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 순백의 장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필더
작품등록일 :
2015.04.20 11:44
최근연재일 :
2015.09.16 00:5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3,209
추천수 :
17
글자수 :
89,102

작성
15.08.17 05:37
조회
195
추천
1
글자
14쪽

13화. 마후라나

DUMMY

늦은 밤, 다리오는 직접 마차를 몰고 쉐케우프 호수 선착장에 이르렀다. 이 거대한 호수는 다리오 성이 몇개나 들어갈 정도로 컸는데, 언제나 안개가 자욱했다.


이 호수는 안개 안에 들어오면 인기척마저 사라진다는 불길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었다. 티프소와의 전쟁에서 함선포가 떨어진 곳이 녹아들어가고, 거기에 빗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거대한 물구덩이에는 물고기는 커녕 하루살이조차 살지 않았다.


이 거대한 호수는 북에서 남쪽으로 길게 나있는데, 마치 거대한 칼날로 내리친 것 처럼 생겼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 호수가 죽음과 소멸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어느쪽이든, 다리오는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차를 나르기 위해 만든 선착장에는 돗대가 없는 배가 서 있었다. 한대의 마차를 겨우겨우 싣고 옮길 수 있는 이 배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두 선착장의 유일한 배였다.


평소라면 늙은 사공 한명이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달랐다. 다리오는 직접 마차를 배로 끌어올리면서 힐끔힐끔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회색의 때가 탄 망토를 두르고 있는 사람들은 왠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아니, 사람인 것조차 의심스러웠다. 그들은 인간이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크거나 작았고, 이상한 소리도 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지금 눈앞의 "기이"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




배의 중앙에는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표표히 서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여성은 모라우에게 매력적인 눈웃음을 지어주었다.


"오랜만이네요, 다리오 모다스 님. 지금은 다리오 폐하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요?"


"원하는대로 불러도 좋소, 마후라나. 당신의 앞에서라면 일개 왕 정도는 별거 아닌 존재니까..."


최대한 자신을 낮추며 다리오가 인사를 받았다. 그의 말은 거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마후라나는 보통의 인간과 견줄 수 없는 존재. 더구나 지금의 테르센트처럼 마나가 고갈난 상황에서는 더더욱 마후라나의 존재가 빛났다. 이미 다리오는 마후라나의 힘을 보았고, 그 결과 왕위에 오를 수 있던 것이다.


"후후, 여전히 예의를 중시하시는 분이군요, 다리오 님은."


마후라나의 입가가 올라갔다. 분명히 인간같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리오는 그 매혹적인 모습에 알수 없는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오래 있을 수가 없으니 용건을 말하도록 하겠소. 부탁할 것이 있어서 왔소이다."


마후라나는 언짢은 기색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부탁할 것이 있으시다면 대가를 준비하셨을 거라 믿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다리오는 입을 꾹 다물고 마차를 묶었던 가죽끈을 푼 다음 덮고 있던 모포를 한번에 치웠다.


누런 금속제품들이 마차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조금만 달빛이 빛났더라도 그것들이 황금이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으리라.


"정확히 1천 케야의 황금이오."


다리오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마후라나는 녹색 옷의 허리가 굽은 남자에게 눈짓했다. 남자는 얼른 저울을 바닥에 두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컵부터 들어올려서 무게를 재기 시작했다.


"조르너가 무게를 다 잴 때까지 원하시는 바를 듣도록 하죠."


마후라나의 말에 다리오는 목소리를 낮췄다.


"발라 모다스를 죽여주시오."


마후라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모라우를 바라보았다.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발라 모다스를 죽인다해도 그의 군대가 멈출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건 그렇지만, 당장 그 놈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소."


마후라나는 다리오의 굴욕적인 표정을 보고 "다른 수를 내드리지요."라고 미소와 함께 말했다.


"제가 알기로 발라 모다스와 학생군, 피아조 상단연합군이 북랑시에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발라가 죽는다 해도 남은 칼날을 피할 수 없겠지요."


"그건... 그렇소만..."


"그럼 제가 두 곳의 강한 군대를 일으켜 적을 맞서게 해드리지요. 그럼 다리오님은 북랑시에의 병력으로 원하는 곳을 공격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두 곳의 군대라니?"


"부프삭의 알리시아 영지의 군대와 후아트라의 부스라스 부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큰 전력이 되겠지요."


다리오의 반문에 마후라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나열했다.


"정말로 그들이 날 위해 움직일 수 있게 만들 수 있소?"


다리오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침 저는 알리시아 영지에서 머물고 있고, 영주와 친분을 쌓고 있습니다. 부프삭의 군대는 제가 키워낸 것이기도 하지요. 또한 후아트라의 부스라스 부족은 어리석어서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전쟁에서 내가 패할 일은 없을 것이오! 내가 승리하게 된다면 그것은 마후라나님의 공이오!"


체면을 잊은 다리오는 이미 이긴 것처럼 뛸듯이 기뻐하고 마후라나를 칭송했다.


