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크라이

거미의 둥지로

인사를 하고서 나는 과일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우하하하 이게 바로 ‘입문자’와 ‘수련자’가 배우는 스킬이라는 말이렸다?

무려 마력 100이 될 때까지 사용하는 기초마법들이라 이거지? 우하하하! 땡 잡았다! 아차! 너무 기뻐서 ‘프리징 본 나이트’를 놓고 왔잖아? 그리고 반지에 대해서도.....

흠. 일단은 이 스킬 마법 들부터 익히고 나서 처리하자. 어차피 이 반지 끼고서 이 도시내에서 별일은 없었으니까.

착!

‘감춤의 반지’를 차고서 마법서들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쾅!

집에 도착하자마자 대문을 걸어 잠그고, 시약을 제조하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리고 다섯 개의 마법서를 꺼내어 들었다.

겉보기로는 그저 검은 양장본의 책일 뿐이다. 하지만 이게 바로 그 무서운 사령마법들을 담은 책이라는 거지!

“어디 볼까!”

‘사령마법 입문 마법서 1권’이라고 쓰여진 책을 펼쳐 들었다. 입문 마법서가 총 3권. 수련 마법서가 총 2권이다.

“엥?”

이건 내가 맨 처음에 얻은 다섯 가지 스킬 마법에 대한 거잖아? 쳇. 김 샜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대충 펼쳐 봤는데 내용이 사뭇 달랐다.

“오오?”

이건 다섯 스킬 마법이 발전하면 어떻게 되었는지 쓰여 있었다. 거기다가 그 스킬 마법들의 효과도 쓰여져 있었다. 예를 들면 시체 조종은 이렇게 쓰여 있었다.

시체 조종

일정 시간 동안 시체를 조종한다. 마법 시전자의 마력과 마법의 숙련도에 따라 움직임이 틀려지며 마력에 따라서 한꺼번에 조종가능한 시체의 수가 변화한다. 이 마법에 완전히 숙달하게 되어 마스터 하게 되면 망자 조종으로 변화한다.

호오. 시체 조종이 이런 거였단 말이지? 마력과 숙련도에 따라서 움직임도 달라진다는 건 이미 체험 했다. 그렇다면 다른건 내가 아는 거랑 다른게 뭐 있지?

그렇게 다섯 스킬 마법에 대해서 열심히 파고 들었다.

“허! 이건 또 뭐야?”

유령의 손

이제 막 견습 네크로맨서가 된 그들의 주위를 떠도는 원념을 긁어 모아 그들의 종으로 부린다. 스펙트럴 핸드는 강한 위력은 없지만 보이지 않으며 성인 남자 정도의 완력을 가진 유령의 손이다. 마력과 숙련도에 따라 그 위력이 변화하며. 이 마법을 마스터하여 새로 진화하여 얻게 되는 마법인 사악한 유령의 손에는 닿은 자에게 그 사악함 힘을 불어넣어 닿은 부분이 괴사하여 썩어가게 만들어 버리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해서 ‘사악한 힘의 유령의 손’으로 변화된 거 말이지? 이거 ‘사악한 유령의 손’에서 한번더 업그레이드 한 거니 더 강력하겠네? 좋군! 이 마법서들 매우 좋아! 내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해 주니까 말이야.

흠. 커스는 뭐 별로 다를 바 없고, 사자 제작은 어디 보자...

사자 제작

이제 막 견습 네크로맨서가 된 자들은 주변의 사념과 원념, 그리고 죽음의 힘을 끌여들여서 간단한 언데드를 제작할 수 있다. 마법의 숙련으로 인해서 언데드는 살아생전의 힘을 되찾아 가게 될것이며, 후에 마법을 마스터하여 얻게 되는 상위의 마법 ‘죽음의 부름’에서 부터는 레이스, 구울과 같은 중급의 언데드도 제작을 할 수 있다.

