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103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2.08 05:33
조회
2,946
추천
56
글자
14쪽

8화. 허소를 만나다.

DUMMY

다음날 아침, 손걸은 바닥에서 재웠던 주태가 자리에 없자 밖을 나와 확인했다.


그는 밖에서 무언가를 하는 중이었는데, 가까이서 가보니 권각술을 수련중이었다.


'음, 이런 자가 어찌 수적 잔당이었단 말이지..'


손걸이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어 수련 중인 주태에게 가까이 가 기침소리를 내니, 그제서야 인기척을 듣고 수련을 멈추고 쳐다보며 말했다.


"일어나셨소? 너무 곤히 자길래 깨우기가 미안해서 몰래 나왔소이다. 괘념치 마시오. 어디 도망가봤자 금방 잡힐텐데 난 그런 짓은 안하오."


"누가 뭐랬습니까? 이 동네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나도 여긴 처음이라 말이지요."


"사실 난 이 마을 토박이요. 저번에 소개를 제대로 못 한듯 하니, 나는 하채현 사람 주태, 자는 유평이라는 사람이오. 올해 22살이 되었소. 내가 보기에 그 쪽이 나보다 어려보여서 나이를 밝혔소."


"그렇군요. 저는 손걸이라고 합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올해 지학이 되었습니다. 실력이 뛰어나시던데 기회가 된다면 대련을 한번 하고 싶습니다. 저를 이기시면 원하는 것을 한가지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허, 그러다가 내가 당신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오?"


"물론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 난다면 말이지요."


주태는 손걸의 말이 우습게 여겨졌다. 제 아무리 사로잡혀 포로나 다름 없는 신분이 되었지만, 그는 아직 성년의식도 치루지 않은 애송이라고 생각했다.


"좋소. 내 그 오만한 버릇을 고쳐주도록 하겠소. 아마 다음생에나 기억하겠지만 말이오."


"저번처럼 그 철편을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건 내 주 무기가 아니오. 돈이 없으니 수적이 되었는데 검을 살 돈이 어디 있었겠소?"


"그럼 제 검을 내어 드리지요. 저는 피를 챙겨 오도록 하겠습니다."


주태와 손걸은 머물던 숙소로 가서 무기를 챙겨 나왔다. 그들이 대화를 나눌 쯤에 주유도 일어나 있었는데, 그는 주태가 검을 들고 있자 손걸에게 외쳤다.


"아니, 어쩌려고 저 자에게 무기를 쥐어 준거야! 그러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손걸이 오른손을 그의 방향으로 내밀며 말했다.


"너가 생각하는 일 일어나지 않을꺼야. 걱정마."


그리고는 주태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 검이면 충분히 쓸만 할꺼요. 값이 꽤 나가는 물건이라."


주태는 검을 들어보고 눈으로 검을 쓱 쓸어담아 보며 말했다.


"이 가난뱅이의 눈에도 충분히 좋아보이는군요. 저번 조건에 하나를 붙이겠습니다. 만약 제가 진다면 저 역시 원하는 것을 한가지 들어드리도록 하지요. 저번에 싸운 것으로 충분히 실력을 알았으니 봐주지 않고 가겠습니다!"


주태는 말을 마치자마자 검을 손걸에게 내질렀다. 쾌(快)를 담은 검! 검을 내지르는 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로 빠름이었다.


-쉬익!


손걸은 빠르게 두걸음을 뒤로 걸으며 피를 휘두르며 검을 쳐냈다.


-챙!


선상전투에서는 철편으로 중(重)의 묘리로 손걸을 상대했었는데, 과연 무예를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자의 실력이었다. 손걸은 무기의 이점을 살려 피를 그의 전신을 향해 내질렀고, 그것을 쳐내는 주태도 휘두르는 손걸도 어느 누가 자신의 틈을 보이지 않고 싸우려고 애썼다. 30여합을 겨루었을 때, 손걸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것을 뽐내려는 것인지 공격속도를 올렸다. 피를 내지르는 거리를 더욱 좁히고 빠르게!


