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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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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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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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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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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백야단 (2)

DUMMY

“당신들을 어떻게 믿지!?”


박수 소리가 잦아드는 참에 한 중년의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좌중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리앤이 다시 전음으로 그 남자는 ‘아담 맥빌런’ 이라는 해저 기지 연구 소장으로 아까 세스와 피오나 두 명의 수석 연구원들을 심복으로 부리는 자라고 프랭크에게 알려 주었다.


“난 당신들이 가진 그 힘이라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워.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데다가 요괴들이 가진 힘과 매우 비슷한 그 힘. 당신들은 기존에 여기 있던 사람들에게 그 힘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 따위는 하지 않았다지?

정체를 밝히지 않는 당신들을 도대체 왜 믿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야.

더욱이 듣자 하니 예전에 당신들이 모여 살던 곳이 한 번 공격 당한 적이 있어서 피해가 있었다지? 결국 당신들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안전하게 지켜낼 힘도 없는 거야. 그렇지 않아?

그런 주제에 누굴 더 구하고 인류를 지키겠다는 망상을 가지는 건가?! 당신들 그런 자격이나 있는 거야? 군사 훈련이나 제대로 받은 적이 있는 있냐고?

차라리 저기 있는 무식하지만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카일 소령이 당신들을 이끄는 게 낫지 않나?”


예전에 머물던 장소의 구천환기오행진(九天幻氣五行陳)이 폭풍으로 무너져 요괴들에게 공격 받아 피해가 생겼다는 소식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다시 삽시간에 웅성거리며 연구 소장 아담이 한 이야기에 수긍하는 이들의 숫자가 꽤 되어 보였다.


“저희들의 힘에 대한 정체는 정식으로 백야단에 발탁된 분들에게만 제공되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백야단에 힘을 빌려 달라고 여러분들을 이 자리에 모이시게 한 겁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프랭크가 선글라스를 벗고는 아담을 강력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제 본명은 프랜시스 아르튀르 발자크 라고 합니다.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 SAS 22연대의 대령을 역임 했습니다. 영국 특수 부대 SAS의 명성은 카일 소령의 델타포스나 다른 분들이 속하셨던 부대들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을 테고, 제 예전 계급이 여기서 제일 높은 카일 소령 보다 높으니 이만하면 자격이 된다고 봅니다.”


“그걸 누가 믿냐!? 증거라도 있냐!? 그런 이십대 초반 같은 젊은 얼굴을 하고서 특수 부대 대령이었다니 누가 그따위 헛소리를....”


“닥쳐!”


카일 소령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아담의 말을 막아서고는 프랭크에게 돌아서 공손한 태도로 말하기 시작했다.


“저...저는 당신을 압니다. 아니. 저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델타포스 출신들 전부가 당신을 압니다. 프랜시스 아르튀르 발자크라는 이름은 저희 같은 특수 부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같은 이름이죠.

사실 저는 당신과 같은 작전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 프랑스 외인 부대에 소령으로 계실 때 민간인을 학살하는 소말리아 반란군 진입 작전에 여러 국가의 특수 부대들이 차출되어 합동 작전으로 투입 되었는데 당신이 저희 지역 작전 책임을 맡으셨죠.

그 당시 저는 아직 소위 신분이었지만 그래도 우연히 당신과 인사할 기회가 있었죠. 사실 이번에 여기와서 볼 때부터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얼굴이 너무 어려지셔서...그 전설의 프랜시스 발자크 대령의 조카인가 싶기도 했고...아무튼 온두라스에서 사망하셨다고 알려졌는데,,,어떻게?”


프랭크는 손을 들어 카일에게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고, 카일은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는지 입을 다물었다.


“대충 들으셔서 아실 겁니다. 저희 백야단의 힘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젊음을 되찾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힘의 정체가 궁금 하시면 테스트에 통과 하시고 최종적으로 백야단에 합류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 자격은 방금 카일 소령이 증명해 주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만.”


사람들은 다시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프랭크 뒤에 서있던 다른 백야단 대원들도 빠르게 전음을 주고 받으며 방금 들었던 프랭크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 놀라했다. 뭐라고? 프랭크가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질문이 하나 있소!”


갑자기 제법 건장해 보이는 청년 하나가 일어나며 손을 들었다.


“하십시오.”


“당신들 정말 강한 것은 맞소? 듣기만 했지 실제로 당신들 실력은 본 적은 없어서 말이오. 당신 뒤에 서있는 사람들이 기존의 백야단 대원들 같은데 몇 몇은 완전 꼬맹이들 아니오?”


“우리의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만 맞습니까?”


“그렇소. 내가 그동안 해저 기지에 숨어 있느라 근육을 잃어 좀 비실해진 건 사실이지만 이래 뵈도 가라데, 합기도, 유도등 다 합쳐서 17단이나 되는 종합 무술인이요. 한 번 겨뤄 보길 원하오.”


그 소리에 증장천왕이 재밌다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앞으로 나섰지만 프랭크가 그를 손짓으로 제지했다.


“그럼 저희들 중에 실력을 겨뤄보고 싶은 이를 한 명 골라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프랭크가 단상에서 살짝 비켜나며 자신의 뒤에 정렬하고 있는 백야단을 가르켰다.


그 건장한 종합 무술인 젊은이는 백야단을 한 번 쭈욱 둘러 보더니, 오른쪽 맨 끝에서 멍하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 키 작고 마른 몸매를 가진 검은 머리의 여자애 한테 가서 시선을 고정 시켰다.


