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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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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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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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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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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9쪽

19화. 손가의 결합

DUMMY

여강성으로 옮겨진 손책은 저녁에 되자 깨어났다. 아늑한 침실과 천장이 보이자 손책은 재빨리 일어나려다 아까 입은 상처의 고통에 고통의 신음을 내며 다시 누웠다.


"윽.."


"여긴 어디지?"


그때 때마침 사람 하나가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손걸이었다.


"일어났나?"


"여기가 어디냐?


"여강성이다. 아까 나와 대화 도중에 피를 토하더니 기절하더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황개, 정보, 한당 장군과 나머지들은?"


"음.. 다른사람들과 정보와 한당은 무사하다. 하지만 황개는 죽었어."


"어째서..? 어째서냐!!"


"무례하게 굴던데? 그 작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날 대하던게 똑같더군. 맞다. 난 너에게 물어볼게 참 많아. 넌 어째서 어릴때부터 나를 그렇게 싫어하는거지? 난 그저 너의 동생인데 말야."


"그것은 후계에 관련된 일이기도 했다. 아버지께선 너에겐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나에게 항상 너와 비교하는 말들을 하곤 했다. 경쟁심을 부추기려 하는 말이었을 뿐이라고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 또한 나보다 너를 많이 챙기곤 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부터 너를 매우 싫어하게 되었지.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당시 너는 양주에서 거병을 하였으면서도 아버지가 묻히실 때 오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어려움에 빠졌는데도 도우러 오지 않았지. 그 후로는 너가 원수처럼 보이더구나. 나중에 나를 따르겠다는 중모(손권의 자)만을 데리고 원술에게 갔는데, 소식을 들어보니 어머니께서 너와 함께 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그것은 음.. 오해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뭐 장남으로써 그런 경쟁심을 가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후계의 자리에 그닥 욕심이 없었어. 오히려 집안에서 없는 자식 취급을 당하면서 온갖 냉대를 다 받았을 때, 내가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와 나 자신 뿐이었지. 내가 집을 떠났을 당시에 나는 이미 손가 사람과 의절 할 생각으로 떠났던 것이라, 후에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도 가지 않았던 것이었지. 어머니는 네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데려가도록 해라."


"크흠.. 옛날 일은 정말 미안했다. 너가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군."


"그리고 넌 나에게 충성을 다할 생각이 있어?"


"충성..? 아, 진 사람이 승복을 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구나. 하아.. 그래. 사내가 응당 약속을 했다면 지켜야겠지. 내 5천명의 병사의 장이기도 하니, 이 약조는 반드시 지키겠다. 이 손책, 충성으로써 동생인 손걸을 따르도록 하지. 오해가 풀렸으니 하는 말이지만, 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것 뿐이다. 사실 아까의 일기토도 내가 이길 생각은 하지 못 했지만, 그래도 너와 다시 한번은 부딪혀보고 싶었다."


"그런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없지.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한다. 육강님이 오군으로 돌아가시기로 해서 여기를 지킬 사람이 없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형이 여길 지켜줘. 원술에게는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말고. 성을 점령 했다고만 해. 여기 혹시 원술의 끄나풀 들이 있나? 세작들 말야."


"아마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의심가는 몇 명만 추려서 처리하도록 하지."


"그래, 그럼 우린 형만 믿고 돌아가도록 하겠어. 대신 한당과 정보는 우리가 데려갈꺼야. 대신 태사자를 두고 가겠어. 형이 상대해 보았지만 그는 대단히 뛰어난 장수야. 믿음직하고 용맹하지. 친하게 지내봐."


"고맙다. 나를 믿고 너의 장수를 두고 가줘서."


"원술이 준 3천은 내가 데리고 갈께. 우리 군 3천을 두고 갈테니 도합 5천 그대로지?"


"이번 전쟁에서 피해를 본 병사들과 원래 성 안에 있던 병사들을 포함시키면 7천 정도가 될 것 같군.."


"우린 여기로 지원을 오면서 군대를 세개로 더 쪼개서 하나는 합비에, 또 하나는 파양, 다른 하나는 예장에 나누어 보냈지.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지킬 수 있는 곳이 더 늘었어. 이 곳 강동 만큼은 확실히 섭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 한당과 정보 장군은 앞으로 유수구에서 수군을 훈련 시키는 수군 총대장으로 삼을 생각이야. 내가 그 둘을 데려가는 것에 불만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렇게라도 써준다면 나도 감사하지만, 그 둘도 너에게 충성을 다할꺼야.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


그렇게 둘은 캐캐묵은 원한과 오해를 풀고 20년만에 단합하게 되었다. 손책은 태사자와 원래 휘하에 있던 손하(孫河), 여범(呂範)을 데리고 여강을 지키게 되었다.


예장에는 주태가, 파양에는 진무와 동습이, 합비에는 노숙이 직접 군사를 끌고 가 점령 했으며, 원술에 의해 여남태수로 임명 되었던 손분은 손책의 긴밀한 연락을 받고 노숙과 은밀하게 만나 투항하는 과정을 밟았으며, 세작으로써 원술군의 상황을 알려주기로 했다.


한편, 오군에서는 엄백호(嚴白虎)라는 자가 동생인 엄여(嚴輿)와 함께 1만 군사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다.


덕왕(德王)이라는 칭제를 주창하며 자신만이 이 강동에서 진정한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하였고, 오군에 머무르고 있던 장훈과 여대가 수성을 담당했으며, 곽가가 책략을 펼쳤으며 선봉으론 반장이 나아갔다.


