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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80,373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01 23:00
조회
7,460
추천
212
글자
7쪽

길드 워

DUMMY

“제길!”

공간의 문을 향해 뛰었다.

“어딜 가시나! 관통 공격!”

쭉! 하고 놈의 검이 나를 찔렀다. 이 빌어먹을 새끼가 어디를 방해야!

“이 개새끼가!?”

“으흐흐흐! 나의 계획을 방해하게 놔 둘 것 같냐? 너 어느 길드 놈이냐? 어떻게 내 계획을 알았는지 몰라도 반드시 죽여버릴 거다!”

놈의 방해로 결국 공간의 문이 닫혀 버렸다. 머리에 피가 쏠리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머리가 뜨거워 졌다.

“길드? 길드라고?”

나는 복면을 벗었다. 지금의 내 얼굴은 맨 얼굴. 마법적 환상도 걸지 않은 얼굴이다. 내 얼굴을 보던 놈의 웃던 얼굴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져 간다.

“너...너는.”

“나를 적으로 돌리겠다 이 말이겠지?”

“계략자 라임!?”

나의 얼굴을 알고 있는지, 놈의 입에서 나의 이름이 튀어 나왔다.



타닥. 타닥.

수십의 여인들이 아직 갖혀 있다. 하지만 그 중 레나는 없다. 그 검은 공간의 문으로 진즉에 들어간 탓일 것이다.

“내 친구를 납치 하다니 간이 부었군. 내 친구를 놓아 준다면 나도 여기서 더 이상은 관여치 않겠어. 하지만 계속 해서 일을 행한다면...”

내 말에 놈의 딱딱히 굳은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는게 보였다. 과연 아라한 컴퍼니. 이런 것 까지 잘도 구현해 놓았군.

“네 친구가 누구지?”

“알려줄 수는 없지. 그냥 납치된 자들을 전부 내 놓아라. 그 후에 다시 납치하던 말던 신경 쓰지는 않겠어. 그 대가도 충분히 치루어 주지. 저번 길드전. 내 무기 때문에 이겼지 않나?”

내 말에 녀석이 고민하는 얼굴이 된다. 정당한 거래다. 나는 레나를. 놈은 무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내가 레나의 이름을 거론하면 인질이 될 확률도 있다. 그렇기에 말하지 않고 납치된 자를 전원 내 놓으라고 한 것이다.

물론 놈들이 납치된 자들 전원을 인질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전력을 기울여서 놈들을 박살내 줄 것이다.

“큭...NPC를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내 마음에 들었으니까.”

“미쳤군. 미쳤어.”

녀석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미쳤다고? 글쎄. 누가 미쳤다고 할 수 있을까?

“너는 가족과 같이 기르던 개가 누군가의 배속에 들어갔다면 어쩔 거냐?”

내 말에 녀석이 헛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이 상황과 같다는 건가?”

“NPC는 NPC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면, 더 이상은 그저 허구가 아니다. 나의 소중한 일부가 된다. 그렇기에 나는 여기에 있다.”

“소설을 너무 많이 본거 아냐? 아니면 만화책이나.”

놈의 말에도 나는 그저 놈을 바라보았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자에게 설명도, 설득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요구하면 그 뿐.

“어떻게 할 꺼지?”

사삭. 사삭. 유령의 손을 놈의 근처에 대기 시켜 놓았다. 천장과 바닥으로 구울 거미들이 놈을 둘러쌌다.

“이대로 공격하면 너의 죽음은 필연적이다.”

“흥. 어차피 다시 캐릭터를 생성하면 될일. 지금 진행하는 일은 내 죽음 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거절이라는 말이군.”

그럼 죽이고 직접 찾을 수 밖에.

“헷! 쉽게 죽지 않는다고!”

놈이 품안에서 두루마리를 하나 꺼내어 들었다. 설마?

“공격!”

유령의 손이 날아가 놈의 오른쪽 옆구리를 두드렸다. 놈의 몸이 조금 떠서 옆으로 날아가는 순간에 놈이 두루마리를 찢는게 보였다.

