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하라
<2 대 3>
“와! 스텝 백 2점을 저리 부드럽게 쏘다니!”
“그렇지? 안정적이고 슈팅 올라가는 리듬도 좋아!”
역시 엘리트 선수는 슈팅 능력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이
거침없는 김수찬의 점프 샷 득점에 관중들도 감탄을 보냈다.
"패스 보내!"
휙~
강하게 압박하는 송여진을 피해 지경서가 실점한 볼을 잡고 나오자
패스를 받아 주기 위해 왼쪽 코너로 빠르게 이동하는
천휘에게 체스트 패스를 보냈다.
파~ 팍~
천휘가 볼을 받자마자 수비수 타이밍을 빼았는 스플릿 동작으로
몸을 대각선 방향으로 틀어 빠르게 이동했다.
휙~ 휙~
팍!
천휘는 몸을 틀어 자신을 향하는 양홍석을 향해
좌우로 볼을 공중에서 전환시키는 인 앤 아웃 크로스와
스내치 백 스킬로 순식간에 양홍석의 수비를 제치고
베이스 라인을 따라 골대로 파고들었다.
"제기랄!"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천휘의 크로스 스킬에 양홍석이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공격 찬스가 오면 빠른 돌파로 공격 숫자를 늘리고 페인트 존에서
상대 수비가 더블 팀 수비를 만들기 전에 득점을 마무리 해야 한다.
“막아!”
뒤에 남겨진 양홍석이 날카롭게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파~ 팍!
송영진이 골대 밑을 가로막으며 앞으로 달려오자
천휘는 달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트를 박차고 러닝 점프를 하여
양 손에 잡은 볼을 반대편 코너에 이동해 있는 프레디에게
오버 헤드 패스로 길게 보냈다.
"어?"
송영진이 수비 타이밍을 놓치고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볼을
쳐다 보았다.
“나이스 패스!”
김수찬도 도움 수비를 위해 페인트 존 근처로 쫓아 왔기에
오른쪽 코너에 홀로 남아 있는 프레디에게 오픈 찬스가 났다.
텅~
패스를 받은 프레디가 차분하게 볼을 코트에 바운스 시키더니
호흡을 가다듬고 슈팅 자세를 위한 동작을 차례대로 가져가
가볍게 코트를 박차고 솟아 오르며 점프 샷을 던졌다.
슈 ~ 우~ 웅~
볼이 힘차게 로켓처럼 공중으로 날아가서
타격 목표인 둥근 림 안에 정확하게 꽂혔다.
2득점!
부산 IT 2점 공격에 대한 답례처럼 그대로 프레디의 2점 샷이 성공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불이 붙어 서로 지지 않으려는 강한 전투력으로
자신들이 가진 최대 화력을 올리고 있다.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
그야말로 강 대 강 전투다!
“나이스 플레이!”
“나이스 프레디!”
첫 예선 경기에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자극이 되어서 인지
<팀 2003>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현재까지 치룬 경기 중 가장 좋아 보인다.
<4 대 3>
“수비!”
“함께 함정을 파!”
벤치에서 일어서 있는 최요셉은 지치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휙~
송영진이 볼을 잡고 윙 사이드로 이동하는 양홍석에게 재빠르게 보냈다.
맨 마크를 담당한 천휘가 급하게 앞을 가로막았다.
휙~ 휙~
쿵~
양홍석이 빠르게 상체를 좌우로 흔드는 쉬미 동작과
네가티브 스텝으로 순간적으로 진행 방향을 바꾸어
상체로 천휘 측면을 강하게 밀치고 페인트 존 지역으로 뛰어 들어갔다.
“수비 커버 해!”
지경서가 급히 앞으로 달려 나오려고 하자
미리 진로를 차단한 송영진의 스크린에 막혀
수비 지역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
파~ 팍!
양홍석이 페인트 존, 하이 포스트 지역에서 그대로 코트를 박차고
공중으로 솟아 오르며 풀 업 점프 샷을 던졌다.
