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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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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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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7. 인천 시가전 (1)

DUMMY

때는 1997년 6월 2일. 미스틱 비스트가 의뢰를 받고 상하이에 생성된 게이트를 파괴할 때였다.


이제 대부분의 수호자 강국들은 게이트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낸 상황. 그래서 평소라면 굳이 타국의 수호자를 불러서까지 게이트 공략 작전을 시행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이번에 상하이에 생성된 게이트는 무언가 이상했다.

분명 그 주변의 마나 농도를 급격히 낮추는 걸로 보아 게이트가 생성되는 과정이 분명했으나, 막상 그 게이트의 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게이트는 언제쯤에 열린다라는 추측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수호자들이 조를 짜서 망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미스틱 비스트에서는 산하 팀인 오더 오브 썬더를 보내서 이번 작전에 참여시켰다. 비록 오더 오브 썬더에서 현재 활동하는 수호자는 셋이지만, 그 수호자 한명 한명이 강자였기 때문에 전력 자체는 한번에 10명이 망을 보는 다른 조와 비교해도 결코 꿀리지 않았다.


“여, 팀장. 언제까지 그렇게 새우잠만 잘거여?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어. 오늘도 글러먹은 것 같으니까 오늘은 푹 자는게 어떠여?”


오더 오브 썬더의 일원인 김형원이 썬더이글한테 불평했다. 보통 게이트는 생성한지 3일에서 5일째 되는 날에 열린다. 하지만 이번 게이트는 보름이 지나도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현상이 게이트와 상관없는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었고, 이탈하는 수호자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아니, 이건 분명 게이트야. 그러니까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돼. 특히 월물은 언제 게이트가 열릴지 알기 때문에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정예군을 출격시킬거야. 그렇게 된다면, 지금 게이트를 지키고 있는 수호자들은 순식간에 전멸할거야.”


하지만 썬더이글만큼은 끝까지 게이트 근처에 있는 싸구려 여관에 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있었다. 팀장이 그러는데 그의 밑에 있는 수호자들은 어쩌겠는가. 불만을 가져도 그와 함께하는 수밖에.


“아무리 그래도 지금 바깥을 지키고 있는 애들은 중국에서 한가닥 하는 수호자들입니다. 랭크로 따져도 전원 S급이란 말입니다.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을테니 알람이 울리면 그때 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민호가 썬더이글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썬더이글은 눈 하나 까닥하지 않고 답했다.


“제아무리 호랑이라 해도 기습당하면 힘도 쓰지 못하고 당하는 법이야. 만약 월물들이 이번에 작정하고 침범하는 거라면, 내가 보기엔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한두명 빼고는 전부 쓰러질거야.”

“그래! 바로 그거여! 애초에 월물이 작정하고 올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힘을 빼는 거시여? 이게 게이트가 아닐 수도 있잖어!”



김형원이 답답하다는 듯 따졌지만, 썬더이글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삐익. 삐익. 삐익.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호각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소리를 듣자 방 안에 있던 수호자들은 전부 멈칫했다.

게이트가 열렸다는 신호였던 거다.


“출격한다.”


썬더이글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민호와 김형원도 뒤늦게 반응하며 그를 따라나갔다.


“이게 뭔 일이여! 벌써 당한거여?”


여관 밖에 나오자마자 들리는 비명 소리에 김형원이 넋을 놓았다.


겁에 질린 시민들이 게이트 반대 방향으로 뛰어오고 있었고, 한창 벌어져야 할 전투의 소리는 잦아들고 있었다.


“게이트 주변에 쳐진 방어선은 무너졌다. 반경 1km 이내에 있는 월물의 숫자는 벌써 100마리가 넘어. 다행히 다수가 게이트 주변을 지키느라 큰 움직임은 없지만, 빨리 서둘러야돼.

민호는 구조팀을 부른 다음에 근처 건물에 올라가서 저격을 해줘. 나랑 형원은 정면승부를 보러 간다.”


그 와중에 썬더이글은 비전 계열 마법들을 써서 현재 상황을 분석한 다음 바로 작전을 제시했다.


