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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828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3.16 23:00
조회
7,070
추천
184
글자
7쪽

더 보스

DUMMY

“물러서라.”

언데드 들을 뒤로 물렸다. 내 명령에 언데드 들이 모두 뒤로 물러선다. 그렇게 조치하고서 가방을 뒤져 포션을 꺼내어 들었다.

겔크론은 내가 포션을 먹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조용조용 몸을 끌어 구석으로 기어갔다.

쉬웅!

뒤쪽의 검은 공간의 문이 다시금 닫힌다. 겔크론의 안색은 후드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그 입 부분은 보이기 때문에 대충은 알 수 있었다.

분노다. 일이 제 맘대로 안 되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

“감히 버러지들이 나의 던전에 찾아와 나를 농락하려 하느냐!”

우르르! 하고 주변의 공기가 달라졌다. 이것이 겔크론의 진정한 힘인가? 놈의 몸에서 피어 오르는 사마력은 마치 구름이 피어 오르는 듯 했다.

화산의 분화구에서 거대한 연기가 뿜어져 올라 하늘을 메우듯, 놈의 사마력이 뻗어 오르며 천장을 뒤덮는다.

하지만 너는 죽을 것이다.

“꿀꺽.“

포션을 모두 꺼내 마시고, 몸에 골고루 뿌리면서 나는 계속 해서 뒤로 물러섰다. 언데드들의 사이로 몸을 숨기고, 언데드 중 아직 살이 통통한 트롤에게 손을 뻗어 생명력을 흡수해 마력까지 채워 넣었다.

몸의 상처가 낫는다. 원기가 회복 된다. 그 사이로 겔크론과 다섯 마법사. 그리고 칠인의 유저들이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우르르릉!

“오라! 명계의 하인아! 죽음의 참살자 소환!”

저것은 금지된 마법중 하나인 소환마법! 거기다가 사령마법을 섞었구나!

“우오오오오오!”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거구의 기사가 천장의 검은 마력의 구름 속에서 튀어나와 땅에 떨어져 내렸다.

검은 광택의 두터운 갑옷으로 전신을 빈틈없이 가린 그 거인기사의 갑옷은 살아 있는 자에 대한 증오로 얼룩진 흉악한 주문들과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기괴하고, 거대하다. 그 기사가 앞으로 나서며 공격을 시작했다. 길이만 해도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검을 치켜 들더니 풍차처럼 휘두르며 칠인의 유저들을 압박한 것이다.

“진 보스인가!?”

“완전 게임의 전형적 패턴이군!”

“떠들지 말고 뛰기나 해!”

아리엔. 쌍둥이 소녀. 그리고 세명의 사내와 한명의 여성이 각기 소리를 지르면서 검을 피해냈다.

콰쾅!

하지만 검의 휘두름에 땅이 긁히며 박살나 파편이 흩어진다. 강력하군. 덩치는 저 아래에 있었던 그 기괴한 거대 키메라보다는 못하지만, 충분히 강력하다.

저 정도면 숲의 마수 오거와 싸울 수도 있겠어. 기회를 봐서 공격하기 위해서 싸움을 주시하며 분석한다. 크큭. 나는 언제나 이렇게 어부지리를 취하는 역할이군. 나쁘지는 않지만 말야.

“영혼의 조각 원념의 의지. 나의 생명과 의지를 부여해 여기에 너를 소환한다. 사악한 힘의 유령의 손."

유령의 손을 소환하고서 전투를 지켜보았다. 다섯 마법사는 각기 장기의 마법을 펼치지만 겔크론의 지팡이에서 번쩍이는 흉험한 기운과 마법이 그들 다섯 마법사의 마법을 다 막아내고 있었다.

윙윙윙!

다섯 개의 ‘뼈의 방패‘가 내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기의 모습으로 하늘을 날았다. 수십이나 되어 보이는 원령의 기운이 방패의 주변에서 움직이면서 마법을 막아내고, 공격을 막아낸다.

“이 덩치부터 쓰러 트리자고! 강력한 투지의 힘!”

칠인의 유저중 한명인 거구의 덩치 사내가 할버드를 치켜들며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푸른 기운이 잠시 솟구치는 듯 하더니 그의 몸이 부풀어 올랐다.

가죽 갑옷이 찌직 하고 조금씩 찢어진다. 그의 근육이 부풀어오르며 아까의 거의 1.5배는 되는 체구가 되었다.