헐! 뭐야! 나 구울도 만들 수 있었어? 그리고 레이스는 뭐냐? 어디 설명서에 보면....음. 망령형 언데드? 물리공격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이거 뭐 엄청난 사기 캐릭터잖아? 우와! 그래! 나는 바로 이런걸 원했어!

“크헤헤헤헤헤!”

좋아! 좋다구! 나는 이제 더 강력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 다른 전사형이나 마법사형 캐릭터들처럼 일당백의 신위를 보이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내 스스로가 다수의 군대를 이끌게 되었다!

내 별명에 더 어울리는 직업을 얻었으니 이제 이걸로 이 세계 최고를 노려보자!

“음. 후하하하하하!”

나는 미친 듯이 웃었다. 그리고 다섯권의 마법서를 미친 듯이 탐독해 들어갔다.

거미의 둥지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필요한게 뭔지 아나?

별을 보는 법.

지도를 보는 법.

그리고 나침반이야.

-숙련 여행자

“흐하하하하하!”

나는 드디어 엄청난 힘을 손에 쥐었다! 다섯 마법서를 받은지 벌써 이주일! 그 동왕 용왕매진하여 모두 스킬 마법화 시킬 수 있었다.

일단 스킬 마법화 하는 것에는 이리드가 적게 든다. 그렇게 해서 얻은 스킬 마법이 무려 열 다섯 개!

추가로 열 다섯 개의 스킬 마법들을 익혀내었다! 문제점이라면 이 반지에 대해서 전혀 해결이 안 되었다는 것 뿐이다.

스승님이 쪽지를 남기고는 여행을 떠나 버려서서 반지에 대해서 물을 수가 없었다. 쪽지에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마법의 경지를 개척하러 떠나신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스무권이나 되는 마법서를 남겨 놓고 가셨다. ‘숙련자’까지의 마법이 적힌 마법서들이다.

어차피 나야 유저니까 마법서만 봐도 꿀떡꿀떡 잘 익히니 상관은 없지만. 여하튼 뭔가 새롭게 알게 된 인연인데 이렇게 싱겁게 끝날 줄이야.

허탈한 심정으로 마법서를 회수하고, 일단 ‘입문자’용 마법을 몽땅 익혔다.

우하하하! 이제 나를 당할 자가 없어! 레벨 30에 익힌 영혼 지배를 어떻게 쓰는 지도 알게 되었지! 우하하하하! 우하하하하!

“헉헉.”

너무 웃어서 죽을 것 같군. 여하튼 이제 나는 엄청나게 강해졌다! 그야 말로 순식간에 레벨 업이다! 하지만 아직 그 젠트르만 로드 놈에게 복수를 하기에는 부족해. 좀더 레벨을 올리고 사마력을 올려서 ‘수련자’로 넘어가야만 한다.

근데 내가 ‘입문자’치고는 마력이 좀 많다고는 하지만 수백이나 되는 언데드를 부릴 수 있다는 게 좀 어이가 없다.

내가 무슨 먼치킨도 아니고. 이리드는 현재 거의 바닥. 다시 대규모의 사냥으로 이리드를 쓸어 모아야만 할 때가 되었다.

이 반지 문제는 일단 ‘입문자’용 마법중 하나인 ‘그림자의 장막’으로 봉인하고 다녀야지.

“오너라 죽은 자들의 기운! 여기에 뭉쳐져 그림자의 장막이 되어 나를 가려라! 그림자의 장막!”

팟! 하고 기운이 내 몸에 둘러쳐진다. ‘감춤의 반지’와 이 ‘그림자의 장막’효과를 합하면 이 반지의 사마력도 흘러나가지 않을 것이다.

정령사도 알아보지는 못하겠지. 만약 알아본다면 살인멸구 해야겠지만.

“그나저나 레나 녀석 요새 통 안 보이네.”

그 녀석 슬슬 생명유실 때문에 생명력이 바닥났을 텐데. 흠.....찾아 봐야 하나. 이거 오랜만에 무거운 엉덩이좀 들어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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