-슈슈슈슈슈슈슉!


잔상이 보일정도로 빠르게 주태의 가슴을 향해 찌르자, 주태는 식은 땀을 흘리며 그것을 빠르게 쳐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전보다 두세배는 빠른 속도로 공격해오자 처음 두세번은 쳐내더니 네번째 다섯번째 공격에 가슴과 어깨를 찔리고 말았다. 그 고통에 틈을 보이자 손걸이 그의 목에 날을 가져다 대며 승부가 끝났다.


"내가 졌소.. 정말 실력이 대단하시오."


주태는 검을 떨어뜨리더니 손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 단시간에 이렇게 지기는 처음이오. 자, 내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하시오. 내 목숨을 원한다면 그 것 마저도 허락하겠소이다."


주태는 말을 끝내며 자신의 목을 쑥 빼어 손걸에게 들이밀었다. 그러자 손걸은 주태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가당치도 않습니다. 제 안목은 틀리지 않은 것 같군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당신을 얻는 것입니다. 내 동료가 되어주십시오."


"동료라니,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손걸님께서 저를 살려주신 셈이니, 앞으로 평생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주유가 손걸에게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호위로 라도 쓰자고. 앞으로 갈 길은 멀고도 험한데, 이런 사람 한명쯤은 얻어도 좋을꺼 같다."


손걸은 주유의 의견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주태님을 받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도 편하게 해주십시오. 주군."


"알겠다. 유평. 앞으로 잘 부탁하지."


"자자, 이제 아침부터 먹고 여기서 살꺼 사고 다시 떠나자."


주유는 주태와 손걸의 어깨를 잡고선 아침을 먹으러 갔고, 그 후에 마을에서 구할 식량과 옷, 무기 등을 구하고 다시 출발했다. 주태가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어 그의 말을 듣고 강을 따라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식수도 해결이 되니 일석이조였다.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떄론 노숙을 하기도 했다. 여남에 들어서고 나서부턴 주태도 길을 몰랐으므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기도 했다. 노숙이 주었던 지도도 이쯤에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 지도가 나중에 필요도 할 수 있겠지만.. 계속 가지고 있다가 화가 될 수도 있으니 태워버리자."


주태가 가지고 있던 부싯돌로 지도를 태운 뒤, 그 불로 자리에서 노숙을 하였고, 다음 날 주유가 손걸에게 말했다.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여남군에 평여현 이란 곳에 관상을 봐주고 평론을 해주는 허소(許劭)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 가보는건 어때?"


"으음.. 그런 사람이 우리의 관상을 봐주기는 할까? 우리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그들이 보기엔 한낱 어린애일 뿐일텐데."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우리 할아버지와 너의 아버지의 위명을 잠깐 빌리면 되지 않을까?"


"으음.. 그렇게 가보고 싶은거야?"


"난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


"그런 것은 너가 앞으로 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거야. 그들이 관상으로 평가해주는 것은 아무런 영향이 되지 못 한다고."


주유는 손책이 나무라는 말에 기분이 상한듯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럴 때에 보면 주유도 어린애긴 어린애구나 싶었다. 낙양에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리겠지만 주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좋아. 이번만 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할께."


"정말이야?"


주유는 손걸의 말에 기뻐하였고, 그들은 다음 마을에 도착해서 그쪽 길을 알만한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 길을 따라 일주일 여 이상을 걸어 백척언이라는 둑에 당도하여 강을 건너며 그 둑을 지키는 병사 하나에게 여양현으로 가는 방향을 물으니, 남서쪽 방향으로 족히 200리는 더 가야 한다고 하자 그들은 길을 멀리 돌아왔음을 알았다.


근처 마을에서 다 떨어져 가는 식량을 구매한 후에, 다시 길을 떠났다. 그들은 점점 돈이 떨어져 감을 느꼈고.. 여양현에 당도할때 쯤이면 아마 한동안 거기서 머물면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돈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아마 그곳에 도착하면 돈을 좀 비축한 후에 낙양으로 떠나야 될꺼 같아."


