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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457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8.01.09 22:33
조회
76
추천
1
글자
17쪽

강한 정신

DUMMY

"시험, 칠게."


"아직도 기사가 되고 싶은 거야?"


나는 눈살을 좁히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련을 넘어설 각오조차 되어 있지 않은 주제에?"


"몰라! 나도 모르겠다고!"


미아드는 눈물을 흘리며 나한테 쏘아붙였다. 나는 담담하게 미아드의 말을 들었다.


"각오 같은 건 아직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 지금은 참더라도 나중에는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 그치만..."


미아드는 눈물을 손목 부위의 옷을 끌어 닦아냈다. 하지만 눈물 자체가 그치지 않았기에 금방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미아드는 그럼에도 연거푸 손을 움직여 계속해서 닦아냈다.


"그치만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역시 기사가 되고 싶어."


"...그렇구나."


나는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그러자 미아드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왠지 미아드가 살짝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다 무언가를 떠올렸다.


미아드한테 직구를 날리던 날에는 포근한 미소를 지어 줬었지. 그래서 이번에도 미소를 짓다가 갑자기 심한 말을 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하하, 이번엔 정말 쓸데없는 걱정인데.


"니가 지금 하고 있는 게 각오라는 거야. 미아드."


"...뭐?"


"이 이야기는 시험 다 치고 나서 해줄게. 시험 시작하겠다. 빨리 가. 둘다."


"아. 응."


마지막 말은 브릿의 것이었다. 우리의 대화를 들으며 오도 가도 못하고 있던 브릿은 가라는 허락을 받고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브릿은 모여서 호명되고 있는 수험생을 보면서 미아드에게 빠르게 말했다.


"어서 가자. 미아드."


"으, 응."


미아드는 나를 빤히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금 전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탓에 그런 거겠지. 나는 미아드가 어떤 반응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그래도 가기 전에 한 마디 정도는 해줬다.


"합격하고 와."


미아드가 지나가던 와중에 던진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나는 피식 웃으며 거기에 한 마디 추가했다.


"이런 말싸움까지 하고서 탈락하면 얼마나 쪽팔리겠어?"


"...응!"


미아드도 마주 웃으며 대답했다. 평소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방금 전까지 봤던 씁쓸한 표정이나 울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생기가 있어 보였다.


곧 미아드도 앞서가다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 브릿을 따라갔다. 둘은 조금 늦지만 무사히 2팀의 대기 중인 인원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호명된 후 마법진 안에 들어가는 걸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다 문득 표정을 굳히고 말했다.


"지켜보지만 말고 슬슬 나오지?"


"역시 아직 존재감을 지우는 기술은 코스에 비해 미숙한가 보네."


그러자 내 바로 뒤에 존재하던 사람이 태연하게 대답하며 옆으로 걸어 나왔다. 티아리스였다.


나는 주변의 사람들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방금 전까지 미아드와 심하게 싸우다보니 몇몇 사람들이 이곳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도 티아리스 쪽을 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 가의 여자란 건 사람들이 모르니 그렇다 쳐도, 예쁜 얼굴에 커다란 가슴을 가진 소녀를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아니, 엄청난 실력인데."


"그래봤자 너한테 들켰으니 소용없지. 그보다 지금 당장은 말 걸지 말아줄래? 딱히 주목받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


사람들의 눈길을 바로 앞에서 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존재감을 감추는 기술이 탁월하다 해도 조금만 실수하면 시선이 올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상태에서는 말을 걸지 않는 게 얘가 주목을 피하기 쉬울 것이다.


이해한 나는 침묵과 함께 마법진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을 통해 승낙을 표현했다. 이제 막 두 번째 시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


첫 번째 시험과 다르게 싸움은 바로 시작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 싸움을 하고 있었고, 소수는 은밀히 모이고 있었다.


가장 많은 난투 싸움의 유형이었다. 아까도 금발 패거리가 없었다면 이렇게 진행될 확률이 높았겠지.


나는 이후에 벌어질 싸움을 상상하며 미아드와 브릿을 바라보았다. 둘은 다수파였다. 즉, 모이지 않고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상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속 터지는 모습이었다. 나는 머리를 붙잡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내 심경을 대변해 주었다.


