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천재: 판타스틱 앵클 브레이커

91. 모든 공격 출발은 수비에서 시작된다.

<1 대 4>

“수비에서 하나 잡자!”

뷘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천휘가 호기롭게 친구들에게 말했다.

휙~

채종국이 막아서는 천휘를 피하며 빠르게 공중으로 볼을 윙 사이드로

이동하는 이재도에게 연결했다.

“다시 안으로!”

이재도는 최요셉이 앞을 막아 서자 빠르게 쉬미 동작과 라커 스텝으로

최요셉의 수비를 따돌리고,

지체 없이 골대 밑으로 침투하는

강영필이 포스트 플레이를 하도록 체스트 패스를 보냈다.

"조심 해!"

마치 킹콩을 연상 시키는 강영필의 사이즈와 거대한 몸무게를 이용한

골 밑 포스트 플레이를

호리호리한 체력을 지닌 천휘가 단독으로 수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최요셉! 더블 팀으로 도와 줘!”

급하게 채종국을 가로막고 있던 프레디가 소리쳐 협력 수비를 요구했다.

파~ 팍!

최요셉이 바로 페인트 존 안으로 뛰어 들어와 강영필 앞에서

더블 팀 수비를 천휘와 함께 시도했다.

“이런!”

두 사람이 바짝 몸을 붙여 밀착하자,

앞 뒤가 막힌 강영필이 슈팅 공간을 벌리지 못해

점프 샷 동작을 가져가지 못하고

볼을 방어하려고 공중으로 들어 올린 볼을

좌우로 상체를 흔들면서 이리저리 공격 타이밍을 노렸다.

휙~ 휙~

그러나 천휘와 최요셉의 적극적인 더블 팀 수비에 막혀

꼼짝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자 약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안되면 다시 밖으로 빼!”

외곽으로 위치를 벌리고 있던 창원 몬스터 팀 동료들이 크게 외쳤다.

휙~

결국 볼을 공중으로 높게 들어 올리고 찬스를 노리던 강영필이

인사이드 공격에 실패하고

최요셉 머리 위로 오버 헤드 패스로 윙에 있는 이재도에게 볼을 연결했다.

"좋아!"

"수비가 성공했어!"

파~ 팍!

프레디가 신속하게 패스가 나가는 윙으로 질풍처럼 달려가며

러닝 점프로 블락을 시도했다.

휙!

인사이드 공격 실패로 공격 시간 12초 대부분을 소모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이재도가 패스를 받자마자 다급하게

점프 샷을 던졌다.

슈~웅~

프레디의 질풍 같은 돌진으로 심리적으로 흔들린 슈팅 자세와

균일하지 않는 슈팅 리듬으로

슛이 골대를 향한 정확한 궤도를 벗어나 날아가더니

백 보드 상단을 맞고 떨어지면서 림 테두리를 튕기고

다시 공중으로 올라갔다.

“리바운드!”

미리 단단한 박스 아웃으로 수비 공간을 확보한 천휘가

강영필보다 먼저 볼을 향해 높이 솟아 올라 수비 리바운드를 획득했다.

“빠르게!”

휙~

천휘가 재빠르게 수비 리바운드로 볼을 잡아 숏 코너에 대기하는

프레디에게 연결하자 프레디가 드리블로 오른쪽 코너 라인을 돌아

체크 라인을 마무리했다.

“여기!”

볼의 방향에 따라 창원 몬스터 수비수 시선이 오른쪽 쏠린 순간

신속하게 최요셉이 반대편 베이스 라인 근처 왼쪽 코너로 달려가

패스를 요구했다.

“프레디 패스!”

프레디가 오버 헤드로 길게 코트를 가로질러 롱 패스로 반대편 코너로

볼을 보냈다.

"막아!"

휙~

다급하게 슛을 막으려고 이재도가 황급히 달려들자

최요셉이 민첩하게 샷 페이크로 이재도의 블락 시도를 피했다.

슈~웅~

그리고 침착하게 코트에 볼을 바운스 시켜 슈팅 호흡을 가다듬고

정확한 슈팅 자세와 함께 코트를 가볍게 박차고

공중으로 솟아 올라 점프 샷을 던졌다.