"벌써 그렇게 되었나?"


"우리가 떠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니.. 사실 여기까지 온 것도 정말 빨리 온거야. 말도 탔지 배도 탔지. 돈이 다 떨어질만 하다고. 그나마 자경 형님께서 주신 돈이 넉넉했으니 여기까지 버틴 것이지. 이정도도 용하다고."


"흐음.. 형님께서 이제 점점 전란의 시대가 온다고 하였어. 우리도 한시가 급하다고."


"황건적이 들고 일어나고, 십상시가 난을 일으켜 황궁이 난리가 나고, 권력이 뒤바뀌고, 황제가 바뀌고 참 난세지.. 이럴 때에 번쩍 하고 나타나 이 전란을 정리해줄 영웅이 필요한데 말이지."


주유의 말이 끝나자 손걸은 침묵했다. 그러자 주태가 옆에서 말을 이었다.


"사내가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군께서도 몸에 지닌 재주가 뛰어나시니 후에 대장군이라도 되어 이 세상을 바로 잡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유평의 말이 옳다. 그러나 아직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니.. 일단 큰 도시로 가 넓은 세상을 먼저 경험해보고 싶구나."


"옳은 말이야. 나도 동감해. 낙양에는 각지에서 올라오는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곳이니 나도 그곳에서 견문을 넓히고 싶어."


주유와 손걸, 주태는 병사가 알려준 방향으로 빠르게 남하하였고, 나흘 후 도착하였다.


"숙소를 잡고, 허소를 찾아보자. 유평, 미안하지만 수고 좀 해줘야겠다."


"아닙니다. 일단 짐을 풀어놓고 빨리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숙소를 구했고, 주태가 허소의 집을 알아보러 갔다. 일 각의 시간이 지난 후 주태가 허소의 집을 알아오니, 손걸은 오늘은 쉬고 내일 가보자고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허소의 집 앞으로 가게 된 손걸과 주유는 그의 집 앞 대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그 집에 들어가 하인에게 물었다.


"이 집은 항상 문이 열려있는 것인가?"


"아, 이 곳엔 초행길이신가 봅니다. 오늘은 다행히 주인님께서 집에 계시는 날이라 대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있던 중이지요."


밖에서 도란도란 하인과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자, 안에서 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깥이 시끄럽구나. 손님이 오셨느냐?"


"예에, 어느 집 자제분들께서 방문했사온데, 안으로 들일까요?"


"크흠, 그래 안으로 들이도록 하라. 그리고 차도 내어오고."


하인이 안채로 안내를 하자 손걸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매우 아늑하였다. 안에 있던 중년 남자는 옷을 단정히 차려 입고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오자 편히 앉으라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허허, 행색을 보아하니 멀리서 오셨나 보오."


"예, 저기 여강군 서현에서 왔습니다."


"서현이라.. 혹, 광록대부로 계시는 주충님의 집안 자제 분 이시오?"


"예, 저는 주유라고 합니다. 조부님께선 현재 낙양에 계십니다. 서현은 저희 가문이 터를 잡고 있는 곳이지요."


"외모가 헌앙하여, 후에 부인도 아름다운 사람을 얻을 것이오. 자신의 재주를 믿고 자만심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후에 크게 될 상입니다. 세상은 넓으니 결코 자신을 신임해서는 안 될 것이오."


허소는 말을 마치더니 손걸을 보았다. 그리고는 손걸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느 집 자제 분이신가? 두 자제들이 모두 빼어나게 생겼구려."


"저는 손걸이라 하옵고, 아버지께선 장사태수이신 손견 되십니다."


"허허, 손가의 자제 분이셨군. 음.. 관상을 보면 참으로 기이하외다. 용맹함의 기상이 돋보이니, 지금 같은 난세에 크게 될 상이오. 주변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상이기도 하고.. 또한 왕이 될 상이기도 하구만.. 그래서 그런 것이었어.."


허소는 고개를 돌려 주유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자네, 이 사람을 잘 지키고 섬기도록 하시게. 자네에게 큰 복을 불러들일 사람이니."


