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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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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2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8.01.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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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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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왕립 검술 학교에서의 일상

DUMMY

저편에서 꽤나 많은 수를 상대하고 있는 놈이 보였다. 나는 지금 달려들고 있는 놈들을 쓰러뜨리고 난 후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죽어라아!”


어디에나 멍청한 놈들이나 눈치 없는 놈들은 있는 법. 짧은 시간 동안 내 실력을 봤는데도 덤벼드는 놈들은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 세 놈들을 만져주었다.


“얍. 얍.”


““크아아악!””


22. 나 이외의 녀석들이 서로 싸워서 벌써 세 명을 쓰러뜨려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부분의 녀석들은 실력이 고만고만해서 그다지 쓰러지는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어쨌든 나는 단번에 쓸어버리고 주시하고 있던 녀석을 향해 뛰어갔다. 내가 가는 방향에는 키가 170에 가까운 녀석이 주변의 여덟에게 고전하고 있었다.


“크윽.”


모름지기 다굴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주변의 아이들보다 상당히 큰 체격을 가진 녀석도 저 정도의 수가 모여서 때리자 처맞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 녀석에게 주목한 건 그 상태에서 벌써 1분 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이었다. 치명타만은 어떻게든 피해내면서 끈질기게 반격해내고 있었다.


“아아악!”


물론 이대로 두면 결국 지게 될 것이다. 나는 그걸 막기 위해 포위망을 만들고 있는 녀석들 중 하나를 칼로 갈겼다.


퍼억!


“아악!”


“뭐, 뭐...”


그 옆에 아마도 ‘뭐야?’라는 말을 할 생각이었던 것 같은 녀석의 턱을 팔꿈치로 쳤다. 한순간에 두 명이 나가떨어지자 여덟 명 쪽의 녀석들이 당황했다.


“하앗!”


그 틈에 포위망이 약해졌다. 다굴 당하고 있던 녀석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주변의 녀석을 몸통박치기로 공격해 밀쳐내며 빠져나왔다.


“이, 이런!”


“각오해라. 개자식들아...”


빠져나온 녀석은 헉헉대며 여덟 놈들의 당황에 불을 붙여주었다. 아니, 이제 여섯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빠져나온 녀석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오자 녀석은 반색하며 말했다.


“도와줘서 고마워. 내 이름은 가스탄...”


“안 궁금해.”


캉!


지금까지와 다른 소리가 났다. 이유는 내가 검이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수준 안에서 최대 수준의 힘을 쓴 것과, 나는 배를 때릴 생각이었는데 녀석이 막아냈기 때문이다.


“호오.”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꽤 좋은 반사신경과 움직임이잖아? 막아내는 동작도 굉장히 빨랐고, 2단계에 다다른 녀석 같았다. 나이에 비해서는 실력이 상당하잖아?


“쿠, 쿨럭!”


하지만 내 감탄과는 별개로 녀석은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얼굴로 신물을 토해냈다. 나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평가해주었다.


“반사신경은 상당하지만, 자세가 안 좋네. 막는 순간에 손잡이를 잘못 뒀어. 배 앞에 두면 검이 밀릴 때 손잡이가 너를 때려버리잖아?


“쿠, 쿨럭!”


얼마나 아팠던건지 녀석은 신물을 토하는 걸 넘어섰다. 오늘 아침에 먹었던 음식물과 위산이 섞인 결과물을 세상에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나는 덤으로 그것도 평가해주었다.


“전투하는 날 아침에 매운 걸 먹는 건 안 좋은 습관이야.”


“쿠, 쿨럭!”


세 번째 같은 말, 아니 신음밖에 안 냈다. 거참, 근성도 없는 녀석이구만. 이 정도 시간을 줬으면 슬슬 회복해야지. 그 이전에 충격도 없을 텐데 고통만으로 토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요새는 주변에 애들밖에 없다보니 설명하는 데에 맛을 들인 것 같다. 조심해야지.


어쨌든 잘 싸우는 녀석을 기다리는 김에 시간을 준 녀석들은 아직도 당황하고 있었다. 어쩐지 한숨이 나오는 광경이다.


“하아.”


