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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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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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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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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더 보스

DUMMY

핑! 하고 나의 석궁 슬레이터가 빛을 발한다. 철컥 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가 귀를 크게 울리는 느낌이 든다. 동시에 끼릭! 끼릭! 하고 톱니가 움직이며 석궁의 시위가 움직였다.

투웅! 투웅! 투웅!

그것은 마치 슬로우 모션의 영상 같았다. 어둠이 지상을 향해 떨어지기 위해서 놈의 몸에서부터 떨어져 나온다.

직경 이십여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구체가 땅에 떨어져 내리며 들어난 그 순간의 사이를 비집고, 내가 쏘아보낸 화살 세 개가 녀석을 향해 날아간다.

그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의 틈새. 그 틈새에서 내 화살은 정확하게 녀석의 복부, 어깨, 그리고 허벅지에 박혀들었다.

“끄아..”

녀석의 비명이 시작 됨과 동시에 검은 어둠은 땅에 떨어졌다.

“아아..”

녀석의 비명이 이어짐과 동시에 검은 어둠의 구체가 폭발하며 사방을 뒤덮는다.

“아아악!”

녀석의 비명이 끝나는 그 순간에 성직자로 보이는 자의 지팡이가 높이 드 높아지며 빛이 뿜어졌다.

빛과 어둠이 폭발한다. 그 사이로 마법의 제어력을 잃은 사령마법사 겔크론이 나의 암수에 당해서 땅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더 보스







마지막 판에는 보스 전을 합니다.

그래야 대미를 장식하지 않겠습니까?






-사악한 마도사 이블 닥터의 말





어둠이 폭발하고, 순식간에 어둠은 사라졌다. 그렇게 미친 듯이 움직이던 사마력만이 남았을 뿐이다.

겔크론 놈. 겨우 이 정도에 죽을 놈이었나? 나의 암수가 시기 적절했다고는 해도, 겨우 이 정도에 죽다니.

너무 허접하군. 진짜 겔크론이 아닐 수도 있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공동의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그런데 문득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 시선이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니 아리엔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암수를 알아 챈 거로군? 과연 어빌리티 레인저라는 직업을 가진 그녀 답군. 하지만 그녀가 시끄럽게 굴면 곤란한데....

우둑!

“뭐지?”

생각을 하려는데 들린 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나는 무서운 장면을 보아야 했다.

우직! 우득! 콰득!

그것은 뼈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냥 부러지는 게 아니다. 부러졌다가 체내에서 이어져 다시 들러 붙고 있었다.

단지 그 뿐이 아니다. 죽임을 당한 키메라들의 육체가 서로 얽혀 들어가고 있었다.

“뭐야 이건!?”

그것은 마치 여러마리의 슬라임이 하나로 모여드는 것과 비슷 했다. 혹은 나뉘어진 물이 한 곳에 모여들어 뭉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눈으로 보고 싶지 않은 끔찍한 모습이다. 수백마리의 키메라의 육체가 허물어지며 마치 진흙처럼 한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것은, 육(肉)의 파도다. 대체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보면서도 표현할 수 없어서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리며 놀라야 했다.

“이...이 무슨 사악한!”

노기사가 비명처럼 소리를 드높였다. 허공의 다섯 마법사들이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다시금 지팡이를 든다.

아까의 전투로 이제는 마력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저 부들부들 떨리는 몸이 증명한다. 그리고 그 난동의 사이에 이미 두명의 사령마법사는 자취를 감추었다.

내가 신경 쓰지 않는 사이 죽은 걸까? 아니, 도망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겔크론 놈이 떨어진 자리를 보았다.

아무것도 없다. 놈도 도망 간 건가? 확실히 즉사할 만한 공격은 아니었지만. 아니면 놈 그 자신도 저 시체의 괴물에 빨려들어 가 버렸으려나?

하지만 어차피 가짜로 보였다. 어차피 인형일 뿐이지.

구구구구구!

뭉쳐지던 육(肉)의 파도가 점점 하나의 모습으로 변해 간다. 우득우득 하고 뼈가 부딪히고, 부러졌다가 다시금 이어붙는 소리가 계속 된다.

그 위로 마법사들의 무리한 마법 공격이 퍼부어졌다. 쿠확! 하고 거대한 불의 새가 하늘을 난다.

콰르르릉!

불꽃이 피어 오른다. 번개가 내리쳐 졌다. 하지만 괴물의 겉면이 조금 타고, 녹았을 뿐이었다.

이윽고 마법 공격에도 변환을 계속하던 괴물은 하나의 거대한 무언가로 변했다.

“그어어어!”

그건 높이가 무려 사십여미터나 되는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괴물체였다. 전신에 무수히 많은 손이 뻗어나와 있고, 전신의 구석구석에 사람의 얼굴이 붙어 있다. 그걸 제외하면 신장 사십여미터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인간의 형상이지만, 그 얼굴과 손 때문에 끔찍하기 까지 했다.

저게 겔크론이 만들고자 했다는 그 키메라인가?

“저...저런 괴물이!”

노기사의 외침에 아리엔의 시선도 나에게서 거두어 졌다. 아리엔 역시 거대한 괴물의 앞에서 한눈을 팔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어어어어!”

괴물의 팔이 들려진다. 그 순간 그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괴물의 뒤의 천장 위 통로로 마법사 두놈이 아까 화살을 맞고 땅에 쳐박혔던 겔크론을 안고서 날아들어 가는게 보였다.

“피해라!”

괴물의 팔이 내리쳐 진다. 콰아앙! 소리가 나며 땅이 갈라지고, 그 거대한 주먹에 깔린 열명의 병사는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땅에 늘러붙어 피를 흘렸다.

처참한 몰골이다.

“쯧. 하필이면 천장이라니.”

통로는 이미 닫혔다. 하지만 통로를 부수고 쫒아 가는 거야 간단한 일. 문제는 내 병력을 가지고 갈 수가 없다는 거다.

저 통로를 통해야만 놈의 연구실에 갈 수 있을 텐데.

통로를 되돌아가 아까 멈추어둔 ‘구울 프리징 본 윔’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들어가라!”

타란튤라를 집어 넣고, ‘구울 프리징 본 윔’을 오십여마리 집어 넣었다. 용량이 매우 넓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남은 숫자는 약 삼백 정도. 키메라에게 조금 부서지고, 삼십은 탈출시킨 여인들에게 호위를 시켰다.

그래서 삼백인가. 이거면 아리엔을 도와 줄 수는 있겠지. 사십미터의 거대한 덩치라고 해도, 이쪽의 ‘구울 프리징 본 윔’들도 몸 길이 자체는 십미터 짜리니까.

“공격. 목표는 키메라. 인간은 공격하지 않는다.”

쉬아아아! 하고 일제히 ‘구울 프리징 본 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탓!

유령의 손으로 몸을 잡아 끌어 하늘로 날아 올라서 통로를 질주하는 ‘구울 프리징 본 윔’을 바라보았다.

“나이트 바트란! 또 다른 적이!”

“뭐냐!? 큭! 막아라!”

“충돌합니다!”

쾅!

안쪽에서 시끌시끌하다. ‘구울 프리징 본 윔’이 단번에 몇 개나 부서져 나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인간을 공격하지는 않도록 명령을 내려 두었다. 뒤는 아리엔과 저 기사들의 몫.

“보스 전은 너희들에게 맡기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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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길드 워 +2 16.03.01 7,461 2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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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거미의 둥지로 +5 16.02.23 7,924 20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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