

자칫 이 일이

그르칠수도 있다는 생각에

헌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너무 걱정하지마~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감사... 합니다..."



그렇게 아르마감으로 향하는 전 병력이

항구에 집결했다.


랫맨을 비롯한 수백에 달하는 구울들은

모두 화물선에 차곡차곡 쌓였고

나를 비롯한 블러드, 클레어, 란트와 같은

장수들은 모두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를 건너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기지는 괜찮을까?"



그동안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던 블러드가

기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이제는 위협이 될만한

심문관이나 이단은 없으니까

당분간은 문제 없을거야


그리고 혹시 몰라서

기지를 지키는 임무는

내가 따로 맡긴 이가 있어"



"그런 거라면 별 문제 없겠네..."



그렇게 잠수함에 모든 인원이

탑승을 끝냈고

우리를 필두로 헨리의 함대와

수 많은 병력을 실은 화물선들이

그 뒤를 이었다.




* * *




"쉬지 말고 퍼부어!


절대로 녀석들을 이 안쪽까지

들이게 해서는 안된다!"



지하 도시로 향하는 입구는

드워프들이 세워놓은

강력한 바리게이트 와

각종 수 많은 화포들로 인해

물샐틈 없이 빼곡하게

공간이 들어차 있었다.


그곳에 드워프들과 엘프들은

입구를 통해

계속해서 진입을 시도하려는

성기사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모든 화력을

쏟아 부었고

안그래도 좁은 입구에

그런 각종 화력이 집중 되자

오라로 몸을 보호하고 있던

성기사들 역시

쉽사리 그 입구를 뚫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9 방어탑의 연락마저 모두 끊겼습니다..."



여러 방어선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지만

9 방어탑 만큼은 가장 최근에

건설된 방어탑이다 보니

녀석들의 정보가 비교적 적었고

그렇기에 그나마 화력을

온전히 보전할수 있었다.


허나 그것 역시도

성기사들을 전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하... 결국 그곳 마저 함락 당한건가..."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런 기습이였다.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창에 의해 성벽과 방어탑에 있던

대부분의 주요 화력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뒤이어 손을 쓸 겨를도 없이

높디 높은 성벽 위에서

성기사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뒤늦게 남아있는 화력과

중갑을 걸친 드워프들이

그런 성기사들을 저지 하기 위해

사방에서 고군분투 했지만

결국 그들 역시도

녀석들의 빛의 창 앞에 모두 녹아내렸고

그나마 후방에 배치되어 있던

엘프들의 마법과 사격을 동원한

어그로성 게릴라가 성공한 덕분에

이렇게 소규모 병력과 시민들을

이곳 지하기지 까지

가까스로 대피시킬수 있었다.



"해머님... 이제 남은 포탄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버티는건 무리입니다.


이대로 항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부관의 말대로

녀석들은 순순히 항복을 받아들인다면

시민들은 헤치지 않겠다는

의사를 우리에게 제시했다.


허나 그것이 거짓이라면?



"선전포고도 없이 쳐들어 와서는

군인이고 민간인이고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살육을 저지르던 녀석들이

이제와서 시민들을 헤치지 않겠다고?


그걸 어떻게 믿을수가 있지?!"



"그건..."



부관 역시도 그동안의 참상을

두눈으로 잘 보았기에

분노한 해머의 질문에

쉽사리 대답할수가 없었다.



"네헤카리에서 온 연락은 없나?"



"그게... 아무래도 통신이

끊어진거 같습니다..."



"확실하지 않은거니까

계속 시도는 해봐"



"알겠습니다..."



이제 그들이 믿을 거라고는

대지를 다스리는 드워프의 신과

바다 건너 네헤카리에 있는

라이즈 뿐이 였다.



"아빠? 엄마는 어딨어?"



"....."



그때 한 드워프 아이가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아빠에게

엄마의 행방에 대해 물었고

그런 아빠는 아이의 질문에

차마 대답도 하지 못한체

닭똥같은 눈물 만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이 지하기지에는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

수 많은 시민들이

하나같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기지 한쪽에 몰려 있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저들 만이라도

살수 있게 해주십쇼..."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올려다 보려 했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지하 도시에 흙으로 된

어두컴컴한 천장 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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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또 다른 위협 인가요?(12) 24.03.20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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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또 다른 위협 인가요?(9) 24.03.12 22 0 11쪽
237 또 다른 위협 인가요?(8) 24.03.11 22 0 15쪽
236 또 다른 위협 인가요?(7) 24.03.08 19 0 11쪽
235 또 다른 위협 인가요?(6) 24.03.07 22 0 12쪽
234 또 다른 위협 인가요?(5) 24.03.05 24 0 12쪽
» 또 다른 위협 인가요?(4) 24.03.04 20 0 11쪽
232 또 다른 위협 인가요?(3) 24.02.29 23 0 13쪽
23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 24.02.28 24 0 11쪽
230 또 다른 위협 인가요?(1) 24.02.27 17 0 13쪽
229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3) 24.02.23 18 0 13쪽
22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2) 24.02.22 14 0 13쪽
22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1) 24.02.21 19 0 14쪽
226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0) 24.02.16 21 0 12쪽
225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9) 24.02.15 18 0 14쪽
224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8) 24.02.14 20 0 12쪽
223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7) 24.02.13 23 0 11쪽
222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6) 24.02.12 23 0 12쪽
221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5) 24.02.09 24 0 13쪽
220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4) 24.02.08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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