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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462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8.02.14 22:15
조회
348
추천
1
글자
16쪽

상급생 시험

DUMMY

리 롤스와 하란 팀. 이름만 들어서는 어느 쪽이 리 롤스인지 알 수 없었는데, 곧바로 주인이 나섰다.


“비겁한 평민 놈. 내가 응징해 주마.”


그렇게 나선 것은 소녀 쪽이었다. 소녀는 검 끝을 내 쪽으로 향하며 도발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시작하기 전에 혹시 모를 문제를 막기 위해 물었다.


“그쪽이 리 롤스야?”


“모르는 척도 잘하는 군. 내 이름을 알고 있으면서 말이야.”


뭐래? 등신이. 라고 슬슬 한 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참고 그렌에게 물었다.


“시험은 여기서 보나요?”


저 녀석들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나와 브릿은 없었다.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건 교칙 위반이니까.


그렌은 우리한테 맨손 격투를 강요하진 않았다.


“여러분이 평소에 사용하는 무기는 미리 준비해 뒀습니다.”


말이 끝나자 관중들 사이에서 한 명의 학생이 나와 사이즈가 다른 두 검을 그렌에게 건넸다. 그렌은 그걸 받아 다시 작은 쪽을 내게 건넸다.


나는 검을 받은 다음 한 번 휘둘러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사용하던 게 맞다.


브릿까지 확인이 끝나자 그렌이 말했다.


“그럼 두 분은 떨어져 주십시오.”


나와 브릿은 반대쪽으로 서른 발자국 정도 걸어갔다. 리랑 하란이라는 녀석이 각자 따라왔다.


어느 정도 멀어지자 난 멈췄다. 그러나 리는 계속해서 걸어갔다. 리는 다시 나로부터 5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가 되자 멈춰서 뒤돌았다.


그렌이 시작을 알렸다.


“그럼 올해 네 번째, 다섯 번째 상급생 시험이자 1년차 학생의 첫 번째, 두 번째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원래 1년차인 하급생의 상급생 신청은 2학기 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상급생과의 실력 차이가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는 좁혀지지 않을 수준으로 크기 때문이다.


어제 그렌한테 들은 정보를 떠올린 나는 걱정스럽게 브릿을 바라보았다. 내가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자 자기도 하고 싶다며 무작정 동참했는데 괜찮으려나?


“친구 걱정 전에 자신부터 걱정하는 게 어떠냐?”


그때, 리가 말했다. 돌아보자 차가운 눈을 한 채 이야기하고 있었다.


리는 도발이랍시고는 아까처럼 검 끝을 내 쪽으로 향했다.


“선공을 양보하마. 너 따위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으니.”


“오오!”


관중 사이에서 흥분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흥미 없는 눈으로 관중들을 보았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상황이 애매하게 되면 100% 내가 지는 쪽으로 판결 날 것 같다.


마녀 사냥도 아니고 이게 뭐냐. 다수결로 승부가 난다니. 내가 이길 거니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점은 있어서 리에게 물었다.


“근데 쟤들은 전부 상급생이야?”


“...그렇다만. 아까부터 뭘 자꾸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거지? 무지한 평민이라도 교칙은 알고 있을 텐데.”


“아니, 잘 모르는데.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 적은 없어서.”


“과연 멍청한 평민답군.”


교칙은 나중에 좀 더 알아보자고 생각하며 리를 보았다. 지금 내 흥미를 끄는 건 관중들의 분위기보다는 녀석의 도발 수준이다.


아까부터 도발이랍시고 하는 말들이 너무 수준 낫다. 대충 멍청하다고 하거나 무시하는 반응을 보이면 화를 낼 줄 아는 것 같은데, 사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모르면 가르쳐 줘야겠지. 애를 가르치는 건 어른의 할 일이니까. 미아드처럼 말이야.


“아까부터 사내새끼가 말이 많네.”


“...뭐?”


리의 검 끝이 흔들렸다. 녀석의 얼굴이 굳는 걸 보면서 나는 도발의 노선을 정했다.


리는 실제로 여자인지 아니면 여장 남자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근육이 울끈불끈하고 키도 크고. 이목구비는 여성형이어서 일단 여자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하고 보니 진지하게 의심이 간다.