“잠, 잠시만! 지금 이 기운으로 보아서 8등급 월물도 있는 거 같은데 너무 무모한 거 아니여? 우리 셋밖에 없는데?”


졸지에 썬더이글과 단둘이 월물 100여마리를 상대하게 된 김형원이 바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썬더이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답했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 가자. 한두번 있는 것도 아닌데.”

“제기랄······.”


불평은 거기까지. 김형원도 다시 집중하고 썬더이글을 뒤따랐다. 그리고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이트의 핵을 빙 둘러싸고 하나같이 커다란 방패와 긴 창으로 무장한 월물들이 대열을 갖추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한차례 전투가 끝난 상황이었다. 주변에는 쓰러진 수호자들이 몇몇 보였고, 살아남은 수호자들은 도망친 것 같았다.


“준비 되었습니다.”


민호가 무전기를 통해서 알렸다.

저격 외에 민호의 강점이라면 단연 파쿠르 능력. 그가 오르지 못하는 벽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덕분에 그는 게이트로 이동하던 도중 적당한 건물을 골라서 단숨에 옥상까지 올라가 저격 준비를 마친 거다.


썬더이글 역시 그런 민호의 능력을 보고 오더 오브 썬더로 영입한 거고.


“전투 개시.”


그리고 썬더이글은 김형원한테 짧게 알리고 바로 랜스 바리케이드를 켜고 월물의 견고한 방진을 향해 돌격했다.


쾅.


굉음과 함께 월물 다섯이 그대로 나가떨어졌고, 후열에 있던 월물들도 많이 밀려나갔으나 그들은 어떻게 버텼다.


샤샥.


무엇보다도, 대열을 재정비하는 월물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전까지의 월물들은 잘 쳐줘봐야 동네 깡패 수준의 전술을 썼다면, 이들은 특수부대 요원인마냥 척척 맞아떨어졌다.


더이상의 진격이 힘들자 썬더이글은 바로 랜스 바리케이드를 없애고 스틸 윙과 불굴의 검을 소환해 월물들 하나하나를 처치하는 식으로 전술을 선회했다.


쾅!!


그리고 김형원은 요요처럼 생긴 무기인 메탈 자이로스코프를 휘두르며 그를 보좌했다. 메탈 자이로스코프는 한번 날아갈 때마다 월물의 방패나 머리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깨졌다.


쉬익. 쉬익.


여기에 이따금씩 날아오는 화살은 썬더이글과 김형원의 진격을 더 수월하게 해주었다. 심지어 민호는 위치가 발각되었다 싶으면 옆 건물로 이동해 저격함으로써 월물측에서 저격수의 숫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


“팀장님. 위를 조심하세요!”


월물들의 진형을 완전히 뚫었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민호가 다급하게 외쳤다.

썬더이글이 위를 올려다보니 비행형 월물 대여섯마리가 그들을 향해 마법 폭격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형원! 위에!”


썬더이글이 다급히 외쳤고, 김형원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 방패를 소환한 다음에 옆으로 빠졌다.


콰콰쾅.


이윽고 월물들은 썬더이글을 집중적으로 폭격했고, 썬더이글은 스틸 윙으로 온몸을 감싸며 공격을 막아내었다.


쿠르릉. 쾅!!


이어서 썬더이글이 자신의 거의 유일한 원거리 공격인 썬더스톰을 사용해보았다.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기이한 형태의 번개가 비행형 월물들을 덮쳤고, 그렇게 공중에 있던 월물들은 하나 둘씩 땅으로 추락해 소멸했다.


하지만 마녀처럼 생긴 8등급 월물인 위치만큼은 유유히 공격을 피한 다음에 역으로 썬더이글을 향해 정확하게 레이저빔을 발사했다.


“큭!”


타임 프리즈를 이용해 급히 스틸윙을 사용해서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그의 가면은 박살나고 얼굴의 절반이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샤샥.


그 사이에 민호의 화살들이 위치를 향해 날아갔고, 위치는 위로 날아오르며 방어막으로 몸 주변을 감쌌다. 하지만 화살은 중력을 거스르며 위치를 향해 방향을 틀었고, 그대로 위치의 방어막을 타격했다.


푸슝.