뒷골목 깡패무리에, 엄마젓도 다 안 뗀 아이들. 어째 제대로 된 상대하고 싸우는 일이 없구만. 빨리 받을 걸 받고 여길 나가야지.


“...너 뭐야? 저 녀석이랑 같은 편 아니었어?”


다행히 뒤늦게나마 그걸 물어온 놈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미 기대가 무참히 깨진 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했잖냐. 보스전이라고.”


원래 보스는 정정당당하게 한 명이서 싸우는 반면, 용사는 비겁하게 팀을 짜서 덤벼드는 법이다.


“같은 편인 건 너희들이지. 너희들이야말로 팀킬하지 말고 빨리 덤벼.”


“뭔 병신 같은 소리...”


나는 지껄이던 놈을 향해 주변에 있던 도끼를 주워 던졌다. 딱 좋은 궤도를 그리며 날아간 도끼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았다.


이쯤 되니 귀찮아졌다. 실력 보이기고 뭐고 빨리 끝내고 싶어졌다. 나는 처음에 광역 도발을 시전할 때처럼 손가락을 까닥이며 말했다.


“튀든 덤비든 빨리 좀 하자.”


“으아악!”


그제야 놈들이 덤벼들었다. 하지만 아까 전에 한 놈을 팰 때의 포지션은 어디 갖다버렸는지 아무 생각도 없이 뛰어들고 있었다.


그딴 놈들은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내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나는 빠르게 한 놈씩 수를 줄여나갔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대로 전투는 끝나겠지.


“이야아아!”


그때, 그 변수가 일어났다. 가스탄인가 뭔가 했던 놈이 일어나서 덤벼들어 온 것이다.


슈아악!


녀석의 검 끝의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날이 없는 목검이었음에도 일반인이 맞았다간 가볍게 뼈가 작살이 날 위력이 담겨 있었다. 2단계의 경지에 이른 검사 특유의 초인적인 근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탁.


하지만 나는 별 문제없이 막아냈다. 이미 대비하고 있었던데다 애초에 근력도 내 쪽이 더 세다. 문제가 일어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지.


“크윽.”


녀석이 분한 듯 신음을 흘렸다. 나는 당연하게도 승리를 직감했다. 주변에는 녀석을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아직 일어나 있는 놈은 둘 정도 있었지만 여기서 꽤나 떨어져 있었다.


여기에서 또 다른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내가 승리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리고 전투는 변수의 연속이다.


저벅.


“!”


팍!


“아악!”


나는 녀석을 배를 발로 차서 거리를 벌리며 빠르게 고개를 뒤로 돌렸다. 뒤에서는 또 다른 상대 하나가 기습을 감행하려 하고 있었다.


나는 급박한 상황일수록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었다. 지금 공격하고 있는 인간이 누구인지는 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 아까 전에 팔꿈치로 턱을 날려버린 놈이었다.


아직 의식이 안 끊어진 상태였나? 그러고 보니 손맛, 아니 팔꿈치 맛이 좀 옅긴 했는데! 뭐가 됐든 상관없다. 나는 놀라면서도 녀석의 공격을 피해내고 반격하려 했다.


“으아아!”


그때 방금 전까지 상대했던 놈, 편의상 2단계놈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딱 기습을 감행한 놈을 처리하기 위해 뒤돈 시점이었다.


배를 발로 차였는데 아프지도 않은지, 아니 입을 닫지도 못하고 침을 질질 흘리는 중이었으니 아픈 것 같긴 했지만. 참고서도 달려드는 중이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느낀 것 아닐까? 그건 실제로도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지금 당장 뒤도는 건 나라도 무리였으니까.


슈아악.


재난 상황에서의 괴력처럼, 녀석의 검이 엄청난 속도로 내 등을 향해 뻗어왔다. 어찌나 빨랐던지 배를 맞기 전보다도 셀 지경이다.


인간의 맷집은 그리 강하지 않다. 그건 2단계 검사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한 방 제대로 맞고 나면 회복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방 제대로 맞는 것의 수준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아무리 실력이 몇 수는 낮은 상태라 할지라도 실수해서 맞아버린다면 패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직 쓰러뜨리지 않은 상대가 둘, 아니 아직 셋 정도가 남은 상태.