“사내새끼가 말이 많다고 임마. 밑에 달린 건 장식이냐? 아, 장식이겠네. 너 같은 건 평생 사용 못 할 테니까.”


“나, 난 여자다!”


반응이 좋네. 그보다 여자 맞구나? 그럼 이쪽 방향으로 계속 가도 되겠네.


도발이란 건 결국 상대를 화나게 만들기 위한 것. 그리고 상대를 화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건 단순하게 욕설이나 천박한 말이 아니다. 물론 필요하면 그쪽도 쓰지만.


더욱 중요한 건 상대방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무시하거나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것. 난 만약 브릿이랑 제대로 싸울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키부터 건드리며 도발할 거다.


“지랄하고 있네. 넌 남자잖아? 아, 혹시 너 그쪽 계열 애냐? 취향은 존중하지만 싸울 상대한테 그런 가치관을 내세우는 건 좋은 태도라고 볼 수 없는데.”


“이 새끼가!”


나는 정말로 녀석을 남자로 알고 있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며 추가적인 도발을 더했다. 그 결과 짧은 대화만으로 녀석을 효과적으로 도발하는데 성공했다.


리의 얼굴이 붉어져서 돌진해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채로 냉정함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그만큼 검술의 궤적이나 달려오는 움직임도 단순해졌다.


원하던 상황이다. 내가 의도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데 좀 과하게 빨랐다.


쾅!


철과 철이 부딪히며 큰소리가 울렸다. 나는 거기까지 걸린 시간과 손에 느껴지는 힘을 보며 살짝 놀랐다.


생각보다도 몸이 알차다. 저 우람한 근육들과 여성치고 큰 키를 보며 강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도 강했다.


“크윽!”


그래도 대응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순수한 힘싸움으로 녀석의 검을 밀어냈다. 녀석이 신음성을 내며 물러났다.


힘싸움으로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한 건지, 녀석은 이번엔 옆쪽 방향으로 검을 뻗어왔다.


나는 가뿐하게 뒤로 물러나며 검을 피한 뒤, 빈틈으로 검을 찔러 넣었다.


“흐읍!”


녀석이 숨을 몰아쉬더니 근육이 불끈했다. 그러자 갑자기 검이 중간 방향에서 멈췄다. 그리고는 힘을 고르는 시간도 없이 바로 검이 되돌아왔다.


일반 사람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딱히 힘 조절을 해서 바로 멈추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휘두른 것도 아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두르다가, 곧바로 멈추게 되돌아오게 한 거다.


수 킬로그램의 쇳덩어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움직임.


하지만 놀랍게도 이건 2단계 검사가 사용하는 검술 중 어디에나 있는 기술이었다.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진 검사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움직임을 할 수 있으니까.


어쨌든 요약해서 어디에나 있는 기술이라는 소리고, 예상하기도 쉬운 기술이다. 그만큼 대응도 간단하고. 그냥 다시 피하면 되는 거지.


나는 다시 뒤로 움직였고, 눈앞으로 스쳐 지나가는 검을 볼 수 있었다. 녀석이 검을 멈췄다가 되돌아가게 한 것처럼, 나도 같은 원리의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사실 기술이랄 것도 없지. 그냥 근육을 경직시켜서 억지로 멈춘 다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뿐인데. 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적어서 그렇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는 녀석의 검을 피한 다음 넣던 방향 그대로 다시 공격했다. 저 녀석은 관성을 무시하는 움직임을 두 번이나 할 수 있는 수준의 신체 능력까지는 가지지 못한 것 같았다.


퍼억!


“크아악!”


녀석은 가슴에 철검을 얻어맞고 비명을 질렀다. 만약 이게 날이 있는 검이었다면 갈비뼈를 자르고 심장까지 갈라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뭐, 날이 없는 검으로도 뼈를 부수는 정도는 할 수 있었겠지만, 힘 조절을 했다. 난 아직 살인을 저지르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더군다나 귀족 살인범이 되고 싶은 생각은 더욱더 없고.


그래도 쉽게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충격 정도는 줬지만.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을 뒹구는 녀석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여자는 맞네. 저렇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에 다른 곳보다 조금은 살집이...


내가 방심하고 있다고 판단한 건지 떨어뜨린 검을 빠르게 잡으려는 녀석의 발을 밟았다.