‘실력이 딸려 무서워서 내 눈을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그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손가락으로 그 여자애를 가르켰다.


한 편 그런 눈길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딴 생각을 하느라 완전 정신이 팔려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연화였다. 멍하니 고개를 숙인 채 딴 세상에 가있었던 그녀는 프랭크가 두 번이나 그녀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제정신이 들었다.


“뭐?! 싸우라고?! 저 사람하고?!”


연화는 당황해하며 하얗게 질린 얼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모습에 연화를 지목한 종합 무술인 젊은이는 ‘그럴 줄 알았어’ 라는 자신 만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가온과 이니스는 터져 나올려는 웃음을 두 손으로 꼭 막으며 얼굴을 뒤로 돌려야만 했다.


[저 놈은 어찌 하필 찍어도 여기서 제일 강한 자를 찍었을고. 쯧쯧쯧.]


광목천왕이 안타깝다는 듯이 전음으로 다른 사천왕들에게 말했다.


[뭐. 저 놈 팔자가 운수 지지리도 없는 개 팔자였던 게지. 클클클.]


다문천왕이 웃으며 답했다.


[그래도 용기가 참으로 가상한 놈이지 않더냐? 자고로 사내 대장부라면 가장 강한 자와 싸울 뱃심 정도는 있어야지.]


증장천왕도 클클 웃어대며 대답했다.


순식간에 프랭크가 서있던 단상 앞의 공간이 벌어지며 작은 비무 장소가 만들어졌다. 연화는 땅이 꺼져라 한 숨을 쉬고는, 등에 매고 있던 칠지도를 마리앤에게 맡기며 재빨리 전음으로 물었다.


[언니. 어떻게 해야 돼?!]


[절대 죽여서는 안돼. 그리고 너무 큰 상처를 줘서도 안돼. 그러니까 힘 조절을 잘해 봐.]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고! 내공을 쓰지 못하는 민간인을 주먹으로 때려 봤어야 알지? 얼마나 힘을 빼야 될까?]


[일단 침착해. 그리고 일단 처음에는 피하기만 하면서 좀 지켜 봐. 그럼 수가 떠오를 수도 있을 거야.]


"흐흐흐흐."


젊은 종합 무술인은 이마에서 땀까지 흘리고 있는 연화를 보며 자신있게 가라데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프랭크가 시작이라는 말을 외치자마자 연화를 향해 용맹하게 돌진해 들어갔다.


“이야야야얍!”


기합만으로만 치면 태산을 한 번에 갈라 버릴 듯한 젊은 종합 무술인의 가레데 수도는 안타깝게도 연화를 비껴갔고, 계속되는 그의 발차기와 공격들도 연화의 옷깃 하나를 스치지 못했다.


그러다 한 순간에 연화가 밟은 화산파의 보법에 그 젊은이가 엉뚱하게 걸려 들면서 발이 걸려 앞으로 콰당하고 넘어지게 되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그 젊은이의 표정은 붉으락푸르락 바뀌어 갔다.


연화는 이제 슬슬 상대방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어느 정도를 힘을 써야 하는지 감이 잡혀가기 시작했고, 자신이 생기자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저 사람에게 망신을 너무 주는 것도 백야단의 이미지에 좋지 않다. 대충 마무리 하는게 좋겠다.]


프랭크의 전음에 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젊은이의 돌려차기가 크게 들어오자 그녀는 몸을 휙 돌려 순식간에 그의 가슴 쪽으로 파고 들더니 자신의 어깨로 살짝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였다. 그러자 그 젊은이가 공중으로 부웅 떠오르더니 식당 벽으로 날아가 부딪쳐 쓰려져 정신을 잃었다.


‘뭐야 그래도 너무 쎘나?’


연화는 얼른 그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펴 보고는 점혈로 그의 막힌 기혈을 풀어주고 기를 불어넣어 그의 정신을 차리게 했다.


"이야~ 굉장한데?"

"너무 빨라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구."


아직까지 백야단의 실력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해저 기지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연화의 대단한 실력에 깜짝 놀라며 박수를 쳐댔다.


“그럼 연설과 시범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저희 백야단에 합류해서 같이 싸우실 생각이 없으신 분들은 저기 왼쪽 문으로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이유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를 아직 믿지 못하실 수도, 요괴들과 싸우는 게 무서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싸움에 직접 참여 하지 않으셔도 여러분들의 재능이 쓰여질 수 있는 곳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스스로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프랭크가 말을 마치자 아담 연구 소장과 그의 심복인 세스와 피오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왼쪽 문으로 식당 건물을 빠져 나갔다. 그 세 사람을 보고 따라 나가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는데 결국에 총 12명이 빠져 나갔다.


작가의말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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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살아남은 사람들 (3) +2 22.01.02 240 12 16쪽
122 살아남은 사람들 (2) 22.01.01 242 11 10쪽
121 살아남은 사람들 (1) 21.12.31 239 13 11쪽
120 크뷰카 숲 파괴 작전 (3) 21.12.30 243 13 10쪽
119 크뷰카 숲 파괴 작전 (2) 21.12.29 246 13 14쪽
118 크뷰카 숲 파괴 작전 (1) 21.12.28 262 13 14쪽
117 인류를 위하는 길 (5) 21.12.27 25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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