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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76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14 23:00
조회
7,341
추천
192
글자
7쪽

더 보스

DUMMY

텅!

어깨를 갈라가던 검이 위로 튕겨나간다. 녀석의 양쪽 허리에 본 엑스가 틀어 박혔다. 쩌억! 하고 갈라지는 생살이 빠르게 얼어 붙는 것을 바라보며 본 엑스를 빼내며 뒤로 물러섰다.

“후욱. 후욱.”

어깨를 내주고, 놈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놈의 힘이 상상 이상으로 강해서, 어깨가 꽤나 깊이 베어졌지만,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

“큭.....너....는...실수 한 거다.”

붉어진 눈. 피가 얼어 붙어 기괴한 상처가 되어버린 허리, 그리고 죽어가는 자의 핏기 없는 얼굴로 녀석은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실수?”

고통스러운 얼굴로, 고통을 참아내는 그 표정을 보니 이 녀석도 싱크로율을 높인 유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 유저..를 배려하지 않는 게임. 어려움과 수수께끼로 가득한 가...가상현실. 그럼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미친 듯이 하고 있다는...크윽! 사실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나?”

이놈 죽기 전에 뭔 헛소리를 하려는 걸까?

“그게 어때서?”

“크....크큭. 어리...석은. 푸학!”

피를 한바가지를 토하고서 놈은 고통 스러운 얼굴로 말을 잇는다. 왜 이 놈은 죽어가면서 이렇게 주절 거리는 걸까? 이해할 수가 없다.

“여기가....쿨럭....그저 게임인 줄 안........다면....큰 오산.....이건...이건...큭...나..나도...여기까지인가........이미...죽었던....목숨이지만.....”

녀석이 붉어진 눈으로 무어라 말을 이으려는 순간 강한 폭발이 사우전드소드놈을 뒤덮었다.

콰르르릉!

“큭!?”

사우전드소드놈. 죽는 와중에 대체 왜 뜬금 없이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면서 뭔 소리를 하려고 한 거지? 그런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폭발에서 물러서며 뒤로 날아 올랐다.

“왜 도착하지 않는 가 했더니 계획이 틀어져 있었군.”

그리고 폭발이 사라지고 난 자리 위로 누군가가 유령처럼 허공에 떠서는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검은 로브를 둘렀으나, 그 로브는 그냥 검기만한 로브가 아니다. 회색의 금속으로 된 문양이 로브의 여기저기에 새겨져 있었는데 사악하고, 강렬한 마력을 내 뿜고 있다.

그 뒤로 세명의 사령마법사가 탈진한 얼굴로 쓰러져 있다. 나의 언데드가 절로 놈의 기운에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입문자’가 아니다! 더 위의 마법사! ‘숙련자’다! 으음......하필 사우전드놈을 죽이고 마저 다 죽이려는 순간에.

웅웅웅웅웅!

거기다가 내가 공간제어로 공간이동에 관련된 마법을 전부 막아 두었는데 저 뒤에 검은 공간의 문이 열려 있었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타났다는 말이렸다? 공간제어를 원격에서 무효화 하고 말이지. 보통의 놈이 아니로군!

아래의 보스 몬스터 보다 위험한 작자다!

“보스 후의 진 보스 등장이라 이 말이군.”

지쳤다. 준비했던 수도 몇 개나 써 버렸다. 하지만 아직 나는 끝난게 아니지. 포션을 꺼내어 마시고, 상처에 포션을 뿌렸다.

그러는 동안에 진짜 겔크론으로 짐작 되는 마법사놈은 위압감을 풀어내며 그저 주변을 둘러 볼 뿐이다.

좋아. 체력도 회복 되었다. 마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아. 아직 나는 복수를 끝내지 못했으니까.

“네놈이 했느냐?”

로브 사이로 사이한 붉은 흉광 두 개가 나를 바라본다. 눈이다. 놈의 눈이 붉은 불길로 이글거리고 있다.

오싹!

등골이 오싹하다. 대단한 위압감이로군.

“좋은 마력이군. 또한 특이한 마법이야. 과연 데슨크람님의 제자답군 그래. 그분이 왜 새삼스럽게 제자를 들였는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어.”

나른하고, 조용한 목소리다. 그 목소리에는 권태가 깃들어 있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을 나는 과거에도 만나본 적이 있었다.

광살자 베헤만. 그놈이 이런 목소리를 가졌다. 비슷한 부류의 미치광이라는 뜻이겠지.

“그래. 네 여자가 실험에 말려들어서 오게 되었다지?”

“그렇습니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틈을 보았다. 하지만 언제 어느 때 공격해 들어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놈. 강하다.

단지 레벨만이 아닌,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있다. 제길! 이 놈...이놈도 복수의 대상인데. 죽이기 어렵겠어. 보통 놈이 아니다.

하지만.

반드시 죽일 거다.

“크큭. 살기로군. 이미 네 여자는 실험체로 쓰였나 보지? 이렇게 날뛰는 것을 보니. 조합으로부터 통보는 받았다. 너와 나의 개인적 원한으로 처리 될 모양이더군.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심했어. 너와 나의 일에 하이몰 백작의 군대를 끌어들이다니.”

“그건 제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멍청한 수하나 제자 중 하나가 하이몰 백작의 자제를 납치했다더군요.”

“오. 그런 일이 있었나? 그거 참 언씽아이의 장난 같은 짓이군. 나는 그 빌어먹을 장님을 싫어 하지만. 가끔 그 장님이 일으키는 일들은 참 재미가 있지.”

“그렇습니까? 저는 재미가 없습니다만.”

그래. 나는 재미가 없다.

콰쾅!

그 순간 뒤쪽에서 폭발이 일었다. 내가 무너 트렸던 통로에서 일어난 폭발과 동시에 나의 몸이 반응한다.

수를 세기도 어려운 아주 많은 시간 동안 가상공간에서 벌여온 감각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놈을 향해 뛰었다.

“치명타!”

위우웅!

“성급하군!”

그가 손을 내민다. 내 본 엑스가 그의 손에 부딪혀 간다. 그의 로브의 소매자락 사이로 그의 팔에 감긴 푸른 팔찌가 보임과 동시에 그 팔찌가 빛을 발하는게 보였다.

“마나의 충격파!”

퍼엉! 이라고 해야 할까? 무언가가 겔크론의 손에서 폭발하여 나의 본 엑스에 부딪혔다. 본 엑스 뿐만이 아니라. 본 엑스를 쥔 손과 팔, 그리고 나의 몸통을 향해 보이지 않는 형체 없는 거대한 힘이 나를 두드렸다.

큭..뒤..뒤로 몸을 내 빼야 한다!

쿠르르릉!

“크악!”

늑골이 부러졌나? 아니면 금만 갔는가? 아프다. 근육이 욱신 거리는 이 감각은 나에게 고통을 강요한다.

“이런이런. 자네가 비록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네. 겨우 일년도 안된 풋내기가 수십년간 마도에 정진해온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어리 석은 생각이군.”

“빌어먹을.”

NPC주제에 빌어먹게도 잘난척 하는 군.

“좋아. 이건 자네가 걸어온 싸움이야. 데스나크람님도 나를 탓하지 못하시겠지.”

놈이 품에서 검은 지팡이를 꺼내었다. 그것은 두 개의 뱀이 서로의 몸을 꼬고 있는 형상을 한 지팡이였는데, 전신이 검고 기묘한 광택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두 개의 머리는 지팡이의 끝에 있는 보석을 입에 물고 있었는데 그 보석은 보라색으로 음험한 빛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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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길드 워 +2 16.03.01 7,461 2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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