이어서 위치가 민호가 있던 곳으로 매직 미사일을 날렸지만, 어느새 민호는 도망친 후였다. 그리고 다시 재정비를 마친 썬더이글이 썬더스톰으로 위치를 압박했다.

하지만 위치를 맞추는 건 날아가는 새를 화살로 잡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위치의 우아한 비행은 번개를 여유롭게 피할 수 있었고, 민호의 정밀한 화살 공격은 견고한 방어막에 뚫리지 않았다.


[퇴각한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던 중에 위치는 갑자기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최전방에 있는 월물들을 제외하곤 전부 게이트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여? 왜 갑자기 후퇴하는 거시여?”


한창 지상에 있던 월물들을 도륙내던 김형원이 메탈 자이로스코프를 다시 되감으며 물었다. 썬더이글도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직 승부가 나지도 않았는데, 상대는 너무나도 빠르게 물러났다. 심지어 굳이 따지면 그들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민호! 저 마녀 녀석을 방해해! 내가 게이트를 닫을테니까.”



썬더이글이 썬더스톰을 일으킨 다음 랜스 바리케이드를 소환하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무너진 방어선을 뚫고 게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그 사이에 위치는 민호의 공격을 유유히 피하며 게이트를 향해 날아갔다.


[나중에 보자, 썬더이글.]


결국 위치는 정말 간발의 차이로 썬더이글보다 먼저 게이트에 도착했고, 뒤를 돌아 썬더이글을 비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썬더이글이 불굴의 검을 소환해 던지려고 하자, 제빠르게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불굴의 검도 게이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위치를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위치는 자기 세계로 돌아갔으니 의미없는 일이었다.


가장 중요한 월물을 놓친 썬더이글은 쌍낫을 소환해 게이트의 핵을 마구 두들겼고, 이윽고 게이트는 닫혔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뒤늦게 게이트로 대피하지 못한 월물들을 향했다.


그 다음부터는 일방적인 처형식이었다. 일부 저항하는 월물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얌전히 썬더이글의 낫에 목이 잘려 가루로 돌아갔다.

뒤늦게 민호와 김형원도 그의 처형식을 거들어주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자 썬더이글은 가루 더미 위에 앉아 잠시 생각했다. 뒤늦게 도착한 지원군과 구조팀이 쓰러진 수호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중상을 입은 자들은 있어도 다행히 죽은 자는 없는 것 같다.


“···스테일메이트.”


썬더이글이 조용히 체스 용어를 중얼거리며 오늘 전투를 복기했다.


스테일메이트. 즉 무승부였다.

물론 단순히 전투 결과만 놓고 보면 수호자 측의 승리다. 비록 부상자가 열 명이나 나왔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유형의 게이트를 성공적으로 파괴했으며, 민간인 피해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오늘 월물들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아직 지원군이 도착하지도 않은 타이밍에 이른 퇴각을 했다는 거나,


“팀장. 그렇게 풀 죽어있지 말어. 어쨌든 게이트 파괴했잖어? 나도, 민호도 무사하고.”


조용히 생각에 잠긴 썬더이글한테 김형원이 다가오며 위로했다. 썬더이글은 생각을 마치고 일어섰다.


“수고했어.”

“팀장도. 근데 다음에는 좀 안전하게 싸워. 나 또 죽을 뻔 했잖어.”


김형원이 엄살을 피우며 말했다. 썬더이글은 실없게 웃으며 김형원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



“일단 수고했어. 중국쪽에서 너네 팀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더라고. 덕분에 미스틱 비스트가 해외에서도 활약을 할 수 있게 되었어.”


다음 날. 전백호와의 전화에서 썬더이글은 칭찬부터 들었다.

그건 썬더이글한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미국에서도 그를 불러 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릴리를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이제 작전은 종료되었으니까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면 돼. 마침 이번에 수호자 둘을 영입했는데, 너네 팀에 들어가고 싶어하거든? 그러니까 입단 테스트를 해야될 것 같아.”


이어서 전백호가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현재 미스틱 비스트는 4개의 팀으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는 전백호 본인이 속한 백호단.

두번째는 미스트가 속한 퀸즈 파이터.

세번째는 성현성이 속한 하얀 여우단.