짧게 요약해서 말한다면, 여기서 맞으면 내가 지는 것도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냉정하게 싸운다면 난 분명 이곳의 세 명을 압도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고작 잠깐의 실수와 작은 우연만으로 질 것 같은 상황에 처하다니.


하지만 그게 전투의 본질이다. 우연의 연속. 아무리 강자라 해도 결국 질 때가 되면 지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재밌는 거지!


나는 몸의 생기를 엄청난 속도로 일깨웠다. 뒤의 일 따윈 생각하지 않고 무리를 주면서까지 생기를 움직인다. 그와 함께 작게 발을 굴렸다.


그리고 검이 내 몸을 통과했다. 아마 그곳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과 검을 휘두른 녀석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물론 나한테 그런 마법 같은 능력은 없다.


“후웁.”


실제로는 지면에서 10미터 정도 위의 위치에서 몸에 걸려진 부하를 다스리는 중이었다. 이때까지 전투 중에 생기를 사용한 경우가 적었던지라 생각보다는 큰 문제가 없었다.


나는 안심하며 바닥을 바라보았다. 바닥에서는 급하게 2단계놈과 기습을 했던 놈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사라진 나를 찾는 거겠지.


그걸 보고 있으니 열심히 일하는 개미를 보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 나는 살짝의 불쌍함을 느끼며 떨어졌다.


10미터를 올라오는데 금방이었던 만큼, 떨어지는 것도 금방이었다. 끌어당기는 중력에 저항하지 않자 바닥에 닿는 데는 2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내가 떨어지는 곳에는 2단계놈이 있었다. 주변을 경계하며 나를 찾던 놈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급하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내 원래의 힘에 떨어지던 가속도까지 담아서 무방비인 녀석의 어깨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쾅!


굉음이 울리며 녀석의 몸이 땅에 20센티미터 정도 박혔다. 마법진 내이기 때문에 충격은 없겠지만, 고통은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 2단계놈이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가스탄 파뉴! 탈락!”


나는 녀석의 의식을 끊어놓고는 느긋하게 기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남은 세 놈들을 바라보았다. 남은 놈들은 움찔하고는 뒷걸음쳤다.


아무리 눈치가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승패가 갈렸다는 걸.


저벅.


“히이익!”


내 쪽에서 한 걸음 내딛자 세 놈들이 짠 것처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나는 피식 웃고는 먹잇감을 노리는 포식자의 눈빛으로 남은 놈들의 면면을 둘러보았다.


어떤 놈들 먼저 쓰러뜨릴까? 방금 전에 기습을 했던 놈? 아니면 원래 쓰러뜨리려고 했던 놈들?


행복한 고민(?)을 시작하려 할 무렵.


“정지!”


“멈춰라!”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금 나와 대치, 아니 사냥당할 예정이었던 세 명. 그리고 우리와 좀 떨어진 곳에 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거기에 나까지 세면 10명이었다. 나는 시험이 끝났다는 걸 알게 되자 살짝 미묘한 기분으로 직전에 쓰러뜨린 2단계놈과 서 있는 놈들의 얼굴을 번갈아보았다.


이곳에 2단계의 경지를 이룬 사람은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배우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은 마법과 달리, 오러는 어린 나이에 배웠다간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통 귀족은 학교에 들어가서 이쪽 방면의 전문가한테 검사를 받으며 2단계에 오른다. 그전에 2단계에 올랐다면 학교에 오기 전에 전문가를 고용할 재력이 있거나, 책을 보고 독학으로 수련해서 올랐다는 소리.


그런데도 이 녀석은 합격생이 아니었다. 어느 쪽이 됐든 충분히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신에 운 좋게 서 있던 녀석이 합격생이 되었지.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나는 오랜 진리를 오랜만에 실감하며 윌슨을 바라보았다. 윌슨이 하는 말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번 팀에는 다른 학생을 넣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이로써 입학생 10명이 정해졌습니다! 저 윌슨 차파, 그렌 어시,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인정하였습니다! 이들은 왕립 검술 학교의 학생이 될 것이고, 이는 왕가의 이름으로 지켜질 겁니다!”


“우와아아!”


이때까지 중에서 가장 큰 함성이 울렸다. 윌슨은 함성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덧붙였다.


“또한 이로써 총 입학생 30명이 정해졌습니다! 이걸로 3차 테스트를 종료하겠습니다!”