“아아악!”


검까지 조금 남은 위치에서 녀석의 손이 밟혔다.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난 이미 이쪽 발에 대부분의 체중을 실은 채였다.


나는 녀석이 발광하며 밟히지 않은 손을 움직이려 하자 그제야 발을 치웠다. 대신에 이후의 반항을 막기 위해 검은 발로 차서 밀었다.


그리고는 내 검을 녀석의 목 주변에 들이댔다. 녀석은 이를 갈고는 내 얼굴과 내 검 쪽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젠장!”


녀석이 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길래 내 쪽에서 물어봐 주었다.


“졌지?”


“...그래.”


긴 침묵 끝에 녀석이 말했다. 나는 그제야 검을 치우고 그렌 쪽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니, 그전에 항복 선언까지 해놓고 맨손으로 기습을 할려는 녀석부터 일단 발로 찼다.


파악!


“쿨럭! 쿨럭!”


녀석은 수 미터를 날아간 다음에 쓰러져서 침을 바닥에 줄줄 흘리며 기침을 했다.


아, 기습을 할려기에 순간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갔네. 나는 쓰러진 녀석을 보다가 그렌한테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거 혹시 제 잘못인가요?”


“아뇨. 합의 하에 전투를 하는 상황에서도 저 정도 부상은 당연히 감안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리 학생은 이미 항복 선언을 한 상태에서 기습을 하다가 부상을 당한 거니, 당연히 할리 학생에게 책임은 없습니다.”


그렌은 대답을 한 뒤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논리적인 설명이었지만 내 뒤에 티아가 있지 않았다면 이 정도 부상으로도 난 처벌을 받았겠지. 이럴 때 보면 티아가 고맙긴 하군.


나는 녀석이 바닥에 부들부들 떠는 게 사후경직이 아니란 걸 확인한 후. 관중들 뒤쪽에서 신관이 다가오는 것까지 본 후에야 미아드에게로 돌아갔다.


가는 도중에 관중들을 보았다. 관중들은 순수하게 놀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분하다는 듯이 이곳을 보고 있었다.


“젠장!”


특히 아까 나대던 놈은 그중에서도 확연하게 보일 정도로 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녀석한테 안 보이게 비웃음을 한 번 지어준 다음 미아드에게 돌아왔다.


미아드는 호들갑을 떨며 내 몸을 살폈다.


“괜찮아!? 할리?”


“괜찮아. 뭘 그렇게 놀라고 있어?”


한 대도 안 맞았는데 괜찮지 않을 리가 있나. 그렇게 말해도 미아드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치만 저쪽에서 엄청 빠르게 달려들었는데...”


“확실히 내가 최근에 본 녀석들 중엔 강한 축이었어.”


티아와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하급생 전체. 브릿마저도 저 녀석과 싸우면 지고 말 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래도 괜찮아. 나보다는 엄청 약했거든.”


“...자랑은.”


미아드는 혀를 찼지만 표정은 되돌아왔다. 미아드를 진정시킨 나는 브릿 쪽을 보았다. 브릿은 아직도 상대방과 겨루고 있었다.


캉! 캉!


검과 창이 부딪힐 때마다 쇳소리가 울렸다. 브릿과 상대방은 순수하게 힘을 부딪히기도 하고, 기술로 승부를 보기도 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애썼다.


그런 승부에서 현재 밀리고 있는 쪽은 브릿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비등비등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검술에 약간이라도 조예가 있다면, 그러니까 이 학교의 학생들 수준 정도만 되어도 브릿이 밀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재 전투는 상대방 쪽에서 먼저 패를 꺼낸 다음, 브릿이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브릿은 점점 행동의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었다.


“하락이라는 녀석.”


“하란이야.”


“아, 내가 원래 관심 없는 사람 이름은 안 외워서. 아무튼 저 하란이라는 녀석은 브릿보다 크게 강하진 않는 것 같네.”


미아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 브릿이 저렇게나 밀리고 있는데?”


미아드도 이 학교에 온 이후로 선생들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 결과 검술 실력이 상당히 늘었다.


덕분에 하나의 껍데기는 벗겨내고 속 상황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의 두 번째 껍데기까지 벗겨낼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나는 미아드에게 현재 상황을 친절하게 해설해 주었다.


