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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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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3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8.01.08 14:22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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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미아드와 포기

DUMMY

“난투라...”


나는 윌슨이 말한 단어를 곱씹으며 펼쳐질 시험을 예상해 보았다. 일단 한 번에 다 들어가서 싸우는 형식은 아닐 거다.


그동안 많이 줄긴 했어도 수험생은 아직 백 명 넘게 남아 있었다. 고작 지름 20미터의 공간 안에 그 사람들이 다 들어가는 건 무리다.


그 예상이 맞다는 건 바로 다음 순간 윌슨의 말로 증명되었다.


“수험생은 3팀으로 나뉘어 싸우게 됩니다! 팀에 속한 인원은, 사회 선생님이신 그렌 어시 선생님이 발표해주실 겁니다!”


윌슨은 말과 함께 40대 여자 면접관을 바라보았다. 그렌 어시라고 불린 여자는 윌슨의 앞으로 나섰다. 윌슨이 뒤로 두 발자국 물러서자 그렌은 서류를 보며 낭랑한 목소리로 인원을 소개했다.


“1팀. 줌 스턴. 하그 바탐...”


그렌은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했다. 총 백 명이 넘는지라 모든 이름을 말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름을 다 말하자, 그렌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다시 윌슨이 나섰다.


“시험은 방금 전에 발표한 팀끼리 진행하게 됩니다! 진행은 하나의 팀이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 남는 사람이 10명이 되는 시점에서 종료하는 식으로 합니다! 총 합격생은 30명이고, 결점이 없다면 합격생은 마지막에 남은 사람으로 합니다!”


“결점?”


브릿이 중얼거렸다. 그 단어가 신경 쓰이는 것 같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저 부분이 합격생들을 원하는 놈들로 뽑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뭐지?


그에 대해서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윌슨은 룰에 대해 듣고 웅성거리는 관객들과 수험생들의 주목을 박수를 쳐서 다시 모았다.


짝짝.


시선이 얼추 다시 모이자 윌슨은 계속해서 말했다.


“여기서 결점이란, 운으로 이긴 사람을 제외하기 위한 룰입니다! 난투라는 형식을 정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다수에 대응하는 기술과, 상황판단력을 보기 위함입니다! 운을 테스트하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윌슨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비웃음을 머금었다. 운으로 이긴 학생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들의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이겠지.


저런 룰이라면 아무리 잘 싸워도 소용이 없다. 결국 면접관들이 끝에 ‘넌 운으로 이긴 거야!’같은 말을 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그 뒤에도 윌슨의 말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무대가 될 마법진은 수험생의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안쪽에서 충격을 입을 경우 그 량이 신체부위에 특수한 마력으로 쌓이며, 계산해 치명상이 되는 수준일 경우 아웃됩니다!”


그 후에는 자세한 룰이 이어졌다.


무기는 종류는 상관없지만 하나씩만 들고 들어갈 수 있다던가. 활은 들고 들어갈 수 없다던가. 아웃된 학생은 바로 나와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배치된 기사들이 보호해서 데리고 나온다던가.


나는 그걸 들으며 상상했던 전략들 중에서 많은 걸 제외했다. 쌍무기술을 쓰거나, 예비 무기는 가질 수 없고. 쓰러진 학생을 방패로 쓰는 것도 불가능했다.


룰은 허점을 파고드는 걸 막기 위해 굉장히 자세했고, 끝날 때까지는 10분 가까이 걸렸다. 도중부터는 집중하지 않거나 딴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열심히 들었다.


길었던 설명이 끝나자 윌슨이 다시 뒤로 물러섰다. 이번에도 그렌이 교체해서 말을 계속했다.


“이상의 룰은 입구에 있는 게시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팀의 속한 인원의 명단도 기록되어 있으니 자신의 소속을 잊은 분들은 확인해 주십시오.”


뒤에서 장정의 남자 둘이 게시판을 입구 쪽으로 옮기는 게 보였다. 그렌은 거기까지 말하고 좌중을 한 번 쭉 둘러본 다음 큰 소리로 소리쳤다.


“그럼 제224회 왕립검술학교 최종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


말만이 계속되는 상황에 지쳐 있던 사람들의 정신이 그제야 깨어났다. 관객들은 함성을 지르고 수험생들은 긴장해서 심호흡을 했다.