"니 친구들은 멍청하네."


"순수한 거라고 해주지 않겠어?"


아, 취소.


아무리 그래도 난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 했다. 그냥 좀 모자란 애들 같다고 생각했을 뿐. 더 심한 거 아니냐고? 알 게 뭐야.


아무튼 나와 근본은 같은 심경을 가진 티아리스가 말했다.


"애초에 이 게임은 최대한 높은 수준의 팀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만드는 게 중요한 건데 말이야."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어찌 됐든 제일 중요한 건 상황을 살피는 눈이랑 개인의 전투력이잖아."


팀을 만드는 건 어디까지나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이 선택지가 가장 정답률이 높다고 해도, 100%는 아니다.


티아리스는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 표정이 없으니 저게 내 말에 동의해서 흔드는 건지, 그냥 토론을 하기 싫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나도 계속해서 말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었으므로 다른 걸 물었다.


"그보다 이제 말 걸어도 되냐?"


"이제는 사람들이 이쪽을 안 보니까."


확실히 이제 사람들은 전부 마법진 쪽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긴 3차 테스트 관람비가 얼마나 비싼데. 어지간히 돈이 썩어나지 않는 이상 저걸 보는 동안 딴짓을 하진 않겠지.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살피고 난 후 다시 마법진 쪽을 보았다. 돈 내고 보는 건 아니지만 나도 상황을 보지 않을 순 없었다.


둘이 잘하는지도 봐야 하고, 내 시험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을 테니까.


슬슬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다.


"가자!"


"한꺼번에 몰아쳐!"


"빌어먹을!"


첫 시작은 5명 정도 팀을 이룬 것 같은 녀석들이었다. 놈들은 진형을 맞춘 채 주변의 녀석들을 공격했다. 평소에 모르던 녀석들이 단합했는지 팀워크는 그저 그랬다.


"으아악!"


하지만 원래 이런 시험에서는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핸디캡이 되는 법. 공격받는 놈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쓰러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반대편에서 3명 정도 뭉친 것 같은 녀석들이 다른 놈들을 공격했다.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단숨에 마법진 안의 인원이 둘로 나눌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 팀을 이룬 사람들과 이루지 못한 사람들.


당연히 미아드와 브릿은 후자였다. 둘은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개별적으로 싸웠다. 그나마 브릿은 상황이 좀 나았다.


브릿도 어쨌든 3대 가문의 일원.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은 터라 무력은 상당했다. 실제로 지금 전투에서도 브릿은 맨 처음에 움직였던 다섯을 상대로 잘 싸워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미아드는...


"니 친구 있잖아. 둘 중에 머리 하얀 애."


"..."


"저거 구제불능이네."


미아드는 둘을 상대로 싸우면서 엄청나게 밀리고 있었다.


"아악!"


미아드는 검으로 한 명의 공격을 받아냈지만, 그 후에 날아온 다른 녀석의 공격을 맞고 말았다. 미아드는 비틀대면서도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티아리스는 혀를 차며 말했다.


"딱히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눈치가 좋지도 않고. 방금 전까지 니들이 하던 대화를 들어보니 끈기도 없고. 정말 쓰레기 같은 녀석이구만."


"...내가 시험에서 니가 원하는 성과를 보여주면, 저 녀석까지 합격시켜 줄 수 있을까?"


"딱히 상관은 없지만. 코스."


"부르셨습니까."


우리의 바로 앞에 있던 관중 한 명이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평소와 달리 평범한 복장을 한 채였다. 티아리스는 코스놈 쪽은 보지도 않고 말했다.


"면접관들에게 조용히 다가가서, 그..."


"미아드."


모르는 것 같길래 말해줬다.


"그래. 미아드. 미아드라는 녀석을 합격시키라고 해."


"예."


코스놈은 자리에서 살짝 몸을 들썩이는 것으로 체육관 천장까지 올라갔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더욱 신기한 건 아무도 녀석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거다. 심지어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사람도.


하지만 난 그다지 놀라지 않고 티아리스에게 말했다.


"고마워."


"뭐, 나한테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그보다는 넌 왜 저런 녀석과 가까이 지내는 거야?"