쓔 ~ 우~ 웅~

최요셉이 쏜 슈팅이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백 보드 앞에 매달린

둥근 림 안으로 계곡을 흐르는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갔다.

2득점!

“오케이!

“나이스 패스!”

“나이스 샷!”

차츰 <팀 2003> 선수들의 패스와 슛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

수비 압박을 통해 창원 몬스터 팀의 턴 오버를 유도했고

그 결과로 <팀 2003> 패스 플레이로 득점을 획득한 것이다.

<3 대 4>

“와! 이제 기세를 탔네!”

“역시 공격력이 좋은 팀이야!”

드디어 <팀 2003>이 초반 위기를 뒤집고

반전의 분위기로 급격하게 경기 분위기를 따라잡고 있다.

초반 경직되고 강한 물리적 충돌에 주춤하던 분위기가

천휘의 개인기를 이용한 활약으로 인해

봄 햇살에 차가운 겨울 얼음이 해빙 되는 상황처럼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가자! 파이팅!”

<팀 2003> 선수들이 커다란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다시 압박 해!"

<팀 2003> 선수들이 이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

다시 골대 밑에서부터 강한 압박 수비로 창원 몬스터 선수들을

따라 붙었다.

휙~

파! 팍!

강영필이 득점된 볼을 잡고

노 차지 세미 서클(NCS)을 벗어나자마자

천휘와 프레디가 바로 강영필을

논에 참새를 잡으려고 넓게 펼쳐진 그물처럼

양 손으로 강영필의 패스 라인을 차단했다.

“패스 받아!”

또 다시 강영필이 <팀 2003> 더블 팀 수비에 바로 갇혀버리자

다른 창원 몬스터 선수들이 급히 강영필을 도우려고

페인트 존 근처로 재빠르게 들어왔다.

펑!

강영필이 볼을 위로 올렸다가 복부로 내려 볼을 안으려고 하는 순간

프레디가 빠르게 옆으로 돌아서면서

강영필의 손과 볼을 동시에 내려쳤다.

텅!!!

“헉? 제기랄!”

휙~

강영필의 손에서 떨어져 나간 볼이 코트에 떨어지자

천휘가 빠르게 볼을 잡아 들고 몸을 돌려

오른쪽 윙 2점 라인 바깥에 있는 최요셉에게 체스트 패스로 연결했다.

"따라 잡아!"

외곽으로 볼이 나가자 순식간에 흩어져 정해진 수비 위치를 잡아가며

창원 몬스터 팀이 조직적인 수비 시스템을 정비했다.

"워~ 워~"

“자! 차분히, 템포 조절하자!”

최요셉이 볼을 가지고 있다가

윙으로 돌아 나오는 천휘에게 등 뒤로 건네면서 경기 운영을 지시했다.

휙~

최요셉은 천휘에게 오른쪽 코트를 사용하여 일대일을 하게하고

프레디와 페인트 존 반대편 위치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왼쪽 윙과 코너로 깊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일단 공간을 벌려 2점 라인에서 대기하고 있는 전술이다.

이런 공격 위치로 자리를 잡으면

쉽게 창원 몬스터 선수들이 천휘에게 더블 팀 수비로 쫓아가기 어렵다

“막아!”

"안 되면 파울로 짤라!"

휙~ 휙~

천휘가 키가 크고 단단한 헬스 매니아처럼

튼튼한 몸을 가진 채종국을 앞에 두고

오른쪽 다리 사이로 볼을 통과 시키며

스킨 스텝으로 옆으로 튕기듯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휙~

파~ 팍!

동시에 코트를 튕기고 올라온 볼을 오른손으로 감아

폭풍처럼 몰아치는 헤지테이션 속임 동작과 함께

아이버슨 킬러 크로스 오버를 실행하여

채종국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라인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

천휘가 가장 잘 구사하는 아이버슨 킬러 크로스 오버 테크닉은

거의 수비수에게 100% 성공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강력하다.

“헉!”

“제기랄, 수비 커버 해!”

팍~

순간 프레디를 보고 페인트 존 엘보 근처에서 수비 하던 강영필이

빠르게 페인트 존을 가로질러 천휘에게 질풍처럼 달려갔다.

텅!