그러나 난 시큰둥했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루함은 아직 시작도 안 했거든.


“그럼 첫 번째로 교장 선생님의 연설이 있겠습니다.”


“...”


좌중이 다시 조용해졌다. 60대 남자 면접관이자 교장의 연설이 끝난 후에도 여러 대신이나 고위 귀족들의 말이 있었고, 아무리 나라도 그딴 것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결국 윌슨이 난투라는 종목을 말한 후부터 한 시간 반이 지난 후에야 정말로 시험이 시작되었다.


“1팀의 수험생들은 마법진 앞으로 모여 주십시오!”


지루하고 생산성 없는 긴 과정이 끝나고 나서, 그렌이 소리쳤다. 몇몇의 학생들은 바로 그렌의 앞으로 갔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까 전에 배치된 게시판 앞으로 달렸다.


브릿과 미아드도 그중 하나가 될 뻔했지만, 내가 뱉은 한 마디에 멈췄다.


“미아드랑 너는 2팀. 난 3팀이야.”


내 말을 들은 브릿이 의외란 듯이 물었다.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어?”


“니들이 그럴까봐 내가 기억해둔 거다.”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미아드를 보았다. 미아드는 영혼 없는 눈동자로 앞쪽을 보고 있었다.


“너 컨디션은 괜찮냐?”


“응. 괜찮아.”


“그래?”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난 무슨 말을 해 줄까 잠시 고민하다 그만두기로 했다. 지 인생인데 뭐. 저러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애매한 분위기 사이에서 브릿이 나와 미아드의 눈치를 보다 말했다.


“저기, 1팀 시합 시작했어.”


“아, 고마워.”


나는 시선을 강당의 중앙 쪽으로 옮겼다. 브릿 말대로 이미 시합이 시작되고 있었다.


“으아악!”


“하앗!”


“맞아라!”


제1팀의 시합은 전형적인 난투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전략도 뒷생각도 없이, 그저 앞에 있는 상대를 쓰러뜨리려고만 하는 난장판.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물었다.


“아니, 눈을 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저러냐?”


전형적이라고는 해도, 시합으로 난투 종목을 하면 저렇게 진행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한동안 남의 눈치를 보다가, 성질 급한 몇 놈들이 먼저 탈락되고 난 후에 몇 놈끼리 팀으로 맺어져서 싸우게 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


근데 시작한지 1분도 안 된 마당에 벌써 전투 중이라니? 대체 뭔 일이 있었기에? 내 그런 궁금증은 브릿이 해결해주었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저 녀석하고, 저 녀석, 그리고 저 녀석이 갑자기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어. 그러자 자연스럽게 난투 분위기가 형성돼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지.”


“흐음.”


나는 브릿이 가리킨 세 녀석을 자세히 보았다. 시작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단 것도 이상했지만, 그것 외에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전생까지 스케일을 옮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이번 생에서 본 것 같은데... 누구였더라?


고심하던 나는 문득 브릿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때서야 셋의 정체가 기억났다.


“아, 금발 놈이랑 그 부하 두 명이구나.”


“금발 놈? 부하?”


“그런 게 있어.”


셋의 정체는 시비를 걸어 브릿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던 금발 놈 패거리였다. 너무 전형적인 나쁜 귀족 도련님이랑 그 패거리였는지라 어느 순간 잊고 있던 놈들이다.


나는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꽤나 능력이 있었나 보네? 저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만들다니.”


“응?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이번엔 대충 넘기지 않고 제대로 브릿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말 그대로. 저곳의 상황을 난투로 유도한 게 저 셋이라는 거야.”


“뭐?”


“초기에 저 셋이 다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건, 저런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였어.”


아마도 설명과 연설이 계속되는 중에 미리 준비한, 조직적인 공격이었을 것이다.


난투라는 상황에 긴장한 사람들에게 갑작스러운 공격. 아무 생각 없이 받아내거나 탈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당황하겠지.


나도 누군가 공격해오면 어쩌지? 하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의 기분을 잘만 흔들면 저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당히 임기응변이 뛰어난 녀석 같네. 그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닌데.”