티아리스는 지루하단 듯이 팔에 턱을 괴고 말했다.


"끈기도 없고, 재능도 어중간하고, 딱히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장래성이 없는데."


"내 생각에는 친구를 사귀는데 장래성이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어."


자연스럽게 나온 외톨이 인증은 그렇다 치고. 나는 미아드쪽을 바라보았다. 미아드는 만신창이가 다 된 상태였다.


"하아. 하아."


미아드와 싸우고 있던 둘 또한 꽤나 지친 상태였다. 미아드가 나름 열심히 저항한 것 같다. 내가 안 지켜보는 동안 격렬한 진행은 다 끝났나 보군.


어찌됐든 지금이 미아드에게 있어 절체절명의 상황이란 건 확실했다. 둘이 지쳐 있다고는 해도 미아드만큼은 아니었으니까. 곧 둘이 다시 무기를 들 것이고, 그럼 미아드는 탈락할 것이다.


나는 그걸 보면서도 티아리스에게 말했다.


"그리고 니 말 중에는 틀린 게 두 가지 있어."


"응?"


"저 녀석이 장래성이 없다는 거하고, 끈기가 없다는 거."


"호오."


자신의 말이 부정당했음에도 티아리스는 화내지 않았다. 단지 여전한 무표정과 흥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너는 저 녀석이 저 둘에게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


"...뭐?"


나는 대답하는 중에도 티아리스에게 눈을 돌리지 않았다. 단지 미아드가 패배하든 승리하든, 그 끝을 보기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채였다.


곧 둘이 무기를 들며 미아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미아드는 울음소리를 흘리며 일어섰다.


"흐으윽."


그때였다.


"아악!"


"으아아!"


미아드에게 공격을 하려던 둘에게 사람이 날아왔다. 브릿이 전투를 하던 도중에 힘이 너무 세서 한 명을 날려버린 것이다. 둘은 자신에게 날아온 사람 때문에 바닥을 굴렀다.


미아드는 놀라면서도 재빨리 손을 움직였다. 엉켜서 움직이지 못하는 녀석들의 머리를 목검으로 빠르게 때렸다.


"으아악!"


자신을 공격하던 둘, 거기에 날아온 사람까지. 셋을 깔끔하게 쓰러뜨려버렸다. 그야말로 어부지리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며 히죽 웃었다.


"역시."


"역시?"


티아리스가 내 시야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나는 귀찮다는 듯이 물었다.


"뭐야? 왜 그러는데?"


"어떻게 된 거야? 너는 저렇게 전개될 줄 알았어? 설마 둘이 원래부터 팀이었던 거야?"


"하나씩만 물어라. 뭐, 일단 첫 번째 질문의 대답을 해주자면..."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우연일 걸."


"..."


"두 번째는 아니. 세 번째도 아니. 더 물어볼 거 있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얘는 진짜 표정과 목소리가 매치가 안 되는구만.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어이없다는 듯 물어오는 티아리스에게 다시 말해주었다.


"정말로 우연이야. 저기에 브릿이 어이없어하는 모습 안 보여? 나도 저렇게 진행될 줄은 예상 못했어. 미아드 저 녀석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운이 엄청 좋네."


"그럼 역시라고 했던 건 뭔데?"


"미아드가 일어났던 것 말이야."


나는 다시 미아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아드는 울면서 다른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다.


"으아앙!"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는 저 녀석한테 끈기가 없다고 말했지만, 미아드는 충분히 각오가 서 있어."


"저렇게 울고 있는데도?"


"그런데도 싸우고 있잖아."


나는 흐뭇하게 미아드가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둘이랑 싸우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일대일로도 상당히 밀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난 말이야. 강한 정신이라는 건, 시련에 상처받지 않는 정신이라고 생각 안 해. 계속해서 상처 받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느끼면서도 일어서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강한 사람이지."


울면서도, 아파하면서도, 고민하면서도, 미아드는 일어선다. 그러니 미아드는 강한 사람이다.


티아리스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그리 멋은 안 나네. 계속 울면서 싸우고 있으니."


확실히 그건 그랬다. 사실 멋짐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상처받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인간답지 못하다. 실제 그런 정신이 존재할 수 있다면 둘 중 하나다. 미친 놈이거나, 잘난 놈이거나.