그러더니 손걸을 다시 보며 말했다.


"나중에 한번의 큰 위기가 올 것이네. 그것만 잘 넘긴다면 크게 될 상이야. 그리고 뒤에 서 있는 자네도 보세."


주태가 손걸의 뒤에 서 있다가 허소에게 다가와 앉았다. 그 역시 관상이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자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황을 했었구만. 자네도 이 사람(손걸) 덕분에 크게 될 상이네. 사람을 잘 만난 덕에 부귀를 누릴 듯 하니, 그 마음 변치 말게나."


"예, 제가 끝까지 모실 주군이십니다."


"암, 그래야지. 그렇고 말고."


손걸일행은 허소의 말을 듣고 기분이 묘했다. 손걸은 특히 자신이 왕이 될 상이라고 하니 믿기지가 않았다. 이 곳으로 온지 15년. 온 이유가 이런 것이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큰 위기라니.. 그러나 그 위기가 당장 오진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자신은 지금 아무것도 없는 처지기도 하였으니, 자신이 잘 된 후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허소는 그러면서 한마디의 말을 더 꺼냈다.


"내가 관상을 봐주었던 사람 중에 조조라는 자의 상을 봐준 적이 있었는데, 그의 관상은 자네처럼 치세에는 영웅이었으나, 난세에는 간웅의 상을 지닌 자였네. 아마 내가 생각하기로는 말이지. 자네의 위기에 큰 영향력을 지닐 만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렇게 허소의 집에서 몇마디의 이야기를 더 나누고선 차를 마시고 나오는데, 허소가 주머니 하나를 건내며 손걸에게 말했다.


"낙양에 갔을때 만약 서구(徐璆)라는 사람이 그 곳에 머무르고 있다면 그 주머니 안에 있는 서신을 건내주게. 그렇다면 그가 자네에게 무언가를 해줄걸세."


"감사합니다."


손걸일행은 허소에게 인사를 하고 그 집을 나왔다. 허소는 멀리 떠나가는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허허.. 한 쪽은 난세를 종결시키려 하고, 한쪽은 계속해서 분란을 일으키려 하니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18화. 손책 vs 손걸 +3 20.03.03 2,726 62 17쪽
18 17화. 인재를 대거 영입하다. +5 20.02.29 2,672 52 12쪽
17 16화. 손걸, 유요를 격퇴하다. 20.02.27 2,595 59 14쪽
16 15화. 손견의 죽음 +5 20.02.25 2,644 56 10쪽
15 14화. 허저와 겨루다. +5 20.02.22 2,654 54 14쪽
14 13화. 손걸, 주정뱅이를 만나다. +6 20.02.20 2,661 58 13쪽
13 12화. 허저와 주태 만나다. +3 20.02.18 2,686 55 10쪽
12 11화. 손걸, 낙양에서 도망쳐 온 자를 설득하다. +4 20.02.15 2,802 52 14쪽
11 10화. 손걸, 뒤늦게 낙양의 소식을 듣다 20.02.13 2,746 57 10쪽
10 9화. 손견, 전국옥새를 얻다. +1 20.02.11 2,840 42 9쪽
» 8화. 허소를 만나다. +7 20.02.08 2,947 56 14쪽
8 7화. 수적과 싸우다. 수괴를 잡다. +5 20.02.06 3,180 50 14쪽
7 6화.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끌다. 형을 재회하다. +9 20.02.04 3,527 64 14쪽
6 5화. 황건적 잔당을 마주하다. 20.02.01 3,579 62 10쪽
5 4화. 손걸, 집을 떠나게 되다. 주유를 만나다. +5 20.01.30 3,868 74 13쪽
4 3화. 십상시의 난, 반 동탁 토벌 발발 +4 20.01.28 3,953 47 9쪽
3 2화. 변장, 한수의 난 +3 20.01.25 4,565 58 13쪽
2 1화. 손가의 등장, 황건적의 난 +2 20.01.23 5,091 64 7쪽
1 프롤로그. +5 20.01.21 6,021 62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