말로 하면 쉽지만, 현실은 훨씬 어렵다. 초반에 사람들을 크게 흔들지 못하면 침착한 인원들에게 역습당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전략을 한 시간 만에 짜내고, 실제로 실행하고, 성공하다니. 지능도, 담력도, 운도 훌륭하다.


어쨌든 그렇게 성공한 전략의 효과는 대단했다.


“봐봐. 저기. 저 셋이 벌써 반 가까이 무찔렀어.”


나는 아예 학살을 하고 있는 금발 놈을 가리켰다. 개인의 실력도 훌륭했지만, 패거리의 연계가 잘 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뭉치는 건 생각도 못한 채 싸우기만 하고 있었다. 전투로 인해 좁아진 시야로, 금발 놈들이 연계를 하고 있단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뭐야. 그거...”


감탄하며 구경하던 나에게 브릿이 왠지 화난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의아해하며 바라보자 브릿이 분노해서 말했다.


“비겁하잖아! 저 갈색 머리의 수치 같으니!”


처키 왕국의 전통 욕이었다. 이곳에는 금색과 갈색의 머리카락이 가장 많았으니 당연하지만. 어쨌든 나는 브릿이 자신과 같은 머리색을 가진 부하놈 둘을 욕하는 걸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아니지.”


나는 딱 잘라 부정했다. 브릿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말했다.


“전략이야.”


“아니, 그래도 난투 시합인데. 팀으로 싸우는 건 좀 아니잖아.”


“규칙 중에 팀을 이루면 안 된다는 게 있었어? 혹시 못 들었을까 봐 말해두는데 그런 건 없었거든.”


“그치만...”


“브릿. 내 말을 들어봐.”


나는 평소에 미아드에게 하던 것처럼 브릿에게 천천히 설명해 주었다. 브릿은 일단 들어보겠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앞으로 싸울 것을 대비해 검술을 연마하고 있어. 그건 비겁한 거야?”


“아니. 그거 하곤 다르잖아.”


“같아. 검술은 인간이 만들어낸 지혜의 산물이고, 전략 또한 마찬가지니까.”


나는 차근차근, 예를 들어가며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주었다. 옆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시끄럽긴 했지만 말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브릿. 정해진 규칙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면 어떤 전략도 욕해선 안 돼.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검술을 사용하는 게 잘못된 게 아닌 것처럼, 다른 것을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거지.”


“...그런가?”


브릿은 아리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지 잘 이해한 것 같지 않았기에 계속 말하려고 했다.


“다행이다.”


그때, 우리 사이를 가른 목소리가 있었다. 성별을 알 수 없는 중성적인 목소리. 동시에 이 학교에 온 날부터 계속 들었던 목소리.


미아드의 목소리였다. 우리는 동시에 미아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최근에는 물을 때만 답하던 녀석이 처음으로 먼저 말을 꺼낸 것이다. 무슨 말을 할지 당연히 궁금했다.


미아드는 나와 브릿을 동시에 쳐다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너희 둘은 내가 없어도 괜찮겠네.”


“...”


“...”


그렇게 꺼낸 말은 우리 둘의 입을 다물게 하는 말이었다. 이때까지 미아드가 보여 온 태도를 보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브릿이 황급히 말했다.


“잠깐. 미아드! 다시 한 번 생각...”


“나가.”


나는 브릿이 하려는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브릿은 움찔해서 나를 말리려 했다.


“잠깐. 할...”


“나가. 미아드.”


다시 끊고 내 할 말을 했다. 브릿이 말하려는 걸 막고 미아드의 눈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시험을 칠 필요도 없겠지. 당장 나가. 그러면 자동으로 탈락 처리될 테니까.”


“...”


이번엔 미아드가 입을 다물 차례였다. 나는 살벌하게 미아드를 노려보았다. 더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아드가 행동하길 기다렸다.


미아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고개를 숙여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고,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브릿이 날 진정시키려 했다.


“할리. 냉정하게...”


“싫어. 잘 들어. 미아드.”


나는 3번째로 브릿의 말을 끊었다. 미아드의 귀에 들리도록 똑똑히 말했다.