"상처를 견디고, 울면서도 나아가는 게 더 멋지다고 생각해. 적어도 나는."


"..."


갑자기 말이 멈추자 나는 티아리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얘 성격상 몇 마디는 더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티아리스는 평소와 달리 화난 것 같은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있었다. 나는 그 반응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침묵했다.


잠시 후 티아리스는 가까스로 표정을 고치고 말했다.


"...꽤 고평가하네. 결국 저 녀석은 운으로 이긴 건데 말이야."


"...어찌됐든 운도 실력이라면 실력이고, 이때까지 버틴 것도 실력이니까 말이야."


나는 조심스럽게 내 견해를 밝혔다.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는 것도 그렇지만, 나는 이 녀석과 나쁜 관계를 갖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간 내 입학이 위험해지고 이제는 덤으로 미아드의 입학까지 위험해지니까.


다행히 티아리스는 내 대답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원래의 무표정으로 침묵하며 앞쪽만을 바라보았다.


역시 얘도 뭔가 사정이 있는 건가?


나는 의문을 감추며 다시 마법진 쪽을 보았다. 이제 시험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다행히도 남은 사람들 중엔 미아드와 브릿이 있었다.


곧, 이름 모를 녀석들이 싸우다가 한 명이 쓰러지면서 마법진 안에는 열 명만이 남았다. 그 시점에서 윌슨이 싸움을 멈췄다.


"정지!"


"멈춰! 이것들아!"


기사들이 안쪽에 들어가서 과열된 수험생들을 진정시켰다. 미아드와 싸우느라 아까는 보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수험생들이 진정되자 윌슨이 한 명을 호명했다.


"찬카!"


"예!"


성이 없는 걸로 봐서는 평민인 것 같았다. 찬카는 앞으로 나서서 윌슨의 말을 경청했다.


그런 찬카에게 윌슨은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했다.


"당신은 탈락입니다."


"네!?"


찬카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을 했다. 찬카는 더듬거리며 윌슨에게 물었다.


"어, 어째서입니까?"


"당신의 행동은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실력에 비해 전과를 많이 올렸더군요."


"무슨..."


"뭐합니까! 끌고 가세요!"


"예!"


윌슨이 지목한 기사는 찬카의 두 팔을 거칠게 잡고 움직였다. 찬카는 제압되는 중에도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아닙니다! 운이라니요! 이 시험에서 합격하려고 다섯 살 때부터 검을 휘둘렀는데!"


"시끄럽다!"


찬카는 열심히 발버둥쳤지만, 제대로 된 기사를 상대로 무언가를 하는 건 무리였다. 기사가 머리를 치자 찬카는 한 방에 의식을 잃었고, 그대로 끌려 나갔다.


윌슨은 찬카가 사라지자 쓰러져 있는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을 불렀다.


"찬카 대신에 합격할 학생은 켈 마스입니다!"


"아싸!"


운 좋게 합격된 학생은 쾌재를 부르며 마법진 안으로 들어갔다. 윌슨은 자신을 지켜보는 관중들을 눈에 담으며 1팀의 싸움이 끝났을 때와 같은 말을 외쳤다.


"이로소 입학생 10명이 정해졌습니다!”


"우와아!"


“저 윌슨 차파, 그렌 어시,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인정하였습니다! 이들은 왕립 검술 학교의 학생이 될 것이고, 이는 왕가의 이름으로 지켜질 겁니다!”


“와아!”


찬카가 나간 일련의 과정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귀족들이나 돈 많은 평민들이었다. 그리고 보통 재력은 지식의 수준과 비례하기 마련.


쉽게 말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이 나라의 썩은 면에 알고 있는 상태라는 소리다.


"..."


나는 묘한 짜증에 마법진 안쪽을 노려보았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인데 이렇게 증명 받으니 더욱 짜증났다.


2팀이 마법진에서 나가자 그렌이 아까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말을 했다.


“3팀의 수험생은 마법진 앞에 모여 주십시오! 곧 다음 시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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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깡패 죽이기 17.12.26 9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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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화풀이 17.12.23 72 2 18쪽
35 포기 +2 17.12.17 10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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