“합!”

거구의 사내의 할버드가 3미터짜리 거검과 부딪혀 간다. 콰아앙! 하고 천지가 흔들리는 소리가 나면서 두 무기가 허공에서 충돌했다.

그런데 거구의 사내도, 죽음의 참살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콰쾅!

엄청나군! 추정 근력이 거의 80에 가까운 저 괴물 같은 것의 공격을 정면으로 막아내다니?

할버드 역시 보통의 물건이 아니다. 저만한 물리공격을 막아내고도 흠짓 하나 없다. 하지만. 저들이 과연 겔크론을 이길 수 있을까? 저들이 나처럼 숨겨둔 한 수를 가지고 있다면, 혹은 획기적인 변수가 있다면 이길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질 것이다. 그리고 설사 저들이 진다고 해도 상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작은 틈. 나의 비수를 쑤셔 넣고, 비틀어 상처를 넓히고, 죽음을 그 사이로 들이 밀어 넣을 수 있는 작은 빈틈.

나는 그러한 틈을 원해. 싸워라! 싸워! 그리고 그 작은 빈틈을 나에게 보여라! 그래. 나는 음험하지. 그리고 계략자라고도 불리운다.

하지만 내가 왜 학살자 라는 별명까지 얻었는지. 네놈 겔크론은 알게 될 거다!

콰르르릉!

거한의 할버드에서 마나 블레이드가 피어 오른다. 스케일메일이라고 불리우는, 뱀의 비늘 같은 금속조각을 엮어 만든 갑옷을 입은 그는 무시무시한 박력으로 죽음의 추종자와 병기를 부딪히며 대적했다.

“공격해! 크와아아아앙! 전사의 포효!”

그가 외친다. 그의 몸에서 붉은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다른 이들에게 이로운 힘을 부여하는 버프계의 스킬이로군.

“합! 섬광의 일격!”

창을 든 여성이 번개처럼 창을 내찔렀다. 창이 번쩍이는 빛과 함께 그대로 죽음의 추종자의 허리를 찌른다. 카아아앙! 하고 불꽃이 튕긴다. 창이 먹혀 들어가지 않았고, 흠집이 조금 났을 뿐 죽음의 참살자의 덩치는 건제했다.

“머리를 부숴!”

“오케이!”

칠인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려는 순간 위에서부터 큰 외침이 터졌다.

“오라 죽음의 파도여!”

그 순간 하늘에서 겔크론이 대단위 마법을 완성한 듯 지팡이를 높이 든다. 거대한 검은 어둠이 그의 몸에서 피어 오르면서 이미 천장 전체를 뒤덮은 사마력과 결합한다.

후우!

그 사마력의 기운들이 단번에 천장의 한 곳으로 모여들어 구체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번에 펑! 하고 터지며 말 그대로 파도처럼 다섯 마법사들과, 칠인의 유저들을 덮치기 위해서 허공을 질주한다.

마법 사용을 막 끝낸 지금인가? 아니면 아직 기다려야 하는가? 시간을 재며, 틈을 살폈지만 틈이 없다.

놈은 마법을 끝내자 마자 지팡이를 한 손으로 부여잡고 다른 한 손은 품안에서 푸른 액체가 찰랑이는 포션병을 꺼내어 마셨다.

그럼에도 눈은 날카롭게 빛난다. 저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면, 틈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내가 단번에 뛰어들어 어찌할 단계가 아니다.

참아라. 참아. 참고. 참아서. 단번에 빈틈을 파고드는 거다.

“울어라! 사막의 왕이여! 용의 춤!”

다섯 마법사들의 지팡이가 앞으로 내밀어 진다. 다섯 지팡이의 끝 부분의 구슬이 마치 빛나는 별과 같이 빛을 내 뿜자. 그 빛을 점으로 오망성의 마법진이 허공에 생겨난다.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그 빛의 마법진에서부터 거대한 화염의 용이 나타나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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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길드 워 +5 16.03.02 7,597 213 7쪽
117 길드 워 +2 16.03.01 7,456 212 7쪽
116 길드 워 +2 16.02.29 7,503 20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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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마법. 그리고 스킬과 사람들. +2 16.02.25 7,787 222 7쪽
111 마법. 그리고 스킬과 사람들. +5 16.02.24 7,984 204 8쪽
110 거미의 둥지로 +5 16.02.23 7,919 20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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