“창술은 확실히 하란 녀석이 나아. 하지만 차이가 엄청나진 않지. 신체 능력은 비등비등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브릿이 앞설 정도야.”


“그럼 왜 저렇게 밀리고 있는 거야?”


간단하게 말해줄 수 있는 답이 있었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야.”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 아마 브릿은 이런 의문을 품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자신이 왜 밀리는 거지’라는.


하란은 그다지 빠르거나 기술이 엄청나게 좋지 않은데도 브릿을 압도하고 있었다. 브릿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을 답은, 하란의 능숙함이었다.


점점 더 브릿이 선택의 자유를 잃어가는 지금. 하란은 대부분의 승부를 힘 싸움 대신 기술 싸움으로 몰고 갔다.


자신의 장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보진 못했지만 아마 초반에 브릿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었을 때도 승부를 기술 쪽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하란은 브릿보다 전투를 많이 경험해 본 것 같아. 실전은 아니고 대부분 대련이겠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의 대련은 가문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기 힘든 것 중 하나였다. 학교에서 오래 지냈을수록 많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내 설명을 들은 미아드는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 브릿이 지는 거야?”


“아직까진 모르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브릿의 전투를 지켜보았다. 전투 결과는 함부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 미아드도 나한테 더 이상의 설명을 원하는 대신 스스로 브릿을 보았다.


브릿의 전투는 꽤나 오랫동안 이어졌다. 10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10분이 긴 시간이냐는 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1대1 전투를 하는 시간치고는 확실히 길었다.


“하악. 하악.”


브릿은 거친 숨을 내쉬며 하란의 창을 받아냈다. 하지만 힘이 담겨 있지 않았는지 밀려서 뒷걸음쳤다.


그에 반해 하란도 땀을 꽤 흘리긴 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하란은 브릿보다 페이스 조절에 능숙했다. 이 또한 대련 횟수와 질의 차이 때문일 거다.


이제 브릿은 일반인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밀리고 있었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브릿은 상대방에게 끌려가기만 하고 있는 데다, 체력도 거의 떨어졌다. 솔직히 이때까지 버틴 게 용할 정도의 상태다.


“브릿...”


미아드는 이제 브릿의 패배를 예감한 듯했다. 울 것 같은 얼굴로 브릿이 밀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브릿을 보고 있었다.


뭐하냐. 브릿. 이럴 때 써보라고 가르쳐 준 기술이 있잖아. 안 하고 뭐해. 안 될지 모르더라도 일단은 시도라도 해보라고.


이런 내 마음속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브릿은 그저 밀리기만 할 뿐이었다.


마침내, 전투가 시작한지 15분이 넘어갈 시점. 브릿의 자세가 무너졌다. 관중들이 환성을 질렀다.


“우와아!”


“이겨라! 하란!”


“평민 놈은 응징 못했지만, 다른 1년차 애송이에게는 지면 안 되지!”


난 애송이 얘기를 꺼낸 놈을 쳐다보았다. 아까 전에 나대던 놈이었다. 얼굴을 머릿속에 잘 기억해뒀다. 너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임마.


하란이 결정타를 날리려는 건지 창을 뒤로 당겼다. 별다른 힘 조절이 없다면 상당한 부상을 남길 공격 같았다. 물론 신관이 있으니 영구적 부상은 남지 않겠지만 고통은 느낄 것이다.


“브리잇!”


미아드가 비명을 질렀다. 절체절명의 그때.


브릿의 눈이 빛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6 jg******
    작성일
    18.02.15 00:58
    No. 1

    브릿의 성장이 기대되네요 주인공의 유일한 남자인친구
    주인공도 회귀했으니 티아라는 애도 이길 수 있는 먼치킨적인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u******
    작성일
    18.02.15 10:40
    No. 2

    브릿도 꽤나 성장하긴 할 겁니다. jgk07014님. 주인공이 아니라서 역시 할리한테는 못 이기겠지만요. 할리는 당연히 티아 정도는 언젠가 이길 겁니다.
    그리고 하란의 무기에 관한 건 수정해뒀습니다. 창 쓴다고 해놓고 어느 순간 검 쓰고 있었네요. 오류가 나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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