윌슨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동안 그렌이 다가와서 합격생 무리에게 말했다.


“시험은 끝났으니 원래 자리로 돌아가렴. 힘들겠지만 이 뒤에 교장 선생님의 연설이 있으니 체육관을 나가면 안 된다.”


“예...”


학생들은 지쳤는지 힘없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나는 합격생 무리를 따라 마법진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예상 못한 함성이 들려왔다.


“저기 봐! 할리다!”


“응?”


함성 중에 잠깐이지만 내 이름이 들린 것 같았다. 나는 기분탓인가 해서 고개를 들어올렸다.


“우와아! 할리가 이쪽을 보고 있어! 보스다!”


“...응?”


나는 내 이름이 불리고 있단 걸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불리는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뒤에 보스라는 단어가 왜 붙는지도.


내 감상이 어쨌든 고개를 들어 올리자 이름이 호명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할리다!”


“1대 40의 전설!”


“뭔 개소리여?”


나는 개풀을 뜯어먹는 개들을 보는 기분으로 관중을 보았다. 관중은 내 시선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할리! 할리!”


“보스다!”


“...”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티아리스는 어디 갔는지 사라져 있었다. 나는 내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시선들을 애써 무시하며 미아드와 브릿에게 말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 모두 합격했네.”


“으, 응. 그렇네.”


“어, 음. 그렇네.”


미아드와 브릿은 뭐라 해야 할지 모를 눈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


“아니, 할리 니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거든.”


“나도.”


미아드와 브릿은 살짝 거리감을 느끼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너희들이랑 같이 지내는 거 기대하면서 시험 치고 왔는데, 너희들이 그런 반응이면 슬퍼지거든.”


“으, 응.”


“그리고 실력 같은 걸로 거리감 느끼지 마. 어차피...”


나는 미아드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웃어주었다.


“너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곧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될 텐데.”


“응...”


미아드는 시험 치러 가기 전에 나랑 싸웠던 게 기억났는지 침울한 얼굴을 했다. 나는 미아드의 볼을 잡고 양쪽으로 잡아당겼다.


쭈욱.


“아그아!?”


“그런 얼굴 하지 마.”


“아갸갸갸!”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니가 말했잖아.”


“나저! 나저!”


“나도 이제는 신경 안 쓰니까.”


“아퍄! 아퍄!”


“니가 하겠다고 한 걸 이룰 때까지 이제부터 매일 굴릴 텐데 벌써부터 그런 얼굴 하면 안 돼.”


“재바 나주세여!”


“그러니 너도 신경 쓰지 마. 알겠지?”


“아게서! 아게서! 그르니!”


“그리고 이제부터는 다시 활기차고 시끄럽게 다녀. 괜히 또 복잡한 생각한답시고 우울하게 다녔다간...”


“...좀 놓고 얘기하지?”


보다 못한 브릿이 말했다. 나는 그제야 손을 놓았다. 미아드는 얼마나 아팠던지 볼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하하, 이제야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네.”


“좋게 넘어가려 하지 마! 사람의 볼을 엄청나게 잡아당겨 놓고는!”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자고. 응?”


“웃음으로도 넘기려 하지 마!”


나는 미아드가 뭐라 하든 여유롭게 받았다. 그 모습을 한참 동안이나 보던 브릿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역시 평소로 돌아와서 다행이야.”


“하아... 그래.”


“하하하.”


미아드가 긴 한숨과 함께 동의하자 나는 얄밉게 웃었다. 결국 미아드도 포기하고 웃었다. 브릿도 마찬가지였다.


왕립 검술 학교에서의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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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토너먼트 전에 +2 18.02.13 274 2 16쪽
51 3개월 +1 18.01.29 44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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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권 마지막화 18.01.22 71 1 16쪽
48 합격 18.01.19 93 2 17쪽
» 왕립 검술 학교에서의 일상 18.01.16 8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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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할리의 수련 18.01.03 84 1 20쪽
41 제안 18.01.01 421 1 13쪽
40 티아리스 1차전 18.01.01 8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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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깡패 죽이기 17.12.26 93 1 16쪽
37 깡패들 패기 17.12.24 88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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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포기 +2 17.12.17 10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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