천휘는 달리는 속도를 약간 줄이며 왼손에 든 볼을 오른쪽으로

내던지듯이 푸시 크로스로 바운스 시킨 다음

코트를 튕기로 올라온 볼을 오른손으로 감아 쥐고

반대 방향으로 360도 스핀 턴을 번개처럼 돌아

왼쪽 방향으로 달려오던 강영필을 마치 투우사처럼 쉽게 따돌리고

페인트존, 로우 포스트로 진입했다.

"아차!!"

튕겨나가듯이 왼쪽으로 쏠린 무게 중심을 천휘를 따라

무리하게 몸을 틀다가 강영필이 뒤로 허우적거리며 물러났다.

직선 수비는 강하지만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는 공격수에게

대응 반응이 느린 것이 빅 맨들의 약점이다.

“블락!”

파~ 팍!

천휘가 로우 포스트 지역 안으로 단숨에 창원 몬스터 선수

두 명을 제치고 진입하자

뒤늦게 달려온 이재도가 골대를 향해 점프하면서 천휘를 향한

마지막 수비 블락을 시도했다.

“프레디!”

파~ 팍!

천휘는 달려가는 스피드를 살려 코트를 강하게 박차고 솟아 오르더니

공중에서 바디 컨트롤로 몸을 180도 회전하여

45도 각도에서 골대를 향해 달려 들어오는 프레디에게 언더 패스로

컷 인 플레이를 연결했다.

“아차!”

천휘가 이미 창원 몬스터 팀 수비를 초토화 시켜버린 상황이라

프레디를 막는 수비가 없었고 프레디는 여유 있게 패스를

전달 받았다.

휙~

자유로이 정글을 질주하는 흑표범처럼

프레디가 원, 투 스텝으로 코트를 박차고 공중으로 솟아 올라

볼을 백 보드에 가볍게 튕기는 레이 업 샷으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드디어 <팀 2003>이 전국 대회를 위해 준비한 강력한 개인 돌파와

상대 수비를 속이는 공격 패턴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득점!

“오, 예스!”

“나이스 플레이 천휘!”

지경서가 코트가 울리도록 큰 소리로 벤치에서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와! 멋진 패턴 플레이네!”

“일단 무서운 개인기를 지닌 저 선수가 코트를 완전히 장악하니까

쉽게 공격 루트가 열리지!“

“야, 좀 주의해야겠어?”

“생각보다 <팀 2003> 선수들 개인 기량이 좋아!”

본선 토너먼트 대진을 준비하는 각 팀의 전력 분석 코치들과 선수들이

날카로운 눈으로 경기를 분석하면서

천휘와 <팀 2003> 선수들의 움직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4 대 4>

이제 동점이다!

“수비! 수비!”

<팀 2003> 선수들 모두 득점 이후 곧바로 상대방 공격수에게

일대일 수비로 압박하면서 수비 자세를 구축했다.

휙~

팍~ 팍~

신속하게 채종국이 볼을 잡고 골대 밑에서 라인 바깥으로 나왔다.

페인트 존 안에서 천휘는 일대일 마크를 바꾼 강영필 앞을

필사적으로 가로 막으며

지속적인 점프로 상대편의 골대 밑 패스를 방해하려 노력했다.

“패스 받아줘!”

이재도가 자신의 수비 하는 최요셉을 순간 속임 동작으로 따돌리고

채종국 뒤로 돌아갔다.

휙~

이재도가 스크린을 걸어주는 채종국에게 볼을 받아 하이 포스트

지역으로 재빠르게 드리블로 이동했다.

“다시 안으로!”

휙~

천휘가 밀착 마크를 하고 있지만,

페인트 존 안으로 밀고 들어가 치열한 몸싸움으로

다시 천휘 앞에 자리를 잡은 강영필에게 바운드 패스가 연결되었다.

"밀어 붙여!"

쿵~ 쿵!

강영필이 강한 상체 바디 충돌로 천휘를 단숨에 튕겨내며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돌려 슈팅 스텝을 밟고 점프하며

훅 샷으로 마무리를 했다.

득점!

빅 맨들의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인 창원 몬스터 팀에게 페인트 존에

패스가 허용되면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수비 하기 어렵다.

결국, 패스를 먼저 차단하거나 더블 팀 수비로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