"3일 이내에 양 군대가 움직이게 하겠습니다. 호응해주신다면 모라우님의 적은 이 대륙에서 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리오 왕은 처음 배에 올라왔을 때의 껄끄러운 기분도 잊고 마후라나에게 거듭 감사하며 배를 떠났다. 그가 떠난 다음 마후라나는 배를 출발시켰다. 흔들리는 갑판위에서 조르너는 아직도 작은 저울로 황금의 무게를 재고 있었다.


"..."


마후라나는 그 모습을 잠시 보다가, 자신이 창조한 생명체들에게 눈짓했다. 인간의 옷을 입고 있던 괴물들은 즉시 황금을 호수안으로 던져버렸다. 조르너는 허둥지둥 괴물들을 피해 갑판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괴물들이 던지는 황금이 물보라를 일으켰다. 죽어있는 호수의 바닥으로 달빛을 반사시키며 가라앉았다. 그 모습을 그녀는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배는 호수 남쪽 선착장에 도착했다. 마후라나는 앞장서서 내렸다. 그녀는 마치 바닥을 밟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늘은 어둡고, 구름이 지면을 덮는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선착장이 달빛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후라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묻지. 나를 본 적이 있나?"


은빛 팔찌를 한 은발의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운 분노에 차있었고, 눈동자는 그녀의 모든 것을 꿰뚫으려는 것처럼 날카로웠다.


"아무리 마후라나라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죠."


여성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눈웃음은 뭇남성이라면 가슴이 떨릴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은발의 사내에게는 적대감만 올릴 뿐이었다.


"마후라나의 이름을 사칭하는 자여. 넌 어째서 대륙을 혼돈의 길로 이끄는가."


사칭, 이라는 말에 마후라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사칭? 내가 마후라나입니다. 도대체 누구를 사칭한다는 것인가요?"


나덜론은 코웃음을 쳤다.


"마후라나라고? 웃겨주는군. 마후라나가 나를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아니, 애초에 지금 이 순간 마후라나가 세상에 있는 것부터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야."


여성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슬며시 웃어보였다.


"당신은 뭔가 알고 있는 것 같군요. 마후라나에 대해서 말이에요."


그녀의 웃음과 목소리는 더할나위 없이 친근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떠한 분노도 풀어져버릴 정도겠지만 나덜론은 코웃음을 쳤다.


"아무리 웃어봐야 소용없어. 너의 마술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나덜론은 한팔을 서서히 들어 여성을 가리켰다.


"나의 마술...?"


"언력(言力)을 활용한 매혹이지. 매혹에 걸린 사람은 명령을 듣게 되고 말이야. 좋게 말해봐야 솜씨좋은 사기꾼이로군. 하지만 언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걸릴리 없어. 뭐, 그 정도가 가능한 것만으로도 칭찬할만 하지만, 마후라나의 방식은 아니야."


이 시점에서 이미 나덜론은 갈등하고 있었다. 눈 앞의 여자는 마후라나는 아니었지만, 위협적인 마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목적을 논하기 전에, 마후라나를 사칭하며 알피엑시 대륙의 모든 것을 깨부술만한 행동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녀에 대한 정보를 얻어낼 것인가, 아니면 지금 죽여서 미래에 대한 위협을 차단할 것인가. 정보는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 그녀는 사람을 매혹시키는 존재. 대화는 그녀에게 기술과 같다. 정보를 얻으려다가 자칫하여 역공을 당하면 미래가 사라진다.


그럴 확률은 극도로 낮다. 하지만 "반복이 무한이라면 우연은 필연이 된다."라고 언젠가 그가 말했다.


'우연이 필연이 된다는 것인가.'


나덜론은 쓴 입맛을 다셨다.


지금 세계는 그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 흐름은 우연이 겹쳐서 일어난 것. 그의 힘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그가 원하는 미래는 일어나지 않았다.


발라 모다스, 피아조 상단, 학생군이 여기까지 움직여 주었지만 결국 다시 이 여자에 의해 막힐 것이라는 것을 나덜론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우연을 "반드시" 막는 존재. 그녀를 죽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선뜻 그러지 못했다. 그녀를 여기에서 죽이는 것은 처음 일어나는 일이다.


몇 주전, 멜비나를 쫓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알지 못할 불길함이 지금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 다친 오른팔은 아직까지도 짐이 되고 있다. 이 팔 때문에 티에세 공략이 실패할 뻔도 했다. 이번에 느끼는 감각도 그 때의 데자부.


이 가짜 마후라나를 죽이는 것으로 정말 그가 원하는 미래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잘도 알아챘군요. 하지만 내 기술은 그것이 다가 아니에요."


나덜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는 분명히 당황하고 있다. 나덜론이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은 그녀에게는 예측밖의 일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자는 나덜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나기 때문일까?


여자의 뒤에 있는 인간을 흉내내고 있는 괴물은 10기 이상. 그들의 위력을 이미 그는 확인한 적이 있다. 거기에 이 여자는 태생부터가 마법사일 것이다. 마법사가 사람의 강함을 평가하는 것은 오로지 마력 뿐. 그 점에서 이 여자는 나덜론을 경계할 이유가 없다.