놈의 몸에서 빛이 남과 동시에 거미들이 들이 닥친다. 하지만 놈의 몸은 이미 빛의 입자에 의해서 사라지고 있었다.

쾅!

거미들이 부딪힌다. 놈은 사라졌다. 이가 갈리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뜨거워 졌다.

“이런 개자시이이이익!”

도망가!? 도망갔단 말이지!? 탈출 마법? 아니. 공간이동 마법인가? 그런 걸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방심했어! 방심했단 말이다! 빌어먹을! 빌어먹으으을!

“후욱. 후욱.”

거칠게 숨을 내 쉬면서 숨을 골랐다. 뜨거워진 머리를 다시 차갑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 했다.

개자식. 감히 도망쳐? 도망친다고? 내가 내버려 둘줄 알아? 이대로 끝날 줄 알아?

“후욱. 후욱.”

진정해라 라임. 그래. 진정 하는 거다. 그렇게 진정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여인들이다. 거의 반쯤 벌거벗은 여인들 수십여명이 감옥에 갖혀 있었다. 그들 모두가 나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괴물 거미에 타고 앉은 놈이 갑자기 나타났으니 두려울 만도 하다. 이들 모두 NPC겠지? 유저라면 납치를 당하지 않았을 터이고, 납치 당했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구출 될 수 있으니까.

“레나! 레나!”

하지만 다른 이들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나는 혹시 몰라서 레나를 찾아 불렀다. 그런데 대답이 없다.

제길! 역시 늦었어!

“쯧! 부숴라!”

내 명령에 내 뒤를 따라온 약 구울 거미들이 창살을 향해 그 발을 뻗어냈다.

“꺄아아악!”

여인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창살이 구울 거미들의 발에 의해서 일그러 지면서 문짝이 박살이 났다.

힘 하나는 좋다니까.

“모두 나오시오! 나는 그대들을 구하러 이곳에 왔소!”

내 외침에 여인들이 두려운 눈으로,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본다. 그들의 눈에 담긴 감정을 보며 다시 소리쳐 주었다.

“지금 밖은 전쟁 상태! 지금 나가지 않으면 평생 노예로 썩을 것이오! 살고자 하는 이는 모두 거미의 위에 올라타 천을 잡으시오!”

이 삼십 마리의 거미는 내가 이곳에 돌입 하기 전에 특별히 등에 천을 매달아 놓았다. 그래. 애초부터 탈출은 이 거미들로 하려고 했다.

한 마리당 두명정도는 탈 수 있으니. 이 보다도 더 강력한 운송수단이 나에게 더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구출은 어디까지나 덤이다.

원래는 레나를 구출하고 나갈 때의 미끼로 쓸려고 했다. 아무리 탈출을 잘 해도 피해는 생길 테니까.

근데 레나가 없다니........이 빌어먹을 벨렌타라 새끼들. 그리고 사우전드소드 이 새끼...놔두지 않을 거다.

내가 반드시 궤멸 시켜 주겠다. 내가 자주 쓰는 차도살인지계가 이미 효과를 발휘해 길드가 박살 났으니.......절대로 그냥 두지 않을 거다. 계속 추격해서 뿌리까지 박살 내 주겠어.

“빨리 타시오!”

내가 다시 한번 소리치자 여인들이 웅성 거리면서 거미에 올라 탄다.

“알..알겠습니다. 그리고..감사합니다.”

여인중 한명의 인사에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모두가 탓는지 확인하고 바로 이동을 시작했다.

“가자!”

구울 거미들이 사사삭! 하고 내 뒤를 따른다. 다시 지하를 벗어나 위로 올라서니 내성의 정문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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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던전 돌입과 결전 +2 16.03.06 7,538 20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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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마법. 그리고 스킬과 사람들. +2 16.02.25 7,791 222 7쪽
111 마법. 그리고 스킬과 사람들. +5 16.02.24 7,990 20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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