병력들이 일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지만, 2년간 틈틈히 훈련을 시킨 병사들이 많았으므로, 3천의 병력으로도 1만을 거뜬하게 막았으며 반장이 선봉에 나아가 엄여를 단 3합만에 베어버리는 바람에 엄백호군은 힘도 못쓰고 궤멸되었다. 엄백호는 사로잡혀 참수형을 당하였고, 오군은 다시 평화롭게 흘러갔다. 엄백호의 병사들 중 일부를 합비로 보내었으며, 반장으로 하여금 합비로 가게 하였다. 여대와 하제를 시켜 각각 5천의 군사를 주어 임해를 거쳐 건안까지 내려가 점령하게끔 하였으며, 그들과는 꾸준히 연락을 취하였다.


손걸과 주유, 허저는 남하하여 환현을 공격하여 점령하였고, 그 곳에서 교현의 아름다운 두 딸인 대교(大喬)와 소교(小喬)를 만나게 되었다. 교현은 이미 죽은지 오래 되었지만, 그의 두 딸은 그가 모아놓은 재산으로 강동이교(江東二喬)라 불릴 정도로 잘 컸다.


손걸과 주유는 그들의 명성을 한번쯤은 들어 본 지라, 젊은이들의 낭심에 불을 태우는 그 둘을 궁금해하며 찾아갔다. 손걸과 주유 역시 뛰어난 미남자였던 지라, 그 넷의 첫 만남은 매우 강렬했다.


대교라 불리는 첫째 딸의 이름은 교정(喬静)이었고, 소교라 불리는 둘째 딸의 이름은 교완(喬婉)이라 하였다. 둘 다 매우 피부가 매우 희었고, 뺨은 복숭아처럼 붉었다. 몸매가 매우 가늘었으나, 들어갈 데는 들어가고 나올때는 나와 남자들이 보기에 매우 지켜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품게 하였다. 손걸은 전생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잘 나가던 미인들의 상과 저 둘의 상을 비교 함에도 꿀리지 않는 미모를 지녔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손걸이라 합니다. 이 곳에 들른 김에 소저들을 한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방년 몇 살이신지 물어봐도 되겠소이까?"


그러자 손걸의 호탕하고 울림있는 목소리에 대교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소녀, 17세가 되옵니다.."


"저는 16세 이옵니다.."


그러자 소교 또한 나이를 말하니 손걸보다 주유가 더 좋아라 하였다.


"허허, 한창 시집을 갈 나이로구려. 혹시 약혼을 한 사내가 없다면 이 주 모와 함께 살지 않겠소?"


"..!! 저는 좋습니다. 공근님께서 그러하시다면요.. 어머니께 당장 허락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손걸은 주유를 보며 이런 가벼운 자를 믿고 어찌 총대장을 맡기려나 싶었다. 그러나 소교는 주유의 잘생긴 얼굴에 이미 빠져든 듯 선뜻 승낙을 했다. 그러자 대교 역시 대답을 기다린다는 듯이 손걸을 쳐다보니, 손걸 또한 마지못해 대교에게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혼인 합시다. 첫째가 둘째보다 늦게 갈 순 없지 않겠소?"


"저도 좋아요.."


그렇게 교씨 자매의 혼인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고, 근처인 여강성에서 혼례가 진행 되게 되었다. 오군에 있던 손책과 손걸의 어머니인 오부인이 참석 가능한 날짜와 길일에 맞춰서 진행되게 되었으니, 여강성에선 큰 잔치가 열렸고, 손걸군에선 멀리 있는 곽가와 몇몇 장수들은 참여를 못하고 거의 대부분 참석하게 되었다. 노숙이 전체적인 식을 관장하여 손걸, 대교, 주유, 소교의 식을 거행하였다.


오부인을 필두로 하여 참석한 모든 인원이 그들을 축복 하였다. 오부인은 여강태수가 된 손책을 보고 놀라며, 손권이 아직 원술의 휘하에 있음을 듣고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그래도 쌍둥이 형제의 재회와 모든 일에 잘 해결되었음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렇게 결혼한 두 쌍의 부부는 그 날 밤을 뜨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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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손책 vs 손걸 +3 20.03.03 2,725 62 17쪽
18 17화. 인재를 대거 영입하다. +5 20.02.29 2,672 52 12쪽
17 16화. 손걸, 유요를 격퇴하다. 20.02.27 2,595 59 14쪽
16 15화. 손견의 죽음 +5 20.02.25 2,644 56 10쪽
15 14화. 허저와 겨루다. +5 20.02.22 2,653 54 14쪽
14 13화. 손걸, 주정뱅이를 만나다. +6 20.02.20 2,661 58 13쪽
13 12화. 허저와 주태 만나다. +3 20.02.18 2,685 55 10쪽
12 11화. 손걸, 낙양에서 도망쳐 온 자를 설득하다. +4 20.02.15 2,801 52 14쪽
11 10화. 손걸, 뒤늦게 낙양의 소식을 듣다 20.02.13 2,745 57 10쪽
10 9화. 손견, 전국옥새를 얻다. +1 20.02.11 2,839 42 9쪽
9 8화. 허소를 만나다. +7 20.02.08 2,946 56 14쪽
8 7화. 수적과 싸우다. 수괴를 잡다. +5 20.02.06 3,180 50 14쪽
7 6화.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끌다. 형을 재회하다. +9 20.02.04 3,527 64 14쪽
6 5화. 황건적 잔당을 마주하다. 20.02.01 3,579 62 10쪽
5 4화. 손걸, 집을 떠나게 되다. 주유를 만나다. +5 20.01.30 3,867 74 13쪽
4 3화. 십상시의 난, 반 동탁 토벌 발발 +4 20.01.28 3,952 47 9쪽
3 2화. 변장, 한수의 난 +3 20.01.25 4,563 58 13쪽
2 1화. 손가의 등장, 황건적의 난 +2 20.01.23 5,090 64 7쪽
1 프롤로그. +5 20.01.21 6,020 6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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