"고독(孤毒)의 사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가. 독충과 뱀으로 육체를 조립하는 기술이지. 죄없는 아이들의 영혼으로 묶어둔 것은, 정말 악랄한 발상이지만, 술식이 어렵고 발동이 까다로운 건 인정하겠어. 아마 진짜 마후라나라도 그 점만큼은 인정할 거야."


"거기까지 알다니...?"


여자의 눈이 다시한번 커졌다.


"반인륜적이라서 마법시대에도 금술(禁術)이었지만 말이야. 특별히 시간을 내서 조사해봤지."


나덜론은 각오를 굳혔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인다. 파훼할 수 있는 찬스가 왔을 때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길리 없다.


"그렇다면 얼마나 강한지도 알고 있겠군요! 당신같은 마력이 없는 인간이 맞설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에요!"


"물론 힘으로 맞설 생각은 없다. 하지만 말이야."


나덜론은 씨익 웃었다. 마음을 먹은 이상 즉시 행동하기로 했다. 신속한 행동을 위해 보석에 의지를 흘려넣는다. 보석추는 나덜론의 의지에 따라 왼손을 맴돌기 시작한다.


"이 정도 거리인데도 경계하지 않는 걸 보면 역시 넌 가짜야. 그만 죽어라."


나덜론은 말을 마치자마자 뻗고 왼손을 뻗었다. 왼손에 쥐고 있던 팔찌의 보석은 시인(視認)할 수 없는 속도로 뻗어나가서 마후라나의 목에 닿았다. 마치 티프소제 무기의 저격과 같이, 보석은 부드러운 살을 찢고 목을 관통하고 목뼈를 부수었다. 비명소리조차 낼 수 없는 정교함에 마후라나는 자신이 무엇에 당했는지조차 알 지 못했다.


차라리 눈이 좋은 전사였다면 피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상대의 역량을 마력으로만 측정하는 마법사인 그녀에게는 무리였다.


우오오오오오!


괴물들이 울부짖었다. 조르너는 허둥지둥 구석으로 달려가서 구리저울로 머리를 가리고 엎드렸다. 괴물들은 나덜론을 향해 돌진해왔다. 나덜론은 왼손을 끌어당겨 피묻은 보석을 회수하자마자 등을 보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맞부딪치면 몇 기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위험부담을 걸 수 없다. 무엇보다 지금 일어난 이 사건은 최초의 것. 그렇다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살아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나덜론은 말에 올라서 남쪽으로 향했다. 숲의 끝까지 괴물의 추적이 이어졌지만, 민첩함이 떨어지는 그들에게 나덜론을 잡을 방법은 없었다.


'이걸로 알피엑시 대륙의 전쟁을 막은 것일까?'


알고 있던 원흉을 처단했지만, 나덜론의 마음 한켠의 불길함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마치 그가 한 일이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뚫린 목에서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시체는 한 손을 들어 그 피를 막았다. 하얀 피부위로 붉은 액체가 뱀처럼 미끄러져 내렸다.


"방금 그건 뭐지?"


마후라나는 목에 뚫린 구멍을 직접 만져보며 중얼거렸다. 목청까지 모조리 파괴되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온화했다.


"재미있는 변수가 있었군. 계획을 바꿔야겠어."


마후라나는 고혹적으로 웃으며 앞장섰다. 조르너는 약병이 가득담긴 나무 찬장을 등에 매고 그녀의 뒤를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작가의말

1케야는 티프소의 단위로 500그램정도입니다. 티프소 1시대의 황금의 가치는 물론 대단히 높았지만, 테르센트에서의 황금은 그 가치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신구의 가치가 아닌, 마도 제련의 재료로 많은 양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테르센트 연대기 ~ 순백의 장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16화. 세만 요새 공성전 -3 15.09.16 91 1 8쪽
16 15화. 세만 요새 공성전 -2 15.09.14 152 0 9쪽
15 14화. 여신을 따르는 부족 15.08.19 148 1 13쪽
» 13화. 마후라나 15.08.17 196 1 14쪽
13 언젠가의 이야기 15.08.12 194 1 22쪽
12 12화. 세만 요새 공성전 -1 15.06.29 173 1 12쪽
11 11화. 호르리텐시아 수비전 -3 15.06.12 158 1 7쪽
10 10화. 호르리텐시아 수비전 -2 15.06.10 162 1 21쪽
9 9화. 호르리텐시아 수비전 -1 15.06.08 265 1 10쪽
8 8화. 실패 -2 15.06.05 175 1 8쪽
7 7화. 실패 -1 15.06.01 176 1 6쪽
6 6화. 남 랑시에의 불꽃 작전 15.05.15 178 1 9쪽
5 5화. 탈출 15.05.01 199 1 11쪽
4 4화. 미첼 아델라이다 15.04.22 159 1 9쪽
3 3화. 발라를 좇는 자 15.04.20 216 1 11쪽
2 2화. 호르리텐시아 공략전 15.04.20 183 1 15쪽
1 1화. 순백의 장군 +4 15.04.20 385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