슈~웅~
둥글게 포물선을 그린 볼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했다.
득점!
“나이스 샷!”
역시 엘리트 농구 팀 다운 경쟁력과 개인 기량이다.
긴박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역시 슈팅이 예술이야!”
“실수가 거의 없어!”
턴 오버 없이 초반 쉽게 패스 플레이와 확실한 득점을 이어가는
부산 IT 피닉스의 강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 대 4>
“패턴으로 가자!”
지경서가 큰소리와 함께 송영진이 가로 막기 전에 빠르게
패스 라인을 확보하면서 외쳤다.
휙~
지경서가 지체 없이 탑으로 프레디에게 롱패스를 연결했다.
천휘도 윙지역으로 미트 아웃 플레이를 위해
팔과 상체로 튕기듯이 양홍석을 밀치며 빠르게 이동했다.
“패스!”
상대의 주목을 끄는 천휘의 외침으로 인해 부산 IT 수비수 시선이
일단 자신이 담당 해야 할 공격수로부터 일시적으로 분산 되었다.
휙~
프레디가 좌우로 커다랗게 더블 크로스 오버로 김수찬을 흔들더니
앞으로 춤추듯이 한 발로 짧게 두 번 점프하면서
디딤 발을 크게 내딛는 스킵 스텝 헤지테이션 속임 동작으로
김수찬을 주춤거리게 하고
폭발적인 스타트로 튕기듯이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런, 헉!”
템포를 조절하는 프레디의 공격 스킬에
김수찬의 수비 타이밍이 순간 흐트러져 버렸다.
“막아!”
이를 본 송영진이 급하게 골대 밑에서 뛰어나와
프레디의 돌파 진로를 차단하려고 길을 가로막았다.
텅~
질풍처럼 달려오던 프레디가 속도를 약간 줄이더니
오른 손에 잡은 볼을 코트에 강하게 펀치 드리블로 강타해
앞으로 튀어 나오던 송영진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휙~
파~ 팍!
동시에 프레디는 공중으로 튀어 오른 볼을 잡고 옆으로 이동하면서
사이드 스텝 백 동작으로 점프 샷을 던졌다.
슈~웅~
텅~
그러나 프레디가 슈팅 한 볼이 림 테두리를 맞고
다시 튕겨 나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리바운드!”
“같이 떠!”
양 팀 선수들의 함성이 동시에 울려 퍼졌다.
파~ 팍~
그러나 지경서보다 한 발 앞서 양홍석이 빠르게 코트를 박차고 뛰어올라
공중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획득했다.
“패스!”
양홍석이 볼을 잡고 코트에 떨어지자 재빨리 이동한 김수찬이
오른쪽 코너에서 손짓을 했다.
골대에 몰려 있던 <팀 2003> 선수들은 미처 오른쪽 코너 수비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다.
휙~
오버 해드 패스가 빠르게 전달되자
지체 없이 김수찬이 캐치 앤 샷 동작으로 코트를 박차고 솟아 올라
점프 샷을 던졌다.
슈 ~우~ 웅~
김수찬이 던지 볼이 날카로운 소리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묘
림 안으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득점!
다시 2점이 터졌다.
<팀 2003> 선수들의 수비 전환이 좀 늦자
부산IT 피닉스 선수들이 자신들의 장기인 2점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자! 더 집중하자!”
최요셉이 날카롭게 파이팅을 외쳤다.
“와 역시 부산 IT 선수들 슈팅 정확하네!”
“그렇지 역시 우승 후보 다운 플레이야!”
관중들도 득점이 연속으로 이루어지자
부산 IT 피닉스 선수들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4 대 6>
‘밀리면 안 돼!’
‘이제 중반으로 넘어가는데 더 이상 점수가 멀어지면 위험해!’
천휘는 현재 분위기가 차츰 부산 IT 피닉스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해!'