그리고 마지막으로 썬더이글이 속한 오더 오브 썬더.


퀸즈 파이터는 마투사로 활동하는 마법사들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하얀 여우단은 인재 육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교관인 성현성을 제외하면 전부 새내기 마법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실질적으로 수호자 활동을 하는 팀은 백호단과 오더 오브 썬더인데, 둘 중에서도 더 위험한 업무를 하는 팀은 오더 오브 썬더였다.


그래서 각 팀의 팀장들을 제외하면 오더 오브 썬더 소속 마법사들이 전투 실력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실력은 어느 정도야?”

“기대해도 좋아.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둘 다 A급 수호자이지만, 실력은 S급 평균 정도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SS급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넘쳐나.”

“그건 두고 봐야지. 우리 팀은 살아남을 수 있는 애들만 뽑으니까 기량 미달이면 안받을거야.”


썬더이글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지? 그러면 귀국하면 바로 날 잡아서 입단 테스트 해봐. 오면 바로 신입들 서류 넘겨줄테니까. 아니면 지금 이름이라도 알려줄까?”

“됐어. 그냥 돌아가면 서류로 확인할게.”

“알겠어. 그럼 조심히 들어와. 귀국하면 한번 우리 본사로 와서 서류 받아가.”


그렇게 통화를 마친 썬더이글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잠겼다.


오랜만에 오더 오브 썬더에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생존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바로 거절하겠지만, 전백호가 저렇게 기대감을 보이는 걸 보면 상당한 거물이라는 증거라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폭풍전야같은 상황이다. 만약 자격만 된다면 새로운 멤버는 언제나 환영이다.



***



“상하이에서 최초로 선보인 스텔스 게이트 프로토타입 A형이 생성 15분만에 파괴되었습니다. 수호자 측은 게이트가 어디쯤에 생성될지 파악하였으나, 정확히 언제 생성되는지 파악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주변을 지키고 있던 수호자 10명은 순식간에 제압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크로노스는 그의 비서로부터 새로운 게이트의 성능을 보고받았다.


“수송 능력은?”

“최초 수송시에는 최대 50명이 이동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평균적으로 30초마다 1명을 이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수송 능력은 향상되었군. 뭐, 보름이나 대기했으니 당연한 거지만. 그런데 수호자들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다면 스텔스 게이트라고 할 수 없지.”


크로노스가 냉소 섞인 말로 평가했다. 물론 준비 과정 내내 게이트의 핵을 수호자의 세계에 노출시키지 않은 성과는 대단했으나, 생성 예정 위치에 있는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수호자측에서 게이트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알아차리게 만들었다.


결국 이번 스텔스 게이트는 전혀 ‘스텔스’ 게이트가 아니었다.


“빠른 시일내에 일본에 프로토타입 B형을 생성하라고 하고, 그만 나가봐.”


하지만 크로노스는 크게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비서도 평소와 다른 크로노스의 반응에 조금 의아했지만, 이윽고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비서가 사라지는 걸 확인한 크로노스는 조용히 눈을 감고 팬텀 월드에 접속했다. 거기에서 그는 곧바로 위치 여공작을 만날 수 있었다.


긴 검은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한 위치의 외형은 그야말로 판타지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실력 역시 그만큼 뛰어나 팬텀 월드 내에서는 나름 연예인 취급 받았다.


“주변을 지키던 수호자 놈들을 처리하니까 유난히 강한 아우라가 잡히는 거 있지? 그래서 확인해보니 썬더이글이 있던 거야. 그녀석이 중국에 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지.”


위치가 크로노스를 보자마자 바로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래서, 썬더이글과 싸워보니 어때?”

“확실히 방어 마법이 단단하더라고. 뭐, 그거야 그녀석만 집중공격하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그리고 확실히 빠르긴 빨라서 도망칠 수도 있어.”

“원거리 공격은?”

“썬더이글? 걔는 형편없어. 되려 원거리 전투에 한에서는 그의 부하 저격수가 더 위협적이야.”

“”좋아. 나중에 더 자세한 정보는 서류로 보내줘.”


크로노스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썬더이글을 죽이기 위한 작전은 조금 더 구체화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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