“지금 니 마음가짐으로는 어차피 통과할 수도 없겠지만. 운이 엄청 좋아서 통과한다 치자. 그렇다면 그건...”


이 시험에서 탈락한 사람, 아니 합격한 사람까지 포함해서.


“얼마나 슬픈 일인 줄 알아?”


평민은 물론이고, 귀족도 꿈을 갖고 온다. 이 학교에 들어가서 실력을 쌓아, 원하던 목표를 이루길 원한다. 그 과정에서 받을 고통을 크든 작든 각오하며.


그런데 그런 각오조차 되지 않은 녀석에게 떨어진다면. 그런 상대에게 패배해 꿈이 무너진다면.


그건 얼마나 불합리한 일일까?


“포기할 거라면 포기해. 어중간한 마음으로 이곳에 있지 말란 말이야.”


“...”


미아드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브릿은 우리의 분위기에 어쩔 줄을 모르고 눈치만을 보았다. 그런 대치 상황이 잠깐.


톡.


바닥에 한 방울의 물이 떨어졌다.


“나도...”


미아드의 머리 쪽에서 떨어진 물. 이때까지 녀석에게서 몇 번이나 보았던 액체.


눈물이었다.


“나도 힘들어...”


미아드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눈물을 흘리며 원망스러운 얼굴로 내뱉었다.


“나도 힘들다고...”


“어쩌라고.”


나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았다.


“니가 힘든데 나 보고 어쩌라고. 따뜻하게 위로라도 해줄까?”


“해줘.”


미아드는 목이 메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위로해줘. 힘든 건 지금뿐이라고. 조금만 참아 보자고. 그렇게 말해주면 나도 참을 수 있을 테니까.”


브릿이 말했던 해답은 미아드도 원하고 있었다. 또한 이 말은 분명 진실일 것이다. 지금만이라도 원하는 대로 말해주면. 분명 미아드도 눈물을 참을 수 있겠지.


“싫어.”


하지만 그건 해선 안 된다. 시련을 극복하고 나아가지 않은 사람은, 언젠가 현실에 짓눌리고 만다.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면역력이 약해진다.


미아드가 고통 받아야 하는 때가 있다면 지금이다. 지금 극복해야만 한다.


“난 니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야. 그리고 니 할머니도 아니지.”


“...”


할머니라는 말이 나오자 미아드의 표정이 구겨졌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나에게 의존해서 결정하는 건, 내가 용납 못해.”


“...”


“그러니까 나가.”


나는 냉기가 서릴 것만 같은 차가운 어조로, 단호하게 말했다. 미아드가 어떻게 반응하든 상관없었다. 정말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윌슨이었다.


“이로소 입학생 10명이 정해졌습니다!”


“우와아!”


나와 브릿, 그리고 이번엔 미아드까지. 눈이 윌슨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윌슨이 손바닥을 위로 하여 가리키고 있는 마법진 안에는 10명의 사람들만이 서 있었다.


“저 윌슨 차파, 그렌 어시,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인정하였습니다! 이들은 왕립 검술 학교의 학생이 될 것이고, 이는 왕가의 이름으로 지켜질 겁니다!”


“와아!”


계속해서 함성이 울려 퍼졌다. 나는 합격생들을 둘러보았다. 나머지 7명은 모르는 얼굴이었지만, 셋은 금발 패거리였다. 역시나 쟤들은 합격했는가보다.


나는 그쪽을 보며 말했다.


“이제 곧 2팀의 시험이 시작될 거야.”


“...”


“어떡할 건데? 포기할 거라면 그냥 시험을 안 쳐도 되는데. 그냥 거기 앉아 있으면 다 끝날 거야.”


“...”


대답이 없자 브릿에게 말했다.


“먼저 가 있어.”


“그치만...”


“이러다 너도 떨어질 수 있어.”


“...”


브릿은 대답 없이 미아드를 바라보았다. 나 또한 미아드를 바라보았다. 우리 모두 미아드의 결단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


미아드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때 그렌의 목소리가 우리가 있는 곳까지 닿았다.


“2팀의 수험생은 마법진 앞에 모여 주십시오! 곧 다음 시험이 시작됩니다!”


그제야 굳게 닫혀 있던 미아드의 입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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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깡패 죽이기 17.12.26 9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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