천휘가 마음 가짐을 다시 다지고 공격을 시작했다.
휙~ 휙~
천휘가 다시 맞서는 양홍석을 앞에 두고
와이드 크로스 오버로 넓고, 크게 좌우 슬라이딩을 시작했다.
휙~
수비 하는 양홍석이 천휘의 움직임을 따라 스텝을 옮기면서
순간, 순간 방향을 전환하려는 천휘의 헤지테이션 속임 동작에
움찔, 움찔 반응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휙 ~ 휙~
천휘가 속도를 바꿔 빠르게 몸을 공중으로 살짝 띄우면서
몸의 방향을 순식간에 바꾸는 인 앤 아웃 크로스 스킬과
카운터 크로스 오버로 빠르게 코트를 박차고
양홍석 왼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으라차차!”
파~ 팍!
천휘의 순간적인 방향 전환에 따라가려다 다리가 꼬인
양홍석이 휘청거리다 이내 강한 코어 힘으로
균형을 회복하고 다급하게 천휘 뒤를 따라붙었다.
휙~
천휘는 확 치고 나가는 것처럼 오른 발로 커다란 스텝을 밟았으나
왼발을 축으로 강한 무게 중심을 잡아
관성의 법칙으로 몸이 튕겨나가는 것을 버티며
앞으로 날아가던 볼을 갑자기 잡아 채 다리 사이로 통과 시키는
인버티드 드랙으로 볼을 끌어당겨 다시 양홍석 왼쪽 방향으로
전환 시켰다.
“헉!, 제기랄!”
천휘를 따라 반대 방향으로 몸을 급하게 돌리던
양홍석의 오른쪽 무릎이 꺾이면서
코트 바닥에 엉덩이부터 뒤로 주저앉아 버렸다.
“와, 저것 봐라!”
“와! 앵클 브레이크다!”
환상적인 '앵클 브레이크'에 관중들의 함성이 동시에 터졌다.
휙!
쿵~
빠르게 페인트 존, 엘보 지역으로 들어간 천휘는
수비 커버를 위해 위로 올라온 송영진이 가로 막아 서자
송영진의 왼발 앞에 파운딩과 함께 몸을 180도 회전하는
스핀 턴을 돌아 송영진의 스틸 시도를 차단하고
등 뒤로 방어하면서 포스트 플레이로 연결했다.
휙~ 휙~
연속 동작으로 천휘는 상체를 좌우로 흔드는 페이크에 이은
슛 동작으로 송영진을 속인 다음
두 팔을 높게 올려 블락을 시도하는 송영진의 측면을 파고들고
볼과 함께 송영진 가슴 앞으로 몸을 비켜 지나면서
스텝 스루 동작으로 디딤 발 스텝 앞으로 밟고
백 보드를 향해 점프 샷을 던졌다.
“와우!”
“코비의 스텝 쓰루 하이 포스트 스킬이다!”
놀란 누군가의 커다란 목소리가 코트에 울려 퍼졌다.
슈~ 웅~
미사일처럼 빠르게 백 보드를 날아간 볼이 작은 포물선과 함께
뱅크를 강타하고 떨어지면서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수비수 두 사람을 3-4초 걸리는 연속 드리블로 무력화 시키고
천휘가 득점을 넣은 것이다.
사실, 천휘에게 공격 제한 시간이 그리 촉박 하지 않았고
냉철하게 연결 동작으로 득점까지 이어 가다 보니
오히려 공격 제한 시간이 2초 정도 여유가 있었다.
“좋아”
“나이스 플레이!”
<팀 2003>의 장기는 일대일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 공간을 강제로 열어 젖히고
상대 팀보다 공격 숫자를 많이 만든 후에
패턴 플레이로 득점을 하는 것이다.
부산 IT 피닉스와는 상반되는 팀 색깔이다.
“다시 수비!”
천휘가 강하게 수비를 외치면서 바로 압박 수비에 나섰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